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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곰네8회 동기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고정택
*무단으로 퍼갈 수 없습니다.* 바다가 황홀한 고찰-문수암(고성) 글/사진: 이종원
사천에서 통영을 갈 때마다 문수암에 꼭 가보고 싶었다. 바다풍경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었기 때문이다. 사량도를 가운데 두고 창선, 통영까지 촘촘히 섬들을 뿌려 놓은 절경. 병풍처럼 펼쳐진 풍경은 남해 보리암에 본 모습 못지 않았다.
한없이 산길을 올랐다. 한려바다로 빠지가 전에 마지막 용솟음 친 산이 무이산이 아닐까? 무이산은 삼국시대부터 해동의 명승지로 화랑의 수련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 신선사상의 원조인 무이산과 같은 이름이다. 청량산이라고 불리우는 무이산은 문수보살이 머문 곳이며 의상의 전설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의상대사가 남해 금산으로 기도하러 가는 길에 민가에 묵게 되었는데 꿈속에 한 고승이 나타나 내일 아침에 걸인을 따라 나서라는 현몽을 꾸게 된다. 날이 새자 걸인을 따라가 산에 오르니 한려수도의 섬들이 비단위에 수 놓은 것처럼 아름다웠던 것이다.
이때 한 걸인이 나타나 두 걸인은 손을 잡은채 바위 틈새로 사라져 버렸다. 바위를 자세히 살펴보니 걸인은 보이지 않고 문수보살상 조각만 보이는 것이었다. 꿈에 나타난 노승은 관음보살이고 두 걸인은 문수와 보현보살임을 깨달은 의상은 이곳에 문수암을 세웠다. 지금도 석벽을 자세히 살펴보면 문수보살의 입석을 볼 수 있다. 불심이 깊은 사람만 볼 수 있나보다. 나는 아무리 봐도 찾아 낼 수 없었다. 이때 양영훈 여행작가가 하는 말이 "천주교 신자니까 보이지 않지. 마음이 나쁜 사람은 안보인다는데..." 5분동안 마음을 비우고 뚫어지게 쳐다보니...보였다...휴-살았다.
건물 한쪽면은 유리를 달아 바위석벽을 보게 했다.
동전이 바위벽에 붙는다. 신기하네
주차장에서 내리자마자 감탄사만 튀어 나온다. 신이 만든 경치에 흠뻑 빠져보자.
바로 앞에 최근에 지은 듯한 보현사가 자리잡고 있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여느 불상과 다르게 바다를 등지고 있었다. 못난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해서란다. 그 뒤의 섬이 바로 남해 창선도다.
문수암이 있으니 보현사도 필요하겠지. 소림사처럼 큰 사찰과 불상덕에 바다풍경을 해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된다.
남해안이 훤히 내다보인다. 점점히 찍힌 섬들.
청량산에서 흘러내린 약수 한잔 들이켰다. 가슴까지 짜릿. 바다 한번 보고 다시 약수 한잔....좋다.
노송과 바다.
보현사 부처다. 양영훈 선배 말을 빌리면 호빵맨 부처.
대방진굴항 삼천포 시내의 왼쪽에 있는 대방진 굴항이다. 고려말 왜구를 막기 위한 군항시설이며 임진왜란때는 이순신장군의 수군기지다. 남해 창선도의 적량첨사와 군사적 연락을 취했던 장소다. 당시에는 300명 수군과 전함 2척이 주둔했다고 한다. 역사적 현장인 만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있어 마을 사람들의 휴식공간으로 한몫을 한다.
대방진 군항에서 바라본 삼천포대교. * 문수암 가는길 서울-대전진주간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사천 IC-3번국도-33번국도-고성쪽으로 달리다보면 문수암 이정표를 만난다.-15분정도 산길을 달리면 문수암이 나온다. 문수암은 주차장에서 3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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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맙슴니다 너무아름다운곳을알게해줘서 이번휴가때다녀오리다 대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