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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뭄이 길었고, 온난화 현상이 있었는지 양파와 마늘수확 시기가 작년보다 많이 빨라졌다.
약 1주일은 당겨진 것 같다.
더 이상 두었다가는 마늘의 경우는 비라도 세게 한 번 온다면 줄기가 약해져 수확이 어렵게 되겠기에
날씨가 좋을 때 서둘러 수확했다.
작년보다 양파모종을 많이 심었는데 생각보다 수확양이 많이 줄었다.
오히려 작년보다 양이 3분의 1정도 덜 나왔다.
가뭄이 심했고 모종도 좋지않았던 것이 원인이라 생각된다.
올해는 모종을 더 튼실히 잘 키워야겠다.
그래도 양파알이 크지는 않지만 단단하니 고르다.
앞마당에 잘 펼쳐 널어 잘 건조하여야 저장성이 좋아진다.
올 양파농사는 이 정도라도 감사히 여기며 내년을 기약해 본다.
이번에는 마늘수확이다.
양파수확은 하루 걸렸지만 마늘수확에는 이틀이 걸렸다.
땅 속 깊숙히 뿌리를 얼마나 단단히 박았는지 호미로 수확하기가 힘들어
이튿 날에는 삽으로 수확을 했다.
손에 물집이 몇군데 잡히는 힘든 작업이었다.
듬성듬성 마늘이 많이 나지 않은 것을 볼 수가 있다.
발아는 그런대로 잘 되었는데 발아 후 땅 속 벌레와 땅 위 벌레들이 싹을 갈아 먹어
마늘싹을 많이도 죽여버렸다.
열심히 잡아주기는 했는데 역부족이었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져서인지 벌레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이 걱정이다.
그래도 알은 좋아보인다.
작년에 비해 두 배 마늘을 심었는데 수확양은 작년에도 미치지 않는다.
사람이 아무리 계산을 해서 농사를 지어도 어쩔 수가 없는 것이
인간의 한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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