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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생의 위기에 선 50대
행복한교회 목사 김형곤
50대 남자의 사망률이 여자의 3배나 된다고 합니다. 특히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7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위기 앞에 선 50대 남자들을 현주소입니다.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남자 74세, 여자는 81세입니다. 이는 누구든지 조금만 신경을 써서 건강을 관리하면 더 많은 수명이 보장된 시대라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못 먹어서 영양실조로 죽는 사람이 있었지만 요즘은 너무 먹어서 영양과잉으로 문제가 됩니다. 우리가 미련한 돼지, 욕심 많은 돼지라고 하는데 막상 돼지는 70%만 먹습니다. 짐승들은 자기가 먹을 것만 먹고 지나치게 먹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개나 돼지는 위장병이 없습니다. 그런데 유독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만이 아무 것이나 먹고 지나치게 먹어 탈이 납니다. 소위 현대병이라는 것의 근원은 대개 먹는 것이 잘못되어 생기는 병입니다. 우리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과로, 술, 담배를 피하고 음식을 가려먹고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운동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불로초를 구해먹은 진시황제보다 구하러 다닌 신하들이 더 오래 살았으며, 건강을 위해 우유를 먹는 아주머니들보다 배달하는 아주머니들이 더 건강하다고 합니다. 이는 많이 움직이고 운동하는 자들이 건강하다는 것의 반증입니다.
중국 천하를 통일하고 아방궁에서 모든 환락과 권세를 누리던 진시황제도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는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어떻게든 죽음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진시황은 부하에게 동남동녀 3천명과 많은 보물을 주어 동해에 있다는 신선이 사는 섬에 가서 불로장생의 약초를 구해오도록 하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얼마를 살았을까요? 50년! 불과 50세 즉 지금 우리와 같은 나이밖에 못 살았다고 합니다. 참 아이러니지요? 그러면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며 좋은 것이라고는 다 먹고 그것도 부족해서 불로초와 불사약을 구해 먹었던 다른 왕들은 얼마나 살았을까요? 어떤 사람이 옛날 왕들의 수명을 집중 연구해 본 결과 로마황제들의 평균 수명이 35세, 중국황제의 평균 수명은 39.2세였고 우리나라 조선왕조시대의 왕들의 평균 수명은 43세였다고 합니다. 이렇듯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왕들은 땅에서 온갖 부귀영화를 누렸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고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당하고 스트레스가 쌓여서 결국은 수명이 짧아진 것입니다.
우리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음식 섭취와 유산소운동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인간의 병 중 상당수는 신경성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신경성위염, 신경성장염, 불안신경증 등 정신적 요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신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참 건강해 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참 건강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건강이라는 단어가 영어로 'Health'입니다. 그런데 이 'Health'라는 단어의 어원이 어디에서 왔느냐 하면 'Holy'(거룩함, 신성함)에서 왔습니다. 결국 건강은 거룩함,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온다는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하나님의 뜻대로 경건하게 사는 자가 건강하며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살 때 사회 전체가 건강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건강의 비결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인간은 값비싼 음식에서 건강을 얻는 것이 아니고 절대자의 은혜에서 건강을 찾아야 합니다. 건강한 육체는 건강한 정신에서,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영혼에서 비롯됩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한삼서 1:2)
건강한 영혼은 결국 절대자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을 만날 때에 비로소 영육간의 전인적인 건강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먼저 흙으로 인간의 모습을 만드신 후 그 코에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 넣으니 生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죽으면 흙으로 만들어진 육신은 이 땅에 묻혀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천국으로 갑니다. 우리 인간은 영과 육으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영적인 욕구가 채워졌을 때 비로소 건강해집니다.
모든 인간의 내면에는 알든 모르든 하나님을 그리워하고 그 분에게로 가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이 욕구를 영적인 욕구라고 합니다. 영적인 욕구도 식욕처럼 굶주리면 영양실조가 됩니다. 영적인 욕구에 굶주린 사람들은 생기가 없습니다. 이 욕구를 채우기 위해 옛날 사람들은 자연을 숭배했습니다. 당산나무 신앙과 바위 신앙, 보름달 신앙이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 또 어떤 형상을 만들어 숭배하기도 합니다. 돌을 깎아 형상을 만들기도 하고 나무를 깎아 천하대장군을 만드는 등 각종 우상숭배를 통해 이 욕구를 채우려고 했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어떤 식으로든 이 욕구를 해결하지 못하면 병들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20세기 최고의 의사이자 심리학자였던 구스타프 칼 융은 53년 동안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영적인 욕구에 굶주려서 병이 났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융은 환자들에게 이 욕구를 강하게 채워 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방법으로 치료한 사람들은 전혀 재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이 BBC방송을 통해서 전 유럽에 방송되었을 때 한 기자가 융을 찾아와 물었습니다. “53년 동안 이 방법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한 사람도 재발하지 않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군요. 그것이 정말 사실인가요?” “사실이요. 한사람도 재발하지 않았소.” 융은 자기를 찾아 온 정신병자, 성격파탄자, 히스테리병자들을 상대로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았는데 약물로 병을 치료해준 사람들은 6개월 이내에 재발하여 다시 그를 찾아왔지만, 신앙적인 방법을 제시해 준 환자들은 아무도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백만장자 밀톤이 불면증에 걸려 백약이 무약이었습니다. 백방으로 알아보아도 낫지 않자 마침내 스위스에 있는 융을 찾아 왔습니다. 융은 그에게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한 수도원을 소개해주었고 그곳을 찾은 그는 마침내 불면증에서 벗어났습니다. 융은 밀톤에게서 영양실조에 걸린 영적인 욕구를 발견 했던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영으로 창조된 영적인 존재입니다. 그래서 영육간에 건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창조주 하나님을 찾아야만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기 위해서도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동기 여러분, 혹 인생의 위기를 만나 힘들어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결코 절망하지 마십시오. 위기는 달리 보면 또 다른 기회요 축복의 통로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부르시는 구원의 기회요, 축복의 기회입니다.
危機는 영어의 위험(danger)과 기회(opportunity)의 합성어입니다. 또한 영어의 위기(crisis)는 전환점(turning point)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러므로 위기란 결코 ‘위험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길로 전환케 하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위기를 만나 오히려 기회로 인생을 역전시킨 한사람의 예를 들어드리겠습니다.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KFC)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의 창업자인 할랜드 샌더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는 최종학력이 초등학교 중퇴밖에 안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여섯 살 때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일하러 나간 사이 그는 어린 두 동생을 돌봐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열두 살 되던 해 어머니마저 재혼하여 가정을 떠났습니다. 그는 열 살 때 처음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하여 온갖 허드렛일을 전전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십대 초반에 결혼을 한 후 큰 꿈을 갖고 조그만 사업에 손을 댔는데 완전히 망했고 부인마저 도망 가버렸습니다. 그는 살고 싶은 의욕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죽으려고 술과 수면제를 먹은 상태로 고속도로를 들어갔습니다. 힘이 없어서 길가에 차를 세우고 쓰러졌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것을 보고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후송해서 수면제를 다 토하게 해서 생명을 살려냈습니다. 의식이 깨어난 그는 화를 냈습니다. “누가 나를 살렸느냐? 나는 죽어야할 사람인데” 살려준 사람에 대해서 분노를 느끼고 링겔을 빼 던지고 난리를 피우다 겨우 진정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병원복도에서 흥겨운 노랫소리가 들렸습니다. 초라한 흑인 청소부 아줌마인데 발뒤꿈치를 보니 동전이 들어갈 정도로 세 군데나 갈라졌습니다.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찬송 364장)
샌더스는 예수를 믿지 않는 불신자였습니다. 이상하다. 흑인에다가 청소부 주제에 뭐가 그리 좋아서 흥얼거리나? 얼굴은 천사 같고 기쁨과 행복이 흘러 넘쳤습니다. 하도 신기해서 “아줌마, 뭐가 그렇게 기쁩니까?” “예수 믿고 구원받았으니 기쁘지요.” “예수 믿고 구원받으면 그렇게 기쁜 것입니까?” “그럼, 청년도 예수 믿으면 나보다 더 기뻐할 거야.”
이렇게 해서 그는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병원에서 나올 때 흑인 아줌마가 돈을 좀 주었습니다. 그래서 닭 한 마리를 사서 부위별로 잘라 튀겼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요리 만드는 것이 그의 취미였는데 자기가 먹어봐도 너무 맛있어서 이것을 나만 혼자 먹어선 안 되겠다 싶어서 시장에 나가 팔아 닭 세 마리를 샀습니다. 세 마리를 요리해서 팔아 이번에는 아홉 마리를 샀습니다. 너무 맛있다고 소문이 나니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이라고 써 붙여 놓고 팔기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오늘날 세계적인 KFC 체인점이 된 것입니다.
샌더스가 처음 ‘캔터키 치킨’을 시작했을 때 즉시 성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도 남들과 마찬가지로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가게 앞의 도로 대신 새 도로가 생기면서 손님이 줄어 가게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 되었습니다. 크게 좌절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은 그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요리비법을 가르쳐 주고 로얄티를 받는 체인점 형태로 사업을 전환하라는 음성을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샌더스는 요리 비법을 가르쳐 주고 로열티를 받는 일종의 체인점 형태로 사업을 전환하여 상상할 수 없는 큰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그에게 찾아 온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된 것입니다. 절망의 상황이 오히려 거대한 KFC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기 여러분!
혹 인생 50의 출발선에서 건강과 생의 위기를 맞고 있지는 않습니까? 낙심하지 말고 여러분에게 닥친 위기를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찾으십시오. 주님 안에 길이 있습니다. 그 분은 창조주요, 절대자요, 전능자이십니다. 하나님이 지금 여러분을 부르고 계십니다. 주님을 만나면 지금의 위기가 오히려 인생 전환점이 되는 축복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금 즉시 이웃한 교회를 찾으십시오. 하나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의 하나님이니, 떨지 말라. 내가 너를 강하게 하겠다. 내가 너를 도와주고, 내 승리의 오른 팔로 너를 붙들어 주겠다.” (이사야 41:10)
“여러분이 당한 시험은 모든 사람들이 다 당하는 시험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므로 여러분이 감당할 수 없는 시험당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여러분이 시험을 당할 때에 피할 길을 마련해 주셔서 감당할 수 있게 하실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0:13)
*이 설교문은 저가 계성고등 졸업 30주년을 기념하여 2006년 동기회보에 올린 지상설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