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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블러그 프른미르
현재는 순식간에 지나가고, 과거는 어느샌가 저 아득히 멀리로 사라져 간다.
그래서 우리는 수많은 역사상의 수수께끼에 직면하게 된다.
가령 예를 들어, 현대 유태인(유대인, the Jews)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들은 과연 고대의 성서에 나오는 그 유태인들의 후손이 맞는 것인가? 아니면, 옛날부터 계속적으로 강력히 제기되어 왔던 "유럽의 유태인들은 가짜 유태인들이며 그들은 투르크(터어키) 계통의 하자르(Khazar, 카자르)인들의 후손이다."라는 주장이 맞는 것인가?
현대의 터어키인들이나 헝가리, 핀란드인들은 완전히 백인종의 모습인데, 그들이 정말로 동양인들의 후손이 맞는 것인가?
흉노족이 로마제국의 유럽을 침공한 훈족이라고 한다면 그들은 백인종인가 동양인들인가?
그런 의문들이 이제는 현대과학을 통해,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에 착안해서 밝혀지게 되기도 한다.
남자의 Y염색체 DNA 특성이 같은 그룹들을 분류한 Y-염색체 하플로그룹(Haplogroup)을 통해서 남계(男系)의 혈족들, 즉 부계(父系 : paternal lineage)를 확정할 수 있고, 미토콘드리아의 DNA 특성이 같은 그룹들을 분류한 mt-DNA 하플로그룹을 통해서 모계(母系 : maternal lineage)를 확정할 수 있다.
현재의 우리가 누구인가를 조금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도, DNA 검사를 통해 자신의 선조가 누구인가를 찾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말자.
아직 우리나라에서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은 하플로그룹 검사를 통해서도 이미 우리나라의 성씨가 대부분 엉터리일 것이 추정된다.
특히, 김씨, 이씨, 박씨 같은 경우라든가 외국에서 건너왔다고 주장하는 성씨들은.
첫 번째로, 현대 유태인이 누구의 후손인가에 대해서는 이미 유명한 DNA 하플로그룹 조사연구(Studies of Jewish Populations)가, 상반된 두 가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하의 글과 지도 등은 위키피디아(Wikipedia)의 Genetcis(유전학, 유전) 등에서 인용한 것이다.
먼저, 아슈케나지 유태인(독일과 동유럽의 유태인들), 세파르디 유태인(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유태인들), 미즈라힘(중동 유대인), 유후림(코카서스 산악 유대인), 이탈킴(이탈리아 유태인), 그리고 세계의 대부분의 다른 현대 유태인들은 이스라엘의 후손이고, 이스라엘의 Y-DNA 하플로타입은 J와 E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있다.
The main ethnic element of Ashkenazim (German and Eastern European Jews), Sephardim (Spanish and Portuguese Jews), Mizrakhim (Middle Eastern Jews), Juhurim (Mountain Jews of the Caucasus), Italqim (Italian Jews), and most other modern Jewish populations of the world is Israelite. The Israelite haplotypes fall into Y-DNA haplogroups J and E.
즉, '코헨(Cohen, Kohen)'이라는 성씨를 쓰는 유럽에서 온 유태인들과 주로 중동 지방에서 살아 온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것에서는 유태인들이 의외로 자신들의 부계 혈통을 유태인으로 지켜 온 것을 추정할 수 있게 했다.
'코헨 유형의 하플로타입(The Cohen Modal Haplotype)'이라고 할 수 있는 하플로그룹 J(셈족의 전형적 하플로타입. 중동의 아랍족들이 이에 해당)에 속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특히 사제직을 수행하는 코헨 가문의 사람들이라면, 그들이 유럽 출신이든 중동 출신이든 인도 출신이든, 보편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코헨 가문 이외에도 유태인들은 그 출신에 상관없이 하플로그룹 J이거나 E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J 다음으로 유태인들에게서 흔하면서 아프리카와 지중해 연안에 많이 퍼져 있는 하플로타입인 하플로그룹 E에 관련해서는 재밌는 것이, 최근에 유태인들을 박해한 아돌프 히틀러의 남자 친척들을 통해 그 하플로그룹을 알아보니, E1b1b1으로서 전형적인 유태인들의 하플로그룹에 속했다고 한다. 즉 히틀러는 사실은 유태인의 후손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다만, 히틀러가 오스트리아 유대인 부자의 사생아 후손이라는 주장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히틀러의 아버지가 자신이 속한 집안으로 주장했던 '히들러(Hiedler)' 가문과 히틀러의 조카가 공통의 Y염색체 유전자를 가졌다는 것이 확인되어 부정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위의 코헨 모달 하플로타입 연구결과와는 정반대의 연구결과도 나왔다.
그것은 모세와 아론이 속한 레위 지파(사제 직분을 행하는 지파)의 후손을 자처하는 아슈케나지 유태인들, 즉 유럽 출신 유태인들을 대상으로 하플로타입 검사를 해 보니, 놀랍게도 그 절반 정도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의 백인들에게서 흔한 R1a가 나왔다고 한다.
그것은 아쉬케나지 중에서 레위(Ashkenazic Levites) 지파를 자처하는 사람들 중 절반 정도는 사실은 유태인이 아닐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 뜻이다.
즉, 모든 유럽 출신 아슈케나지(아쉬케나지, 아시케나지) 유태인들이 가짜라는 뜻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들 중 일부인, 레위 지파를 자처하는 아슈케나지 유대인들 중에는 부계 혈통상으로는 가짜 유태인들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말 '가짜'라고 말할 수 있을까?
모세와 아론(아아로)이 사실은 유대인이 아니라, 아리안 계통의 사람들이면서 자신들도 유대인이라 주장해서 섞여 들어갔던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아무튼 하플로그룹 연구를 통해서, 지금까지 끈질기게 제기되어 왔던, 아슈케나지 유태인들은 하자르(카자르) 왕국의 후손들이라는 말도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이 뒷받침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위 지파를 자처하는 아슈케나지 유태인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유럽 출신 아슈케나지 유태인들은 진짜 유태인의 후손들일 것이라는 것도 하플로그룹 연구를 통해서 강하게 뒷받침되게 된 것이다.
도대체 하자르(Khazar, 카자르) 왕국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약 천 년 전,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가 극단적으로 대립하던 시절, 흑해 북부에 존재하던 투르크 계통의 높은 문명과 강성한 군대를 가진 나라였다고 한다.
하자르 칸국(Khazar Khanate ; Khazaria)도 그 지도자 중에서 최고의 지도자를 Kagan(카간 : 가간, Khan, 카안)이라 부르고, 애초에는 텡그리(Tengri) Shamanism을 믿는 등으로 투르크(突厥, 돌궐, 터어키)의 요소가 강한 나라였으나, 모든 종교에 대해서 관대했고, 그래서, 유럽과 중동 양쪽에서 탄압받던 유태인들도 대거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 결과, 하자르 한국에서는 마침내 유태교(Judaism)를 국교로 인정하게 된다.
번영하던 하자르 한국도 마침내 러시아가 강성해지자 그들에 의해서 멸망하게 되었고, 하자르 한국의 사람들은 마자르 족(헝가리를 만들게 됨)을 따라서 대거 유럽으로 가게 되었는데, 어차피 나라가 없다 보니, 유럽에 이미 있던 각 유태인 사회로 흩어져 결합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 하자르 한국 계통의 사람들은 단지 가짜 유태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 그건 아니다. 그들은 이미 유태교인들이었고, 유태인들과 혼인 등으로 결합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우리 한국인들이 투르크족(돌궐족, 터어키)에 대해서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터어키가 몽골 지역 근처에서 서방으로 간 것이니, 그들이 원래는 몽골로이드 계통의 동양인일 것이라는 믿음이다.
현재 터키 사람들의 하플로그룹을 조사해 보면, 그들의 90% 정도는 그냥 백인종 계통의 하플로그룹이 나타난다. 심지어 현대의 영국인 등과 같은 R1b 계통의 하플로그룹도 상당히 많이 나타나는데, 아마 그들은 켈트족들 중에서 아나톨리아 고원에 살았던 자들의 후손들일 것이다.
즉 그들은 백인종 남자들의 후예들인 것이다.
터어키인들(Turkish people)이 유럽 근처에 갔기 때문에 그 모습이 백인종처럼 된 게 아니라, 원래 백인종 계통이라는 뜻이다.
나머지 10% 정도에서도 하플로그룹 N 계통의 경우에는 북극 중심으로 많이 나타나는 하플로그룹으로서 백인과 황인종의 중간 정도에 해당해서, 딱히 어느 계통이라고 단정짓기 곤란하기 때문에, 터키 사람들 중 진짜 몽골로이드 계통의 후손은 3~5% 정도밖에 안 되고, 그 하플로그룹도 우리 한국인들과는 거의 상관없는 하플로그룹이다.
< 하플로그룹 N 분포도 >
로마제국이 번성하고 있던 유럽에 갑자기 나타나 온 유럽을 휘젓고 로마의 문명을 파괴한 훈족이 중국 북부에 있던 흉노(匈奴, Xiongnu)라고 할 때, 그 흉노족은 백인종인가 황인종인가?
흉노의 무덤에서 발견된 고인골 등을 통해 볼 때 그들은 백인종과 황인종이 혼합된 집단이었는데, 페르시아(이란)와 흑해의 북부에 있던 스키타이족(Scythians)과 같은 R1a 계통의 하플로그룹이 나왔다고 한다.
대체로 흉노 집단의 90% 정도는 동양계이고, 10% 정도가 백인종 계통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 흉노 제국의 영역>
< 스키티아(Scythia. 스키타이)의 영역 >
< R1a 하플로그룹 분포도 : 중앙아시아와 북부 인도, 그리고 러시아 등의 동유럽이 중심 >
< R1b 하플로그룹 분포도 : 서유럽, 특히 고대 켈트족의 영역이 중심. >
< 유럽의 각 Y염색체 DNA 하플로그룹 분포도 >
그와 마찬가지로, 돌궐족(투르크, 터어키의 선조)도 여러 종족이 혼합된 집단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중국 서부 신쟝(Xinjiang) 지방에 남아 있는 투르크 계통의 위구르(Uyghur) 족을 보면, 그들 중 상당수가 백인종 계통의 하플로그룹이 나타나고, 심지어, 영국 등의 서유럽에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R1b도 상당히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 위구르족 여성들 >
위구르족은 한때 동(東)투르키스탄이라는 이름으로 독립국가를 세우기도 했고, 지금도 계속 터어키를 향해 형제로서 도움을 요청하며 중국으로부터 독립하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만주족이 청나라를 세워 그 위구르족을 지배했던 영향인지 만주족에게서도 의외로 R1b의 하플로그룹이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사실 그래서만은 아닐 것이다. 나는 R1b의 하플로그룹을 가진 자들이 만주와 한반도 등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적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세계를 존중했지만 결국에는 뒤엎게 된 자들이 예족과 맥족, 그리고 그 동족들인 부여족과 한인들이었을 것이다.
Rh- 혈액형의 원조이고, 아틀란티스의 후예일 것이라는 말이 있는 바스크족들도, 켈트족의 후예들과 같이, 하플로타입 R1b가 대단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집트의 투탕카멘 왕도 R1b 하플로타입이었다.)
그렇다면 헝가리는 어떠한가?
헝가리 역시 동방에서 온 마자르족(Magyar : 마갸르족 ; 마쟈르족)이 건국한 나라다.
그러나 북방 유목민족들이 흔히 그러하듯이, 그들 역시 처음부터 단일 종족이 아니라 여러 종족이 결합한 집단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헝가리의 귀족들은 용감했지만, 헝가리의 역사 속에서 수없이 죽어가고 그 후손들도 거의 남기지 못했다.
그 헝가리의 귀족들이 동양계였을 가능성이 상당히 있을 것 같다.
하플로그룹 연구는 그들에 대해서도 비켜가지 않아, 현대의 헝가리의 마자르족과, 카자흐스탄에 있는 마자르족에 대한 연구결과도 나왔다.
그 결과, 현대의 헝가리인들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그냥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 많이 살던 백인들의 후손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카자흐스탄에 있는 마자르족이 그러한 것처럼, 헝가리에서도 지역별로는 동양계의 하플로그룹이 가끔씩 상당히 의미 있게 나오기도 한다고 한다.
헝가리어는 핀란드어와 같은 계통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면 핀란드는 어떠할까?
핀란드는 의외로 금발의 비율이 대단히 높고, 그들에게 우리 동양인의 후손이라는 식으로 말하면 대단히 싫어한다고 하는데, 과연 하플로그룹 조사 결과는?
핀란드 사람들의 과반수에게서 N 계열의 하플로그룹이 나온다고 한다. 즉, 역시 애매한 것이다.
하플로그룹 N은 북유럽과 시베리아 북부를 중심으로 해서 유라시아 대륙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그 인종과의 관련성을 특정하기 어렵다.
사실 인종(race, ethnicity)이란 것 자체가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데, 사람들이 편의상 그렇게 부르는 것이라고 한다.
학술적으로 엄밀히 본다면 당연히 그렇지.
우리들의 일상적인 관념에서는 대체로 구별이 가니까, 일반인들은 여전히 백인(a white man), 동양인(an Asian) 하는 식으로 말하는 거고.
히틀러가 경멸했으면서도 그 모습에 대해서는 좋아했다는 집시(gypsy)들의 하플로타입을 연구한 결과로는, 그들이 인도의 특정 지역에서 왔을 것임을 강하게 추정하게 한다고 한다.
인도인들의 경우가 모든 인종이 혼혈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를 '아리안(Aryan : '고귀한'이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 '아리아'에서 온 말.)'이라고 자처하던 백인종들은 인도를 지배하고 자신들의 혈통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엄격한 카스트제도(a caste system)를 만들어 통혼을 금지했었지만, 오랜 역사의 혼란 속에서 결국 혼혈을 막을 수는 없었지.
실제로도 인도의 경우에는 계급과 지역 별로 상당한 편차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각 인종과 관계 있어 보이는 하플로타입이 모두 나타나고 있다는 것 같다.
수많은 혼합 속에서 새로움이 나타나기도 한다.
옛날, 백제가 그러했던 것처럼.
"其人雑有新羅, 高麗, 倭等, 亦有中國人."
(그 사람들에는 신라, 고려, 왜인, 또한 중국인이 섞여 있다.)
─ 중국의 정사(正史) 중에서 북사(北史)와 수서(隋書)의 백제전에서.
[* 고구려라는 명칭보다는 '고려'라는 명칭이 본래 더 일반적이었고, 고구려 사람들 또한 자신들의 나라를 '고려'라고 표시했었다. 그 원래의 발음은 'Kori'(고을이, 골이, 고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출처] 현대 유태인(유대인)과 터어키인의 정체(유전자 하플로그룹)|작성자 푸른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