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8일 아침출근길…봄비가 내린다.
8개월여 그토록 마음속에 담아둔 먼 곳 아들을 향한 그 깊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포도변 노란개나리 하얀 목련은 봄을 시샘하듯 그 자태를 뽐내고
벌써 마음은 솔향 그윽한 강릉을 향해 있는데… 봄비라니… 내일을 걱정하는 아비의 마음이다
정모 고지를 보고 단숨에 결정한 강릉을 향한 그 마음……
때론 일을 하다가
때론 길을 걷다가… 먼 곳 동쪽을 향해 달려갔던 그 마음 펼칠 수 있기에
행복한 미소가…그윽하다
아들이 있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한데…
정녕 볼 수 있다면 이보다 큰 기쁨이 어디 있으랴
그 벅찬 행복을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으랴~~~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 카페를 방문하고…이런 저런 시간의 깊이를 낚다가
7시가 되어 아들을 향한 발걸음을 옮긴다
덧 없는 세월속에 우뚝 선 그림자
강릉 향해 달려가는 길다란 행복열차
꼬불꼬불 철길 달려
찾아든 18전비 그리운 종착역
다을 듯 말듯 대관령 하얀잔설 뒤로하고
자그마한 면회실 빛바랜 탁자위
한 움큼 함박웃음 꽃을 꽂는다
수 많은 날들 기다림에 기대어
지새운 날들의 영겁
솔향따라 찾아든 포근함
높새바람 그 깊이도 사랑열기에 잦아들고
아들과 나누는 정겨운 사랑이야기
동해바다 어우러진 18전비 창공가득
뾰족뱅기 날개되어 하늘을 난다
팔도 열정 함께하여 필승 꿈 이루는 18전비단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기쁨 있는 곳
낮이면 뭉게구름 비행기 되고
밤이면 초롱 별빛 그리운 친구 되어
오늘도 미소 가득한 평온한 아들들아
명품시계 높은 가치 그 누가 아랴
18전비 아들 보낸 속 깊은 부모
오매불망 자식생각 끝이 없어라
쉼 없이 달려가는 211㎞의 영동고속도로
횡성에서 쉴까…아니…평창에서…
조급한 마음에… 그냥 스치운다
대관령에 이르니…응달진 곳 잔설이 한얀 미소 머금은채
반겨주니 행복이 묻어 난다.
한 번 쯤은 쉬고 가야 하건만…강릉휴게소도 그냥 스쳐 지나고
시내를 들어서니…포도변 벚꽃이 이제 낯설지 않은 듯
작은 추억이 서린…홈플러스, 다비치안경점…
그래 아들아…
널 만나기 위한 마음은 벌써..18전비 면회실이다
아직 움트지 않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작년 가을…빨간빛 감나무는 앙상한 가지를 흔들며 반겨주고
미끄러지듯 주차장에 도착하여… 면회실 문을 연다
먼저 기다리고 있는 흰머리원사님을 만나
따뜻한 첫 인사를 나누니...매일 본 듯한 반가움…그 기쁨이 넘쳐 흐른다
그토록 가고 싶었던…강릉
그토록 보고 싶었던…아들 모습
솔향 가득한 부대안…BX를 지나고…일출관을 지나다
문득 우측 시야에 들어 오는 아들의 생활관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색다른 감정으로 그렇게 운동장 모퉁이에 주차를 하고….
높새바람 가득한 행사장…
만남 그리고 아이들의 재잘거림
기념촬영…포옹과 새로운 만남을 위한 아쉬운 작별
그렇게 또 헤어짐을 향한 시간과의 줄다리기
정동진 가까운 큰기와집..동명해수욕장…파란 물결 춤추고
작은 기차 추억을 싣고 달리며…
모래알 숫자만큼 사랑을 나누고 싶은 곳
그 곳에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또다른 만남을 위해 작별을 했지요
세월은 흘러도
추억은 남는 법
높새바람 옷길을 스치는
봄날이 되면 2011년 4월9일 그 아름다웠던 추억
그 행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있으리까~~
아들들아… 필승 공군으로 강건한 대한의 건아로
그렇게 무탈한 병영생활 마치고 사회의 역군이 될 수 있기를
오늘도 기도한다오~~~아들아~~사랑한다~~!!

690기 강민

동명 해변을 걸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