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도시의 전투와 같은 삶속에서 매번 승리할 수 만은 없지만 그래도 시인의 글을 보면 詩作 가운데 옹달샘의 샘물처럼 맑고 고운 시어들이 연못의 피라미들과 같은 모양 으로 헤엄쳐 나온다
그것은 아마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가득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더욱이 시인의 가슴속에는 어렵던 시절의 고향과 이미 고인이 되신 부모님께 대한 효심이 강물처럼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정자나무를 품다 고향이 늙는다 달빛 잔향 낙엽처럼 고독을 떨군다 에서 보이는 詩性은 그가 서정적 시인이며 늘 사물과 사유 속에 시향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 문인이라는 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며 부모에 대한 그리움 뿐 아니라 아내와 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신인문학상 등단작이기도한 정자나무를 품다 에서 보여 지는 서정성은 시인의 글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어 고향을 찾게 하고 아픈 기억과 추억의 편린 가운데 헤메이는 이시대의 가장들에게 자녀들에게 孝에 대한 가치와 진정성을 돌이키게 하는 선구자적 표현과 가르침이 내제되어 있는 듯 하다
염병기 시인의 작품을 보면서 그리움에 대한 글이 서문을 여는 것이 한편 아쉬우면서도 시인은 세월의 흐름과 삶의 편향됨이 아쉽고 애닯았다는 느낌과 보다 더 현실과 미래에 대한 충실한 의지가 살아 있음이 엿보여 희망적이다
시인에게서는 시향이 풍겨난다 억지로 글을 이어가거나 상업적 삭막함이 아닌 자신의 삶 안에서 느끼고 기억하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들실과 날실로 찬찬히 풀어내어 준 작품들 속에서 오늘이라는 시대적 감성을 자신만의 색체로 더욱이 많은 이보다 단 한 사람의 위로가 되어줄 글이었으면 한다는 소박한 바람이 오히려 더 크고 많은 위안과 힘으로 나타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을 통하여 가족과 나누던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이 詩語로 태어나고 딸과의 주고받는 시어들 속에서 부전여전의 작가적 교감과 시와 동화의 어우림이 참으로 맛깔스러운 한편의 가정의 사랑이야기 같이 느껴진다
이렇듯 사랑과 그리움 애정가득한 서정적 아름다운 작품을 독자가 아닌 문인으로 멘토로서 만나게 됨을 영광으로 여기며 보다 더 좋은 글과 작품활동을 권면하며 동인들과의 폭 넓은 교류와 소통을 통하여 넓은 시상과 감성의 세계를 일구어 나가기를 소망해보면서 회갑기념 동화작가 딸과의 공동시집 발간을 축하드리며 시평을 가름한다.
첫댓글 시평 멋지십니다
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