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재활 및 운동치료와 업무적합성 평가, 노동능력평가 등 효율적인 업무복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연구하는 직업성 근골격계질환 연구소가 전국 최초로 인천에서 창립된다.
인천사랑병원(병원장 이왕준)은 7일 인천사랑병원 부설 한국직업성근골격계질환연구소(소장 김상훈 산업의학과장)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직업성 근골격계질환 연구에 돌입한다.
직업성 근골격계질환은 최근 업무상 질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노동계와 산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의료계와 의학계 내에서는 폭넓은 참여와 연구가 이뤄지지 못해 환자들이 퇴원을 한 뒤 질환이 다시 발병하거나 통증을 호소해 재차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사랑병원은 직업성 근골격계질환의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진단기준, 판정기준, 치료지침과 재활 계획, 예방과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다 효율적인 진료를 펼칠 예정이다.
▲ 연구 토대 구축 = 인천사랑병원은 연구소 개소에 앞서 지난 4월 직업환경의학센터를 개소 했다. 공단밀집지역이라는 인천지역의 특성과 최근 심화되고 있는 환경관련 질환에 대비하기 위해 직업환경의학센터를 개소, 직업성 질환에 대한 연구에 매진할 토대를 구축했다.
센터에선 다른병원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각종 시설을 갖추고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필름 없는 병원, 디지털 병원을 추구하며, MRI, Spiral CT는 물론 최신 디지털 X-Ray 촬영기인 DR(Digital Radiography)를 도입했다. 검진차량에도 차량용 DR 촤령기를 설치, 기존 간접촬영과는 다르게 재차 촬영해야 하는 수고를 없앴다.
이 곳에선 직업성 근골격계질환 클리닉을 운영, 각종 직업성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예방을 위한 조치, 치료, 재활 및 업무복귀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천사랑병원은 센터 운영에 앞서 지난해부터 척추·관절센터와 재활운동센터를 개소해 직업성 질환 및 환경 관련 질환에 대한 진단 ·수술·재활이 하나로 이뤄지는 토탈케어를 실현하고 있다.
▲ 학문적 의료 네트웍 = 한국직업성근골격계질환연구소는 앞으로 직업환경의학센터와 밀접한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연구소는 센터와 연계해 직업성 근골격계질환에 대한 유해요인조사, 작업환경 개선, 의학적 관리·교육·훈련 및 평가 등에 관한 연구를 펼친다. 이와 함께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 재활 및 운동치료와 업무적합성 평가, 노동능력평가 등을 통한 효율적인 업무복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수행한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센터 진료 환자들에게 적용되기도 한다.
연구소는 수행할 세부연구분야로는 척추·손·손목관절·어깨관절·팔꿈치관절·무릎관절 및 족부 등의 신체부위에서 발생하는 척추전방전위증, 수근관증후군, 회전개건염 등의 질환이다. 또 작업장 관리(작업환경, 작업조건 개선 등), 작업자 관리(자세, 운동, 건강관리 등) 등에 대해서도 맡는다.
인천사랑병원은 국내 정형외과, 신경외과, 산업의학분야 등 최고의 석학들을과 교수진을 연구소 자문·연구위원으로 위촉, 직업성 근골격계질환 관련 연구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년 1회 직업성 근골격계와 관련한 심포지엄을 갖고, 매년 11월 연구위원들의 논문과 증례보고 등 학술적 내용과, 비의료인의 직업성 근골격계질환에 대한 정보를 수록한 정기간행물을 발간할 방침이다.
연구활동으로는 직업성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작업장 관리 연구와 근로자를 위한 직업성근골격계질환 교육 자료, 일반인을 위한 누적외상성 근골격계질환에 관한 홍보 및 교육 자료를 제작한다. 특히 사업주와 근로자, 일반인을 위한 교육 및 홍보 활동을 벌여 근골격계질환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 근골격계질환은 누구나 해당된다 = 연구소에선 특정한 직업을 가진 환자뿐 만아니라 주부 등 일반인들도 대상으로 연구활동을 펼친다.
중량물 취급, 불편한 작업 자세, 반복 작업 등으로 근골격계에 부담이 가는 작업을 하는 제조업 근로자를 비롯해 사무직 근로자, 군인. 주부, 학생 등 직업과 직장을 막론한다.
사무직 근로자의 대표적인 직업성 근골격계질환은 VDT 증후군으로 오랜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고 잘못된 작업 자세를 가져 발생한다.
군인. 경찰 등은 일반적인 제조업 근로자에게 발생하는 질환과 거의 같으며, 특수한 근무조건 때문에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산업안전보건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다.
주부와 학생 등 공용돼 일정한 작업을 하지 않는 경우에도 일상 생활 환경에서 각종 근골격계 부담 상황에 노출돼 있어 언제든지 발병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이승호기자(블로그)jayoo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