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내 바 디 케 어 시 장 성 장 세

[papa smurf]

지난해 시장규모 2천억, 클렌저 성장률 돋보여
부위별·유형별 제품 세분화·전문화 현상 ‘뚜렷’

바디케어 시장 변화 & 주력 제품 분석

국내 바디케어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2천억원 정도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정보 미디어 기업인 닐슨 컴퍼니가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바디케어 시장은 2천1백29억원으로 전년대비 18.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목욕비누를 포함한 바디클렌저, 핸드&바디크림, 핸드&바디로션, 핸드&바디오일 등의 판매액을 집계한 결과다.

바디케어 시장은 2005년 1천7백70억원, 2006년 1천8백억원, 2007년 2천1백2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바디케어 제품 중 핸드&바디로션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백8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바디클렌저가 그 뒤를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디클렌저는 무려 29.0%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표1 참조>

바디케어 시장에서는 최근 3년간 해피바스, 도브, 뉴트로지나, 니베아, 존슨즈베이비, 해피바스, 바세린 등이 바디클렌저, 바디크림, 바디로션, 바디오일 카테고리 등에서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으며 이밖에 아토마일드, 에피소드, 세이 등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2 참조>

한편 우리나라 여성들이 바디케어에 소요하는 시간은 1인당 1회 2.8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여성의 1인당 1회 바디케어 시간이 3.5분인 것과 비교하면 유럽 여성들이 우리나라 여성들에 비해 샤워타임에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만큼 유럽에서는 바디케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 국가별 바디케어 사용자 비중을 보면 스페인이 66%로 가장 높고 독일이 63%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안티 셀룰라이트나 퍼밍 등 바디 기능성 제품 역시 스페인 여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계 52개국에서 패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tns 월드패널이 지난해부터 새롭게 운영하고 있는 Usage 패널(개인의 화장품 사용행동 기록)을 통해 얻은 데이터다. 한편 이러한 결과는 지난달 14일 본지와 tns가 공동 주최한 본지 창간 9주년 기념 화장품 마케팅 세미나에서 발표된 바 있다.

■ 올 시즌 주력 제품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출시된 블루 스파 에센셜 바디 클렌저의 확장 라인으로 해피바스 스파 라인 바디 클렌저 신제품을 지난 4월 내놓고 시장을 두드린다. 천연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일본 벳부 온천 성분을 스파 미네랄 캡슐에 담아 피부흡수를 높인 것이 특징. 회사측은 피부타입과 기분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내추럴 효능 성분과 향을 가미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라끄베르 드림터치 가드니아를 주력 바디케어 제품으로 꼽았다. 이 제품은 ‘네이처 프린터’ 기술을 사용해 브라질 아마존 부근 가드니아의 이국적이면서 은은한 아름다움을 재현, 화제가 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네이처 프린터는 인간의 코와 유사한 인공 코로 자연의 향을 손상없이 정확하게 포착해 재현해내는 꿈의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바디 전문 브랜드 세니떼의 루비 스무디와 샤워코롱을 역매하겠다고 밝혔다. 루비 스무디는 저자극의 풍성한 거품과 강화된 수분케어가 깨끗하고 촉촉한 바디로 되살려주고 샤워코롱은 3가지 향으로 기호에 따라 선택가능하다.

엔프라니는 올 봄, 여름시즌을 겨냥해 베리믹스 후레쉬 바디 2종세트를 지난달말 새롭게 선보였다. 멀베리, 블루베리, 라스베리, 스트루베리 등 4가지 베리가 혼합된 제품으로 촉촉하고 탄력있는 바디라인을 가꾸는데 도움을 준다.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베리의 은은한 향이 릴랙싱 효과까지 부여하는 바디 제품임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더나드리는 바디워시, 바디로션, 바디 미스트로 구성된 쟈레스 와인 모이스트 바디 제품을, 소망화장품은 향수 감각의 고품격 바디케어 꽃을 든 남자 티플라워 후로랄 로즈 바디 세트와 후레쉬 그린 바디 세트의 집중 판매에 나선다.

웰코스는 애플 칵테일, 레몬 그라스, 바닐라 밀크, 로맨틱 플라워 4종으로 구성된 신제품 바디앤스파 샤워 젤을 주력 제품으로 선정했다. 이 제품은 미네랄이 풍부한 일본 가고시마의 재보 온천수를 기본으로 사과 추출물, 레몬그라스 추출물, 우유단백질, 장미 추출물 각각이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피부 탄력을 부여해준다.

이밖에도 웰코스는 와인 추출물을 함유한 바디앤스파 스페셜 바디케어 세트 보르도 와인, 터치테라피 섹시필 이지 태닝 티슈 기프트 세트와 태닝 오일 기프트 세트 등을 준비했다.

라미화장품은 레노마 슬림피트 바디케어를 올 시즌 대표 바디 제품으로 내세웠다. 미쉘뷰티코스메틱은 마담미쉘 마린 에너지 바스&샤워겔과 알로에 베라 바스&샤워 겔을 주력제품으로 꼽았다.

또 프로랑스화장품은 레몬, 올리브, 쟈스민, 라벤더, 로즈 등 5종으로 구성한 프로랑스 바디클렌저를, 유니레버코리아는 신제품 도브 고 후레쉬 바디워시를, 니베아 서울은 니베아 바디 쉐입업 젤과 패치를 각각 시즌 대표 제품으로 꼽았다.

한편 조이코스는 이태리에서 직수입한 아콜리나 바디 라인과 미국 헐리우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캇 바네스의 상품을 직수입한 스캇 바네스 바디블링을 봄, 여름 시즌에 맞춰 집중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 마케팅 전략

아모레퍼시픽의 배스&바디케어 전문 브랜드로 지난 2001년 런칭된 해피바스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개발되었던 기존 바디 제품과는 달리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궁극적으로 전체 바디시장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4년에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30% 성장, 380억원을 달성하며 할인점 경로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2006년 반신욕 열풍에 맞춰 거품 목욕제와 입욕제로 동시에 쓸 수 있는 스파바디클렌저를 출시하면서 전 경로 토털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스파 미네랄 캡슐이 피부를 매끄럽고 촉촉하게 가꿔주는 해피바스 스파 라인 바디 클렌저를 4월에 출시하고 바디케어 시장 지위 확대에 나선다.

LG생활건강은 라끄베르 드림터치 가드니아를 전면에 내세우고 세계적인 전문 조향사가 조향한 향과 우수한 사용감, 그리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제품을 기획해 고급화, 차별화 한 점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이러한 제품 컨셉에 맞게 커리어우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샘플링을 전개, 입소문을 이끌 마케팅도 기획중이다.

엔프라니는 베리믹스 후레쉬 바디세트를 전문점 전용 기획세트로 출시, 전문점으로만 집중 유통시킬 예정이다. 상큼하고 깨끗한 향으로 고객들의 후각을 먼저 사로잡고 세트 구성의 부담없는 가격과 만족스런 사용감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5월에는 선물 마련에 나서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 부담없는 가격과 알뜰한 구성의 베리믹스 후레쉬 바디세트가 실용적인 선물 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더나드리는 쟈레스 와인 모이스트 바디 제품의 매출 향상을 위해 세트 등 내장을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어필할 생각이다. 바디 미스트 등 바디 제품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내장품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소망화장품 역시 향수 감각의 고품격 바디케어 꽃을 든 남자 티플라워의 슬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용기, 패키지 디자인과 함께 본품 못지않은 풍부한 내장품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미쉘뷰티코스메틱은 제품 사용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향, 질감, 보습력, 디자인 등을 보강해 최근 마담미쉘 바디 클렌저를 리뉴얼했는데 기존 바디케어 시장과는 달리 고가로 책정, 특정 소비층을 타깃으로 판매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늘고 있는 아토피 피부, 수분 부족형 악건성 피부, 트러블 피부를 위한 특정상품을 구성해 세분화된 소비자의 니즈에도 초점을 맞췄다.

프로랑스화장품은 5가지로 구성된 바디클렌저 각 품목마다 용기와 컨셉 원료에 맞게 컬러를 차별화해 전문점의 진열 분위기 쇄신에 한몫을 함으로써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유니레버코리아는 전세계적으로 동시 출시되는 고 후레쉬 신제품 바디워시 판매 활성화를 위해 타깃층이 많이 활용하는 모바일과 온라인을 활용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향후 시장 전망

목욕 문화가 발달한 유럽 시장에 비해 국내 바디케어 시장 규모는 작지만 거시적으로는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샤워 타임 일상화로 향후 바디 시장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사계절 샤워 문화가 우리나라에도 이미 정착됐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봄, 여름철에 바디제품의 판매 증가 경향이 강하며 신제품도 이 때를 겨냥해 쏟아진다.
저가 화장품 브랜드와 생활용품 브랜드에서 다양한 종류의 바디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품목에 있어서도 바디클렌저, 로션 외에 바디 미스트, 바디 밤, 바디 스크럽 등 다양한 품목이 추가됨으로써 바디제품들은 점점 전문화, 다양화 되어가는 추세다.

스파 등 웰빙 열풍으로 식물성 성분을 활용한 바디제품의 출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향수 컨셉의 바디제품이 인기를 끌고 아토피나 민감성 피부를 위한 바디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 셀룰라이트 관리나 바디 슬림 제품 등 바디 라인을 강조한 제품군이나 강력한 보습효과를 소구하는 경향 역시 강하다.

슬림 라인에 대한 여성 소비자 니즈가 커지고 있는 만큼 슬림 라인 제품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바디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한창 준비중인 지베르니도 슬리밍 제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구 온난화로 더운 여름이 길어지면서 쿨링, 태닝 제품과 같은 계절 특화 제품의 부상과 함께 발관리, 스프레이, 패치 등 바디 부위별, 제품 유형별 제품 세분화 현상이 더욱 진전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