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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금병산을 찾은 재경 목포향우산악회, 목포는 항구다 산울림
박철 회장이 이끌고 있는 재경 목포향우산악회가 지난 21일(토) 제107차 산행을 춘천 ‘금병산(金甁山)’ 을 찾아가졌다.
산악회는 ‘더 나은 산행을 상상하다’ 슬로건으로 삼고 춘천에 있는 금병산을 찾았다.
산익회는 금병산을 오르기 위해 경춘선 상봉역에서 8시 20분까지 집결하여 30분에 탑승, 김유정역에서 하차해 실레마을에서부터 산을 올랐다.
김유정역에서 내린 산우들은 역 앞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구(舊) 김유정역과 열차를 들려본 후 역 앞 마당에서 체조를 하고서 단체 사진을 찍고 곽희성 산악대장을 인솔로 하여 중간 김성범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총대장이 서로 무전을 취하고 후미에는 박철 회장이 보조를 맞춘 채 실레마을을 지나 금병초교에서부터 오르기 시작해 보봄갈과 산골나그네길 갈림길에서 산골나그네길로 진입, 잣나무 숲이 있는 금병산 산림욕장을 지나 송전탑을 거쳐 산골나그네길(남서릉) 타며 정상을 밟았다.
정상을 밟고 동백꽃 길(서릉)로 하산 삼거리를 지나 잣나무 숲을 거쳐 김유정문학촌을 찾아 김유정 생가와 김유정 기념전시관을 들려본 후 인근 한가족숯불닭갈비 음식점을 찾아 뒤풀이 시간을 가지면서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 시켰다. 그리고 김유정 역 근처에 있는 레일파크에 들려 인증 샷을 하고서 상경을 위해 다시 전철에 몸을 실었다.
산악회가 찾은 금병산은 해발652.2m로 춘천시 남서쪽 8Km 지점에 자리 잡은 신동면 중리에 위치한 산으로서 일명 진병산(陣兵山)으로 불리는 산이다. 전형적인 흙산 형태를 지닌 금병산은 산기슭이 비단 병풍을 들러 친 듯 아름답다하여 지명이 유래되었다. 진병산은 임진왜란 때 원호 장군이 왜군을 격퇴하였을 때 우리 군대가 주둔하였다하여 진병산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1930년대에 주옥같은 소설을 남긴 김유정의 고향마을인 실레마을이 산의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금병산은 그 아래 봄봄의 작가 김유정의 고향인 실레(시루의 방언) 마을을 가을이면 그 산기슭이 비단병풍을 친 듯 아름답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김유정은 1931년에 고향에 내려와 산 이름을 따서 ‘금병의숙(錦屛義塾)’ 이라는 간이학교로 농촌계몽운동을 펼쳤으며 고향을 무대로 여러 편의 농민 소설을 발표하였다. 금병산은 시민들과 서울 등 여러 지역의 등산객 등 관광객들의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으며 김유정의 작품인 ‘동백꽃’ , ‘만무방’ , ‘금따는 콩밭길’ , ‘봄봄’ 등의 작품 제목이 등산로에 명명되어있다.
금병산은 소설가 김유정이 자주 찾았던 곳이다. 그와 관련한 지명이 많은 금병산이다. 완창고개에서 정상까지는 ‘봄봄길’ , 정상에서 서쪽능선을 따라 구불구불 내려가는 길은 ‘산골나그네길’ , 북쪽능선을 가다가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은 ‘동백꽃 길’ , 산의 남쪽에 해당되는 중4리에서 능선을 넘어 다시 중리 쪽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은 ‘금따는 콩밭길’ , 산골나그네 길에서 저수지로 내려오는 길은 ‘만무방길’ 등 김유정의 작품에 나온 것들로 이름 지어진 여러 김유정 등산로가 있다.
금병산은 잣나무 숲이 잘 조성되어져있다. 아름드리나무들이 하늘을 다 가릴 정도로 빽빽이 심어진 채 금병산의 푸름과 치유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띠고 있다. 잣나무는 마치 열병식이라도 하는 듯 줄을 지어 선 채 누군가의 통솔에 의해서 기립자세를 하고 있어보였다. 나도 잠시 잣나무처럼 걷다가 똑바로 서봤다. 근데 키 차이가 너무 나서 왠지 위축감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잣나무가 친근하게 여겨졌다. 그래서일까 어느 산우는 잣나무를 안았다. 나도 안아봤다. 느꼈다. 자연의 숨소리가 들렸다. “사랑해요” 하는 소리가 그리고 “건강하세요” 라고 다음에 또 보자며 나뭇가지를 흔들어 됐다.
금병산을 찾으면 레일바이크가 또 하나의 즐길거리로 이어지고 있다.
금병산 산행에 박철 회장을 비롯해 권성옥 상임고문, 김현수 고문, 윤익상 명예회장, 양종면 부회장, 이현우 자문위원, 이덕윤 자문위원, 오시덕 사무총장, 곽희성 산악대장, 김보경 여성국장, 김봉심 여성위원, 이강예 여성위원, 김영임 여성위원, 김윤정 여성위원, 김복임 여성위원 및 재경 목포향우산악회 산우와 그리고 박종규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운영위원장, 박상만 고문, 김시철 부회장, 김성범 총대장, 강영배(남) 총무부장, 신안숙(여) 총무부장과 그리고 정경자 해남산우, 이재순 구례산우, 최경옥 서울산우(여행투어 실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산행에서는 목포시와 이웃을 하고 있는 영암 분들이 많이 참여를 했다.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임원진들이 대거 참여를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산행은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약 두 시간가량에 걸쳐 밟았다. 정상에는 전망대를 설치해났다. 화악산, 가덕산, 삿갓봉, 봉의산, 용화산, 오봉산, 구봉산, 사명산, 대룡산, 안마산 등이 들녘과 도심 속에 또는 너머로 보였다.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은 데크로 만든 아래의 옆에 초라하게 보일정도로 조그맣게 서있었다. 산우들은 전망대와 표지석에서 인증 샷을 했다.
그리고서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진수성찬이었다. 펴놓은 돗자리에는 홍어 등 여러 가지의 음식들이 차려졌다. 막걸리가 맛있었다. 무었을 넣어 숙성시켰는지 막걸리가 우유 같기도 하고 요크루트 같기도 했다. 어느 산우는 찐 고구마를 가져왔다. 신 김치에 감아 먹기 좋았다. 박종규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운영위원장은 키조개 관자를 해왔다. 아사비가 너무 강해 코를 강하게 찔렀다. 홍어 찜도 있었고 우렁이도 있어 술안주에는 딱 이었다. 그래서 막걸리는 금세 동이 났다. 어느 산우는 묵은 지와 총각김치를 가져와 밥맛을 땅기게 만들었다. 헬기장에서 돗자리를 펴놓고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마치 농촌들녘에서 모를 삼고 새참을 먹은 것 같은 장면으로 보였다. 시골에서 봤던 먹었던 음식들이 돗자리를 차지했다. 후식으로 포도, 사과가 “나도 있어요” 하며 산우들과 입맞춤을 했다.
금병산 정상의 헬기장에서 먹는, 진수성찬이된 점심은 금병산에 없었던 향기가 산을 진동케 했다. 나뭇잎 냄새, 풀냄새, 흘냄새가 금병산의 본 향기로써 대표했는데 이날 재경 목포향우산악회 산우들이 가져온 각종 반찬에 금병산의 자연의 향기는 "오메! 이것이 뭣이다냐 내 향기는 아무 것도 아니여 그놈의 향기 찐하네 엄청 좋아 분당께" 하며 "그래 오늘은 내가 양보한다" 며 "니가 오늘 향기를 자랑해라" 하며 양보했다.
산우들이 풍긴 향기는 나무, 풀, 꽃이 먼저 기가 죽은 듯 양보했지만 새들은 지저귀다 잠시 소리를 멈추다가 소리를 더 크게 오래도록 지저겼다. 좋아 좋아 하며
또 다람쥐들은 겨울 양식을 위해 도토리를 찾다가 산우들의 발자국 소리에 음식 향기에 그만 도토리를 찾다가 멈추고 앞 발을 들어세웠다. 그리고 눈을 휘둥그레 했다.
또 토끼도 잠에서 깨어나 코를 비비면서 귀를 쫑긋하며 놀아운 표정을 했다.
또 멧돼지들도 금병산에서 못 맡았던 향기가 풍겨 향기가 잠자는 코를 자극해 꿀꿀하며 몸을 뒤척이었다.
또한 벌은 반찬의 향기가 꽃의 향기보다 더 코를 자극했는지 자꾸 반찬에 앉으려고 했다. 나비는 앉았다 날았다 반복하며 꼬리를 흔든 채 날개짓을 했다. 이향기 못 맡았던 건데 금병산에 또 다른 꽃이 핀줄 알고 "애들아 어서 와봐 우리가 못 맡았던 향기가 풍겨" 하며 다른 동료들까지 불러들었다.
산우가 가져온 음식 중에 가리비 관자를 찍어 먹도록 아사비 소스를 해왔다. 아시비는 눈물이 날 정도로 우리의 코를 강하게 자극했다. 아마 멧돼지가 그걸 먹었더라면 삼십육계 중행랑했을 것 같다. 아사비는 "아이구야!!" 말을 토해내며 얼굴을 찡그리게 했다.
개미는 우리가 먹고 자리를 뜨는 자리에 혹시나 한 조각의 음식라도 흘러놓고 가지 않았을까 여기 저기에 있던 개미들이 다 모여들 것이다. 작은 몸임에도 쌀 한 톨한 만한 것을 물고 끙끙 끌고 가서 온 식구들이 이거 왠떡이냐며 잔치를 벌일 것 같다.
금병산 헬기장 풀밭에는 메뚜기도 있었다. 풀무치나 벼 메뚜기와는 다른 밑들이메뚜기 또는 가시모메뚜기 같아보이는 짙은 회갈색을 한 메뚜기가 풀밭을 휘젖고 다녔다. 아마 그 메뚜기도 풀에 묻은 음식을 외면하지는 않했을 것으로 본다. "또 와서 남겨두고 가세요" 하며 더듬이를 흔들며 옆구리를 비벼됐을 것 같다.
점심을 먹고 다시 정상으로 가 단체사진을 찍고 뒤풀이는 어떤 광경과 멋이 펼쳐질까 궁금하게 생각하며 또는 김유정 생가나 문학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생각하며 하산했다.
하산해 마을에 들어서니 코스모가 만발해져있었다. 코스모스는 한들한들거리며 오서오라는 듯 다음에 또 보자는 듯 반갑다고 여긴 듯 바람에 흔들어 댔다. 코스모스는 산우랑 기념 사진을 남기고 싶었는지 "잠깐만요! 저랑 사진 한 장 찍으시면 안되요" 하며 산우를 보고 꽃미소를 지으며 유혹했다.
또 하산 길에 하우스 안에는 멜론이나 호박이 땅에 떨어져있있다. 밭에는 들깨가 많이 심어져있었다. 또한 가지가 실하게 자라 주인의 손과 입을 기다리며 밭을 자연농장으로 자연의 예술품으로 모습을 그려내고 있었다. 논에는 벼가 노랗게 익어가고 있었다. 벼는 농부의 얼굴을 생각하며 풍년농사로 추수의 기쁨을 안겨주련 듯 들판을 노랗게 물들게 했다. 또한 실레마을에서 오르는 길가의 밭에는 배추와 고추가 심어져 싱싱하게 자란 채 가을 김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또한 하우스 안에는 탁구공 만한 대추가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리며 우리와의 입맞춤을 또는 어느 제사상에 또는 어느 닭백숙에 또는 한약재료로 "저를 서주세요" 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실레마을의 윗 쪽에는 예쁘게 지은 전원주택들이 한가로운 농촌풍경을 그려내보였다. 집 앞 마당에는 각종 꽃들이 피어 있었다. 봉숭아가 줄기에 소탐스럽게 하얗게 핀 채 "저를 뜯어가 당신의 손톱을 예쁘게 꾸며보세요" 하며 미소를 머금는 듯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산에서 내려와 김유정 생가와 김유정 기념전시관을 들러봤다. 생가에 있는 방과 부엌을 살펴보거나 마당에 있는 연못과 정자를 눈에 담겨나 생가 옆에 있는 김유정 기념전시관에 들어가 김유정이 지은 소설과 살아온 생애 그리고 그가 연모했던 박록주에 대한 것들을 살펴봤다. 또는 마당에 있는 닭 싸움과 김유정의 동상을 눈여겨 봤다. 그런 여러 풍경에서 보면서 인증 샷도 하면서 밖으로 나왔다.
김유정 생가와 김유정 기념전시관에서 나와 바로 건너편에 있는 김유정 야외무대에서 음악연주를 하는 장면을 지나기면서 감상을 한 후 김유정의 가족 동상과 거대한 솥과 멧돌에서 또는 해바라기에서 인증 샷을 한 후 뒤풀이를 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닭갈비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을 찾았다.
뒤풀이는 닭갈비의 고소한 냄새처럼 감칠맛 난 맛처럼 분위가 향과 멋이 풍긴 채 무르익었다. 숯불에 구어 지는 닭갈비는 부드러웠다. 그래서인지 어느 산우는 소주를 원 샷을 하며 들이마셨다. 어느 산우는 소맥을 하며 소주와 맥주가 잘 섞어지라고 수저나 젓가락으로 찍어대며 들이켰다. 어느 산우는 청아를 마시며 공주인양 멋스러움을 한 채 한 잔 한 잔 잔을 비웠다. 안주가 좋아 술병은 탁자위에 줄줄이 서있었고 잔은 쉬지를 못하고 따르는 술을 채우며 주인의 입술을 그리워하며 입맞춤을 해됐다.
박철 회장은 뒤풀이 자리에서 “오늘 여러분들과 금병산을 찾아 함께 산길을 밟으며 산을 품은 것에 대해 매우 기쁘고 만족했다” 면서 “우리가 늘 상 외치던 것처럼 우리는 하나다. 목포는 항구다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입증한 것 같아 흐뭇하고 행복할 따름이고 참여해줘서 무한한 감사함을 전한다” 고 말했다.
박철 회장은 이어 "오늘의 만족과 추억은 또 다른 내일과 산행을 기약했다" 며 "우리 다음 달에도 다시 만나 이 보다 더 멋진 산행일기를 써가자면서 산우님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라고 목에 힘을 주며 톤을 높였다.
또한 권성옥 상임고문은 “산행은 우리의 건강을 챙기면서 산을 계기로 고향 사람들과 친목을 돈독히 하고 단합을 기하는데 목적이 있지 않는가 생각된다” 며 “참여정신을 보여준 여러 산우들이 있기에 목포향우산악회가 희망이 보이고 미래가 밟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목포향우산악회에 꿈을 두고 희망을 걸고 미래로 생각하고 힘찬 산울림을 하자” 고 말했다.
권 상임고문은 이어 "오늘 춘천 금병산을 나이 먹은 내가 젊은 후배들이랑 함께하며 무사히 완주를 했다는 것이 내 인생에서 무한한 축복이 된 것 같다" 며 "후배들이 있어 내가 더 젊어지는 것 같고 그런 기회를 준 산악회에 감사함하고 우리는 목포인으로서 또는 같은 호남사람, 이웃으로서의 인생을 같이하면서 행복을 함께 추구하고 누리자" 고 잔을 높이 들었다.
또한 김현수 고문은 “금병산을 고향 사람들과 함께해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며 “금병산이 우리에게 자연이라는 환경과 건강을 선사했듯이 우리도 자연인양 서로간의 서로를 위해 공기가 바람이 그늘이 되어주자” 고 말했다.
또한 윤익상 명예회장은 “제가 산악회 1기 회장을 맡아 산악회의 초석을 닦아 건실한 목산(목포향우산악회)가란 집을 지어 모든 산우들이 목산가에서 문화 등을 즐기도록 심혈을 기했다” 면서 “오늘 보니 제2기 박철 회장 때도 1기보다 더 나은 모습의 관심과 참여로 활기가 넘쳐 보이고 따스한 기운이 스며든 것 같아 화기애애하는 모습으로 웃음꽃을 피우는 것 같아 참 보기 좋고 뿌듯하다” 고 말했다.
이밖에도 건배제의를 통해 권성옥 상임고문은 건배구호로 ‘우리는 하나다, 목포는 항구다’ 라는 건배구호를 외치게 하면서 위하여 하며 잔을 높이 들었다.
또한 박종규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운영위원장은 건배사구호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 보자는 ‘변사또(변함없는 사랑으로 또 만납시다)’ 를 외치게 하며 잔을 부딪치게 했다.
또한 윤익상 명예회장은 건배구호로 ‘사이다(사랑합니다. 이 생명 다 바쳐서 사랑합니다.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를 외치게 하며 사랑이 담긴 잔에 술이 출렁거리게 했다.
오시덕 사무총장의 사회에 술잔은 더 비워졌다. 한 분 한 분 소개를 시켜주며 인사말과 함께 건배구호를 외치게 하는 그의 재치 있는 맨트가 술맛을 더 느끼게 했고 분위기를 업 시켰다.
운치 있는 음식점이기에 그런 음식점에서 즐기는 산우들도 멋스러워보였다.
김유정의 고향 실레마을이 정겨웠다. 풍경이 아름다웠다. 한폭의 동양화라할까 수채화라고 할까 그림 같은 시골풍경이었다. 우리는 그런 시골향기가 나는 길을 걸며 그리운 고향을 생각하면서 향수를 달랬다.
김유정역으로 가는 길에는 코스모스, 맨드라미 등 여러 꽃들이 우리를 유혹했다. 매혹시켰다. 떠나려는 발길을 붙잡은 듯 했다. 아쉬운 길을 뒤로 하고 김유정역 앞에서 미련이 남아 셔터를 터드리게 햇다. 귀여운 표정들, 사랑하는 모습을들 김유정은 아마 저 세상에서 우리를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지 않을까한다.
박철 회장 등 산우들은 김유정의 고향 실레마을 풍경에 매력에 푹 빠졌는지 역 옆에 잇는 레일파크를 가 타보지 못한 레일파크 입구와 레일바이크 탑승장 등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햇다. 이때 저녁 노을이 붉게 물든 참이었다. 노을이 드는 것마냥 산우들의 볼도 불그스레져있었다. 술 탓이다.
김유정의 고향 실레마을과 금병산 그리고 김유정의 생가와 전시관을 찾아본 재경 목포향우산악회에 산우들은 사연도 많을 것 같다. 추억의 사진을 또 전철 플렛폼에서도 한 컷 했으니... 다행히 스마트 폰 용량이 대 용량이어서 한 장 더 담아냈다.
목포하면 우리가 가장 떠오르는 것이 유달산과 삼학도다. 목포는 항구다 라는 노래가 있을 만큼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또 이난영의 노래 목포의 눈물로도 유명한 사연이 많은 도시다.
근래 유달산에 해상케이블카가 개통(2019.9.6)이 돼 또 하나의 명물이 목포를 대표하고 있다. 여기에 산악회도 목포의 상징성을 나름대로의 나타내며 자랑하고 있다.
이름 하여 재경 목포향우산악회란 타이틀로 서울을 위주로 한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의 거주하고 있는 고향사람들과 매달마다 산을 찾아 산울림하고 있다.
제107차 산행은 춘천 금병산을 찾아 ‘목포는 항구다’ 하며 뱃고동소리로 산을 진동하게 했다. 선장인 박철 회장은 키 대신 스틱을 들며 진두지휘를 했다. 스틱을 키를 삼아 목포향우산악회號를 금병산을 목포바다로 여기고 띄웠다.
선장과 함께 배를 이끌고 있는 오시덕 사무총장은 1등 항해사로 곽희성 산악대장, 이은성 산악대장은 갑판장과 기관장으로 김보경 여성국장은 2등 항해사로 김현자 총무국장은 사무장 및 조리장으로 하여 사관과 함께 선원들을 태우고 매달 세 번째 토요일마다 산바다를 누비고 있다.
금병산은 심산유곡(深山幽谷)이 아니기에 목포 앞바다처럼 잔잔한 물결이 출렁거렸다. 목포 유달산과 삼학도처럼 금병산도 사연이 많은지 산길마다 색다른 지명이 붙어져있었다. 봄봄길, 산골나그네길, 동백꽃 길, 금따는 콩밭길, 만무방길 등 여러 길에는 김유정 소설에 등장한 것을 길(코스) 이름으로 붙여놓고 있었다. 김유정 소설 ‘봄봄’ 에 나온 정감 있는 단어들을 써서 금병산을 운치 나게 하여 그의 소설의 무대임을 느끼게 했다.
목포가 고향인 사람들도 고향의 향수를 떠오르게 하는 단어와 이야기들이 많음을 못 잊을 터, 금병산 사연이 그러듯 목포사람들도 꿈에도 그리운 고향 목포를 떠오르며 유달산, 삼학도, 항구 등을 회상하며 산을 오르내렸다.
어느 산우는 ‘목포는 항구다’ , ‘목포의 눈물’ 이라는 가사가 생각났는지 이난영의 목포는 항구다(1.영산강 안개 속에 기적이 울고/삼학도 등대아래 갈매기 우는/그리운 내 고향 목포는 항구다/목포는 항구다 똑딱선이 운다 2.유달산 잔디위에 놀던 옛날도/동백꽃 쓸어안고 울던 옛날도/그리운 내 고향 목포는 항구다/목포는 항구다 추억의 고향) 또는 목포의 눈물(1.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부두의 새악씨 아롱 젖은 옷자락/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2.삼백년 원안품은 노적봉 밑에/님 자취 완연하다 애달픈 정조/유달산 바람도 영산강을 안은/님 그려 우는 마음 목포의 노래)을 흥얼거렸다. 또한 유달산아 말해다오(1.꽃피는 유달산아 꽃을 파는 처녀야/달뜨는 영산강에 노래하던 총각아/그리움을 못 잊어서 천리 길을 왔건만/임들은 어디갔나 다 어디갔나/유달산아 말해다오 말좀해다오 2.옛 보던 노적봉도 변함없이 잘 있고/안개 낀 삼학도에 물새들도 자는데/그리워서 보고파서 불러보는 옛 노래/임이여 들으시나 못 들으시나/영산강아 말해다오 말좀해다오) 이미자의 노래를 금병산이 유달산인양 산울림 했다.
목포 앞바다에는 배들이 많다. 여객선부터 유람선, 화물선, 화객선, 어선, 유조선, 군함, 행정선, 보트 등 다양한 용도의 배들이 항구에 정박해져있거나 떠다니고 있다.
우리는 목포항의 뱃고동소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어떤 배는 뱃고동소리를 내며 뿌연 연기를 내뿜은 채 항구를 벗어났다. 타고 가는 사람, 떠나보내는 사람들은 서로 손을 흔들며 이별을 해야 했다. 갈매기도 아쉬운 듯 낮게 날며 항구를 맴돌다가 떠나는 배를 한동안 뒤를 따랐다. 보고 싶은 님이 배를 타고 올지면 멀리 떠있는 배만 봐도 가슴이 뛰었다. 목포항은 이별의 아픔이 있는 반면에 설렘이 있고 기쁨이 있는 정감이 있는 항구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정겨운 항구다.
목포향우산악회호는 유람선(遊覽船)이다. 산을 바다로 삼아 팔도강산(八道江山)을 유람하고 있다.
목포 앞바다에 떠다니는 배들이 닻을 올리면 돛이 펼쳐 키를 좌우방향으로 돌리면서 항해를 하듯이 산악회도 매달 정기산행 날짜에 어김없이 정박했던 배를 띄우며 넓고 거친 대양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산 저산이 마치 고향의 산, 유달산과 삼학도인양 즐거운 마음으로 찾고 있다.
금병산 계곡을 지날 때면 배는 요동을 쳤다. 평탄한 능선을 지날 때면 배는 순항했다. 정상에서는 항구는 아니지만 닻을 내리고 잠시 중원(中原)을 탈환했다는 듯이 기쁨을 누리는 여유를 부렸다. 간혹 중간 중간에서도 닻을 내리지는 안했지만 배의 엔진만 가동시켜놓고 산중턱에서 임시정박을 했다. 빠름과 느림을 반복한 채 배는 낮은 수심의 능선과 깊은 심해의 계곡을 넘나들며 나아갔으며 배가 둥둥 떠가도록 바닷물이 출렁출렁 거리듯 금병산 자연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줬다.
고향 목포 앞바다에서 타본 배를 잊지 안했는지 박철 회장은 노를 젓는 기분으로 목포향우산악회호를 ‘물들어왔다 배를 띄워라 어서 만경창파(萬頃蒼波)에 배를 띄워라’ 했다. 어느 산우는 국악인 송소희의 ‘배 띄워라’ 노래를 아는 듯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아이야 벗님네야 어서가자 배 띄워라/동서남북 바람불제 언제 기다리나 술 먹고 달이 뜨니 이 때가 아니드냐/배 띄워라 배 띄워라 아니야 벗님네야 배 띄워서 어서가자/강 건너 벗님네를 앉아서 기다리고 그립고 서럽다고 울기만 하랴/배 띄워라 배 띄워라’ 하며 노를 함께 저었다.
산우들을 태우고 스틱을 노를 삼아 깃발을 돛 삼아 금병산 여기저기를 누빈 재경 목포향우산악회호는 뱃고동소리로 금병산 터줏대감인 새를 더 지저귀게 만들었고 멧돼지를 잠에서 깨어 긴장하게 만들었고 다람쥐의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들었고 토끼의 귀를 쫑긋하게 했다. 또한 벌 나비들은 들꽃에 꿀을 먹다가 어께 춤이라도 해 보이는 양 날게 짓을 사뿐사뿐 너울댔다. 아마 소설가 김유정이 재경 목포향우산악회 산우들의 모습을 봤다면 봄봄의 내용도 달랐을 것이다. 또한 이난영 가수는 목포의 눈물이 아닌 ‘목포의 환희’ 로 곡을 달리해 흥겨운 분위기를 띄웠을 것 같다.
금병산의 잣나무, 소나무, 참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의 가지들은 사람손이 되어줬다. 어느 나무는 우산을 받쳐 들듯 그늘을 만들어줬고 어느 나무는 가이드인양 “이리로 오세요” 하며 길을 열어줬다. 어느 나무는 산우가 행어 힘이 들까봐 나뭇가지를 손 인양하며 낮게 느려 뜰인 채 손이 되어주었다. 또는 어느 나무는 마치 벤치라도 되는 듯 등받이 역할을 해주기도 했다. 하늘을 받쳐준 쭉쭉 뻗은 채 빽빽이 들어선 수많은 잣나무는 마치 숲속 궁전을 보는 듯했다.
금병산의 숲은 고요하다. 아름답다 못해 신비에 가까운 그림 같다. 그런 숲 속에 사는 새들이 다람쥐가 멧돼지가 벌 나비 등 곤충들이 부러웠다. 금병산의 특권은 꼭 금병산의 토박이만 누릴 권리가 없는 건지 산우들도 편안하게 숲길을 걸을 수 있었다.
금병산 숲은 우거졌다. 아름답게 멋지게 운치나게 그리고 유혹하는 듯이 자태를 봄내고 있었다. 산우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됐다.
그래서인지 어떤 산우는 스틱에 힘을 더 가했다. 숲속의 요정이라도 되어보련 듯이 어느 산우는 멋지게 선글라스를 쓰고서 모델인양 폼을 잡았다. 또한 어떤 산우는 동행한 친구가 멋져보였는지 아니면 시샘이 났는지 카메라를 의식하며 따라했다. 나도 찍어야지 하며 각자 스마트 폰을 꺼내 산우나 배경을 찍기도 했다. 체양 모자를 쓴 어느 산우는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자연보다 더 멋져보였다.
산행하면서 인증 샷을 했고 몇몇이서 또는 전체의 단체사진도 찍으면서 ‘산이 좋아 가봤더니 고향이네’ 하는 어느 산악회의 슬로건처럼 재경 목포향우산악회도 고향 산천을 찾아 즐기는 기분으로 고향 사람들과 한가로운 시간과 멋진 추억과 아름다운 산행일기를 써 남기려는 마음으로 금병산을 간지럽게 했다. 어느 산우는 나무에 살짝 기대며 “사랑해” 하기도 했다.
김유정이 걸었던 길, 그를 연모했던 박록주가 걸었던 길인 금병산은 길마다 김유정의 봄봄 소설이야기가 모락모락 피어났다.
봄봄의 무대가 된 금병산을 찾은 산우들은 아마 누구는 김유정인양 누구는 박록주인양 설레는 마음으로 금병산의 자연을 만끽했을 것이다.
85년 전 김유정이 박록주를 연모만 하고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요절하고 말았지만 재경 목포향우향우산악회 산우들은 마음에 있는 산우를 보고 그냥 짝사랑만 하지 않고 우리는 연인사이하며 사이좋게 지내지 않을까한다.
그렇다 재경 목포향우산악회 산우들은 다 마음씨고운 얼굴도 예쁜 선남선녀들이다. 고향 사람들이기에 다들 내 사람이며 사랑이 아니 갈 수가 없다. 김유정과 박록주의 못 이룬 사랑을 생각하면서 금병산을 산행했다. 김유정과 박록주가 한 번도 손을 잡아보지 못하고 서로 먼발치서 바라보고만 말았지만 재경 목포향우산악회 산우들은 그런 불행을 재현하지 않고 사이좋게 연인처럼 손도 잡아주면서 금병산을 본인의 소설 무대로 삼았다.
40여명의 산우들이 금병산의 주인공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2019년 9월 21일(토) 우리는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값진 추억으로 아름다운 산행으로 가슴에 새겨났다.
소중한 인연 즐거운 산행, 아름다운 동행이 아닐 수가 없다.
목포란 나무 ‘목(木)’ 자에 포구 ‘포(浦)’ 자를 써서 목포라고 했다. 목포의 목은 오행의 하나로 ‘동쪽’ 에 해당되고 ‘청색’ 을 뜻한다. ‘목요일’ 의 준말이다. 포는 개, 강의 물가나 바닷가를 뜻한다. 이런 의미의 목포이지만 나는 목포를 목표를 향한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려내는 그래프, 즉 꿈과 희망을 만들어내는 ‘행복그래프’ 라고 달리 표현하고 싶다.
목포=목산
목-목석초화(木石草花), 즉 나무.들.풀.꽃이 만발하는 여러 식물들의 자연 환경을 갖춘 아름다운 목포=목산
포-포편지정(蒲鞭之政). 즉 관대한 정치와 행정을 펼치고 멋진 사회 환경을 만들어가는 너그러운 목포=목산
그런 목포의 그런 산악회요 산우다. 목포=목산 우리의 이름이다.
금병산을 찾게 되면 또 나의 즐길거리가 바로 레일바이크다. 김유정역은 예전에는 지금의 신(新) 경춘선이 아닌 구(舊) 철도가 놓여 덜컹거리며 느릿느릿 열차가 달렸다. 그런 철길은 영화로운 시절의 여객철도의 구실을 멈추고 여가와 낭만을 추구하는 테마의 레일바이트를 설치해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하고 있다. 열차는 기름으로 달렸다면 레일바이크는 사람의 발에 의해 굴러간다. 금병산이 선사한 문화이며 테마여행이다. 축복이 아닐 수가 없다.
김유정역을 품은 금병산을 찾다보면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레일바이크를 타볼 수 있다는 점이다. 금병산과 강촌의 풍경을 품으며 달리도록 길을 내준 옛 경춘선이 선사하는 누림이다. 레일바이크는 예전 경춘선 열차를 대신해 그 자리를 차지하며 그때의 열차가 그랬듯이 지금은 레일바이크가 사랑받고 있다. 김유정역에서 강촌역이 있는 곳까지 운행을 한 레일바이크다. 강을 건너기 전에 도착점을 두며 레일바이크 한 대에 네 사람씩 하여 페달을 굴리며 신나게 즐길 수 있다. 간혹 터널을 지나게 되면 강남스타일 같은 신나는 음악이 화려한 조명과 함께 흘러나온다. 마치 라이트클럽에 온 기분을 들게 한다.
철길을 따라가다 보면 강촌이 보이며 강촌에 노닐고 있는 백로 등 물새들의 춤사위 와 물고기들이 꼬리지느러미를 흔들며 물살을 가르며 뛰어오르는 유형과 맑게 흐르는 강물 등 운치 나는 풍경이 레일바이크를 더 신나게 굴러가게 만든다. 중간쯤에는 쉬어가도록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거장이 있다. 여기서 시원한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면서 벤치에 앉아 강을 바라보며 재충전을 한다. 이곳에는 인공폭포도 만들어났다.
산우들은 레일바이크를 타보는 기회는 갖지 못했다. 대신 산행과 뒤풀이를 마치고 귀경하기 위해 역으로 오는 길에 차 시간을 기다라는 짬을 이용해 잠시 레일바이크 탑승장인 레일파크로 가 인증 샷만 하고 말았다.
금병산 산행 그리고 테마여행
산악회가 지향하고자하는 일이다.
산악회 박철 회장에게 부킹도 많이 들어올 것 같은 매력 있는 기획자로서의 진면목과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멋스럽다고 할까 폼에 살고 폼에 죽는 ‘폼생폼사(form生 form死)’ 였다. 오시덕 사무총장 또한 야성미를 갖춘 ‘매력남(魅力男)’ 이었다. 대장들도 카리스마가 넘친 초인간적인 ‘리더십을 발휘한 리딩자(Reading)’ 였다. 여성국장도 역시 엄지 척을 하게 하는 최고의 ‘매너 맨(Manner Men)’ 이였다. 잘 따라주며 우애를 보인 산우들도 ‘선남선녀(善男善女)’ 였다. 또한 운영위원들도 부족함이 없도록 원활하게 진행되게 손이 되어주는 ‘마술사(魔術師)’ 였다.
산을 무대로 한 산을 클럽으로 한 재경 목포향우산악회 매력에 모두가 빠져 너도나도 찾아 북적거릴 것 같다. 강남스타일의 느낌을 한 금병산스타일이 ‘목포스타일’ 이 됐다.
행복예감(幸福豫感),
산악회에 오면 산행을 함께하면 특권인양 누리게 하는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산악회이기에 행복은 스스로 찾아온다.
품격산우를 만든 재경 목포향우산악회는 명품산악회다웠다.
산행과 테마여행을 마치고 김유정문학촌 옆에 있는 ‘한가족숯불닭갈비’ 음식점에 들려 춘천하면 명물인 닭갈비를 시켜놓고 산에서 못 다한 이야기 피로를 풀기 위해 허기를 달래기 위한 등등으로 산행이야기를 기승전결(起承轉結)로 이어갔다. 기(起)는 경춘선에서의 탑승하며 금병산으로 가는 ‘설렘’ 이었다. 승(承)은 김유정역에서의 금병산 풍경을 바라보는 ‘정겨움’ 이였다. 전(轉)은 금병산을 오르내리는 길에서의 테마적인 ‘사랑’ 이었다. 결(結)은 산행을 마치고 김유정 생가와 문학관을 들러보는 ‘숨결’ 이였다. 기.승.전.결을 더 완숙미를 거두기 위해 실레마을에 있는 음식점에서 술 한 잔을 기우리며 위하며 하며 갖는 뒤풀이는 ‘흥취’ 였고 행복을 안겨준 ‘축복’ 이었다. 그리고 영화로운 삶이 됐다. 설렘은 정겨움으로 사랑은 흥취로 흥취는 축복으로 축복은 삶의 최고의 영화로 이어지는 낭만적인 산행과 테마여행, 두고두고 기억에 남은 값진 추억으로 그려졌다.
목포시는 2045년 이후 2050년쯤이면 거대도시의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 가 될 것이다. 메갈로폴리스는 몇 개의 도시와 그 주변을 포함한 거대도시가 띠 모양으로 연속된 도시 형태를 뜻하는 것으로써 거대한 구역, 인구 100만 이상의 거대한 인구와 최고의 문화, 경제, 사회, 교육, 종교, 스포츠 시설을 갖춘 숍, 마트, 음식점, 레저의 여가 등이 복합조성 되는 등의 규모면에서나 양질의 면에 있어서 최고, 최상, 으뜸, 명품의 최대로 조성된 대도시권을 말한다.
목포메갈로폴리스는 목포를 중심으로 인근 무안, 영암, 해남, 강진, 신안 등이 하나로 묶어진 일종의 통폐합으로 이루어진 일명 ‘메가시티(Mega City)’ 다.
덩달아 산악회도 그만큼 규모면에서나 양질적인 문제에 있어서 모습이 달라지거나 바꾸어지는 등의 혁신적인 변모(變貌)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이런 면에서 예측이 되는 것을 볼 때 산악회는 지금보다 25년 뒤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딴 세상으로 변하거나 도래(到來)하고 출현(出現)할 것으로 보여 진다.
목포 사람들은 ‘목포는 항구다’ 라고 주로 말한다. 25년 후이면 목포는 파라다이스(Paradise)다 라고 하지 않을까한다. 파라다이스, 즉 걱정이나 근심 없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모든 환경조건을 잘 갖춘 이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상낙원(地上樂園) 또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의 천국(天國)이다 라고 여길 것이다.
고로 산악회도 메가마운틴(Mega Mountain)을 띠며 산악회다운 산악회로서의 역할을 띨 것이다.
요즘시대에는 이동서비스의 하나인 유동성, 이동성, 기동성을 추구하고 누리고자하는 ‘모빌리티(Mobility)’ 가 유행이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교통수단으로 가는 것을 모빌리티라고 한다. 모빌리티는 네트워킹에 모바일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최신 정보에 접근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신 개념의 서비스다. 산악회도 시대에 따른 모빌마운팅이 도래하리라 본다. 모빌마운틴은 내가 원하는 시간과 날짜에 원하는 산행문화로 맞춤산행을 즐기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래서 재경 목포향우산악회에서도 그에 따른 발맞추어 시시각각 때때로의 산행문화를 서비스하겠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산악회는 산행문화에 있어서는 최고의 최대의 으뜸의 명품의 산악회로 거듭나겠다며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누릴 수 있도록 산행문화서비스에 중점을 둬 제공하겠다고 한다.
산악회는 명품산악회를 위한 세계로 나아가는 시대에 산악회 소재지가 서울이냐 지방이냐는 무의미한 논쟁이라며 산행문화 중심의 생태계 조성이 산악회 안정적 운용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보고 확실한 플랫폼(Platform)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한다. 자유로운 산행문화와 사회의 힘을 복원하기 위해 산악회 관련 기존의 플랫폼을 개혁하거나 새로운 플랫폼을 도입해야 만이 미래가 보인다고 생각하고 있다.
바야흐로 플랫폼시대이며 모바일로 직결되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야한다는 시대적인 요구에 반영된 개념이다.
플랫폼은 기차를 타고 내리는 정거장이 먼저 떠오르게 한 용어다. 플랫폼은 한마다로 무언가를 타고 내리는 승강장이다. 본래 기차를 승하차하는 공간이나 포럼강사, 음악연주 지휘자, 운동선수 등이 사용하는 무대 또는 강단 등을 뜻했다. 그 의미가 확대되어 특정 장치나 시스템 등에서 이를 구성하는 기초가 되는 틀 또는 뼈대(골격)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 컴퓨터 시스템이나 자동차 심지어 병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플랫폼이란 용어는 16세기에 생성된 이후 일상생활이나 예술, 비즈니스 등의 분야에서 사용해왔다. 그러던 플랫폼이 오늘날에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보편적인 개념으로 확대되어 널리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플랫폼은 공통의 활용 요소를 바탕으로 본연의 역할도 수행하지만 보완적인 파생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 제조할 수 있는 기반으로써 플랫폼은 모든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제품 전체를 구성하는 부품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서비스와 연계를 도와주는 기반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같은 무형의 형태도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용도를 볼 때 산악회도 플랫폼을 구축하여 보다 더 양질의 산행문화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한다.
플랫폼의 예를 들자면 승강장과 교통수단과 승객이 만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무수히 많은 가치 교환이 일어나고 거래가 발생한다. 이것이 바로 플랫폼이다.
플랫폼은 공급자와 수요자 등 복수 그룹이 참여해 얻고자하는 가치를 공정한 거래를 통해 교환할 수 있도록 구축된 환경이다. 플랫폼 참여자들의 연결과 상호작용을 통해 진화하며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상생의 공생의 공존의 생태계(生態系, Ecosystem)이다.
재경 목포향우산악회는 산행문화에 대한 보다 나은 플랫폼을 구축해 산우들한테 최고 최상의 양질적인 산행문화를 누리도록 하겠다고 고심하고 있다.
산악회는 산을 통해 산은 산악회를 통해 상생적인 상호작용으로 인한 유기적인 관계로서의 소통과 교류를 강화하여 산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화, 즉 건강, 여가, 힐링 그리고 만남과 정보, 교류, 공유 등을 동시에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한다.
재경 목포향우산악회가 구축하고자하는 플랫폼은 단순한 승강장이 아니다. 산을 타게 하는 승강장에 오면 티켓(승차권)만 끊는 일에서 머물지 않고 이곳에서 커피도 마시고 음식도 즐기고 옷도 사 입고 연주음악도 구경하고 운동도 하고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고 또 정보를 접하거나 나누고하는 등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등의 범위의 경제효과(Economies of Scope)를 톡톡히 누릴 수 있게 하도록 하는 플랫폼이 수요자와 공급자, 개발자와 사용자, 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의 프로슈머(Prosumer)가 서로 원하는 것을 주고받는 다목적 공간으로서의 승강장이 되는 그런 플랫폼을 구축하여 산악회에 보다 더 관심과 애정을 갖게 하고 참여하게 하는 산악회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가치가 극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산악회에서 띄우는 문자나 올린 글이 단순한 전달이 아닌 스마트 폰에 탑재할 수 있는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인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온라인상의 콘텐츠 장터인 앱 스토어(App Store)를 통해 알리고 이로 인해 앱을 다운로드하는 사용자도 늘어나고 개발자, 즉 산악회에 참여를 증가시켜 네트워크의 효과에 따른 선순환 가치를 발생하게 하겠다는 산악회가 추구하고자하는 최종 목표이자 지향점이다.
산악회에서는 플랫폼은 관련되는 공급자와 수요자들을 연결하므로 많은 관계자들이 모이게 하는 목적이 있는 만큼 온라인상에서 편리하게 소통하려고 하는 산우들을 위한 서비스인 플랫폼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입에 힘을 가한 채 두 손을 불끈 쥐어보였다.
산행에 나오라고 단순한 문자를 알리는 것은 1차적인 일이며 보람 있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효과(效果)가 적고 사물이 지니고 있는 의의나 중요성의 가치(價値)가 낮다. 문자.그림의 2차, 문자.그림.감성의 3차를 뛰어넘는 여기에 더 진화되고 새로운 앱을 활용한 4차적인 것을 넘어 5차, 즉 2세대 CDMA, 3세대 WCDMA, 4세대 LTE이가 휴대폰과 연결하는 통신망에 불과했다면 5세대인 5G는 휴대폰의 영역을 넘어 모든 전자기기를 연결하는 기술로써 5G는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 데이터 등과 연계해 스마트 팩토리, 원격의료, 무인배달,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산악회도 시대에 맞게 부응하고자 문화와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박철 회장의 신사고적인 참신한 집념이다.
앱 스토어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Application Store)의 준말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즉 스마트 폰에 탑재되는 일정관리, 주소록, 열람, 계산기, 게임, 동영상, 인터넷 접속, 음악재생, 내비게이션, 워드, 액셀 등의 콘텐츠 응용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상의 소프트웨어의 콘텐츠 장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재경 목포향우산악회(목산, 木山)는 미래 6대 청사진으로 ‘산우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목산, 지역에 숨과 생기를 불어넣는 목산, 미래의 길과 세상을 여는 목산, 생활과 삶에 힘과 의욕이 되는 목산, 산우의 기와 사기를 돋우는 목산’ , 향우회에 산악회에 명품을 산우에게 품격을 고향에 명예를 높여주는 목산’을 제시해 최고의 산악회로 그 명성을 떨치며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철 회장은 뒤풀이 시간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산악회’ 를 강조하며 나 혼자만의 추진과 작품이 아닌 산우들과 함께하는, 우리 모두가 추진하고 만들어내는 명 작품을 탄생시키는 산악회를 지향하겠다고 했다.
재경 목포향우산악회가 펼치는 사업에 있어서 1기부터 산우들과 소통하고 논의하고 경청을 시작하고 일이 끝날 때까지 소통과 논의와 경청을 계속해왔다며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동의를 구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산우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것이라면서 모든 사업 진행과정에서 산우들과 마찰을 최소할 수 있도록 1기부터 그래왔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논의나 경청을 위한 소통하는 자세, 즉 ‘소통 채널’ 을 가동하겠다고 했다.
박철 회장은 함께 만들어가는 산악회, 우리가 기본과 신조로 삼고 지키면서 적극 실천해야할 의무적인 일로 여기며 재경 목포향우산악회를 ‘목포는 하나다’ 우리가 외치듯이 화합과 단합정신의 심장이 뛰는, 활기를 띤 멋지고 아름다운 모범이 되고 최고가 되는 명품산악회로 위상을 떨치자고 ‘함께 만들어가는 산악회’ 를 주장하고 강조하고 당부했다.
또한 ‘목포는 항구다’ 우리가 명찰에 새기고 있듯이 “항구는 활기가 넘친 곳으로써 삶의 현장이고 모든 배들을 정박시키는 안식처 같은 품이고 바다로 나아가게 하는 꿈을 안고 떠나는 진출의 희망항구라” 면서 “우리 또한 배가 안전하게 드나들도록 해주는 항구처럼 산악회란 항구에 우리의 몸과 마음을 정박시키고 우리의 꿈과 희망을 띄워 보내자” 고 했다.
박철 회장은 “항구에 정을 싣고 떠나는 항구의 이별이 아닌 항구에 정과 사랑을 가득 싣고 오는 항구의 환희라” 고 주장하며 “목포 항구는 타 항구와는 의미가 다르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박철 회장은 산악회가 심장정지가 되거나 맥박이 불규칙한 이런 산악회로 인한 심폐소생술(心肺蘇生術)을 써야하는 일은 우리에게는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며 메가폰에 배터리를 점검한 채 ‘함께 모두 다 같이 하나로’ 우렁찬 함성으로 진두지휘했다.
박철 회장은 “신 산행문화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산악회 미래를 선도해야한다” 며 메가폰에 힘을 가했다.
박철 회장은 재경 목포향우산악회가 산행문화를 즐기는데 있어서 가르시아(Garcia) 효과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가르시아 효과는 특정 음식을 먹은 뒤 불쾌함을 경험한 경우 그다음부터 해당 음식을 기피하는 심리적 현상을 의미한다. 그래서 산우들이 산악회에서 산행문화를 즐기고 나서 뒷맛이 안 좋아 다시는 산악회에 발을 딛지 않겠다는 이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겠다는 박철 회장의 염려한 부분이고 신경을 쓸 부분이라면서 부족함이 없도록 서운함이 없도록 아쉬움이 없도록 맘 상하지 않게 속상하지 않게 불미스럽지 않게 불쾌하지 않게 미움 받지 않게 기피하지 않게 하도록 심혈을 기하고 있다.
산악회를 이끌고 있는 박철 회장은 이름처럼 간단명료하고 단백하며 강인성이 있다. 박철이라는 이름을 이행 시로 지어보면...
박-박력(迫力)은 나의 트레드마크다.
철-철인(鐵人) 같은 강인함이 나의 신조다.
이런 강인한 남성미를 보인 박철 회장이다.
또한
박-박학다식(博學多識) 박물군자(博物君子)
철-철두철미(徹頭徹尾) 철연미천(鐵硯未穿)
‘학문(學問)이 넓고 식견(識見)이 많음이라 온갖 사물을 두루 아는 군자(君子)로다.
처음부터 끝까지 방침을 바꾸지 않음이라 굳은 의지로 업(業)을 바꾸지 않는 대인(大人)이로구나‘
그런 뜻으로 풀이가 되는 해박(該搏)한 지식이 풍부하고 일관성 있고 인자한 인간미적(人間美的)인 박철 회장이다.
그런 정신과 행동을 갖추고 있는 박철 회장은 야무진 체구만큼 산악회도 지혜롭게 현명하게 똑똑하게 똘똘하게 신선하게 만들어내겠다고 한다.
산악회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 이유는 인구사회구조의 급변과 다양해진 수요자의 요구가 강해지고 있는 요즘 시대에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산우의 기대에 부응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혁신을 위한 반드시 실행(實行)하고 신뢰를 위한 당연히 협업(協業)하고 공감을 위한 분명히 감동(感動)하게 하는 등의 그런 가치를 바탕으로 또 다른 10년 20년 50년 100년을 향한 신사고적(新思考的)이고 산우우선적(山友優先的)인 마인드로 시작을 해야 하고 지속되어야한다고 박철 회장은 신념으로 삼고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박철 회장은 김구 선생이 내가 원하는 대한민국은 군사대국도 경제대국도 아닌 ‘문화대국’ 이라는 말을 실천하겠다는 듯이 재경 목포향우산악회를 문화의 꽃을 피워 최고의 산악회 반열에 올라서게 하겠다고 굳건한 신념아래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산행문화 ‘보고 느끼고 즐기고 누리는’ 혁신을 통한 신선한 문화를 선보이겠다는 박철 회장의 철학과 의지에 대해서 우리는 기대를 크게 가져 봐도 될 것 같다.
삼천리금수강산(三千里錦繡江山)이라는 말이 있듯이 재경 목포향우산악회는 삼천리금수강산을 산악회로 인하여 가꾸어지는 산행문화를 꽃피우겠다고 산울림은 이어지고 있다.
춘천 금병산을 완주한 산악회는 금병산의 자연과 동화됐다. 금병산의 잣나무, 소나무, 떡갈나무, 풀 등은 재경 목포향우산악회 산우들의 발자국 소리에 나무와 풀은 뿌리 압과 증산작용, 모세혈관 현상, 물의 응집력이 더욱 더 활발했을 것이다.
산우들로 의해 식물의 뿌리는 흡수한 물을 줄기로 많이 올렸고 또 잎의 숨구멍을 통해 빠져나가는 물을 보충하기 위해서 물을 계속 이동시키는 증산작용이 활발했고 또 식물의 관은 내부의 압력보다 외부의 기압이 크므로 인한 모세혈관 현상이 두드러졌고 또 물관 속의 물기둥은 뿌리에서부터 잎까지 계속 연결된 것을 이 물기둥 내에서 물 분자끼리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물이 상승하는데 큰 역할을 더 띠게 했을 것이다.
금병산은 가을이 접어들었다. 아직은 푸른 숲과 향을 하고 있지만 조금 있으면 가을 색과 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단풍이 들것이다. 아마 금병산 단풍은 이번 재경 목포향우산악회 산우들로 인한 “가을단풍 곱게 물들께요” 하며 알록달록 가을 옷으로 바꿔 입을 것 같다. 가을 산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당신이 찾아줘 더 생기를 얻었어요” 당신의 숨소리에 기운에 만산홍엽(滿山紅葉)을 이룰 테니 깊어가는 가을에도 또 만나자고 기약하며 가지를 흔들어 됐다.
금병산 단풍은 어느 해보다 더 곱게 물들을 것이다. 재경 목포향우산악회가 찾아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답례라도 하는 듯이 단풍은 신비의 색과 향을 풍긴 채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낼 것으로 본다. 산우들이 든 붓 솜씨는 명화가의 손놀림이었다. 하늘이 준 물감으로 조금 있으면 그 작품이 완성돼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다. ‘목포산악회 덕택으로 그려진 작품 보물이 되다’ 이런 소식을 알리며 ‘금병산 아름다운 단풍 최고’ 감탄의 소리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것으로 본다.
재경 목포향우산악회 산우들과 눈에 마주친 잎새들은 산우들의 숨소리를 들었던 나무들은 “당신이 찾아줘 고마웠다” 고 “나는 당신의 사랑을 먹고 자란 식물이라” 고 “당신과 동화되어 물아일체(物我一體)를 이루고 싶다” 고 “금병산을 잊지말아주세요” 하며 산우를 품어버렸다.
금병산은 기복이 심한 능선을 갖추고 있다. 깔딱고개가 많은 산에 속한다. 편안한 길인가 싶더니 또 가파른 길이 나오는 숨을 가파르게 한 산이다. 그래도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완주를 무사히 했다. 산악대장들의 탁월한 인솔의 영향이 컸지만 후미에서 산우들을 챙겨주는 박철 회장의 리딩도 한 목하는 등의 그의 열정이 돋보여 인간애(人間愛)가 풍긴 산행이었다. 힘들어하며 뒤쳐진 산우들과 호흡을 같이한 채 밀고 이끌어주는 정신을 발휘하는 등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냈다.
난 재경 목포향우산악회 산행에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 북한산에 이어 이번 금병산 산행에 임하면서 목포 분들과 더 친분을 다졌다. 덕분에 이번이 나에게는 금병산 여섯 번째 정을 나눴다.
산행하면서 좋았던 것은 고향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었다. 그러면서 산을 오르내렸던 것 같다. 윤익상 명예회장은 산에 대한 산의 맥(脈)이나 강(江) 등 지형적인 의미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특히 내가 고향이 영암인 걸 알고서 영산강이 어느 산과 맥이 이어지고 정기가 흐르는 그 산에 외워 싸여 강줄기를 이룬 채 물이 합수되어 흐르게 하고 있는 영암과 목포와의 지형적인 연관관계, 그로인한 사람들과의 인연에 대해 들려줘 몰랐던 지식을 알게 해줘 고마운 분으로 여겨 존경심을 가지게 됐다.
그저 산만 타는 산악회가 아니라는 것을 지식도 얻게 되는 산악회임을 이번 금병산을 산행하면서 새삼 느끼게 된 것 같아 그런 분들이 있어 산악회에 애정이 갔다.
김유정역의 철길 위로 달리던 열차의 기적소리는 춘천 금병산을 산울림 했다. 지금은 새로운 전철로 철길이 놓여져 구 철길은 그 구실을 잃고 역장마저 떠나고 없다. 있다면 역사는 그때 썼던 표나 옷과 호르라기, 서류, 호출기, 전화기 등을 전시해놓고 있다. 또한 연탄 난로가 로비에 주인인양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있다. 또한 철로에는 그때 달렸던 열차 두 칸을 전시해놓고 그 안에는 카페처럼 꾸며났다. 난 역을 들러보고 아 이런 시절이 있었지 하며 상념에 젖었다. 또한 철길 위를 걸어보며 어딘선가 기적소리를 내며 달려올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경춘선은 학창시절 MT로 열차를 타며 주변의 강촌과 산, 마을 등 풍경을 감상했던 기억의 아련한 추억이 남아있다. 그때 그시절이 생각나 난 눈시울이 젖었다.
오늘 금병산을 산행하면서 봄봄을 쓴 소설가 김유정을 생각해봤다. 금병산이 자신의 놀이터와 삶의 터전으로 삼은 채 어린 시절과 청년시절을 보냈던 것을 회고하고 싶었다.
나는 영암이 고향이다. 목포는 바로 이웃으로서 가끔은 뒷개나 동명동, 목포역, 유달산, 노적봉, 삼학도, 갓 바위, 연안부두 등을 가본 추억이 어른하다.
이미자의 ‘유달산아 말해다오’ 노래를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금병산을 찾으면서 유달산아 말해다오 노래가사를 바꿔 김유정을 생각하며 ‘금병산아 말해다오’ 를 흥얼거려봤다.
‘꽃피는 금병산아 꽃을 파는 박록주야/달뜨는 강촌에 노래하던 김유정아/그리움을 못 잊어서 천리 길을 왔건만/임들은 어디갔나 다 어디갔나/ 금병산아 말해다오 말좀해다오’ 라고
27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김유정(金裕貞, 1908.1.11.~1937.3.29)이 목욕을 마치고 목욕탕 앞에서 서있던 박록주(朴綠珠)를 보고 첫눈에 반해 짝사랑했던 김유정, 처음 보자마자 마음을 뺏겨 가슴앓이를 하며 박록주를 연모(戀慕)했던 불우의 천재인 김유정의 그 심정을 생각해 마치 유달산의 고장, 목포 사람들이 춘천 금병산을 찾아 산행을 해 ‘유달산아 말해다오’ 를 ‘금병산아 말해다오’ 로 다르게 부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산악회는 산행을 위해 금병산을 오르는 길 실레마을에 심어져있는 대추나무처럼 산우들의 모습도 대추열매처럼 익어갔다.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우리' 라며 하우스 안에 심어진 대추밭 앞에서 인증 샷을 햇다. 그 모습이 마치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라는 드라마 제목이 떠오르게 했다.
목포(MOKPO)
M-Mind, 마음이 가는 곳
O-Original, 독창성이 피어나는 곳
K-Kind, 친절한 사회가 만연하는 곳
P-People, 사람 사는 세상이 되는 곳
O-Open, 열린 마음 열린 세상인 곳
목산(MOKSAN)
M-Memory, 기억에 남는
O-Oxygen, 신선한 충격을 주는
K-Kindness, 친절한 매너가 느껴지는
S-Smart, 똑똑한 일처리가 맘에 드는
A-Age, 묵은 노련미가 돋보이는
N-Naturel, 자연스런 멋이 풍겨지는
목포(목포시)와 목산(목포산악회)의 정신, 산악회가 그럴 것이라는 산우들이 그러고도 남을 것이라는 나도 그런 마음을 가져보면서 ‘2019년 9월 21일 토요일 춘천 금병산에 혼적을 남기다’ 라고 새긴 채 김유정역에서 상봉역으로 가는 전철에 몸을 실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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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대호 기자님 이번 목산 금병산 산행 및 목산에 대하여 목산 카페에 올려주신 한편의 대하 장편 소설로
목산을 이리도 칭찬해주시고 저를 과대포장까지 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하나다 !!
목포는 항구다 !!
목포 핫팅! 화이팅! 화이팅 입니다
김대호 기자님 다시 한번 목산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