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열풍이 불면서 인터넷 공간에서는 ‘로또 당첨 비법’이라는 정보가 떠돈다. 하지만 로또에 당첨되는 비법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민은행 이인영 복권사업팀장은 “독일의 수학자 요셉 베르트란트는 ‘복권에 룰렛에 사용되는 구슬은 양심도 기억력도 없다’고 했다”며 “혹세무민하는 상술에 현혹되지 말라”고 조언했다.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로또복권 1등 당첨자들의 평균적인 모습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30~40대 자영업자나 회사원들로, 주로 토요일에 복권을 구입한 사람”으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추첨번호를 보면 번호별 출현 빈도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민은행 분석에 따르면, 1~19회차 추첨에서 가장 자주 나온 번호는 ‘40’으로, 무려 8번이나 나왔다. 또 ‘37’이 7회로 그 뒤를 이었고, 25·42(각 6회), 16(5회), 2·9·19·30·31·39(4회)의 순이었다. 반면 5·18·20·28은 19회차 추첨까지 단 한 번도 뽑히지 않았다.
또 지금까지 복권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찍는 번호 조합은 ①왼쪽 상단에서 오른쪽 하단으로 대각선 방향으로 하나씩 찍는 ‘1,9,17,25,33,41’ ②오른쪽 상단에서 왼쪽 하단으로 대각선 방향으로 하나씩 찍는 ‘7,13,19,25,31,37’ ③정중앙 줄인 4번이 속한 줄의 번호를 차례로 선택하는 방식인 ‘4,11,18,25,32,39’인 것으로 나타났다. 10회차 추첨의 경우 무려 41만명(게임수 기준)이 ②번 조합, 40만이 ①번 조합, 39만명이 ③번 조합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번호를 택하면 당첨된다 하더라도 1등 당첨자가 수십만명이나 돼 거액 당첨금을 기대할 수 없다. 이런 조합을 선택하느니 차라리 ‘자동번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