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왠일이야 웬일이야?
그 말을 사용할 때마다 어떤게 옳은 표현인지 궁금해서 국립국어원에서 찾아봤는데.
'왠지'로 쓰는 게 맞다고 한다.
'왠지'는 의문사(부사) '왜'와 어미 '(이)ㄴ지'로 분석될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웬'은 관형사로 '웬 사람이니?'처럼 '왠'이 아닌 '웬'을 써야 한다고 한다.
국어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왠'과 '웬'의 발음을 잘 구별하지 못해서,
'왠지'의 '왠'과 '웬 사람'의 '웬'을 '왠'으로 써야 하는지, '웬'으로 써야 하는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웬'과 '왠'은 형태와 의미, 그리고 품사가 모든 다른 말이라고 한다.
'웬 사람이니'의 '웬'은 '어찌 된, 어떠한'의 뜻을 가진 관형사이고,
'왠'의 형태는 이유를 뜻하는 '왜'에 '-(이)ㄴ지'가 결합해 굳어진 부사 '왠지'에서만 나타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왠지'는 '웬지'로 써서는 안 되고,
'웬 사람'의 '웬'은 의문이나 이유의 의미가 있지 않으므로 '왠 사람'으로 써서는 안 된다고 한다.
정말 헷갈린다.
왠이나 웬으로 통일하면 안될까.
웬일이야로 잘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으니 말이다.
성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