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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지맥 2구간
광치령-△902.4m-개골령-△915.2m-△675.9m-두무동 고개-작은 도라지고개(46번 도로 양구터널 위)-큰 도라지고개-봉화산(△874.9m)-x377m-공리고개(46번 도로)
도상거리 : 23km 어프로치 0.5km
소재지 : 강원 인제군 인제읍, 양구군 양구읍, 남면, 춘천시 북산면
도엽명 : 1/5만 인제 양구
이 구간 겨울철 당일산행으로 도상거리가 길기는 하지만 중간 구간에 임도(군 작전도로)를 따라 걷는 구간이 상당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도라지 고개 이 후 봉화산까지 상당히 굴곡이 많고 급경사 오름이라 힘이 부친다
전반부를 두무동 고개나 도라지 고개로 잡았을 때,
전반부는 좀 쉬운 편이고 후반부는 빡세고 힘이 든다는 것이다
광치령 오르는 방법은 1구간에서도 언급했듯이 휴게소 뒤 서쪽을 바라보며 급사면을 7~8분 치고 오르면 옛 광치령 도로를 만나서 시설물의 광치령으로 향하게 된다
터널 위쪽으로 직접 치고 오르는 방법은 잡목들과 급경사로 비슷한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체력 소모가 따른다는 점이다
남쪽으로 군 작전도로를 따르며 첫 번째 봉우리를 올라도 되지만 굳이 오르지 않겠다면 첫 번째 임도 갈림길을 지나서도 계속 첫 번째 봉우리의 좌측 사면을 가르는 임도를 따라 올라도 된다 △902.4m봉 정상을 올라도 되지만 역시 임도를 따르면 바로 아래 헬기장이다
이 후 남쪽으로 이어지는 개골령 일대까지는 큰 굴곡 없이 작은 오르내림이 많고 마지막 다음 분기봉을 향한 오름이 잠시 가파를 따름이다
헬기장의 분기봉에서 부대가 있는 봉우리까지 평탄하지만 부대 철조망을 좌측으로 돌아가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우측으로 돌아가니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정문 쪽에서 바라보니 좌측으로 도는 것이 짧게 보여 지기 때문이다
부대 정문에서 두무동 고개 까지는 마루금 자체가 작전 도로이니 쉽게 시간을 줄여준다
두무동 고개 이 후 오르내림은 잦아지고 짧은 지 능선들이 발달되어 있어 주의할 일이다
봉화산은 직선거리로는 가깝게 보이지만 상당한 굴곡을 오르내려야한다
마지막 봉화산 정상 오름이 약간 힘겹고 이 후 봉화산 정상을 뒤로하고 도상거리 약1km 여 지점에서 공리고개 방향으로 능선 가닥을 잡을 때 상당한 주의를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06년 12월 3일 (일) 날씨
이사벨라 전배균 먼산 캐이 높은산 금수강산 최미란 광인
-광치령 휴게소-
이제 2006년도 한 달이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12월의 첫 산행을 눈 쌓인 도솔지맥 구간으로 들어간다
사실 그동안 홀로 하던 마루금 이어가기가 수도지맥에서 높은산님 팀과 합류하며 여럿이 같이하는 산행도 오랜만에 즐겨보지만 매 주일 여럿이 어울려 하는 산행은 솔직히 내 스타일이나 체질상 맞지 않는다
이 구간 보다 더 한곳도 홀로 접근이 가능하지만 어차피 그동안 수도와 진양으로 일관되었던 산행에서 모처럼 벗어나고 싶어 이 구간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높은산님 팀과 일치하니 내가 부담 없이 생각하는 최기사의 차량으로 운행 한다하니 같이 합류하기로 한다
아마! 다음 구간부터는 이 마루금은 홀로 달려가지 않을까 싶지만 사람일은 알 수 없다
03시30분 쯤 택시를 타고 약속한 압구정동으로 향하기 위해서 동호대교를 건너다가 택시기사의 실수도 새벽에 불귀의 객이 될 번했던 사연은 설명이 길어지니 그냥 운전 조심 합시다
다시 지그재그로 누워서 양구로 달려가고 양구읍내에서 문 열은 식당을 찾느라고 헤메며 시간을 잡아먹고,
결국은 어두운 새벽에 문을 연 중화요리 식당을 본 것도 처음이지만 그 새벽에 짬뽕 밥을 먹어본 것도 또한 태어나서 처음이니 살면서 첫 경험은 죽을 때까지 하는 모양이다 ^_^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산행 출발 시간이 늦어지게 되었다 광치령 휴게소
07시40분 도착,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사명산▷
◁역시 하얀 눈을 이고 있는 대암산과 도솔산▷
-광치령-
제대로 된 첫 추위가 마침 왔다 광치령의 현재기온은 -15℃ 정도는 될 터인데 코끝이 쨍한 추위가 몰려오지만 다행히 바람이 불지 않아 체감온도는 크게 내려감을 느끼지 못한다
07시40분 행장을 차리고 휴게소 뒤쪽 진달래와 잡목을 헤치며 가파른 서쪽 사면을 7분 가량 오르면 광치령 옛 비포장 도로로 올라서고 마침 뜬 해를 바라보며 동쪽으로 향한다
08시 정각 눈에 익은 시설물이 있는 광치령에 올라서면서 오늘의 지맥산행이 시작된다
남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군 작전도로를 따라서 저 앞의 분기봉을 향해서 혼자서 먼저 가려 하는 건 추위에 익숙해지지 못한 몸을 덥히기 위해서인데 잠시 후 굉음을 울리며 트럭 한 대가 눈 쌓인 길을 따라 먼저 앞장을 서며 휑하니 오른다
동쪽 멀리 태양의 빛에 의해서 검은 실루엣처럼 보이는 저 뾰죽한 산릉은 안산인가 응봉 인가?
하여튼 설악의 어느 능선으로 생각하니 괜히 가슴이 울렁 거린다
잠시 올라서면 공터가 나타나고 서쪽을 바라보니 양구 들판을 병풍처럼 에워싼 사명산(1.198.6m)이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체 바라 보인다
항상 그렇다 글을 읽고 사진을 본들...
내가 두 눈으로 보며 글로 표현하는 하는 것의 감정을 웬만한 사람들이 느끼겠냐고...
그건 아닐 것이다
일대는 낙엽송들이 잘 조림되어있다
이맘때의 잿빛 그림이야 산꾼 들이라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터이지만 그래도 오늘은 아침부터 보이는 그림들이 괜찮은 것 같다
뒤돌아보니 지난 1구간을 어찌어찌 하면서 반대로 올랐던 799.6m봉 능선이 햇볕을 받으며 보기 좋게 늘어서 있고 좌측(동쪽)아래 새덕이 쪽 마을들이 제법 크게 내려보인다
◁광치령 휴게소 뒤로 광치령 쪽이 보인다, 그리고 올라선 광치령▷
◁광치령에서 동쪽을 바라보니 설악산의 안산으로 판단되는 봉우리가 보이고▷
◁공터 뒤로 첫 번째 봉우리도 보이고 좌측 아래로 새덕이 마을도 보인다▷
-△902.4m-
광치령에서 4분 후 작전도로는 두 가닥으로 나뉘면서 조금 전 그 트럭은 좌측의 새덕이 방향으로 향 한 것으로 보여 지고,
관할 부대장인 제1729부대장의 경고문의 삼거리에서 마루금은 그대로 남쪽 직진 길을 따르며 오른다
08시11분 군 시설물이 나타나면서 작전도로는 좌측의 사면으로 돌아가는데 나는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으며 전면의 분기봉을 향해서 처음으로 제대로 가파른 능선을 오른다
물론 좌측의 도로를 따라도 방향상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듯 했지만 첫 번째 분기봉을 올라 보겠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다
가파른 오름은 여기저기 참호가 파져있어 오히려 오르기가 나쁘지만 11분 만에 오른 아주 평범한 첫 번째 봉우리는 서쪽 윗광치 방향으로 지능선을 분기하는 분기봉이다
눈 쌓이고 얼어붙은 바닥에 익숙하지가 않다 잠시 후면 익숙해지겠지만 아직은 말이다
조심스럽게 남동쪽으로 흐르는 능선을 10여분 내려서니 오르기 전 좌측으로 버렸던 임도를 만나고 일행 모두들이 이 임도를 통해서 쉽게 올라서 먼저 향한 임도를 내려서자니 마지막으로 오르던 금수강산님과 합류해서 이제는 임도(작전도로)를 따라
오른다
38분 능선을 우측으로 두고 좌측으로 오르는 임도를 따르며 고도를 높이니 우측 위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버려진 시멘트 참호를 보면서 계속 임도를 따라 오른다
그리고 6분 후인 08시44분 공터로 이루어진 임도 턱에 올라서니 조금 전까지 보이지 않았던 남쪽의 풍경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북쪽 나뭇가지 사이로 대암산의 멋진 자태와 그 좌측의 통신부대 일대가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체 멋진 자태를 하고 있지만 카메라로 잡질 못한다
◁좌측을 버리고 전면으로 오르고, 뒤돌아본 지난번의 799.6m봉 능선▷
◁첫 번째 봉우리를 내려서고 임도를 따르면 머리 위로 참호가 아슬 하게 버티고 있고▷
-개골령-
남쪽 아득히 그 특이한 정상부의 모습 때문에 어디서나 알 수 있는 가리산의 모습도 도솔지맥에서 처음으로 보는 순간이기하다
이제 제법 눈도 밟히고 전면으로 올려다 보이는 △902.4m봉 정상을 무시하고 봉우리 우측으로 휘어져간 작전도로를 따르는 것은 일행들이 먼저 간 탓이기도 하고,
출발이 늦기도 해서이다
그렇게 삼각점 봉우리도 무시 한 체 우측으로 휘돌아 편하게 진행하니 08시52분 헬기장 공터로 이루어진 시야가 환하게 터진 곳이다
동쪽으로 멀리 설악산의 대청봉도 보이는 순간이고,
가야할 봉화산과 사명산은 워낙 뚜렷하다
먼저 온 일행들에 의해서 건네진 양주 두 잔씩으로 몸을 덥히고 57분 출발이다
5분 후 봉우리 하나를 오른다 숲은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우리나라 중부권 산들 같이 참나무 들이 주종이고 능선은 전방답게 거의가 군 참호가 자주 나타난다
내려서는 능선 상에 낙엽들을 파헤쳐놓은 멧돼지 흔적들을 보며 살짝 깔린 하얀 눈을 밟으며 7분 후 큰 나무가 꺽어진 봉우리 하나를 오르지만 크게 힘든 오름은 아니다
동남쪽으로 내려섰다가 09시12분 14분 16분 작은 봉우리들을 연신 오르내린다
09시22분 구덩이가 살짝 파여진 봉우리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전면 우측으로 군부대가 주둔한 △915.2m봉이 처음으로 보이는 순간이기도 하다
즉, 남쪽의 새로운 광경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개골령 직전의 봉우리다
개골령으로 내려서는 능선 인근에는 겨우살이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띠고 3분 정도 급격하게 내려서면 푹 파여진 곳이 지도상의 개골령이다
◁902.4m봉을 지난 헬기장에서 멀리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봉화산도 아스라하다▷
◁서쪽으로는 다음 구간의 사명산도 보이고 사명산 우측으로 보이는 일산(1.207m)과 재안산(1.071m)▷
◁멧돼지 흔적의 능선과 나무 꺽어진 봉우리▷
◁개골령으로 향하는 능선과 봉우리들▷
-△915.2m-
다시 잠시 오름은 이어지고 09시31분 오른 좁은 공터 같은 봉우리를 지나는데 일대 능선은 대체적으로 가파르게 사면을 형성하고 있고 능선상은 군 참호들을 이리저리 피해서 진행하게 된다 좌측으로 아까부터 객골 골자기를 사이에 두고 초반에 지났던 △902.4m봉에서 분기해간 △923m봉 능선이 제법 크게 보이며 동쪽 멀리 인제의 매봉이나 설악 권들이 나뭇가지 사이로 간간히 보인다
09시54분 약간은 가파른 오름으로 올라선 시야가 터지는 공터의 헬기장 봉우리는 남동쪽 인제대교 쪽으로 △725.2m봉 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이며 서쪽으로 아주 가깝게 부대시설의 △915.2m봉이 다가온다
다시 양주 한 잔씩들 마시고 10시04분 출발이다
잿빛의 참나무 수림의 능선을 서쪽으로 내려서면 금방 넓은 작전 길을 만나서 내려선다
10시10분 여 부터 오름이 시작되고 7~8분 올라서니 부대 철조망 옆으로 도착한다
다시 설악산 대청봉과 가리봉 안산들이 하얀 눈을 쓴 모습으로 보이고,
지나온 능선 뒤로 대암산과 도솔봉 대우산 일대도 하얀 설릉으로 다가온다
부대 철조망에서 좌측으로 돌아갈 것인가! 우측으로 돌아갈 것인가! 를 생각하고 있는데 철조망 안의 군인들이 어디로 갈 것인가를 물어온다
좌측은 절벽이니 우측으로 돌아가시면 되는데요 라는 답을 준다
10시26분 우측을 선택하며 돌아가려 하는데 선답자의 후기에는 좌측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절약된다는 높은산님의 설명인데
나도 참! 똥고집이다 남의 후기를 보지도 않고 왔으니”
단순히 너무 알고 온다면 찾아가는 재미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한남정맥의 도로나 아파트 군을 지날 때는 선답자의 후기가 필요했고 요긴 했었다
◁군부대 봉우리 직전의 헬기장의 분기봉과 부대의 915.2m 봉에 닿는다▷
◁북쪽으로 바라본 오늘 지나온 능선과 멀리 대암산이, 대암산 우측 능선은 매봉산 칠절봉 능선으로 생각된다▷
◁맨앞 능선이 지나온 능선이고 중앙 뒤쪽 능선은 923m능선이고 멀리 매봉산1.271m능선▷
◁정중앙 봉우리가 조금 전의 헬기장 분기봉이고 우측 뒷 능선은 인제대교로 이어진다 멀리 사명산도▷
-두무동 고개-
가파른 철조망을 이리저리 피하고 돌면서 진행하려니 시간도 많이걸리고 여기저기서 옷을 당기고 배낭을 잡아 당긴다
두무동고개로 향하기 위해서는 부대의 정문이 있는 남쪽으로 휘돌아 가야한다
한 템포 가파름을 극복해서 철조망 옆으로 붙으니 된 것인가 했으나 또 다시 가파름과 잡목지대인데 에구! 저 뒤를 보니까 일행들은 철조망을 넘어서 부대 안으로 유유히 진행하고 있다
어느 댓빵님의 유명한 똥고집”도 아니고 어찌하다보니 철조망 바깥에서 악전고투를 한다
서쪽 멀리 양구분지 뒤로 사명산은 더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10시47분 정문 옆으로 내려서니 뒤에서 부대 안으로 들어간 일행들이 저 앞으로 가고있다
“애들아 저 앞에 가는 사람들 부대 안으로 잡아와라 철조망 통과한 나하고 형평성에 문제있다 그렇지 않으냐?
하기야 미련 곰탱이가 잘못이지 뭐 허허허 ~”
하는 소리는 부대 정문을 열어준 군인들에게 내가 궁시렁 거렸던 소리다 (^_^)
지도상에도 나타나 있지만 이제부터 두무동고개 까지는 마루금자체가 군 작전도로로 이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꽃놀이패 들고 갬블을 한다며 중얼거리며 간다
이 도로를 부대에서는 솔능선 으로 불리우는 모양이다 곳곳에 군 차량을 위한 안내판에 그렇게 쓰여있다
그렇게 꽃놀이패(?)의 도상거리 2.5km 이상의 작전도로 30 여분 만에 고도를 줄이며 내려서니 작전도로 3거리가 나타난다 안내판에 쓰여진 두무동 삼거리다(11시24분)
작전도로를 우측으로 버리고 전면의 숲으로 들어서면 무덤 1기가 나타나고,
다시 무덤 2기를 지나서 급하게 내려서니
11시29분 -청리- 斗武里 -관대리- 표석이 있는 두무동고개 다
남쪽 도로를 따르면 인제 남면의 소양호로 이어지고, 북쪽은 양구읍으로 이어진다
◁부대 정문으로 나서면 두무동 삼거리 까지는 편안하게 진행된다▷
◁두무동 삼거리에서 작전 도로를 버리고, 내려선 두무동 고개▷
-작은 도라지 고개-
최기사의 차량과 합류해서 추위를 생각해서 별도로 들고 간 콜맨 버너로 만두라면을 끓이니 아무래도 뜨거운 국물이 인기가 좋다
남은 양주와 이사람 저사람 가져온 소주를 추렴해서 마셔대니 후반부의 산행은 수도지맥도 아닌데 醉登이 될 것 같다
12시31분 제법 추운 가운데 도착 1시간이 지나서 두무동고개를 출발하는 건 그만 큼 먹고 마시느라고 그랬을거다
후반부 취등을 항상 마지막 꼴찌로 움직이는 것은 중간에 끼어서 내 몰리면 기록이 부실해서이다
하기야 오늘 이 잿빛의 능선은 거의 특징이 없는 것이라 기록도 벼로 없지만 서도 말이다
마지막으로 출발하는데 3~4명이 탄 트럭이 달려오는데 "산불예방 표시가 있는 산불감시 요원들이다
대표로 인적사항을 일러주고 마지막으로 오른다
5분 후 남서쪽으로 오르고 내리니 그냥 평범한 능선이다
바스락대는 참나무 낙엽들을 밟으며 오르니 12시42분 폐 무덤을 지나서 지맥은 북쪽으로 방향이 바뀌는 분기봉이다
고도가 낮아 눈도 보이지 않고 여전히 부드러운 능선 오름이다
송림도 간간히 나타나며 고만고만한 능선을 오르고,
13시02분 남쪽으로 지능선 하나가 분기하는 봉우리에서 잠시 판단 실수를 하다가 8~9분 후 다시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제대로 잡아나간다
13시20분 참나무와 낙엽송들이 보이며 다시 남쪽으로 꺽이며 내려서는 봉우리에서 좌측을 바라보자니 조금 전 잘못 진행하려 했던 지능선 자락으로 임도가 휘돌아 가는 것이 보이고 지능선은 골자기로 쳐 박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 것들도 이렇게 날씨가 좋았을 때 느끼고 감지할 수 있는 것이지 일기 불순할 때는 오로지 잦은 지도 보기와 나침반으로 방향 맞추기가 따르지 않을 때는 실수할 확률이 클 수밖에 없다 (일대 독도 주의지역)
◁능선들▷
대체적으로 부드러운 송림 능선을 걷다가 13시22분부터 오름이 이어지고,
13시35분 인위적으로 파여진 곳에는 군인들인지 누군가에 의해서 베어진 통나무를 걸쳐 놓은 곳을 지나면 바로 넓은 헬기장을 지나간다
저 아래 양구터널이 뚫린 작은 도라지 고개의 도로가 보이면서 깊게 패어진 참호지대의 봉우리에서 내려서기 시작하고 5분 후인 13시45분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면 넓은 공터의 헬기장이다 북쪽으로 양구 분지 너머로 눈을 이고 있는 도솔봉과 대우산들이 보이고,
북동쪽 지나온 능선들 너머로 부대가 있던 △915.2m봉도 살짝 고개를 내밀고있다
남쪽 바로 아래 반쟁이 마을에서 개짓는 소리가 들려오고 춘천 북산면 소재의 소양호가 내려다보이는데 잠시 지체 후 내려선다
13시57분 바로 터널위의 비포장 옛 도로와 군 시설물들을 지나서 좌측의 사면으로 붙다가 날 등으로 올라선다 초반은 부드러운 송림능선이다가
14시08분 참호 시설들을 지나노라면 낡은 목책의 봉우리와 역시 낡은 나무로 위장한 구덩이도 지나는데 이 지점 남서쪽으로 향하다가 남쪽으로 내려서게 되고 잠시 후(12분) 좌측 아래로 골자기와 도로,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지대를 지나서 오르면 줄이 쳐진 봉우리다
14시21분 내려서면 푹 파여진 지형의 도라지고개를 지나고 5분 만에 오른 억새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의 모습은 가슴을 울렁거리게 한다
앞으로 전개될 봉화산에서의 환상적인 조망을 모른체 말이다
◁저 아래 작은 도라지 고개가 보이고▷
◁참호의 봉우리를 지나 내리면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헬기장에서 북쪽으로 양구 시가지 뒤로 좌로부터 일산 백석산 대우산들이 보인다▷
◁옛 작은 도라지 고개를 지나면 이런 능선과 봉우리를 지나간다▷
◁좌측으로 골자기가 내려 보이고, 작은 도라지고개를 지나간다▷
-△573.5m-
14시33분 글씨를 알아볼 수 없는 삼각점의△573.5m봉 정상에 올라선다
남서쪽으로 직선거리로 가까이 바라보이는 봉화산은 자세히 살펴보면 몇 번의 오르내림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4분 후 출발
억새와 붉은 참나무 군락을 헤치며 내려서고 올라선 곳에서 진행방향으로 무작정 내려서니 이크! 송전탑 공사로 생겨난 좋은 길이다
올라선 곳에서 우측으로 살짝 틀 듯 내려서고,
14시48분 공터 봉우리에 오르고 내려서고,
5분 후인 53분부터 본격적 급경사 오름인데 좌측으로 형성된 뚜렷한 사면 길이 보이길래 쳐다보니 앞서간 이사벨라님과 두 사람이 그 쪽으로 향하는데 오르면서 보니까 아무래도 그 쪽은 방향이 달라지는 것 같아 우측 사면으로 치고 오르라고 고함을 질러본다
15시03분 오른 남쪽 △531.7m봉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이다
즉 좌측으로 송전탑이 서있는 봉우리가 △531.7m봉 능선으로 판단되며 이사벨라님과 일행은 그 쪽으로 향한 것 같다
혹시나 하고 그 쪽 방향을 바라보자니 높은산님도 그 쪽에서 내 쪽으로 오는 것으로 보아서 사면으로 올라서 송전탑 봉우리로 갔던 모양이다
서쪽 참나무 수림으로 내려서면 15시15분 송전탑을 지나는데 이제 양구시가지는 우측으로 아주 가깝게 보여진다
송전탑에서 3분간 오르면 봉우리이고 내려선다
15시25분 참나무가 빼곡한 봉우리를 오르려다가 우측 사면으로 돌아서 내려간다
잠시 후 다시 나무 한그루 주변에 구덩이가 파여진 곳을 지나고 32분부터 7분 간 봉화산 정상을 바라보며 아주 가파른 오름이 이어지고 39분 오른 봉우리가 봉화산 전위봉 인가! 했으나 아직도 멀었다 잠시 오르다가 힘에 부쳐서 물 한 모금 마시며
4분간 휴식이다
◁573.5m봉에 올라서 뒤돌아보면 작은 도라지ㅡ 고개와 지나온 능선이 보이고, 북쪽 양구벌판▷
◁송전탑에서 북으로 줌으로 당겨본 양구 시가지▷
-봉화산-
나뿐 아니라 일행들 모두가 이 일대를 오르면서 혀를 내두를 정도로 상당한 가파름이다
15시50분 U산악회 등 몇 개의 산악회 표지기들이 보이는 지점은 북쪽 밖막골 쪽으로 일반 등산로가 있는 지점인데 양쪽 소로가 뚜렷한 지점이다
이 지점부터 봉화산 정상을 향한 급격하고도 체력을 빼앗는 오름이 다시 시작된다
전면의 봉화산 정상 쪽은 나무를 베어놓아 시야가 터지며 이제 막 석양 무렵이라 그런지 봉화산 정상에 가린 태양을 바라보며 가쁜 숨을 쉬면서 오름은 이어지고 바위들과 소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는 급경사를 오르는데 사방을 바라보면 조망이 너무 좋아서 빨리 올라지지 않는다 바위가 어우러진 봉우리에 올랐으나 정상은 아니다
한 차례 더 용을 쓰면서 올라서니
16시15분 인제25 19??년 재설 의 삼각점과 양구 경찰서 산악회 에 의해서 세워진 봉화산 정상 표시의 정상에 오르니 사방이 일망무제로 확 터지며 환상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석양 무렵이라 바람은 거세고 추위가 몰려오지만 사방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무슨 산 무슨 산하며 꼽아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조망이다
동쪽 지나온 능선들 너머로 직선 도상거리로 20 여 km 지점에 가리봉과 귀떼기청봉 안산이 하얀 눈을 쓴 체 보이고,
그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 남쪽을 바라보면 시설물이 있는 지난 봄 지나갔던 영춘지맥의 소뿔산(1.108m)이고 그 좌측으로 가마봉(1.192m)과 역시 시설물이 있는 대바위(1.091m)도 보이고 더 좌측으로 하얀 눈을 이고 크게 보이는 산은 현리의 방태산(1.436m)이다
방태산 좌측 뒤 더 멀리 보이는 능선들은 아마도 오대산에서 북으로 흘러가는 대간상의 응복산 만월봉 일대가 아닐까싶다
소뿔산 우측으로는 그 모양이 독특해서 틀릴 수 없는 가리산이 보이고,
가리산과 소뿔산 사이에 더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능선은 공작산과 응봉산 능선들로 보여진다
북으로 양구 분지 너머로 대암산(1.304m)도솔산(1.148m)대우산(1.179m)백석산(1.142m)일산(1.207m)들이 펼쳐진다
가야할 방향으로 사명산은 여전히 보기 좋게 자리하고 있다
◁밖막골 쪽 소로 안부와 봉화산 정상을 행해 오른다▷
◁봉화산 오름길 북사면 저 쪽으로 양구 들판이 보이고 사명산은 가까워지고▷
◁1구간의 도솔산과 대암산도 다시 당겨보고, 남쪽으로 소양호 너머 방태산이 보인다▷
◁봉화산 정상에 서면 가리산도 보이고, 가마봉 소뿔산 대바위도 보여준다▷
◁동쪽 멀리 안산에서 귀떼기청봉 가리봉이 보인다▷
◁양구 시가지 뒤로 재안산 백석산 우측은 도솔산 대우산인 듯▷
-하산-
내 배낭에 자리한 소주 한 병을 나누어 마시고 이제 해가 뉘엿거리며 지려하는 봉화산 정상을 15시27분 나머지 일행들을 기다리지 않고 출발하는 것은 지형상 묘한 곳을 내려서야 하는데 그 들머리 찾기와 내려서면서도 마루금을 잘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시야가 터진 능선을 내려서고 16시35분 눈 쌓인 넓은 헬기장에서 다시 숲으로 들어서며 내리막이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북서쪽으로 뚜렷한 능선을 따라서 조심조심 내려서는 것은 저 아래 삼포리 쪽으로 흘러내린 능선을 확실하게 감을 잡을 수도 없고,
그 초입부를 내려서는 능선도 뚜렷하게 감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파르게 내려서기만 하다 보니 상당히 빨리 진행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16시51분 도착한 큰 나무 아래 작은 돌탑을 쌓아놓은 북쪽의 일반 등산로에서 많은 생각을 한다
현재 위치에서 양쪽 모두 북쪽으로 향하는 큰 능선이 발달된 것으로 보여 지나 그 능선들은 지형도상 내려서면 모두가 물길에 잘려진 것으로 보여 지니 가운데 가장 희미한 능선을 생각하며 그 능선으로 붙기 위해서 초입부가 약간 벼랑으로 이루어진 곳을 피해서 일반 등산로를 따라 약간 내려선 후 좌측으로 트레버스 해서 원했던 능선으로
붙어 내린다는 생각으로 내려선다
북쪽으로 꺽이기 전 진행하던 뚜렷한 능선을 따른다면 △626.2m봉을 거쳐서 석현리로 내려서게 될 것이다
예상대로 뚜렷한 일반 등산로를 내려서다가 우측으로 그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트레버스 하자니 선답자들도 그랬던지 족적들이 뚜렷하니 확신이 선다
그러나 항상 잘못된 곳을 갈 때 하는 실수가 있다 정답을 만들어 놓고 움직일 때다
17시05분 무렵까지 꼭 계곡으로 쳐 박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급경사 사면 같은 능선을 내려서면서도 확신을 버리지 않는 것은 1/5만 지형도에는 능선 찾기가 어려울 정도의 모호한 지형이기에 그렇기도 하고 실제 끊어지지 않으며 이어지며 내려서는 것으로 보여 진다
◁봉화산 정상을 뒤로하고, 헬기장에서 숲으로 떨어지며 내려선다▷
◁일반등산로가 발달된 여기 까지 잘 왔는데 여기서 서쪽으로 더 진행 후 꺽어야 했다▷
◁어둠은 내리고 빨리 하산하기 바빠진다▷
◁이거 한 사발로 갈증을 달래니 행복이 따로 없다▷
하지만 17시10분 무렵, 이제 숲은 어둠이 서서히 몰려오는데 직접적인 물길은 아니지만 그대로 내려서니 물길로 이어지는 것 같다 좌측으로 트레버스 해서 이어가본다
그렇다면 좌측, 즉 아까 좀 더 진행해서 초입부를 찾았어야 했단 말인가!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조금 더 진행 한 후 완전한 어둠 속에서 여러 가지 상황 상 마루금 찾기를 중단하고 양구 방향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나서 양구읍의 불빛을 바라보며 임도를 따라 삼포리로 향하면서 다음 구간에서 정답 찾기를 미루기로 한다
최근 오랫동안 산행이 멈춰있던 맨 뒤에 쳐져있던 두 사람과의 연락도 손 전화 불통지역 이라 되지 않으니 불안하고 나름대로 장님 문고리 잡기”식으로 이어보려 했지만 그 또한 임도로 내려서며 보자니 상당한 시간을 소요할 것으로 보여 지니 잘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음 구간부터 도상거리가 짧아지는 관계로 다음 구간 때 공리고개에서 역으로 오르든지 ...
하여튼 그 때 숙제를 확실하게 풀어야할 모양이다
그래! 초반에도 언급했듯이 사람 일은 알 수 없어 ...
다음에도 같이 숙제를 풀어야할 모양이다 (^_^)
17시50분 무렵 삼포리 삼거리의 46번 도로 위에 올라서며 개운치 않은 오늘 산행을 접는다
다행히 제일 뒤의 두 분도 약간은 다른 곳으로 하산했다는 연락을 받았으니 바로 인근의 재래식 손두부 집에서 식사와 동동주 소주로 피로를 푼다. -狂-
이 후 봉화산에서 공리고개로 내려서는 숙제를 3구간 산행 시 풀어본다 확실한 마루금에 대한 답이다
-공리고개 숙제 풀기-
상당한 추위에 전 날 내린 적설이 제법인데 적당한 곳 까지 최기사의 차량으로 운행하고,
접근하는데 10여분이 소요되고 지난 번 어둠이 내리면서 끊었던 지점까지 올라선다
지난 번 봉화산을 지나서 갈림길 이라고 생각했던 돌이 쌓여있던 나무 인근에서 흘러내렸던 능선가닥은 역시 잘못된 것으로 보여진다
당시 위에서 아래로 내려 보았던 시야보다, 아래서 올려다보니 확실한 능선가닥이 보인다
지난번 꺽어졌던 “나무 인근에서 서쪽으로 더 진행해야 했을거다“ 라는 답도 틀렸다
오히려 그 나무까지 가지 말고 당시 내려다보면서 잘라졌을 거라고 생각했던 능선이 확실하게 보여진다
따라서 오늘 2구간을 못해서 반대쪽으로 향하려던 삼은님께 확실한 능선을 알려주고 산행 후 다시 만나서 확인해보니 아래서 보았던 능선이 확실하다는 답을 구한다
07시46분 잡목지대 갈림길에서(우측으로 심포리로 내려가는 임도)임도를 버리고 가시잡목을 헤치며 북서쪽 전면의 송림으로 올라서면서 지난번 못다 한 구간을 밟아간다
군부대에 의해서 훈 이라는 글씨의 시멘트 표시를 보며 무덤을 좌측으로 끼고 내려선다
5분 후 작은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돌아내리고,
출발 9분 후 북서쪽 내려선 잘록이에서 오르기 전 좌측으로 길이 뚜렷하나 아카시나무 있는 사면을 휘돌 듯 내려서니 소나무 조림지 아래 타이어를 붙여놓은 훈련용 나무가 보인다
타이어 지점서 전면으로 올라도 되나 우측의 산판 길을 휘돌면 봉우리를 지난 지점과 만나고,
다시 전면을 오르지만 역시 좌측 산판 길을 따라도 된다 직접 오르면 무덤이 있다
◁上 지난번 구간의 봉화산 전모와 下 봉화산을 내려설 때의 확실한 마루금▷
08시03분 살짝 오르니 아카시나무 지역이고 군부대에 의해 만들어진 것 같은 묵은 산판 길은 여전하다
3분 후 좌측으로 흐르는 산판 길은 무조건 버리고 3분 정도 오르니 소나무 아래 암봉이 버티고 있어 올라서니 조망이 아주 좋은 봉우리다
군인들이 버린 것으로 보여진 야전삽이 있어 일행들과 야삽봉 이라고 부르며 공리고개로 향한 능선을 가늠해본다(12분 출발)
(이 후 이 지역의 산님이신 "우석"님에 의해서 이 봉우리가 범바위"라고 알려짐)
암봉을 휘돌아 내리면 무덤이 하나있고 잘록이에서 전면의 가파른 봉우리를 오른다
봉우리에서 좌측(남쪽)으로 잠시 꺽어지다가 다시 서쪽(우측)으로 방향 바꾸며 내려간다
솔직히 이 일대 야산의 능선은 어두울 때나 보이지 않을 때 독도가 까다로운 지형으로 보이고,
내려서면 조금 전 헤어졌던 산판 길을 만나고 밭이 있는 지대를 지난간다(08시23분)
우측으로 민가들도 내려다 보이면서 전면으로 가파르게 오르니 바위가 듬성듬성 있다
여기서도 전면의 약간 우측으로 치우친 가파른 능선으로 내려서면 항일의병 전적비 가 서있는 공리고개로 내려서게 되는데 바위가 듬성듬성 있는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잘 발달된 능선으로 꺽어져 내리면 밀양 박 공 무덤이 나타나는데 이곳은 잘못된 것이니 우측으로 트레버스 하듯 내려서면 된다
봉화산 갈림 능선부터 공리고개까지 독도가 까다로워서 그런지 몇 선답자들의 표지기도 전혀 붙어있지 않아 찾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지금까지의 언급한 내용은 확실한 마루금을 설명한 것이다
08시33분 46번 도로상의 공리고개로 내려서니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고 행장을 다시 꾸린다
◁上 타이어가 붙어있는 지역 과 下 조망바위 봉(야삽봉)▷
◁上 마지막 바위가 있는 봉우리에서 독도주의, 下 내려선 공리고개의 항일 의병 전적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