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부(Der Heizer (de) Ein Fragment, Le Soutier (47 p. (réédité en 1916 et 1917-1918).
카프카(Kafka 1883-1924), 한석종, 솔, 2015(2003), pp. 9-44(pp. 9-287). (P. 341).
한석종(1939-) 경북대 명예교수, 독어독문학, 「카프카 문학의 사회학적 분석」
*「화부(Der Heizer」는 실종자(L'Amérique, Amerika)(1911-1914 쓰고. ou Le Disparu, Der Verschollene 1927 출판)의 첫 부분에 다시 실렸다. ,
** 「화부(Der Heizer (de) Ein Fragment, fr. Le Soutier」는 단편으로 발표되었다. 그리고 그 뒷부분은 죽 쓰여 졌고, 제목 없는 단편들이 첨가 되어 있다. 내가 이 단편을 따로 파일을 만든 것은 들뢰즈가 인용에서 이 단편을 따로 구분했기 때문이다. 단편이 장편이 되는 경우는 덩치(에피소드)들이 연결접속(connexion)되어 있는 방식도 있고, 같은 주제의 다른 상황들을 결합접속(conjonction)하는 경우도 있는데, 카프카는 전자를 택한 것 같다. (50RNA)
*카알 로스만이 어린 나이(열일곱)로 부모에게 쫓겨나 혼자서 아메리카로 간다. 뉴욕에서 배에 내리기 전, 갑판에서 ‘프란츠 부터바움’에게 여행용 가방을 잠시 봐달라고 하고 우산을 가지러 선실로 내려갔다가 나오는 길을 잃어버리고, 우연히 만난 사람이 함부르크-아메리카 해운 소속의 “화부”이다. 화부는 일등 항해사(슈발)에게 자기가 부당하게 대우 당한다는 불만이 있었다. 화부의 호소를 듣고 있던 선장은 항해사가 아니라 야콥 씨에게 청소년(카알)의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 그 옆에 있던 에트마르트 야콥(상원의원)은 카알을 보고 조카(생질)라 한다. 그런데 카알은 어머니의 성이 벤델마이어이며, 그의 외삼촌이다.
칼 로스만(Karl Rossmann): das Ross는 1.(시어) 말(馬), 기마, 2.(속어) 멍청이. 라는 뜻이라고 한다. [문제다 영어 로스(loss 상실 손상)와 겹쳐져서 길 잃은 인간(loss man)으로 읽었으니 말이다. (50RMC)]
* 오지랖 넓은 인간이, 남의 일에 가만히 있어도 될 일을 조금 안다고 거들면, 인생이 고달프다고 한다. 그럼에도 훈수를 들면서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도 삶의 부분이다. 그런 이야기를 카프가가 짧은 콩트 같은 글, 「두 친구」에서 잘 보여 준다. 나도 나이가 들었나 보다. 작업 방향과 진로에 무관한 잔소리 같은 훈수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사람이 주변에 없다는 것과 다르다는 점이다. (50U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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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혹은 실종자(L'Amérique (Amerika, Der Verschollene 1927)
[ [1912(스물아홉)에 소송(Le Procès)과 성(Le Château)보다 앞서 쓰였으면서 나중에 출판되었다.]
- 카프카(Kafka 1883-1924), 한석종, 솔, 2015(2003), pp. 9-287(P. 341).
# 「화부(Le Soutier (Der Heizer (de) Ein Fragment)」 pp. 9-44.
[[* 카알 로스만(Karl Rossmann)이 어린 나이(열일곱)로 부모에게 쫒겨나 혼자서 아메리카로 간다. 뉴욕에 내리기 전 갑판에서 ‘프란츠 부터바움’에게 여행용 가방을 잠시 봐달라고 하고 우산을 가지러 내려갔다가 나오는 길을 잃어버리고, 우연히 만난 사람이 함부르크-아메리카 해운 소속의 화부이다. 화부는 일등 항해사(슈발)에게 자기를 부당하게 대우 한다는 불만이 있었다. 화부의 호소를 듣고 있던 선장은 항해사가 아니라 야콥씨에게 청소년(카알)의 이름이 뭐냐교 물었다. 그 옆에 있던 에트마르트 야콥(상원의원)은 카알을 보고 조카(생질)이라 한다. 그런데 카알은 어머니의 성이 벤델마이어이다. (50RLJ) ]]
열일곱 살의 카알 로스만은 하녀의 유혹에 빠져 그녀에게 아이를 갖게 했다. 이 때문에 가난한 양친은 그를 미국으로 보냈다. 그가 타고 온 배가 속도를 낮추어 뉴욕 항에 들어오고 있을 때, 그는 멀리서부터 관찰하고 있던 자유의 여신상을 쳐다보았다. 자유의 여신상은 갑자기 더 강렬해진 햇빛을 받는 듯했다. 칼을 든 팔은 마치 방금 치켜든 것처럼 우뚝 솟아 있었고, 여신상 주위에는 바람이 한가하게 불었다. / “정말 높구나”하고 그는 중얼거리면서 내릴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의 옆으로 지나가는 짐꾼들이 더 늘어나면서 그는 차츰차츰 갑판의 난간에까지 밀려났다. (9, 시작 첫 두 문단) [서른다섯 살 먹은 하녀 요하나 브루머리에게 유혹을 당했다. (33)]
.. “나는 이 배의 화부예요.” 하고 남자는 말했다. “당신이 화부라고요?” 카알은 상상 밖이라는 듯이 기뻐서 외쳤고, 팔꿈치를 괸 채 그 남자를 좀 더 가까이에서 응시했다. “내가 슬로바키아인과 함께 자던 선실 바로 앞에 창이 하나 설치되어 있어서, 그 창을 통해 기관실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었지요.” “맞아요, 내가 그곳에서 일했어요.” 하고 화부가 말했다. “나는 늘 기술에 관심을 가져왔지요. 그리고 나는 미국으로 올 필요가 없었더라면 나중에 틀림없이 기술자가 되었을 겁니다.” “도대체 당신은 무엇 때문에 미국으로 오게 되었죠?” “그게 무랄까!”칼은 말하려다가 손짓으로 모든 이야기를 일축해버렸다. (12-13)
.. 상원의원은 신호로 보트가 기선을 밀치고 떨어졌고, 선원들은 곧 힘을 다해 모를 젓기 시작했다. 기선에서 몇 미터 떨어지자마자 카알은 자신들이 경리실의 창문이 뚫여 있는 쪽에 있다는 뜻하지 않은 발견을 하게 되었다. 세 개의 창문들은 모두 ㅠ발의 증인들이 차지하고 있었고, 그들은 정답게 인사하고 손을 흔들었다 외삼촌은 답례를 하였다. 선원 한 사람은 한결같이 노 젓는 것을 멈추지 않고 손으로 키스를 보내는 교묘한 재주를 부렸다. 이미 화부는 존재하지 않은 것 같았다. 카알은 외삼촌의 무릎에 자신의 무릎을 바짝 붙이고 그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이분이 자신에게 저 회부의 역할을 대신해줄 수 있을까하는 의심을 품기도 하였다. 외삼촌은 카알의 시선을 피해 보트를 흔들고 있는 파도를 바라보았다. (44, 마지막부분)
**** * *** 참조 바로 뒷 장(章)
# 「외삼촌」
[카알이 상원의원(le Sénateur Jakob)인 외삼촌 집에서 지내며 미국에 접근하는 길을 최고급으로 배운다. 가정교사를 통해 영어를, 마크라는 젊은이를 통해 말타기(승마)도 배우고, 외삼촌이 사준 피아노도 친다. 외삼촌의 중개업과 운송업을 하는 사업장의 일부를 견학하기도 한다. 그리고 외삼촌의 사업상 만나는 사람들 중 그린씨와 은행가 폴룬더(Polunder)씨와 인사하였다. 폴룬더씨는 클라라하는 딸이 있는데, 카알을 자기 별장으로 초대하고, 소설에서는 뉴욕 교외의 별장으로 가는 중이다..]
외삼촌 짐에 와서 카알은 곧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졌다. 외삼촌은 사소한 일에도 카알을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그래서 카알은 나쁜 경험을 통해서 외국에서의 첫 생활이 얼마나 비참한가에 대한 교훈을 얻을 필요는 없었다. (45)
매사에 조심성이 많은 외삼촌은 카알에게 당분간 사소한 일에 너무 정색을 하고 덤비는 일이 없도록 충고했다. 그는 매사를 잘 알아보고 관찰하지만 지나치게 사로잡히지 않는다. 유럽 사람이 미국에 와서 처음 보내는 며칠은 이 세상에서 태어났을 때와도 같다. 비록 저 세상에서 이 인간 세계로 들어오는 것보다 더 빨리 미국 생활에 익숙해진다고 할지라도 카랑이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첫 번째 판단은 언제나 약한 기반을 근거로 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 판단으로 인해 이 땅에서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앞으로의 모든 판단이 혼란 속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된다. 외삼촌은 새로 굴러 들어온 이주자들을 잘 알고 있었다. (46)
“이 모든 것은 내가 삼십년 전에 직접 설립한 것이라는 사실을 너는 알아야 돼. 그 당시 나는 항구에서 조그마한 가게를 하고 있었지. 거기에선 하루 다섯 상자의 하역이 있으면 대단한 것이었고 의기양양해서 집으로 돌아오곤 했단다. 지금은 항구에서 세 번째로 큰 창고를 갖고 있지 그리고 저 가게는 우리 화물 운반인 제65조의 식당과 장비 보관실이지.” (54)
카알은 이제 곧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고 개가 지켜주고 불이 켜진 귀한 손님이 된다는 확신으로 굉장히 기뻤다. 졸음이 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폴룬더 씨의 얘기를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고 군데군데 밖에 이해할 수 없었으나, 카알은 이따금씩 정신을 차리고 눈을 비비면서 자신이 졸고 있는 것을 폴룬더 씨가 눈치 챘는지 잠시 확인하곤 했다. 어떻게든 그가 눈치 채도록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59-60)
설1883카프카1916화부.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