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30일
네티즌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번 설 연휴에는 서울이 조용했습니다.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남산에 올라 아름다운 경치와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고 감상에 젖었습니다. 연휴에 서울에 계셨던 분들은 이렇듯 고요한 서울의 모습을 반가워하셨겠죠? 예전에 자동차가 많지 않았을 때의 서울의 모습이 생각이 났습니다. 설을 맞아 고향가는 것이 특별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주말 동안 귀성 전쟁을 겪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제가 아름다운 미국 대사관저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참 뿌듯하게 여겨집니다. 지난 주에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 아침입니다’ 에서 시청자 여러분께 대사관저를 공개했었죠. 대사관저를 보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무척이나 흐뭇했답니다. 이 곳이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저
제가 처음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갔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1975년 크리스마스였는데요, 그 당시 거의 무너져가던 한옥을 대신해 현 관저를 다시 건립하는 공사가 한창이였습니다. 당시 리차드 슈나이더 주한미국대사께서 임시 관저에서 살고 계셨는데 제가 그 곳에서 열린 리셉션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
리셉션에 간다는 생각에 너무 들뜬 나머지 저는 예산에 있는 양장점에서 옷을 새로 맞췄습니다. 진한 와인색 벨벳 드레스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매우 촌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연세가 조금 있으신 네티즌 여러분께서는 기억하시겠지만 그 당시에는 어느 건물을 가나 실내도 매우 추웠습니다. 그래서 두꺼운 코트를 입기보단 내복과 여러 옷을 겹겹이 입었죠. 그래서 저도 새로 맞춘 드레스를 입고 리셉션에 가면서 따뜻한 겨울 내복을 같이 입었습니다. 그것이 추위를 막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사관저에 도착한 순간 낭패가 발생했습니다. 대사관저는 서양식으로 난방이 되었던 것이죠. 리셉션에 참석한 다른 여자 분들은 얇고 가벼운 민소매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저는 혼자서만 너무 더운 나머지 리셉션 내내 가까운 문 옆에서 문이 열릴 때마다 들어오는 바깥 찬바람에 더위를 식혔답니다.
제가 너무 따뜻하게 옷을 차려입은 것을 제외하면 리셉션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대사님과 슈나이더 여사님과 함께 당시 짓고 있던 새 관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두 분이 새로운 관저의 첫 주인이셨는데요, 그런 집에서 제가 대사로 살게 되었으니 이 곳이 저에게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 아시겠지요?
지난 주에 있었던 가장 중요한 행사는 바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이었습니다. 저는 새벽 2-3시까지 취임식을 지켜봤습니다. 매우 감동적이고 가슴 벅찬 행사였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 (http://seoul.usembassy.gov) 를 방문하셔셔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의 역사적인 연설 내용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취임 기념 무도회에서 춤추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
개인적으로 취임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아레사 프랭클린의 모자였습니다. 아레사 프랭클린은 “Respect” 를 부른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전설적인 소울 가수입니다. 미국에서 그녀는 “소울의 여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취임식에서 그녀는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가장 아름다운 노래 중 하나인 “My Country ‘Tis of Thee,” 를 불렀습니다. 정말 대단한 공연이었지만 정작 주목을 받은 것은 그녀의 모자였습니다.

리본 모양 모자를 쓴 아레사 프랭클린 (Source: VOA)
취임식이 끝난 후 그녀의 사진이 어딜 가든 등장했습니다. 신문과 블로그에서도 다뤄졌고 한 유명한 TV 쇼 진행자는 자신의 토크쇼에서 비슷한 모자를 쓰고 나오기도 했죠. 아레사 프랭클린의 모자를 미국의 다른 유명인사에 씌운 합성사진이 나오기도 하고 러쉬모어 산이나 자유의 여신상과 같은 미국의 명소에 모자를 씌우기도 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유명한 모자가 파리나 밀라노에서 제작된 것이 아니라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Mr. Song Millinery(모자가게)에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계 미국인이 디자인한 모자인 것이죠. 아레사 프랭클린이 “서울의 여왕” 은 아니지만 (그녀는 “소울의 여왕”이니까요) 그녀의 모자는 한미 양국 간의 굳건한 관계를 상징하는 재미있는 일화라고 생각합니다.
네티즌 여러분,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을 지켜보셨나요? 취임 연설은 읽어보셨는지요? 미국 역사에 길이 남을 취임식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으셨나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스티븐슨 대사님, 아름다운 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저도 새벽까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을 보았습니다. 전직 대통령과 영부인들이 순서에 맞게 나오는 장면은 감동적이었습니다. 품격이 있는 행사였습니다. 분단국에 살고 있는 국민으로서 새로 취임한 오바마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사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한미관계가 한층 성숙한 단계로 진일보하기를 기대합니다. 건강하세요.
저는 취임식을 봤는데 사람들이 엄청나게 모여 있어서 놀랫습니다. 전 세계사람들이 오바마 행정부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미국이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주한 미 대사님의 올리신 한장의 관저 사진만으로도 그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저도 미국 대통령님의 연설을 동영상으로 보았는데 역시나 멋졌습니다. 주한미대사님이 언급하신 한 가수가 쓰고 있는 모자를 보니 문듯 이런 생각이듭니다 보이지 않으며 딱히 들추지도 않지만 한미양국의 우정은 저 모자와 같이 오랜시간 서로의 머리를 감싸줄것이다.
새해, 새 대통령, 새로운 역사에 영광과 희망이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1955년 미국 남부 Memphis 에 있는 STAX Record Company가 처음으로 흑인들 음반만을 제작 판매 고집했고, Aretha franklin 은 Memphis soul music 의 대표주자이죠. STAX 와 맞먹는 북부 soul music company 로는 디트로이트시내 자동차 동네에 있어서 motor 와 town을 합친 MOTOWN Record 사, Stevie wonder, Ruther Vandross (사망) 등이 MOTOWN을 통해 데뷔했죠. 많은 흑인 소울 뮤지션들이 STAX & MOTOWN 두 레코드사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습니다. 또 2월은 미국 흑인 역사의 달이기도 하구요 (Feb is the month of Black History)
STAX 의 Arethan Franklin 은 취임식장에서, MOTOWN 의 Stevie wonder 는 we are the one 행사 Lincoln Memorial 에서 오바마 축하 노래를 불렀습니다. 흑인 가수등 외에 Yo-Yo Ma. Itzhak Perlman 80년대 pop artist Milli Vanilli 연주도 있었지요. 클라식 음악과 pop 의 MIX., 유대인, 동양인, 흑인,/ 이스라엘, 중국, 자메이카 다양한 인종과 국적 구성은 다문화 다민족 다양한 인종의 MELTING POT 미국에서, 인종 문화 국적 종교 나이 세대간 차이를 넘어 조화와 화합, 음악의 하모니와 같은 국가 / 첫흑인 대통령아닌, 첫 유색인종 타국 출신, 타문화권 지도자 탄생에 중점을 두어 이야기 하셨어요
한국시간 새벽 2시에 시작했는데 새벽 2-3시까지 지켜보셨다면 백악관까지 퍼레이드는 안보셨네요. 에드워드 케네디의원이 실신하는 바람에 미국시간 오후 4시 한국시간 6시가 다되어 Pennsylvania Avenue 행진하셨지요. 아예 전용차에서 내려서, 바이든 부통령 내외분과 함께 걸어서 한참을 가시던데...가슴이.조마 조마 해서 CNN 앵커들도 순간 아무말도 못하더군요. 경호에 수많은 인원 경비가 동원되도 100% safe 하지 않다면서...결국 다 끝나고 나서야 그 멘트를 하던 앵커들...
스티븐스 대사님,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제겐 언제나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통합된 미국을 상징할 수 있기에 더욱 그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미국의 가치가 전세계에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겨울 경치와 함께 대사님께서 한국적인 주한 미대사관의 주인으로 계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한마디로 말하자면 너무도 순수하면서도 웅대 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선서 할때는 링컨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선서할때 웬손을 빨간 성경에 얹고 했다는 그 성경위에 똑같이 웬손을 정중히 얹고 제 44대 위대한 대통령 선서를 하는걸 보고서 매우 감명 받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
yes, we can ~~~~~ yes, i can ~~~~~~~~.
Please read article No. 6638 ........... http://cafe.daum.net/usembassy/641D/6638.... ... ... ... .... & No 6639 ........http://cafe.daum.net/usembassy/641D/6639............ .........you would learn new trend of Anti- American protest mechanism in Korean Society at the present.
난 미국대사관저가 한옥으로 지어졌다는 게 참 의미깊게 느껴집니다. 대부분 양옥으로 짓는데 우리 전통문화를 그래도 존중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삽살이가 보이네요 많이 자라군요 대사님 사랑의 손길이 느껴지는군요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을 축하 드립니다^^, 스티븐스 대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성취 하세요^^ , 미국도 지구상에 있는 작고 큰 나라들중 하나 입니다, 그러나 강대국 으로써 세게의 정의를 지키고 테러를 멀리하며 인권과 평화를 지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때에, 어떻한 좋은일에도 반대의 목소리는 있지만, 세게의 인류는 미국을 신뢰하며 우러러 볼것으로 생각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님의 훌륭한 지도력이 기대 됩니다, 대사님 보람된 날 되세요, 불로그로 담아 갑니다, chs6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