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 잊고 푹 쉬리, 웰빙 휴양여행 베트남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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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 휴양도시인 나트랑을 대표하는 빈펄 리조트. 혼트레 섬에 자리잡은 빈펄 리조트는 호젓하면서도 각종 부대시설이 많아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적격이다.(아래 큰 사진은 하롱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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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터 보트가 창공 까마득히 띄워 올린 낙하산을 타고 패러세일링을 만끽했던 A씨. 곧장 리조트내 스파(SPA)센터를 찾아 고수압 욕조에 몸을 푹 담그고 쌓인 피로를 말끔히 몰아낸다. 그런 다음 시원한 야자수 그늘 아래 누워 책을 펴 든다. 책 제목은 "베트남 리조트의 모든 것".
베트남의 한 리조트 홍보사이트는 급성장 중인 "웰빙 휴양지"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하고 있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하롱베이 다낭 나트랑 등 베트남 유명 리조트와 휴양지를 둘러봤다.
#나트랑 수채화같은 해변에서 짜릿한 해양 스포츠를 즐기며 건강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베트남내 웰빙 휴양지의 1번지는 중부도시인 나트랑.
동양의 나폴리로 불릴 만한 나트랑은 베트남 경제의 중심지인 호치민시에서 50여㎞ 떨어진 천혜의 항구도시다. 해안이나 섬에는 빈펄, 아나 만다라 등 각자 개성을 살린 리조트가 즐비하다.
이중 빈펄(VinPearl)은 나트랑시에서 쾌속선으로 10여분 걸리는 혼트레섬에 자리잡고 있다. 나트랑 공항에서 쾌속선 선착장까지는 20여분 거리이니 그리 멀지 않은 편. 혼트레섬에 도착해 셔틀버스로 구불구불한 산복도로를 5분 정도 달리면 빈펄이 나타난다.
리조트 앞 해변 백사장은 800여m로 아담하다. 지난해 개장한 이 리조트에는 수영장 피트니스클럽 스파 등 부대시설이 다양하다. 가족들이 2, 3일 만사를 잊고 푹 쉬기에 안성맞춤이다. 소형 쾌속선이 밤 12시까지 대기하면서 호기심 많은 투숙객들을 나트랑시로 안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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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부부가 머물기에 안성맞춤인 나트랑의 아나 만다라 리조트. 환경친화적인 목조건물과 정원이 매력적이다. |
| 쾌청한 날, 상공에서 내려다보면 리조트 전경이 대양에 떠 있는 진주같아 이름을 빈펄, 다시 말해 "베트남의 진주"라고 붙였다는 게 리조트측의 설명이다. 러시아에 사는 베트남 교포가 지었다는 이 리조트는 500여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요금은 하루 150~250 달러. 스파 서비스는 종류와 가격이 다양하므로 이용전에 잘 헤아려 봐야 한다.
빈펄 리조트에서 육지쪽으로 건너다 보면 또 다른 리조트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손님을 초대하는 아름다운 집"이란 뜻을 가진 아나 만다라(Ana Mandara)는 1997년 완공했다. 고풍스러운 목조 건물과 자연친화적인 정원, 백옥같은 해안 절경은 신혼여행객들이 특히 감탄하는 부분이다. 비수기(9~10월)에는 객실 요금이 42~52% 할인된다. 평상시 객실(75개) 요금은 205~446 달러.
#다낭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서 여객기로 1시간여 날아가면 다낭공항에 도착한다. 다낭에는 베트남내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리조트 겸 호텔(5성급) "푸라마"가 있다. 객실요금은 160~500달러.
푸라마는 궁도, 제트 스키와 같은 14종의 해양스포츠(30분~1시간에 5~20달러)와 무술 스파 등 투숙객의 취향에 맞춘 즐길 거리들을 푸짐하게 준비해 뒀다. 주변 볼거리로는 1915년에 세워진 참 박물관과 대리석산내 웅장한 동굴을 자랑하는 마블 마운틴, 여기서 생산된 대리석으로 온갖 조각들을 만들어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는 집단 공예촌 등을 꼽을 수 있다.
다낭 공항에서 셔틀버스로 30분 걸리는 빅토리아 호텔 리조트는 종업원들이 유난히 친절해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 예약 투숙객에게 과일 한 바구니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곳 역시 가족 휴양지로 잘 알려졌으며 코끼리 타기, 패러세일링, 스파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볼 만한 주변 관광지로는 실크제품 기념품 등을 파는 수공예 마을을 들수 있다.
#베트남에 가기 전에
우리나라와 시차가 -2시간인 베트남은 비자를 받아야 입국할 수 있다. 베트남 항공이 부산~호치민, 인천~하노이 직항로를 운항중이다. 비행시간 4시간, 항공료 45만원. 이 항공사는 하노이~다낭, 하노이~나트랑, 다낭~나트랑 등 연계 노선도 취항하고 있다.
베트남 통화는 동(dong·d)이지만 달러도 환영받는다. 1달러는 1만5000동 정도. 택시 기본요금은 6000동 정도. 물이 귀해 생수를 사서 마셔야 한다. 날씨는 더운 편으로 여름 복장에 얇은 점퍼 하나면 충분하다. 음식은 대체로 한국인 식성에 맞는 편이다. 국민음식인 쌀국수(퍼·Phu·그릇당 1만동)는 특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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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칠 수 없는 곳 하롱베이의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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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자이(Ao Dai)와 쌀국수는 예나 지금이나 베트남을 대표하는 말이다. 베트남 여학생들은 지금도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일주일에 한번씩 입고 등교해야 한다. 쌀 생산량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쌀국수는 외국인 특히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전통 음식이다. 둘 다 베트남의 보석.
여기에 하나를 더 덧붙인다면 단연 절경 하롱베이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180㎞ 떨어진 하롱시에 위치한 하롱베이(下龍灣·Ha Long Bay).
유네스코가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하롱베이는 3000여개 무인도들이 빚어내는 비경으로 관광객들의 넋을 빼 놓는다. 섬 곳곳에 있는 거대한 종유석 동굴 또한 압권이다. 최근 국내 광고에도 등장해 더욱 친밀감을 준다.
유람선을 한 척 전세내 하롱베이를 둘러 볼 수 있다. 유람선이 바다로 나가면 작은 보트가 어느새 나타난다. 보트에 탄 주민들은 과일과 해산물을 사라고 목청껏 외친다. 바다 한 가운데에서는 게 새우 조개 생선을 파는 수상 수산물 시장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에서 수산물을 사면 유람선측이 즉석에서 요리해 선상 점심식사를 내놓는다.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목선 위에서 신선한 해산물로 식사하며 주변 절경을 감상하다보면 시간은 화살처럼 흘러가기 마련이다.
바이차이 선착장에서 시작되는 하롱베이 유람선 투어는 4시간, 6시간, 1박2일 코스 등 3종류로 요금은 인원에 관계없이 시간당 7달러 이다.
하롱베이를 지나면서 현지 가이드에게 관광객이 흔히 던지는 질문이 있다. "저 섬 이름이 뭐예요?" 가이드 왈 "이름이 없답니다. 당신이 이름을 하나 지어주면 어떨까요".
그래서 하롱베이를 다녀오면 누구나 가슴에 아름다운 섬 하나를 간직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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