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여래심]

17.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이제 막 말을 하고 어느 정도 사리분별을 할 줄 아는 아이를 놓고서 엄마, 아빠는 마냥 신이 났습니다. 이 말, 저 말 아이가 하는 말들은 모두가 신기하고 재미납니다.

어느 날, 엄마가 아이에게 묻습니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그럼 아이는 고민도 하지 않고 대답합니다.

"엄마가 최고!"

“아이코, 우리 아들…”

아이의 천진한 눈빛을 마주 보면서 엄마는 너무나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녁에 회사에서 퇴근한 아빠가 식사를 하고선 아이와 함께 놀아줌니다. 그리곤 아이에게 아빠가 갑자기 묻습니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그럼 아이는 너무나 쉽게 대답합니다.

"아빠가 좋아!"

그럼 아빠는 어찌할 줄 모르며 마냥 신 납니다. 그러다 갑자기 엄마와 아빠가 서로 싸웁니다. 아이가 자신을 더 좋아한다고. 그러다 엄마는 확인해야겠다며 아이에게 묻습니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엄마가 동그란 눈을 뜨고서 아이를 바라봅니다.

아이가 대답을 하려 하니 아빠가 저쪽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아이가 돌연 엄마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그럼 엄마는 아빠가 좋아, 내가 좋아?"

엄마는 아무 말 못 하고 그냥 남편만을 바라봅니다.

“하하하….”

아버지의 웃음소리가 방안 가득 퍼지자 모두가 함께 웃기 시작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뒹굴면서 웃음보따리를 한 참 동안 풀어놓습니다.

너무나 행복한 가정입니다. 방안 가득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가 행복해 보입니다.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너무 어려운 질문을 하였군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엄마 아빠의 우열을 가리라 하였으니 말도 안 되는 질문이지요.

아이는 이때부터 사회화를 시작하는지도 모릅니다. 우열을 선택하는 방법을 통하여 생존해야 하는 법칙을 배워야 하니까요.
엄마가 물을 땐,
엄마가 최고,
아빠가 물을 땐,
아빠가 최고!

예전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 중 누가 최고냐고 물으면 한참 동안을 망설이다 그만 울음보를 터트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순진했던 것이지요. 요즘 아이들이 더 똑똑하고 현실적으로 돼가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
어머니 아버지,
당신이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아무것도 먹을 줄 모르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을 때
저에게 인생을 가르쳐주고
좋은 것만 가려 먹이면서
모든 것을 남겨주신 당신들이 있었습니다.

엄마, 아빠・・・ 첫소리를 내면서 국어를 배웠습니다. 하나 둘 셋… 손가락을 피면서 수학을 배웠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를 들으며 역사를 배웠습니다. 지지, 뜨거워 하면서 사물의 이치인 물리를 배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와의 관계를 통하여 따듯한 사회를 배웠습니다. 아니, 이것 말고도 시계 보는 법, 젓가락질, 걸음마, 똥, 오줌 가리는 법 등 너무 많은 걸 배웠습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가르침들입니다. 이 모든 것을 당신들에게서 배웠습니다...

철이 없고, 부족하고
한없이 모자란 자식이었지만
한 번도 나무라지 않고
가슴으로 안아주었습니다.

더러워지면 닦아주고
찢어지면 꿰매주고
상처 나면 안쓰러워하면서
함께 울어주었습니다.

당신들은 위대한 스승이고
안내자였습니다.
그런 당신께 배운 최고의 것,
그건 사랑이었습니다.

자식에게 무한히 베풀어지는 사랑,
끝이 없는 배려,
한없는 인내로 저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엇으로도 이 감사함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소중한 분,
나의 부모님,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당신께 배운 사랑으로
당신이 남기신 따듯한 체온으로
모두와 함께하겠습니다.

제가 하는 모든 사랑은
당신의 사랑입니다.

제가 하는 모든 베풂은
당신의 나눔입니다.

어떤 용기없이 이루어지는 일은 하나도 없지요
.그 모든 용기를 당신께서 남겨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분,
어머니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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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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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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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

감사합니다
무량공덕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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