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일회 3월 정기 산행
1. 일시 : 2012년 3월 3일
2. 장소 : 북한산 백화사-의상봉-문수봉-대남문-구기동 (10:00-16:00)
3. 참석자 : 강경구/권칠호/금상수/김사현/김진욱/김태완/박종태/이경익/이동환/조영창/??? (총 10명+???)
4. 모임 후기
서울권에선 가장 경치 및 전망이 좋은, 북한산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산행코스이지만 초심자에게는
결코 쉽지않는 제법 남성적인 선이 굵은 등산코스라고 생각함.
지난주에 용혈봉에서 추락사망사건이 발생한 구간이라 다소간 마음의 긴장이 있었는데다
등반 전날밤 심 등반대장이 급한 사정으로 불참을 통보함과 아울러 대신 등반대장의 역할을 요청함에 부담백배.
더군다나 이름을 언급하길 싫어하는 이 모군이 등반하기에는 조금 무리한 코스가 아닌가하여 이래저래 부담가중.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금상수/박종태는 개인 약속의 사정으로 산행 일정을 단축하여 조기하산했고 나머지 8인+???는
매우 힘들었지만 성공적으로 왼주를 하였음.
1) 백화사-의상봉-용출봉 구간 (10시-12시반)
모두들 봄소풍가는 듯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 시작.
최근에 예봉산 등산이후 뭔가 각오한 바 있어 열심히 등산을 해 온 경익은 호기롭게 출발하다가
초반에 오버페이스. 가파르기로 소문난 의상봉 절벽 아래에서 크게 낙담했는데..
40분 정도 소요되는 의상봉 구간을 무려 1시간 반만에 등정.
늦게 합류한 이 동환 때문에 한 40분이상 늦게 출발한 진욱/동환이한테 의상봉 못미쳐서 덜미를 잡힌 경익...
먼저 올라간 선발대중 상수는 식어버린 땀으로 춥다고 투덜투덜 / 시간 없다고 빨리 가야한다고 안절부절..
상수/종태는 점심은 먹어야하겠기에 2봉인 용출봉까지 가서 점심을 얻어먹은후(?) 의상봉 쪽으로 백해서
북한산성 방향으로 하산.
하염없이 늦는 친구를 끝까지 챙기느라 같이 2시간 반만에 용출봉에 도착한 경익/동환/진욱/영창/사현...
그 시간이면 대남문까지 가야하는데...
2) 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문수봉-대남문 (12시반-3시)
너무 늦어지는 경익과 함께 종주하기는 무리라고 판단해서 경익을 부암동암문에서 조기하산시킬까했는데...
점심 식사후 경익은 훨씬 안정된 모습과 자세로 모두의 염려를 덜어주었음.
용출봉 아랫자락에서 꿀맛나는 점심식사를 마친 후 모두들 별 무리없이 산행을 함.
비록 시간은 좀 많이 걸렸으나 다들 오손도손 한결 여유로운 분위기로 대남문행.
3) 대남문-구기동 (3시-4시)
대남문까지 맨 꼴지에서 놀던 경익! 하산시 우월한 체력과 기량으로 선두에 나서다.
무릎이 불편한 경구 마지막으로 구기동 도착.
오늘 등반한 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등반에 불참했던 재화가 친히 구기동까지 와서 환영해줌.
동생 집에서 가족 모임이 있었는데 때마침 동생집이 구기동 등산로 입구여서 비록 등산은
함께 못했으나 친구들 얼굴을 봄으로써 대리만족하였음.
4) 뒷풀이 : 신영삼거리 토속집 (4시-6시)
김사현이 옛날 생각하고 갔더니 3년전에 주인이 바뀌는 상황에 급당황!
그렇지않아도 가까운 식당 두고 왜 이케 멀리 가냐고 투덜대는 친구들을 달래서 거기까지 갔는데
주인까지 바뀌었고 메뉴도 달라지고 해서 친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정말 다행스럽게 새주인도 친절했고 새 메뉴도 기가 막히게 맛있었으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막걸리 한잔에 오징어두부찌개(?)/대구전/칼국수로 뒷풀이를 푸짐하고 즐겁게 즐겼답니다.
마지막에 주인 아저씨의 서비스 만두가 우리의 입맛과 기분을 흐뭇하게 만들었고.
*. 전체적으로 좀 힘들었지만 서로에 의지하고 격려하며 낭심친구의 우정을 돈독히 한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이 될만한 멋진 산행이어다고 감히 자평하고 싶음.
강경구
어디서 아리따운(?) 언니를 대동하고 등장, 만인의 주목을 받았는데...
둘이서 알콩달콩 참 재밌게도 등산하고 먹을것도 챙겨주고...
산에서 뭐하다왔는지 남들보다 한참이나 늦게 내려오더군.. 뭐했을까???
맛있는 뒷풀이 비용을 전액 스폰하여 동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었음.
경구야! 오징어 두부전골, 대구전, 칼국수에 막걸리 배터지게 잘 먹었다.
담에도 종종 배고픈 낭심친구들을 위해서 아낌없는 후원을...
권칠호
모처럼 토요일 휴가를 받아 등산모임에 나와준 칠호!
본의아니게 주6일제인, 토욜이 맘편하게 쉴수 있는 토욜이 아닌 처지인데 이번에 모처럼 휴가받고 등산에 참여함.
그동안 등산 실력이 늘었는지 거의 선두권에서 놀뿐만 아니라 새로운 등산로도 개척(?)하던데...
자주 봤으면 좋겠다.
금 상수
약속 장소인 새종문화회관에 가장 먼저 도착. 다른 친구들 빨리 안온다고 투덜투덜...
버스를 타니 30분이 지나 환승요금이 적용이 안된다고 젤 늦게온 김 사현한테또 투덜투덜..
내릴때 카드 안찍어서 담에 요금 더 많이 내게 생겼다고 울상..
오후 3시 약속 시간에 안절부절 못하다가 결국에 7봉중 (의상/용출/용혈/증취/나월/나한/문수봉) 2봉만
등반하고선 가사당암문 통해 북한산성 쪽으로 조기 하산.- 3시까지 약속장소에 잘 도착했다고 함
김 진욱
예정에 없다가 토욜 아침에 등산 참여하기로 전격 결정하여 모임에 합류.
시종일관 종이 다른 분에게 찝적대다가 반응이 시큰둥하자(?) 머쓱해서 물러났다지 아마?
산행중에 터진 김사현의 사업상 큰 사고를 마치 내 일인양 이리저리 백방으로 해결을 위해 애쓰더니
결국에 성공적으로 정리해준 해결사!
난 당신의 그 마음씀씀이와 수고에 너무 고마왔다오. 조만간에 소주 한잔 살께...
난 진욱이가 그렇게 마당발인줄 영향력이 있는줄 예전에 미처 몰랐었네.
김태완
북한산만 산인가? 북한산 산행때만 나타나는것 같은 태완이.
다른 산 갈때도 자주자주 참석해주길 바래며...
은퇴후에는 낙향해서 뭔가를 해볼 계획을 가지고 있는 아주 부러운 친구라네...
박종태
어젯밤 먹은 매운 쭈꾸미가 탈이 났다며 간밤에 화장실을 수십번 갔다며 컨디션 난조를 호소.
산에 오기 싫었는데 와이프가 산에 가라고 등떠미는 배신(?)에 어쩔 수 없이 나왔다나..
결국 상수와 작당해서 2봉 등반 후 조기 하산함
이경익
경익이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그래도 제일 고생 많이 한 친구이기에...
이 등반에 참여하지 않은 고정멤버들인 등반대장을 위시한 남동환/박광락/이재화를 두고두고 원망.
자기보고는 꼭 오라해놓고 정작 당사자들은 다 빠졌다나.
뒷풀이 장소에서 결국 코피를 흘리고 말았는데, 코를 세게 후벼서 난 코피인지 등산 후유증으로 난
코피인지까지는 확인을 못했음.
의상봉까지 정복했으니 이제 더이상 무서울게 없다고 큰소리치는 우리의 호프.
이 동환
원래 등산 계획이 없었는데, 은평뉴타운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김 진욱이가 즉흥 전화해서
아닌밤중에 홍두께 격으로 등산에 참여함. 집이 은평뉴타운이거든.
북한산 바로 밑에 살아서 북한산 자주 등반할 수 있어서 좋겠다고 했더니 구경은 매일 한대나.
북한산 갈 때만 참여하지 말고 앞으로 정기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조영창
경익이 챙기느라 고생 무지 많이 했다.
예봉산에서 내가 했던 고생을 이번에 영창이가 고스란히 다했네.
같은 동네에 산다는 이유로 경구한테 끌려가 식스볼/찍빵 접대하는라 돈 마이 잃었다고 함.
*. 30주년 회비 8만원 수령 : 현재 20만원 적립 (금상수/박종태 미납- 담번 모임때 입금요망)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3월 정기산행!
다음 4월 산행도 역시 더더욱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 될 것이기에 꼭 참석하리라 다짐해본다.
여러분들 마음이 다 내마음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에 4월에 더 많은 친구들을 볼 수 있기를...
진달래 만발한 4월에 만납시다.
그럼 안녕...
김 사현
첫댓글 함께 가지 못해 죄송. 고생 많았겠지만 힘든 만큼 보람도 있었을 것인데 몹시 아쉬움. 담엔 꼭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얼떨결에 따라나간 산행이었지만 맨날 집에서 쳐다만 보던 북한산을 직접 오르니 가슴도 뻥뚤리고 운동한 후의 뭔가 뿌듯함도 생기고, 특히 오랫만에 이렇게 불쑥 나타나도 반가운 얼굴로 맞이해준 친구들 모두 고마왔네..
계속되는 자취생활 때문인지 몸살한번에 2주간 빌빌 거렸음. 골프 모임도 신청 안했다가 4팀 성원이 안되는 것 같아 급거 신청하였음. 담엔 몸관리 잘해서 열심히 참석할란다.
산행대장이 후기는 확실히 챙겼네~ 리딩하느라 애썼네..친구들 반가웠고..
매월 첫주 토욜은 회사 교육있는 날인데 담주로 미뤄 져서 참여했고..자주 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친구들 반가웠네~~~
신임등반대장 김사현군, 수고많았어.
지난번 예봉산갔을때 내 가방을 멘 공덕으로 등반대장으로 승진한 것이네
이번에는 김진욱군이 잠시 내 가방을 낚아 채 갔는데 아마도 등반대장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 같다
등산실력, 말잘하기, 말많이하기 및 형사사건 해결능력 등을 보면 등반대장의 자격은 충분한 것 같은데,
조직의 리더로서 약간 걸리는 점은 여자를 너무 밝히는 것 같다!
이제 나도 상병계급장 달기 직전인데 마땅한 후임이 안 들어오네.
그동안 쌓은 등산경험을 잘 전수해 주고 싶은데...
갱익아.. 행군중 '황달' 피하려면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
사혀니의 후기 대단해
대장으로서 수고 많았다 그리고 먼저 하산해서 미안했고 담달에 밀린 회비 납부하겠나이다
후기 참 재미있게 읽엇음다. 아주 공감가는 대목이 많아서 많이 웃엇음다. 오랜만에 보는 이동환, 권칠호, 김태완, 박종태등
만나서 많이 반가웟음다. 담에는 종이다른 사람을 몇명더 데리고 가볼까합니다.
앞으로 당구장에 온다고 해놓고 바람놓는 싸가지없는 고론 인간은 각성하고,,,,,밥사라 재화 이눔아!!!
갱구야.. 니 여기서 뭐하노..자스기
담주일욜 쎄게 붙자고 했더니 남의 집에 와서 이 난리냐? 내가 무섭나.. 어험..
그 날 갑작스런 일로 인하여 불참하여 미안하오들....일로 무리한 탓인지, 그 날부터 오늘까지 감기로 엄청나게 시달리다가 이제야 겨우 회복되고 있다오. 아무튼 수고하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