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사
안녕하세요.신랑아버지 이재하입니다. 하늘이 높아지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가을의 초입인 추분에 두 사람이 함께 걸어가는 첫걸음에 많은 분들이 기쁘게 오셔서 축하해 주시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일본에서 가족분들이 축하해주시기 위해 오셔서 감사합니다. 또 서울과 경기도 평택의 신부와 신랑의 직장에서 함께 일하시는 분들이 만사를 제쳐두고 이 자리를 빛내기 위해 오심을 감사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들 또 처가댁 모든 가족분들이 모두 바쁜 가운데 열일을 멀리하고 결혼축하를 위해 함께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또 저와 아내의 어린시절 친구분들 또 오랫동안 함께 믿음의 친구된 많은 분들이 자리를 빛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은샘 교회 식구들이 모두 결혼을 축하해주시기 위해 오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든 귀한 발걸음을 하나님께서 크게 축복해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주례사에 앞서 먼저 신랑 아버지로서 아름답고 성숙한 신부 나카가와지 아이를 모세의 배필과 우리 가정의 며느리로 보내주시고 또 부족한 우리 아들 모세를 아이의 신랑과 사위로 두 팔 벌려 맞아주신 사돈분들과 도 그 가족분들에게 너무나 큰 감사를 보냅니다. 모세가 일본에 갈 때마다 늘 따뜻하게 맞아주신 할아버지 할머님께 다시 한번 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부부로서 인생을 시작하는 신랑 신부를 위한 주례사입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사회자께서 모두 이야기해주었고, 저는 아버지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성경말씀에 기초해서 간단히 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두 가지를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사랑은 온유하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의 얼굴을 한번 봐 주세요. 둘 다 얼굴에 온유함이 넘쳐보입니다. 그런다고 이들이 다투지 않을까요, 마냥 온유하기만 할까요? 온유란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입니다. 모두가 처음 만났을 때에는 아주 근사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 딱딱해지고 거칠어지며 모든 것을 당연시 하여 함부로 대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내버려두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사랑은 온유하다고 했으니 온유함을 간직해야겠습니다. 온유함은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에 대한 존중의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에게 존대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로 기분이 상하거나 싸움으로 번져도 심하게 진행되지 않을것입니다. 어떤 부부는 서로 존대말을 사용하자고 연습하는 부부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둘째,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라 했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사랑의 열기가 있어 모든 것이 멋있어 보이지만 점점 상대의 약점과 허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처음의 멋짐이 점차 지적질의 표적이 되며 결국에는 이별을 고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젊은 세대들은 모이면 mbti로 인사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insj이니 sj로 소심하니 조심해주세요. 또 나는 ptei이니 건드리지 마세요, 등 이것은 서로를 잘 헤아려 잘살아보자는 의미보다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상처받지 않고자 미리 경계를 하는 겁니다. 그러나 그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도 또 다른 모습으로 삐걱거립니다. 삶은 오래 지속되는 것이니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오래참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래 참다보면 삶은 성숙되어 뜻하지 않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습니다. 그때가 오도록 오래참아야겠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똑같은 사람으로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그만큼 우리 각자각자는 고유하고 존귀합니다. 그러므로 더욱 우리는 서로의 고유한 모습과 특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오래참는 가운데 사랑의 결실을 이루어 아름다운 가족을 만들어가야할 것입니다. 이것으로 주례사를 가름하고자 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