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기에 이어 다시 만난 조치훈 9단(왼쪽)과 오규철 9단. 또 한 번 승리한
조치훈이 상대전적 2승째를 기록했다. "오규철 선수가 너무 낭만적으로 두었다"는 하호정 진행자의 멘트가 있었다.
2018 시니어바둑리그 3라운드 2경기
KH에너지,
영암월출산에 2-1로 승리
"올해는 작년보다 많이 출전하겠다고
하셨는데 전 경기 출장 가능하신가요?" (이현욱 해설자)
"다음은 오는데요, 네 번째는 시합이 있어서요. 못
오는…" (조치훈 9단)
"아앗, 오더를 너무 오픈해 버리시는데." (하호정 진행자)
"제가 괜한 질문을 해가지고요, 요건 편집하는 걸로." (이현욱 해설자)
"말하면 안 되는 거야. 아아.. 말하면 안 되니까, 못 들은 걸로 해주세요. 부탁합니다." (조치훈 9단)

▲ 강훈 9단(오른쪽)은 김동면 9단에게 역전승했다. "포석이 시원찮게 되어
강수일변도로 진행시켰는데 끝까지 좋았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김동면 사범이 초읽기 몰려 실수했다"는 국후 감상.
조치훈 9단의 등판 여하에 따라 상대팀의 희비까지 갈리는 듯한
시니어리그이다. 3인 단체전에서 '승리 보증수표'로 평가받는 막강 전력을 한 명 보유하는 것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신생팀이었던 KH에너지는 지난해 시니어리그에 첫 등장한 조치훈 9단을 앞세워 통합
우승을 이뤘다. 정규리그에서도 포스트시즌에서도 조치훈 9단의 활약은 상당했다. 거기다가 '1.5지명급'이라는 '왕년의 도전5강' 장수영 9단과
강훈 9단이 각각 2ㆍ3지명으로 받치고 있다.

▲ 영암월출산은 주장 김종수 8단(왼쪽)이 팀의 영봉패를 막아냈다. 장수영 9단은
공배를 메우다가 자충수를 두어 대마가 따먹히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조치훈 9단이 연속 등판한 디펜딩 챔피언 부산 KH에너지가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KH에너지는 19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3라운드 2경기에서 영암월출산을 2-1로 꺾었다.
KH에너지는 강훈 9단이 김동면 9단을 상대로 선취점을, 조치훈 9단이 오규철
9단을 상대로 결승점을 올렸다. 영암월출산은 김종수 8단이 장수영 9단에게 불계승했지만 팀 승부가 기운 뒤였다. 올해 다승왕 의지를 밝혔던
김종수는 3승으로 개인 다승 선두에 나섰다.

▲ 시니어리그 방송 화면에도 'AI 승부예측'을 도입했다.
한편 인터뷰대로라면 조치훈 9단은 부천판타지아와 벌이는 4라운드에
출전하고 음성인삼과 대결하는 5라운드에는 결장하게 된다.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20일 음성인삼과 사이버오로가 3라운드 3경기에서 대결한다. 개별대진은 김수장-정대상(7:4),
차민수-나종훈(0:2), 김동엽-서능욱(3:16, 괄호 안은 상대전적). 전 대국의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이다.



▲ 시니어리그의 대표 기사 조치훈 9단. 전기 MVP다.

▲ 모든 기사들이 두고 싶어하는 조치훈과 2연속 대국을 벌인 오규철 9단.

▲ 개인 타이틀을 획득한 경력이 있는 강훈 9단이 KH에너지의 3지명이다.

▲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 김동면 9단. 역전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 시니어리그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김종수 8단. 3승째를
올렸다.

▲ 묵직한 기풍의 장수영 9단. 팀의 맏형이다.

▲ "우리 팀은 3장인 제가 구멍 같습니다. 저를 무난하게 이길 수 있다면 기회가
굉장히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강훈 9단ㆍ오른쪽)
"2연패 자신 있습니다. 우승하면
(팬들에게) 노래는 좀 안 되고 다른 것은 할 수 있습니다." (조치훈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