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부모님과 여행하시는 귀선생님의 제주 여행을 환영합니다~
오오, 게다가 제주 첫 여행이라니, 더 없이 설레고 마음 둥둥한 여행이 되시겠군요.
어려워 마시고요. 그 어느곳에 발을 들여놓아도, 시선을 돌려도 아름다운 곳이 바로 제주입니다.
일단, 숙소를 2박씩 나눠 예약하신 것은 아주 훌륭하신 일입니다. ^^. 풍림과 한화리조트를 중심으로
제주를 절반으로 나눠 여행하도록 계획을 짜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서귀포와 중문을 중심으로한 남쪽 여행은 풍림에
묵으시는 동안, 제주시를 포함한 북쪽과 서쪽 여행은 한화리조트를 중심으로 하면 되지요.
일단, 마라도를 원하셨으니, 섬에 들어가는 날을 정해야지요. 마라도까지 가려면 다시 배편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있겠지요. 날씨를 보면서 결정하시면 됩니다.
제주가 첫 여행이시라니, 대표적인 관광지는 둘러 보셔야겠지요?
첫째날은 도착하시면 일단 숙소로 가셔도 좋습니다. 짐을 푸시고 가까운 남원 큰엉을 걸어보세요.(*각 스폿에 대한 설명은 책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하시고요)
그리고 1132번 일주도로를 이용해 쇠소깍과 정방폭포 또는 천지연폭포와 외돌개 등을 보시고 서귀포 시내 이중섭거리를 지나
시내에서 저녁식사를 하시면 됩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저녁거리를 장만하셔도 좋고요.
다음날 오전 일찍, 모슬포로 달리셔서 마라도에 들어갔다 오시는 겁니다. 배편은 자주 있습니다. 미리 예약하시면 더 편리하고욕.
사실 마라도 자장면이 특별한 맛은 아닙니다만, 워낙 유명하고 최남단의 작은 섬에 7개나 되난 자장면집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긴 하지요. 원조는, 원조마라도해물자장면 집이고요.
섬에서 나오시면 중문관광단지로 오셔서 취향에 맞는 박물관 등을 한 군데 정도 보시고 날이 덥다면 파도와 바람이 좋은
중문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셔도 좋겠습니다. 가까운 거리의 오설록에도 들려보셔요. 눈과 마음이 청정해 지는 멋진 녹차밭이 한라산을 배경으로 펼쳐진답니다. 저녁 시간을 중문에서 보내실 예정이라면 신라호텔 숨비정원과 롯데호텔 화산분수쇼도 공짜치곤 꽤 괜찮지요.
세째날은 동쪽해안을 따라 올라가시면 좋겠습니다. 사진에 관심있다면 표선의 김영갑갤러리에 들러보시고 신풍에서 시작하는
동쪽해안도로 드라이브도 하시고 섭지코지까지 갑니다. 섭지코지의 멋진 바다와 하늘과 절벽, 등대를 산책하시고
휘닉스아일랜드 내의 안도 타다오의 지니어스로사이에서 잠깐 명상하시고 성산일출봉으로 가시면 되요.
제주 첫 방문자들의 필수코스이지요. 아무래도. 광치기해변에서 바라다 보이는 성산일출봉은
생각보다 훨씬 감동적이에요, 다시 해안을 따라 세화와 김녕, 함덕해변을 거쳐
남조로를 이용해 한화리조트로 가시면 됩니다.
한화리조트의 테라피가 꽤 유명하던데요. 두시간 코스의 워터테라피로 여독을 풀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네째날은 중산간을 헤집고 다녀 보셔요. 부모님께서 산책과 트레킹을 즐기신다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거문오름탐방도 추천합니다. 탐방 이틀전에 거문오름탐방안내소르 미리 신청하셔야 하고요.
그 외에도 절물자연휴양림, 산굼부리(억새가 막 돋기 시작하겠군요.), 비자림 등은 제주의 중산간과 오름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지요.
마지막날엔, 한라산 어리목으로 가 어승생악(오름이에요)을 올라갔다 오시면 어떨까 해요. 그리고 제주시 인근의
몇몇 관광지를 둘러보시고, 돌아가기 전 제주시내의 동문시장에 들러 이것저것 장도 보시고요.
식당은, 책을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식사때 어떤 지역에 계실지 감 잡기가 어려워서요. 흑.
요즘 제주에 로스터리 카페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아주 질 좋은 스페셜티급의 커피를 들여오는 곳도 많고요.
9월 초면 아직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을 때이니 부모님 컨디션 조절 잘 하시면서 중간중간, 제주만의 독특한 분위기
폴폴 풍기는 카페들도 찾아 주시고요.
그럼, 즐겁고 행복한 여행 되시고 다른 질문 있으시면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