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후 신경통은 대상포진 후의 만성통증으로 정의합니다. 대상포진이 치료되어 발진이 없어진 1개월 후에도 통증이 남아 있는 경우입니다. 고령일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하여 60세 이상 대상포진 환자의 경우 6개월 이후에도 통증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이 약한 환자의 경우에도 빈도가 높습니다. 대개 50% 정도에서 대상포진후 신경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사람에게 발생하는데 몸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Varicellar-zoster virus)에 의해 피부에 심한 통증과 물집이 생기는 신경질환입니다. 이러한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세포에 숨어 있다가 몸의 저항력이 약해질 때, 심하게 피곤할 때 잘 발생하는데 특히 나이가 많고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서 대상포진후 신경통이 잘 발생합니다.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급성기의 염증과 그 결과 나타나는 통증 신호들에 의해 통증 전달 체계의 이상으로 기능이 변화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대상포진은 물집이 발생하기 며칠 전부터 심한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오인될 수 있으며,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왼쪽이나 오른쪽 한 쪽에만 국한되어 나타나며 얼굴, 팔다리, 몸통 어느 곳에서나 발생합니다. 대개 피부가 붉게 되면서 작은 물집이 띠를 두른 듯 발생하여 2∼3주 지속됩니다. 통증이 심해서 옷깃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을 느끼고 심하면 선풍기 바람도 쐴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피부 표면, 또는 피부 깊은 곳에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지속적으로 통증이 오는 경우는 따갑고, 쑤시고 찌르는 듯이 아프면서 박동성입니다. 그러나 간간히 통증이 오는 경우에는 찢어질 듯 하고 예리한 통증이라고 환자들은 표현합니다. 통증 부위의 감각은 둔해져 있고, 둔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스치는 듯한 가벼운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진단
대상포진은 흔히 몸의 한쪽에 국한된 띠 모양의 물집과 심한 통증 양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확진을 위해서는 물집이 발생한 부위의 피부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던가 혈액 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대개 물집 등의 피부병변은 2∼3주 내에 치유가 되지만 피부병변이 치유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를 대상포진후 신경통으로 봅니다.
치료
치료는 급성기에는 항바이러스 제제와 더불어 피부 병변에 대한 치료를 받으면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경차단법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대개 피부 병변은 2∼3주면 치유되지만 대상포진후 신경통이 발생하면 치료 자체도 힘들고 심한 통증으로 잠도 잘 이루지 못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줍니다. 때문에 급성기 때 이러한 신경통의 발생을 줄이고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대개 90% 이상 통증이 감소하며 대상포진후 신경통의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초기의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며 일단 대상포진후 신경통이 발생한 후에라도 가능한 치료를 빨리 할수록 효과가 뛰어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경우에 따라서 지속적인 신경차단법이나 레이저 조사, 전기자극요법이 이용되기도 합니다. 일단 발생한 대상포진후 신경통은 완치되기 힘들지만 통증을 줄여서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진통효과를 위해 항우울제, 항경련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통증때문에 불면증이 생긴 경우 신경차단요법을 병행하기도 하는데 대상포진 발생 후 1년 이상된 환자에게서는 신경차단요법 단독으로는 장기간 진통효과를 얻기가 힘듭니다. 이 밖에도 경피적 전기신경자극, 피부동결법, 국소마취제 등이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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