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버르장머리없는 안성민이에요.
감사드립니다.
아 무슨말을 해야할지..
제가 인사못 드린 선생님들이 너무 많으셔서요..ㅠㅠ
아 타이밍을 놓치고 나니까 연락드리기가 정말 너무 겁나가지고 ...
꼭 찾아뵙겠습니다. 절 잘 모르시는 분들도 아는척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연우선생님 선희선생님 선애선생님 은경선생님 조아선생님 선민선생님
사랑합니다.
일단 저는 발레를 전공했습니다.
분하지만 입시에서 합격할수 있었던 가장 큰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다들 저를 배우 지망생이 아닌 무용전공했던놈으로 기억하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있는 곳에선 되도록이면 특기연습을 피했고 제대로 알려주는 것도 피했습니다.
뭐 ..그렇다고 연기를 열심히 한것도 아니니까 지금당장은 받아들일수밖에 없겠죠 ㅠㅠ..
이번에는 제 패배네요 ..
자연이여 다음번엔 제발 성민편을 들어주소서...
- 국민대
당일대본과 특기를 봤습니다.
그냥 아무리 생각해봐도 당일대본이 뭐가 나온지 기억이 안나서....
3,4 줄 정도의 대본이었던거 같아요..
저는 모든 시험이 거의 그타임에 마지막 번호였기 때문에 워밍업시간과 연습할시간이 넉넉했던거 같아요..
당일대본은 음... 정말 개그 하고 나왔습니다..
한가운데 가만히 서서 두손으로 대본을 든채 그것도 시선을 아래로 보고 읽었습니다..
그것도 굉장히 천천히 시낭송하듯이 읽었습니다..
무대에서 했는데 굉장히 어두웠습니다.
교수님들 얼굴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다른데도 마찬가지지만..
하여튼 " 쟤 뭐지? " 하는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당대를 끝내고 특기를 했습니다. 1분정도 보신거 같았습니다.
보고난후 질문이... 아 기억이 안나서..
- 몇살 ?
20살입니다.
- 뭐햇어요?
현역때는 무용을 전공해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무용하지 왜연기해요?
"제가 무용을 하면서 무대에도 많이서고 공연도 많이했습니다. 하지만 제가슴속에 무언가 텅빈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하고 생각하다가 공연중에 대사도 같이하면서 춤을 췄습니다.
제스스로 영화도 만들었고 그러면서 재미를 느꼈다. " 뭐 이런식으로 풀어갔습니다.
그 질문끝나고 한동안 정적이 흘렀습니다..
잘안보였지만 가운데 여자교수분은 계속 저를 안보고 다른쪽을 쳐다보면서 뭘 적었습니다.
나중에 들은얘기지만 제 남친 사언이형이 카메라에 나오는 제모습을 봤을거라고 하더군요.
정말 긴 정적끝에
- 노래 한번 해볼래요?
그래서 저는 불의검 - 그대도 살아주오를 불렀습니다.
저는 제 노래실력에 자신이있었지만 평소 다른사람들의 평점은 조금 낮았습니다 ...
그래서 두소절 준비해갔습니다..
- 노래, 전문가 한테 배운적 있어요?
그 질문을 받는 순간 아 이거다 이거지 그래 이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웃으면서 " 아이 없습니다 " 라고 했습니다.
후에 이 질문에 대해서 평이 두개로 나뉘었습니다. 노래를 못해서 그랬다 잘해서 그랬다.
물론 잘해서 물어봤다는 저밖에 없었지만요..
그 다음 질문은
- 다른 연기 한번 해볼래요?
그래서 저는 제가 준비했던 에드먼드를 했습니다.
하지만 맘에 안드셨나봅니다...또 다른연기 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당장에는
달콤한 인생의 이병헌을 하려다가 제가 학원에서 보여줬던 당시의 학원사람들의 반응을 생각해보니
이건 도박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건대보려고 준비했다가 시험을 못보게되 한번도 써먹지 못했던 박수칠때떠나라의 차승원 독백을 했습니다.
근데 또 맘에 안드셨는지 다른연기 한번 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더이상 준비한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 이제 없는데요" 라고 말했다가 싸하는 분위기가 도는 느낌이 들자 더 덧붙였습니다.
"제가 연기를 한지 3개월정도밖에 안되가지고요 두개밖에 준비못했습니다. "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한 남자교수께서 활력소라고 외쳐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귀가 먹었는지 도통 뭐라고 하는지 알아듣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 예?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활력소라고 크게 외쳐보라구요. 말하는거 보게요 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전 또 못알아 먹었습니다...
활력소라고 제 바로앞의 톰에게 말햇습니다.
교수님들께 안들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다음 질문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습니다...
- 무슨 무용 전공했어요?
발레했습니다.
- 아까 무용공연중에 대사도 같이 했다고 했는데 무슨 대사를 했다는거죠?
이거.. 생각도 못한 질문이었기때문에 준비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 똘기가 나와버리고 말았습니다...
별 말도안되는 포즈하면서 "사랑해라고 했었습니다 " 라고 했습니다......
한 10초간 정적끝에
그후에는 사적인얘기만 했습니다. 고향어디냐 무용뭐전공했냐 학교어디나왔냐 이런것들을 하고 나왔습니다.
- 세종대 1차
1차때는 자유연기와 특기를 봤습니다.
저는 에드먼드를 가져갔습니다.
연기는 평소에 많이 연습했기때문에 그곳에선 많이 연습하지 않고 플랜만 몇번했습니다.
제 계획은 인사할때는 미소띈얼굴로 그리고 연기시작하면 다른사람이 되는 그런거 였습니다.
아무튼 저는 특기연습을 많이했습니다. 배워보지도 않은 아크로바틱 동작을 고집대로 넣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연습실이 굉장히 넓어서 마구 뛰어다녔습니다.
그리고 또 거의 마지막 번호였기때문에 지나친연습을 할수있었습니다.
땀이 아무리 닦아도 계속흘러서 땀뻘뻘 흘리면서 들어갔습니다.
화장했던것도 다지워지고 머리 다망가지고 옷은 땀에 다젖어있었습니다...
정말 화장실이라도 갔다올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쨋든 그렇게 들어가서 자유연기와 특기를 했습니다.
자유연기와 특기 모두 후반부까지 보신거같아요.
그다음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고3인가?
웃으면서 큰소리로 "아이고 감사합니다 스무살입니다" 라고 외쳤습니다.
선생님들께 비밀이지만 저도 모르게 아이고 라는 말이 나와버렸습니다..
- 뭐했나?
현역때는 무용을 전공해서 대학에 수석 입학했었습니다.
- 무용하지 연기 왜해?
이질문.. 준비한대답이 하도많이 바뀌어서 기억이 잘안나지만
신체로만 표현하다보니 답답해서 언어와 신체가 공존하는 연기를 하고싶었습니다 이런식으로 풀어나갔습니다.
- 책 읽은거 있어?
이 질문도 저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아 예 제가 이정하시인의 그대굳이사랑하지않아도 좋다를 보았구요. 마이클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 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 질문은 기억이 도저히 안나네요.. 5개 받은걸로 기억합니다.. 아닐수도..
세종대 2차
2차때는 지정희곡 연기와 즉흥연기를 봤습니다.
저는 시련의 존프락터를 가져갔습니다.
즉흥연기는 두가지가 나왔습니다.
첫째는 당일대본 비슷한 아주 짧은 대사가 나왔습니다.
친구에게 헤어짐을 고하는 그런 대본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전에는 계속 서서 읽었기때문에 이번에는 앉아서 정면봤다 다른데 봤다 하며 정말 천천히 읽었습니다.....
그 다음은 태풍이 불어서 텐트가 날라가려고 한다 필사적으로 붙잡아라 이런식으로 나왔습니다.
운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있는 안무를 살짝 뒤틀어서 가져갔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연습시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거의 마지막이었거든요..
연습실에서는 처음에 즉흥대본을 10분정도 연습하고 그다음 10분 즉흥움직임 남는시간은 자유연기해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맘대로 안됬습니다. 자유연기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즉흥대본과움직임은 빨리끈내고 자유연기를 무한반복했습니다.
목소리 크신분, 날라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몇몇분들은 기죽어 있었던걸로 생각합니다.
그런분들중에 몇몇이 저를 앉아서 바라봐 주었는데 그사람들이 관객이다 하고 자유연기만 죽어라 했습니다.
지금생각해도 존프락터가 아닌 그냥 안성민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연습끝에 제차례가 왔습니다.
또.. 땀뻘뻘 흘리면서 들어갔습니다..
연습실도 시험장도 무지 넓습니다.
한참 걸어들어가며 교수님들보면서 웃어줬습니다.
그런데 가운데 오른편?에 앉아계신 남자교수분이 절 1차때 보셨나 아니면 제 모습이 웃기나 어쨋든
제가 인사하자마자 웃으셨습니다. 저는 인사를 무지 크게 하는데 그것때문일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즉흥 대본과 움직임 자유연기 모두 후반부 정도 까지 했습니다.
그다음 가운데 여자교수님부터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 고3인가?
또 다시 한번 나온 질문이기 때문에 저는 " 매번 감사합니다. 20살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 뭐했나?
질리도록 했던거기 때문에 그냥 준비한대로 했습니다.
"현역때는 무용전공을 해서 대학에 수석입학했습니다."
- 무용하지 왜 연기하나?
질리도록 한것이기 때문에 그냥 준비한대로 했습니다.(1차때와는 다르게 갔습니다.)
무용을하면서 무대에 많이 서보고 공연도 많이했습니다. 하지만 제가슴에 답답함을 느꼇고 저는 이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영화를 만들게되서 뭐 감독 연출 배우 다해먹고 하다가 재미를 느꼇다 대충 이런식으로 풀어나갔습니다.
- 연기 얼마나 했어?
"제가 5개월을 했는데 3개월은 사기를 당했고 2개월정도 제대로 했습니다 " 라고 했습니다.
- 키가 몇이냐?
이거 제가 무심코 친 애드립이 대박이 터졌던거 같습니다...
원래 준비한 대답은 제가 신검때는 180이 나왔는데 살짝 뒷꿈치를 들었기때문에 179 정도 됩니다 인데
그걸 말하고 나서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되서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백팔십입니다" 하며 뒷꿈치를 살짝 티안나게 들었습니다.
다들 제 뒷꿈치를 보시더니 웃으셨습니다.
그 뒷꿈치는 면접이 끈날때까지 내리지 않았습니다.
- 내신 몇등급정도?
" 제가 한 5등급정도 나옵니다 "
- 공부 왜 이렇게 못했어?
준비하지 못한 대답이었습니다..
5등급정도면 높은 점수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그러시니까 조금 당황하기도 어이없기도 했습니다.
" 제가 무용을 해서 그렇지 만약에 공부했으면 완전 잘했을걸요 ? " 라고 했습니다..
재질문은 절대 안된다고 했는데 다른학교 시험볼때도 자주 했던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다들 웃으시는거봐서 좋게 봐주셨던것 같습니다.
- 이 학교 들오면 뭐할 건가?
"도서관가서 책한권읽고 연기해야죠 "
저는 농담한다고 조금 당돌하게 얘기했습니다. 보통 영화보면 도서관에서 책읽다가 남녀가 만나고..
그 말을 돌려말한건데.. 교수님들이 너무 엄숙하게 절 좀 어른스럽게 쳐다보신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안웃으셔서그런가..
몇개 질문이 더있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도저히 안나네요..
첫댓글 잘썼다. 성민이 그대로 느껴지는구나^^ 이젠 학교에서 연기 열심히 배워 특기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가 될거야~ 성민은 엉뚱하고 독특한 감각이 있기에 좋은 배우로 클수 있을거야^^기대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