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남구 및 울주군의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는 회야 상수도 사업소를 찾았다.
매년 7,8월이면 생태습지 견학을 허용하고 있다. 이는 전국에서 최초이며, 유일하게 상수도 수원을 개방하는 행사라고 한다. 회야댐은 멀리 양산시 웅상읍 주진리 원효산 무지개폭포에서 발원하여 웅촌, 청량을 거쳐 진하 바다로 흘러가는 회야강을 청량에서 막아 1986년에 완공한 울산의 상수원이다. 유로 100리, 총 저수량 2153만톤, 보호구역 면적 5,892평방미터 규모의 주요 시설이다.
상수도 물은 공급하기 전 여러 단계의 정수과정을 거치게 된다. 제일 먼저 일반 정수 과정(자연 정화)을 거쳐 댐에 저수가 이루어진다. 이 자연처리 과정을 맡아주는 곳이 생태습지이다. 이 생태습지에 넓게 식재된 갈대밭과 연밭을 원수가 흘러 지나는 동안 뿌리와 줄기는 물의 흐름을 느리게 하여 각종 오염물질을 침전시키고 수생식물들은 뿌리와 줄기를 통하여 오염물잘을 영양분으로 흡수하고 각종 미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오염물질을 흡착 분해하여 물을 깨끗하게 한다. 갈대밭을 지나 연밭으로 흘러가는 수로의 물을 보니 깊은 산의 계곡물처럼 맑고 깨끗해 보였다. 저 물이 드넓은 연밭을 지나는 동안 또 한 번의 정화과정을 거치게 되는가 보다.
이 화야댐의 생태습지는 총 면적이 17만3천 제곱미터(5만2천여평)에 달하는 넓은 면적으로 노방들1차가 6만2천여제곱미터로 2003년에, 광터들이 6만제곱미터로 2005년에, 그리고 노방들2차가 5만여 제곱미터로 2009년에 완공되므로 마무리 되었다. 이 생태습지는 댐이 만들어지기전 까지는 농경지였다고 한다. 이 습지가 만들어 짐으로 하여 조성비용 이외의 추가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고 자연 친화적인 공법으로 상수 원수 수질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자라고 있는 수생식물로는 갈대. 부들, 물냉이, 연, 도루박이 등이 대표적인 정화식물이고 그 외 부유식물로는 개구리밥, 생이가래, 부레옥잠 등이 있고, 침수 식물로는 붕어마름, 검정말, 물수세미, 말즘 등과 부엽식물인 애기가래, 마름, 노랑어리연꽃, 수련 등 다양한 종류의 수생식물들이 우리의 먹는 물을 정화시켜주고 있다. 더불어 잘 보존 된 환경 친화적인 공간에 고라니, 꿩, 두루미 등 각종 동물들도 서식하고 있다고 하니 생태계 보전에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물론 이 자연정화만으로 상수도 물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오존 처리와 활성탄 처리 등 고도 정수 처리는 물론 60여개의 상시검사 항목과 130여개의 감시 항목을 지정 운영함으로써 수질기준에 부합하는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하여 우리 가정에 보낸다고 하니 안심하고 음용하여도 된다고 한다.
폭염경보가 연일 내려지고 있는 이 무더운 땡볕에도 우리 탐방단을 인솔 안내하는 회야사업소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더더욱 고맙게도 연근차까지 주시니 황감하였다. 현장까지 보온 물통에 담겨온 연근 냉차는 더위를 식혀주는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일품 청량음료였다.
첫댓글 좋은글과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
좋은 글 맛나게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