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秋
국립중앙박물관
Autumn in Art
(가을秋, 유물속 가을 이야기)
소망의 나무 아래서,,,,
이번 전시관람은 그사모님들과
다음카페 "우리 미술관 갈까?"(이하 우미갈)의 회원들과 연합하여 조인트 번개 형식으로 갔습니다..
처음엔 우미갈의 젊은 친구들(평균 연령 20후반)과 어울리는데 힘들어 하시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았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리시는것 같아 다행이었고 우미갈팀들도 그사모님들과의 만남을 전혀 어색해하지 않고
중년의 여인들(엄마보다는 약간 젊고 언니보다는 많은 이모같은 분들~)과 같이 그림을보며 즐거워하고 나중에 저에게
여유롭고 교양있어 보여서 좋아 보인다는 칭찬들을 많이 하시더군요..
특히 많은 우미갈의 여성회원들로부터 플로렌시오씨의 개인신상 정보 요청을 많이 받았는데..
플로렌시오씨,,빨리 장가가려면 앞으로 그림 자주 보러가야할듯,,,^^
(사진 작업 때문에 후기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박물관 로비에서 한컷,,
2008년 11월 9일 일요일 설레는 맘으로 들어선 국립중앙 박물관,,,
비가 약간씩 내린다..이론 왜 내가 번개만 치면 비가오는건데,,ㅠㅠ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박) Autumn in Art(가을秋, 유물속 가을 이야기)전시 보는날,,
1시 50분까지 조용하던 핸드폰이 연신 불을 품는다..약간 늦으시는 분들을 위해 일행들은 상설전시를 50여분 보고
이동하기로 했다,,오늘 번개에는 우미갈님들 14분,,그사모님들 4분,,모두 18분이 참석해 주셨다..
가을이 간다
전시장에 진열된 시들어가는 국화다발도 황량한 전시장외부 화단의 붉게 물든 잎사귀들도
이젠 가을이 가고있음을 말하는듯 하다. 자꾸 조급해 지는 요즘의 내맘의 이유는 "가을이 간다"
마리아님 옆은 고슴도치를 애완용으로 기른다는 참한 아가씨 닉 네임은 "귀여운 도치",,호호님 열심히 감상중..^^
미안함
늦게 오신 회원분들의 2차 집합 장소 경층사지 십층 석탑..
얼마만의 만남인지,,중학교때 미술부 생활을 하며 제집처럼 드나들던 경복궁,,
경복궁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우뚝서서 반겨 주던 너,,당시 경복궁에 입장하면 가장먼저
단체사진을 찍는 포토죤,,1호,,일제의 문화재 수탈에 일본땅까지 물건너 갔다 왔던 너,,한국에 다시 와서는
시멘트 땜방과 어른 무릎 높이의 보호철책탓에 아이들 놀이기구로 이용 되기도했던 너,,후손들의 무지탓에
하단부 기저를 통채로 새로 갈아 만들고 새신을 신은듯한 너를 국박 전시장에서 보고 눈물이 핑 돌더라..
나의 중고등학생 시절이 떠올라 가을 남자가된 나의 감성에 젖어 눈물이 나오고
너의 어울리지 않는 새신발과 곳곳에 뭉겨지고 이그러진 너의 모습에 놀라 눈물이 나왔다,,
하지만 이제라도 빗물도 떨어지지 않고 바람도 안부는 제법 쾌적한곳에 서있는 편안해보이는 너의 모습을 보며
조금은 안심이 되더라.. 이렇게 국박의 두번째 느낌은 미안함 이었다.
다정함 그리고 낯익음
귀여운 토우들..
번쩍이는 금관도 화려한 벽화도 이녀석들만큼 내눈동자를 오래 가져가지는 못했다.
너희들 정체가 뭐냐? 왜이리도 끌리는지..
포용
달항아리를 그리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그녀만큼 잘생긴 달항아리는 본적이 없는것 같다..
아래보다 더큰 울퉁불퉁한 주둥이 약간 거친 표면,,
절묘하게 좌우대칭을 벗어난 몸통하며 그 소박한 색상까지..
보는 사람을 통채로 집어삼킬듯한 저 풍만함이라니..
욕망
아름다운 여인을 보거나,,아니면 멋진 스포츠카를 보거나,,아니면 어쩌다 로또를 구입할때
우리는 강렬한 욕망또는 부질없는 기대를 하곤한다..
이작품을 보았을때 처음느낀 나의 감정은 "갖고싶다" 라는 부질없는 욕망..
그래도 갖고싶다.
소망
가을편지를 저 나무에 매달아 본다..모두에게 평화를..
소통
처음보는 사람끼리 1시간정도만 같이 그림을 보다 보면 모두가 소통하게 된다.
같은 감정을 공유했다는 일종의 공범의식인가? ㅎ
오늘 참가하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수고들 하셨어요..
(사진촬영은 그사모의 플로님이...영으로~님이 촬영에 빠지셨고,,한분은 제뒤에 숨으셨슴,,아래 신발사진 참조)
전시를 보고 나오니 다행히 날씨는 양호,,우측은 luke님,,왼쪽 모자쓴분,,대빵님..^^
단체 사진에서 뒤에숨으신( )님,,집요하게 신발사진.ㅋㅋ
오늘의 메뉴는 대구매운탕,,,오늘 날씨에 걸맞는 탁월한 선택이었던것 같다.
특히 마지막 볶음밥은 정말 맛있었다는...(이곳은 대구탕 골목으로 유명한 삼각지부근)
사전에 뒤풀이에는 전원 참석해달라는 부탁을 너무 감사하게 다들 지켜주셔서 한분(영이이끄는곳님)만
불참하시고 전원이 같이 식사할수 있어 정말 좋았다..^^(영으로~님,,다음엔 같이 식사해요 ^^)
몇몇분이 모여 2차로간 호프집..
정말 특이하게도 이곳은 타임머신을 타고 80년대초로 돌아간 분위기였는데 약 1시간이상 손님은 우리들뿐,,
음악은 비지스..존 덴버,, 앤머레이등등,,들리는듯 안들리는듯,,천정 조명은 무지개색,,(빨주노초파남보)^^
소파 편하고,,약간 추운것 빼고는 나름 훌륭했다,,,앞으로 국박갈때 2차 아지트로 지정,,ㅋ
무리하지도 그렇다고 무료하지도 않은 나름 충실한 가을 오후를 즐겼다고 생각합니다..
같이가신분들도 아마 모두 비슷한 생각이셨을듯 하네요,,
다음에 더 좋은 전시에서 다시 만나요,,
본 전시는 1주일후 끝납니다..
아직 못보신분들은 서두르시길,,
다행히 주말인데도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감상하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오히려 상설전시장이 더 붐비더군요)
첫댓글 바람이 제법 불고 비를 살살 뿌렸던날, 여유로운 가을을 곳곳에서 느끼게 했던 전시장이 정겨웠어요.... 가을의 풍경을 산수화 풍속화 도자기와 유물을 통해 3~4세기전의 삶을 들여다 보게 한 선인들에게 감사!! 전시장을 돌아보며 내내 느낀점은 발명은 없다 단지 발견했을 뿐..이라는 생각이었죠, 지금보다 악조건에서의 작업이었을텐데 섬세한 그들의 손길과 노고와 정서가 작품마다 느껴집니다, 몇세기를 견디며 화려함은 바랬으나 우리의 뿌리와 진실을 말하고 있었지요..아~ 이래서 다른나라에 가면 박물관을 찾고 고서화를 보는거로구나,,
지는낙엽에 앙상해질 나무가지가, 사람들의 발길이 머물때마다 고운 단풍잎의 아름다운 사연들로 덧입어 통통하게 살쪄가고 있더군요. 그아래 세여인이 다리를 뻣고 잎새마다 가득한 인간의 정향에 취해 봅니다..나중 스탬프로 편지지 만들어 주느라 플로가 힘좀 썼지요 ㅎㅎ,,2차 뒷골목 이층집에서 대구탕과 볶음밥에 몸과 맘을 따끈 훈훈하게 마무리 한후 늦지 않게 공주님들을 배려해준 플로 넘 감사해요, 장가 잘 갈껴!ㅎㅎㅎ 많은 인원을 무리없이 편안하게 이끌고 끝까지 마무리 잘하신 보스코님 정말 수고!!ㅉㅉ 깔끔하고 언제나 정감있는 후기 감사드려요...
국박이 이사한 후에 한번도 못 가봤는데, 이번 그사모 출동으로 맘껏 좋은 시간 즐겼네요~. 언제나처럼 항상 수고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누릴 수 있는 시간이었음에 보스코님, 플로~님, 이 마리아님, 그레이스님, 감사드려요~. 특히나 뒤풀이 메뉴는 환상이었어요~. ㅎㅎ
맛있는 커피도 좋았고,,여러모로 감사 드립니다,,^^다음에도 커피 사주실거죠?ㅎㅎ
인물이 좋아서그런지 저번 보다 훨 잘 나왔네그려~깊어가는 가을과 여인들의 품위가 그림과 잘 어울리는 한폭의 미인화,그사모 팀이 인물이 우미갈 보담 좋네그랴~~ㅎㅎㅎ
오월누님이 같이가셨으면 완전히 압도했을텐데...다음엔 꼭 같이 가기...^^
올들어 국박에 두번째로갔는데 같은것을보아도 누구와 함께함이였는가에따라 달라보일수 있다는것......ㅎㅎㅎ 아낌없이 수고해주신 보스코님 플로님 덕분에 우리세여인들 무지 행복했던것같아요.이번 겔.투 덕에 이가을이한층더 풍요롭지않았나함이예요.난 거기갔다와서 내 나이도 잊어 버렸다니까요.~~^^
선물해주신 동양화가 이쁘게 프린트된 손수건은,,제 딸에게 선물했습니다..너무 좋아하더군요,,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자주 자리를 같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