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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피골(가리마골)~송암능선~C지구상가 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20년11월24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거리 약10.6km
산행시간7시간30분(08:55~16:23)
산행코스:설악유스호스텔(08:55)-피골산책로 끝지점(09:15)-복구골, 가리마골합수곡(09:37)-1폭포(09:57)-2폭포(10:06)-피골폭포(3폭포,10:25)-4폭포(10:49)-5폭포(11:02)-6폭포(11:29)-7폭포(11:36)-8폭포(11:46)-722고지,합수곡(12:00)-873고지,합수곡(12:37)-929고지,합수곡(12:50)-지능선(13:00)-송암능선1042봉(13:17)-백호단갈림길(14:08)-862봉(14:18)-복골갈림길(14:52)-620봉갈림길(15:04)-566봉전망대(15:19)-250봉(16:04)-설악동C지구상가(16:23)
교통편
갈 때 : 동서울터미널(06:05)->속초시외버스터미널(08:10)->설악동C지구(08:55)
올 때 : 설악동c지구(16:45)->속초시외버스터미널(17:20-18:00)->동서울(20:10)
주요지점 통과 및 산행거리
08:55 설악산 유스호스텔 앞, 해발135m
09:15~26 피골산책로출입금지지역 산행거리1.3km, 소요시간20분, 해발200m
09:37 가리마골.복구골합수곡(좌측가리마골로진입), 산행거리1.8km, 소요시간42분, 해발238m
09:57~10:01 1폭포 산행거리2.3km, 1시간소요시간02분, 해발334m
10:06~11 2폭포 산행거리2.5km, 소요시간1시간10분, 해발362m
10:14~18 바른골 합수곡 (독도 후 우측으로)
10:25 피골폭포하단(3폭포) 산행거리2.8km, 소요시간1시간30분, 해발381m
10:39 피골폭포상단 산행거리2.9km, 소요시간1시간44분, 해발430m
10:40 항아리탕
10:43 소폭2. 3
10:49~57 4폭포(우측으로 우회)
11:02 5폭포
11:15~24 소폭4, 5, 6, 7, 8
11:29~34 6폭포 산행거리3.7km, 소요시간2시간34분, 해발598m
11:36~40 7폭포 산행거리3.9km, 소요시간2시간41분, 해발616m
11:46~53 8폭포 산행거리4.0km, 소요시간2시간50분, 해발661m
12:00~12 722고지 합수곡(좌측으로) 산행거리4.2km, 소요시간3시간04분, 해발722m
12:27~42 873고지 합수곡(좌측으로 ) 산행거리4.7km, 소요시간3시간40분, 해발873m
12:50 930고지 합수곡(좌측으로) 산행거리4.8km, 소요시간3시간55분, 해발930m
13:00 좌측지능선 산행거리4.9km, 소요시간4시간05분, 해발970m
13:17~50 송암능선(점심) 1042봉 산행거리5.1km, 소요시간4시간22분, 해발1043m
14:08 백호단갈림길3거리 산행거리6.1km, 소요시간5시간13분, 해발855m
14:11 862봉과 사면 갈림길
14:18~22 862봉정상 산행거리6.3km, 소요시간5시간22분, 해발861m
14:31 능선갈림길 산행거리6.7km, 소요시간5시간35분, 해발782m
14:36 묘지
14:45~50 등로 옆 전망대
14:52 복골갈림길3거리 산행거리7.3km, 소요시간5시간57분, 해발643m
15:04 620봉, 능선3거리 산행거리8.0km, 소요시간6시간10분, 해발619m
15:19~33 566봉 전망대 산행거리8.6km, 소요시간6시간24분
15:50 첫 번째 로프지대
16:03 250봉 산행거리9.9km, 소요시간7시간08분
16:20 설악온천 뒤편 하산지점 산행거리10.3km, 소요시간7시간23분, 해발127m
16:23 설악교 앞 C지구상가 산행거리10.6km, 소요시간7시간28분, 해발11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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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5 속초시내버스 승차
17:20~18:00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동서울행버스 승차
○설악동C지구정류장에서 피골 산책로 구간
보름전 피골로 들어선 경험이 있어 들머리로 들어서는 게 아주 자연스럽다.
국공초소도 없으니 맘 졸일 필요도 없고, 들머리가 되는 ‘설악산 유스호스텔’ 전 정류장에 내려서 짧은 한 정거장을 걸어서 들머리로 향한다.
피골산책길로 들어서서 1.2km를 편안마음으로 걷는다.
피골계곡 건너편 능선을 유심히 보는데 보기에는 일반적인 육산 형태로 소나무가 많은 것 같이 보인다.
하산할 능선이로 정했기 때문인데 송암능선에서 둔전골로 하산하고 싶었는데 둔전리는 교통편이 좋지가 않아 교통이 편리한 설악동 c지구 방향으로 하산을 정했다.
피골계곡 물소리가 힘차다.
산에 들면 갑갑했던 가슴이 참 편하다.
지난번 지났던 길이므로 특별하게 볼 것은 없으므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다보면 잣나무 수림이 나타나고 긴의자 2개가 설치되어 있는 피골 산책로 종점에 도착한다.
배낭을 내려놓고 간단히 간식도 하고, 제대로 산행을 하기 위해 등산화 끈도 조여 매며 산행채비를 한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 꼭 누군가 산객을 만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희망사항일 뿐 어느 누구도 만날 수 없었는데 필자의 경우는 대부분 평일날 산행을 하므로 산행을 하며 산객을 만나기는 아주 드믄 경우다.
10분 정도 쉬어도 아무도 오지 않고 이제는 서둘러 피골로 들어선다.
▷설악 유스호스텔 앞에서 피골산책로 출입금지통제선까지 산행거리1.3km, 산행시간20분, 해발200m, 현재시간 09시15분이다.
○피골산책로 출입금지 통제선에서 피골폭포 상단 구간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금줄을 넘어 들어간다.
우측 사면으로 지나다가 내려서며 물이 조금씩 흐르는 지계곡을 건너게 되는데 이 계곡이 바치골로 금줄을 넘은지 5분이 지나서다.
바치골을 지나 조금 들어서면 피골계곡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우측으로 등로가 있는데 낙엽이 등로를 덮고 있으므로 편한 계곡 암반으로 올라서 계곡을 따라 조금 오르면 계곡은 Y형태로 갈라지는데 우측은 보름 전 지났던 복구골이고 좌측은 이번에 답사할 가리마골이다.
가리마골로 들어서면 요란한 물소리가 맞아 주고, 조심스럽게 와폭을 지나자 작은 무명폭포가 가리마골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나타나 길을 막는다.
호기심 가득 찬 마음으로 무명폭포를 지나면 작은 골폭을 지나가는 계곡 물소리가 조용한 가리마골 계곡의 아침을 알린다.
보름 전 지났던 복구골은 우측으로 등로가 계속 이어졌고 무명소폭이 나타날 때 마다 계곡으로 내려서서 보고는 했는데 가리마골은 계곡에 나뒹구는 돌과 바위들이 거칠게만 느껴진다.
우측으로 올려다보니 등로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로 계곡을 이탈해 우측으로 올라서자 이상한 풍경이 전개된다.
등로는 없고 여기저기에 있는 바위마다 인위적으로 돌을 쌓아 놓았는데 마치 진지를 구축한 것 같아 보였는데, 이런 풍경을 보면 어린 시절 소년단을 만들어 산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칼싸움, 총싸움 등 전쟁놀이를 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그러고 보니 한국전쟁 때 남북이 서로 총싸움을 하기 위한 진지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진지형 바위가 어림잡아 30개 이상은 충분히 될 것 같았다.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서 계곡치기가 시작되는데 복구골과 달리 가리마골은 등로가 따로 없고 계곡치기가 곧 등로다.
계곡으로 내려서서 5분 정도 지나 무명소가 나타나고, 무명소를 지나 2분을 지나자 선답자들이 가리마골 1폭포로 규정하고 있는 폭포에 닿는다.(복구골, 가리마골 합수곡에서 0.5km, 20분소요)
피골은 크게 복구골과 가리마골로 나누며 복구골에는 이름있는 지계곡이 없고, 가리마골에는 바른골, 너래골로 이루어졌다.
복구골의 폭포는 좁고 긴 형태로 직등이 어려워 크게 우회해야하는 반면 가리마골의 폭포는 넓고 웅장한 맛이 있으며 대부분 직등이 가능한 편이다.
가리마골 1폭포
1폭포는 특이하다.
넓은 계곡을 거대한 바위가 가로막고 있는데 마치 사방공사를 한 것 같이 가로지른 바위가 다듬어져 있는 형태이고 계곡물은 우측에서 직폭으로 떨어져 좌측으로 흘러 3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소(沼)를 이루고 있다.
잠시 폭포를 보고 상단으로 이동하는데 좌, 우 양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한데 우측으로는 안전하지만 조금 넓게 돌아야하고, 좌측으로는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암벽으로 기어올라 짧게 돌아 오르게 되는데 필자는 좌측을 택해 상단으로 올랐다.
1폭포 상단으로 올라서면 넓은 암반이 펼쳐지며 암반에는 깊지 않은 소가 있으며 암반지대를 지나 2분을 더 오르면 2폭포가 나온다.(1폭포에서 0.2km, 7분소요)
가리마골 2폭포
2폭포는 와폭 형태로 바위 사면에 갈지(之)로 난 골을 따라 계곡물이 흐르는 폭포로 아래는 넓은 소를 지니고 있는데 소는 깊지 않다.
대부분의 폭포는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크기도 훨씬 크고 폭포를 오르는 난이도도 예상보다 높은 편인데 2폭포는 직등으로 오를 수 있는데 좌측 고목이 있는 곳으로 접근해 고목을 넘어서 폭포를 가로질러 우측으로 직등하는데 계곡물이 많을 때는 좌측으로 우회해야할 것 같다.
2폭포 상단으로 올라서서 3분 정도 진행하면 합수곡이 나온다.
이곳에서 가는 방향은 우측이 되는데 자칫 실수라도 하면 알바로 이어지므로 지도를 보며 독도를 하는데 판단이 신통치 않아 5분 이상을 끌었는데 지계곡인 바른골이 생각보다 큰 계곡이었고 물이 흐르는 반면 주계곡인 가리마골은 물도 마르고 계곡이 좁아 보여서 고심을 했다.
독도를 끝내고 우측 본 계곡으로 들어서 5~6분을 오르자 눈앞에 거대한 폭포가 나타났으니 피골의 대장 폭포, 바로 피골폭포였다.(2폭포에서 0.3km, 20분->독도시간포함)
피골폭포(가리마골 3폭포)
와우~~~
이런 폭포는 혼자가 아니고 몇몇이 와서 폭포를 보면서 소리를 지르며 쾌재를 불러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한다.
피골폭포는 웅장하면서 하단에서 상단의 고도차도 상당하게 느껴진다.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면 피골폭포는 3단폭포라고 하던데...... 그럼 아래서 볼 때 우측으로 바위면을 타고 흐르는 2곳이 1단과 2단, 위쪽에 멀리 보이는 곳이 상단폭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은 빗나갔는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5단폭포가 되는 것이고 위에 높게 보이는 곳이 1단폭포이고 바위면으로 떨어지는 작은 와폭은 보너스 폭인데 보너스폭포는 다른 곳에 가면 별도의 이름을 붙이고 대우를 받을 정도로 손색이 없다.
지금은 갈수기라서 바위면으로 흐르는 물이 적지만 여름 제철 때는 보너스 폭포만도 볼만할 것 같다.
아래서 한동안 폭포를 감상하고 상단으로 향한다.
피골폭포는 하단에서 중간까지는 폭포 좌측 사면으로 직등하는데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경사가 심해 조심해야하는데 특히 비가오고 난 후라던가, 겨울철 서리가 내렸을 때, 눈이 내렸을 때는 아주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하단에서 중간 지점으로 오를 때까지만 해도 눈에 보이던 3단폭이 전부라 생각했는데 중단으로 오르자 아~ 또 다른 폭포가 보인다.
가까이 접근해 확인하니 바위에 제대로 된 소(沼)도 갖추고 있다.
그러면 눈에 보이는 직포 2개와 아래 바위면을 타고 흐르는 곳이 하단 폭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고 위에 상단폭이 또 나타나는데 중단폭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중단에서 상단으로 오르는 길은 따로 없는데 중단에서 건너편으로 건너갈 수가 없으므로 좌측으로 우회하는 수밖에 없다.
중단에서 상단으로 오르는 곳은 경사가 아주 심해 위험성도 있는데 안전하게 오르려면 조금 크게 우회하는 방법도 있다.
최대한 가깝게 우회하다 보면 상단폭이 옆에 보이는데 아래 소에는 낙엽이 쌓여 소를 제대로 갖추었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
어렵게 상단폭으로 올라섰는데 상단폭에서는 가깝게 폭포로 접근 할 수가 없다.
▷설악 유스호스텔 앞에서 피골폭포 상단까지 산행거리2.9km, 산행시간1시간44분, 해발430m(하단해발381m), 현재시간 10시40분이다.
○피골폭포 상단에서 722고지 합수곡 구간
피골폭포를 오르는데 15분이 걸렸다.
폭포구경과 사진을 찍는 시간을 제외한다고 해도 10분 이상이 걸렸는데 우회한 것도 아니고 직등을 하는데 10분이상이 걸렸으니 규모가 크고 우람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장마철 노도와 같은 계곡물이 밀려들 때 폭포를 생각하며 잠시 선 채로 휴식을 갖고 피골폭포를 뒤로한다.
피골폭포 상단에서 10여m 지나면 골폭에 항아리탕이 있는데 좁은 골폭을 지나는 물이 돌들과 함께 골폭을 회오리치며 지나기를 수백년, 수천년 반복하며 만들어진 탕으로 대부분 선녀탕으로 부르는데 선답자들도 선녀탕으로 기록하기도 했는데 선녀가 목욕하기에는 너무 좁아 항아리탕으로 기록한다.
항아리탕은 지름이 약50cm 정도로 아주 좁고 깊이는 약2m는 되어 보였다.
계곡은 항아리탕을 지나면 골폭이 100여m가 이어지다가 좌측으로 직각으로 꺾이는데 이곳 지형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지형이다.
계곡과 능선이 불과 30여m정도 가까운데다 고도차는 약5m정도로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홍수 때 계곡물이 능선을 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남게 한다.
산행기를 작성하며 다른 사람들 산행기록을 보니 다른 사람들도 기이한 지형을 보고 지났으며 어떤 팀은 송암능선에서 가리마계곡을 따라 내려서다가 능선이 가까워 능선으로 하산하는 바람에 피골폭포를 보지 못하기도 했다.
방향을 좌측으로 바꾼 계곡은 암반으로 이룬 밋밋한 V곡을 그리며 이어지는데 방향을 바꾼 지점에서 3~4분 오르면 작고 아담한 4폭포가 나온다.
가리마골 4폭포
4폭포는 1폭포와 비슷한 형태로 규모는 작지만 앞에 보를 두고 보가 물막이 역할을 하는데 폭포는 직폭이 아닌 와폭이다.(4폭포는 피골폭포 상단에서 9분소요)
좌측 옆으로 직등이 가능하다.
4폭포 상단으로 올라서면 작은 골폭을 지나고 잠시 후 계곡물이 급격히 줄어든 계곡으로 6~7분을 오르면 합수곡이 나오는데 죄측은 무명골로 우측으로 계곡을 따라 이어간다.
합수곡에서 2분 정도 지나면 5폭포가 나온다.(4폭포에서13분소요)
가리마골 5폭포
5폭포는 보통 때는 폭포라고 볼 수 없으며 비가 많이 왔을 때 폭포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인데 폭포 아래 소(沼)도 없고 위에서 굴러온 돌들만 쌓여 있는 와폭형태다.
5폭포 상단으로 올라서서 유난히 소가 많은 계곡이 나오는데 약10여분동안 계곡으로 오르며 연속으로 5개의 소폭을 지나게 되는데 요즘은 계곡물이 적어 옆으로 지나는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여름철 물이 많을 때면 직등이 곤란한 곳이 있어 우회해야 하는 곳도 있다. 이렇게 5개의 소폭을 지나면 6폭포가 나타난다.(5폭포에서 27분소요, 피골폭포 상단에서 0.8km 50분소요)
가리마골 6폭포
6폭포는 직폭은 아니며 와폭이기는 하지만 아래는 다단 형태에 소(沼)도 갖추고 있는데 물이 많을 때는 웅장하게 느낄 수 있는 폭포다.
6폭포는 상단으로 오를 때 조금만 실력을 갖춘 산객이라면 좌측으로 직등을 할 수도 있지만 안전을 고려해 우측으로 우회한다.
6폭포 상단에서 가야할 방향으로 보면 6폭포보다 규모가 작은 폭포가 보이는데 이곳이 7폭포다.(6폭포에서 0.2km 7분소요)
가리마골 7폭포
7폭포는 멀리서 볼 때 작고 볼품없어 부였는데 가깝게 접근하니 제법 생김이 잘 생긴 폭포로 물은 3단으로 떨어지고 아래는 소도 제법 갖추고 있다.
상단으로 오르는 건 우측 우회가 안전한데 조심스럽게 직등으로 오를 만 하여 좌측으로 직등을 하였는데 직등하며 고드름이 길게 달린 것을 보게 되는데 산 중턱으로 접어들며 아침저녁으로는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것 같다.
7폭포를 직등한 후 평범한 계곡을 따라 5분을 오르자 또 다시 폭포가 나타나니 8폭포로 8폭포가 가리마골의 마지막 폭포가 된다.(7폭포에서 0.1km 10분소요)
가리마골 8폭포
8폭포는 상당히 큰 폭포인데 아래서 보면 밋밋하고 볼품없어 보이는데 막상 오르고 보면 큰폭포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데 3단으로 된 와폭 형태를 이루었는데 아래 소도 제대로 갖추었다.
사진으로 볼 때는 직등이 가능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직등은 어렵고 위험하므로 우측으로 우회해야한다.
8폭포 상단에 올라 잠시 쉬어가며 지나온 계곡 방향을 보니 피골폭포를 지나며 능선과 계곡이 가깝게 이어왔는데 이곳에서 보니 능선이 제법 높게 보인다.
5분 정도 쉬고 나서 건곡으로 바뀐 계곡을 따라 5분정도 오르자 합수곡이 나온다.
(8폭포에서 0.2km 13분소요, 피골폭포 상단에서 1.3km 1시간19분소요)
▷설악 유스호스텔 앞에서 722고지 합수곡까지 산행거리4.2km, 산행시간3시간04분, 해발722m, 현재시간 11시59분이다.
○722고지 합수곡에서 송암능선1042봉 구간
722고지 합수곡
많이도 올라왔다.
합수곡에 도착해 이곳이 첫 번째 갈림이 되는 합수곡인지 지도로 확인해보지만 잘 모르겠지만 맞는 것 같다.
배낭을 내려놓고 간단히 간식을 하고 휴식을 취해본다.
우측계곡과 좌측계곡은 육안으로 볼 때 엇비슷해 보이는데 사실 직진형태의 계곡은 보기와 달리 길지 않아 아무런 정보가 없다면 대부분 우측으로 오를 것 같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선답자가 올랐던 대로 좌측으로 오른다.
가다말고 다시 배낭을 내려놓고 지도를 확인하였는데 물도 완전히 말라 건곡인데 촉촉함도 없어 주계곡인지가 의심스러웠다.
거친 계곡은 경사가 심한 편으로 고도가 높아짐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앞만 보고 가노라니 계곡 여기저기에 말라 먹을 수 없는 머루가 송이가 떨어져 있다.
가던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살피니 주변에 많이 떨어졌고, 나무로 감고 올라간 머루넝쿨에는 아직도 많은 머루가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설악산 비탐코스를 2년동안 다니고 있지만 다래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머루가 바닥에 뒹구는 것은 처음이다.
설악산 곳곳에는 멧돼지가 많은데 피골에는 멧돼지가 없는지 바닥에 떨어진 머루가 그대로 있다니....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가다가 머루를 따먹으며 갔다는 하더니 아마도 이곳을 지날 때의 일이었던 것 같다.
잠시 넝쿨지대를 지나면 또 다시 합수곡에 닿게 되는데 이곳이 873고지 합수곡이다.(722고지 합수곡에서 0.5km 15분 소요)
873고지 합수곡
합수곡에서 우측은 1256봉 옆으로 이어지는 계곡이고 좌측은 1216 삼각점이 있는 곳에서 급사면을 내려선 지점으로 이어지는 계곡인데 선답자의 산행기록을 보고 계곡을 따라 올라 닿는 능선의 위치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합수곡에서 다시 쉬어간다.
제법 긴 시간을 쉬면서 올라온 방향으로 나뭇가지 너머로 고성 벌판을 보면서 간식으로 체력 보충도하고...... 점심은 송암능선으로 오른 뒤 하기로 한다.
두 번째 합수곡에서 우측으로 오른 산객들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좌측으로 올랐고, 참고한 높은산님 일행들도 좌측으로 올랐으므로 좌측으로 들어서서 다시 오름을 시작한다.
약10분도 오르지 않아 세 번째 합수곡이 보이고, 합수곡 바로 전 보기 드믄 나무를 만나는데 연리목도 아닌데 하나의 나무에서 두 나무가 살아가고 있다.
처음에는 같은 나무인 것으로 알았는데 같은 나무는 아니었고 큰 나무는 상수리나무인 듯 했고 작은 나무는 물푸레나무 같아 보였다.
나무가 스스로 영양을 자체적으로 공급하여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다른 나무에 곁다리로 붙어서 다른 나무의 영양을 가로채 살아가는 기생나무로 기생나무는 흔치 않아 드믄 나무라고 표현 한 것이다.
기생나무를 막 지나면 세 번째 만나는 930고지 합수곡이다.(873고지 합수곡에서 0.1km 8분소요)
930고지 합수곡
930고지 합수곡은 말이 합수곡이지 계곡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밋밋한 능선에 불과하다.
선답자의 기록을 보면 좌측으로 붙어서 알맞은 곳에서 좌측 능선으로 오른다고 기록했으므로 선답자가 간 그대로 실행에 옮기면 10분도 채 되지 않아 능선으로 오른다.(930고지 합수곡에서 0.1km 10분소요)
능선에 올라 스마트폰으로 현 위치를 확인하고, 능선 건너편 862봉과 c지구 상가로 이어지는 능선을 확인하고 능선을 따라 오른다.
능선에는 희미하지만 길이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누가 언제부터 이런 계곡을 다녔길래 길 흔적이 남아있을까? 참 신기하기도 했다.
능선은 그리 가파르지 않아 오르는데 힘들지 않았고 암봉도 없어 우회하는 곳도 없었다.
송암능선이 가까워지고 조금은 경사가 심해지기 시작하는데 송암능선이 가까워지면서 희미한 길은 송암능선 정점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선답자들의 기록에도 좌측으로 빗겨 올라 능선으로 올랐다고 기록했다.
그러나 필자는 지능선과 송암능선이 만나는 지점을 확인하기 위해 지능선으로 끝까지 오르기로 하고 직진으로 정점을 향해 오르니 이곳으로도 희미한 길이 이어졌다.
지능선과 송암능선이 만나는 지점은 어디일까?
이미 마음속으로는 1216 삼각점봉에서 급사면을 내려서면 간이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예견하고 마지막 피치를 올리며 송암능선으로 올라선다.(지능선에서 0.2km, 약15분소요, 첫 번째 합수곡인 722고지에서 0.9km 약1시간15분소요, 가리마골로 들어서서 3.3km, 약3시간40분소요)
▷설악산 유스호스텔 앞에서 송암능선 1042봉까지 산행거리5.1km, 산행시간4시간22분, 해발1043m, 현재시간 13시17분이다.
○송암능선1042봉에서 862봉 구간
송암능선 1042봉
참으로 기분이 묘했다.
지능선을 타고 올라선 지점이 송암능선 간이 전망대가 있는 1042m봉으로 예견했는데 정말로 예견했던 간이전망대로 딱 떨어지니 기분이 묘했고 신기하게 느껴진다.
배낭을 내려놓고 간이 전망대에서 관모능선과 발아래 둔전골을 보며 지난여름 칠선골로 들어서서 화채봉을 지나며 이곳 간이 전망대에서 잠시 관모능선을 보던 때를 그려본다.
당시에는 시계가 좋지 않아 관모능선만 조망이 가능했었으며 관모능선도 미답이었던 때로 관모능선을 답사한 지금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1042봉에 도착해 한 숨을 돌리고, 이제는 862봉 까지는 길도 익숙하고, 어려운 길도 없으므로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점심을 하며 작은 소리에도 민감해져 화채봉에서 누군가 내려오는 것은 아닐까? 기다려지는 것 무슨 이유일까? 늘 산행하며 혼자였고, 누구를 만나는 일도 거의 없는데 오늘 따라 가리마골로 들어선 뒤에도, 또 송암능선으로 올라선 뒤에도 마치 누구를 기다리는 듯 모르는 사람을 만나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이건 오로지 필자의 바람과 기대였다.
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본다.
화채봉은 삼각점이 있는 1216봉에 가려 보이지 않고, 화채능선도 보이지 않으며 피골서능선도 잡목으로 시계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별따갈림길 봉인 1039봉부터 나타나고, 피골서능선 너머로 울산바위와 상봉과 신선봉이, 우측으로 달마봉이 보일 뿐이다.
북동 방향으로 역시 잡목으로 시계가 좋지 않으며 고성벌판과 속초시내가 보이고 피골입구와 하산할 피골동능선이 보인다.
관모능선이 있는 동남방향으로는 우측 대청봉에서 양양까지 관측이 되기는 하지만 확실하게 볼 수 있는 건 대청봉에서 관모능선을 따라 관모봉과 관모봉 아래 744봉 헬기장까지다.
대청봉에서 관터골로 내려서는 지점까지는 눈이 내린 풍경이 보이고 이후 관모봉까지는 눈이 보이지 않는다.
관모능선을 지날 때 암봉을 오르락 거리며 많은 시간을 허비했던 1386.7봉 일대는 이곳에서 보면 아주 짧은 구간인데 당시에는 긴 능선으로 여겨졌고, 1046봉에서 안개가 자욱하여 사방 분간이 안 되어 애를 먹었던 1189.4봉 일대를 지나 송암산까지는 가깝게 보이는데 당시에는 멀고, 시계가 나빠 무척 불안함 속에 애를 먹던 구간이었는데, 송암능선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다시 본다.
그리고 둔전계곡의 지계곡인 청렴골과 직골을 눈여겨보는데, 이는 둔전골에서 관모능선을 넘어 오색지구로 넘기를 2번은 해야 하므로 지계곡의 형태를 사전에 파악하고자 함인데 둔전골은 계곡이 길고 확실한 시간 표기한 선답자가 없어 해가 짧은 한 겨울철에는 들어설 수가 없어 봄이 되어야 지날 수 있을 것 같다.
좁은 곳에서 20분정도 조망을 했으니 오랜 시간 조망을 한 것인데 오늘은 여유가 있는 게 내리막 등로를 따라 오래 걸리지 않아 862봉에 도착할 것이고, 피골동능선을 따라 하산지점까지는 확실한 기록은 없지만 힘든 곳도 없어 해지기 전에 하산을 완료할 것 같기 때문이다.
1042봉에서 오래 머물다 등로를 따라 하산한다.
1042봉을 막 내려서는 곳에 주황색 무명 표지기가 달려 있다.
오지 산행을 할 때마다 자주 보았던 표지기인데 오래전부터 주인이 누구인지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독립군카페 회원인 동선님에 따르면 서울마운틴에서 달아 놓은 것이라고 한 후부터 서울마운틴에 감사함을 가지고 산행한다.
가파른 능선을 따라 등로가 이어지는데 둔전골 방향으로도 표지기가 달렸음을 볼 수 있는데, 둔전골에서 1042봉으로 오르는 등로가 있는 것 같아 보였는데 지금은 둔전골로 내려설 수 없는 입장으로 참고만 할 뿐이다.
1042봉을 내려서며 가야할 방향을 본다.
지난 7월에는 녹음이 우거져 사방을 구분하기가 어려웠는데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지금은 잡목 뒤로 어렴풋하게 조망이 가능한데 둔전골의 둔전저수지가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862봉과 송암산까지 확실하게 구분이 가능하다.
등로에는 참나무 낙엽이 많이 쌓였는데 속의 낙엽은 젖어 있어 때로는 미끄러웠는데 낙엽이 많이 쌓인 등로는 상당히 위험요소가 많아 조심해야한다.
서울마운틴클럽이 최근에 다시 지났는지 주황색 표지기가 촘촘하게 달린 곳도 있고............
사각사각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능선을 걷다보면 어느새 송림이 나타난다.
걷고 있는 능선에 솟아있는 산이 송림산이고 보면 예전부터 이곳에는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산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지난번 송암산을 지날 때 곳곳에 송림지대가 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호젓하게 능선을 걸으며 고개를 서쪽으로 돌리면 나뭇가지 사이로 화채능선과 울산바위 달마봉이 나타나는데 달마봉이 보이기 시작하면 잠시 후 백호단갈림길이 나온다.
백호단갈림길3거리
1042봉에서 1km, 18분이 걸린다.
화채봉~송암산을 스터디하며 백호단갈림길, 백호단이라는 지명을 알게 되었는데 백호단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는데 백호단으로 지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백호단갈림길로 내려서면 백호단이라는 제단도 있고 임도도 나온다고 하며 둔전저수지까지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언제 백호단으로 지나게 되는 지는 나 자신도 알 수가 없다.
백호단갈림길을 2~3분 지나면 갈림길이 나온다.
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사면을 질러가는 길인데 지난번에는 사면으로 질러간 후 송암산으로 가는 길을 찾느라 알바를 했던 곳인데 이번에는 능선길로 오른다.
능선으로 오르면 잠시 거친 바위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바위들이 전망처로 대청봉, 화채봉, 1256봉, 삼각점이 있는1216봉, 조금전 올랐던1042봉과 지능선이 뚜렷하게 보이고, 화채능선의 1232봉에서 칠성봉 갈림길, 이어서 피골서능선이 아무런 장애물 없이 보아고, 피골서능선 너머로 황철봉과 상봉 그리고 신선봉이 우뚝하며 상봉 앞쪽으로 울산바위와 달마봉이 보인다.
잠시 조망을 마치고 1분여를 오르면 잡목과 잡초가 무성한 862봉에 오르게 되는데 862봉에서 주변 숲을 헤치며 삼각점을 찾아보지만 삼각점은 없고 설악산국립공원입석만 보였는데 지난7월 사면을 지날 때 사면길이 끝나는 지점에 작은 삼각점이 있었는데 지난번 보았던 작은 삼각점이 862봉 삼각점인 듯 했다.
862봉 정상부에는 표지기가 3개가 있었는데 삼각점을 대신하는 설악산국립공원 입석 옆 작은 나뭇가지에 주황색표지기가 눈에 띄었는데 무심히 보다가 정신이 바짝 났다.
표지기의 주인이 우리산줄기 연구가 자하 신경수님 표지기였기 때문이었는데 다녀가신 지가 한참 지났는지 표지기가 많이 훼손되었는데 사람들에게 862봉의 정상을 알리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산행기를 작성하다 말고 신경수고문님 블로그로 들어가 862봉에 오른 산행기를 접하니 백두화채단맥으로 해맞이 공원에서 시작해 이곳 862봉에서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면서 길을 찾지 못해 무척 애를 먹었다.
에그....
2~3분 거리에 있는 백호단갈림길로 갔으면 좋은 길로 빨리 내려갈 수 있었을 텐데 ................
▷설악산 유스호스텔 앞에서 송암능선 862봉까지 산행거리6.1km, 산행시간5시간22분, 해발862m, 현재시간 14시18분이다.
○862봉에서 설악동 C지구상가주차장 날머리 구간
862봉
하산은 북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초입은 지난7월 송암산으로 가며 길 찾느라 알바하며 내려섰던 길이다.
조금 내려서 바위가 있던 곳을 내려선 지점에서 다시 복귀했는데 예전 기억을 되살리며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잠시 후 능선 좌측으로 소나무지대가 이어지더니 3거리가 나온다.
그런데 스터디한 대목에서는 3거리가 아니고 10여분 지나면 묘지가 나온다고 했는데...... 3거리에서 다시 독도를 한다.
능선으로 직진으로 내려가는 길은 피골, 가리마골 전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어디서 흔적이 없어질지, 아니면 계곡으로 내려설지 알 수 없는 길이고,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다가 이어지는 능선은 가야할 620봉으로 능선이 이어졌으니 당연히 우측길로 가야했다.
선답자들이 묘지 가기전 능선3거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꾼다고 기록했다면 헷갈리지 않고 지났을 텐데.... 어쩌겠나, 이후 이곳을 지나는 산객들은 망설임 없이 우측으로 지나면 되는 것이지.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면 등로 옆에 보도블럭이 한 무더기 있는데 이건 모야.
왜 여기 보도블럭이 있는 거야?
헬기장도 없고, 헬기로 보도블럭을 운반하다가 자루가 찧어지며 쏟아졌나?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떻다고 산행하면서 별 걱정, 별 생각을 다한다.
보도블럭이 있는 곳에서 1~2분 내려서자 선답자들이 기록한 묘지가 나온다.
묘지를 지나 소나무 숲이 무성한 등로를 따라 8~9분지나면 좌측으로 전망대가 보인다.
여기쯤에서의 조망은 어떨까? 그리고 어느 곳이 돋보이나? 호기심이 발동하니 시간도 충분하겠다, 전망대로 내려선다.
우리 산이 멋있다.
화채봉에서 피골서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피골 복구골과 가리마골을 가르는 능선이 뚜렷하며 노송 가지 사이로 울산바위와 달마봉, 그 뒤편으로 상봉과 신선봉, 고성의 운봉산이 그림같이 보인다.
잠시 조망을 마치고 등로로 복귀하여 편안한 길을 따라 2분 정도 지나면 낙엽이 등로를 덮은 가운데 희미하게 표시가 나는 3거리임을 알 수 있다.
복골 갈림길3거리
아직 620봉을 가지 못한 상황인데 3거리? 라면 확실하지는 않지만 송암산과 862붕이 만든 계곡인 복골을 따라 상복리로 연결된 길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복골로 내려서는 3거리를 머릿속에 각인시켰는데 언제 이곳을 다시 지날지는 알 수가 없겠지만 이곳을 지나며 급하게 하산할 필요가 있다면 아주 중요하게 쓰일 수 있을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복골3거리에서 좌측으로 능선을 따른다.
거대한 고목이 등로를 가로 막고 천천히 가라고 한다.
낙엽이 모두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긴 상수리나무 뒤편으로 송암산의 자취가 풍기고, 능선 좌측으로는 소나무 숲이, 우측으로는 잎새가 모두 떨어진 상수리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서서히 오르면 밋밋한 무명봉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이 620봉이다.
620봉은 특이한 지형지물은 없으며 삼각점도 보이지 않았으며 설악산국립공원입석이 있을 뿐이다.
화채단맥길 갈림길3거리
620봉에서 약간 경사진 등로를 따라 10여m 내려서면 3거리길이 나오는데 이곳이 화채단맥길과 설악산 C지구상가로 갈라지는 3거리로 이번 피골(가리마골)산행의 동기를 부여시킨 높은산님 일행은 이곳에서 화채단맥길을 따라 내려섰다고 기록했으며 산행기를 작성하며 읽은 자하 신경수고문님은 바닷가 쪽에서 올라서며 이곳에서 620봉을 지나 862봉으로 이어간 곳이다.
이제부터는 아무런 기록도, 아무런 정보도 없다.
그러나 아주 이른 시간이므로 큰 어려움은 없었고 희미한 등로를 따라 가는 것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3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등로는 일부러 닦은 길처럼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좋으며 능선 우측으로는 낙엽송지대가 있다.
620봉에서 좋은 길을 따라 10분을 이어가면 585봉에 오르게 되는데 갑자기 길이 불분명해지더니 미아신세가 된다.
어디로 가야하나?
스마트폰으로 다음지도를 펴고 등고선을 파악하니 직진이 아닌 우측으로 내려서야 했는데 585봉 정상부에서 1분도 내려서기 전에 다시 선명한 등로를 만나는데 585봉 정상부로 가지전 좌측 사면길이 보였는데 585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지나는 길이었다.
다시 등로로 복귀하여 약간 내리막으로 이어지던 등로는 조금씩 높이를 높이며 정상부로 올라서는데 좌측으로는 낭떠러지기가 있는 최고의 조망터가 있는 566봉이다.
이곳에서의 조망은 어떨까?
최고다, 오늘 산행에서 만큼은............
566봉전망대
노송이 동쪽을 막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뻥 뚫린 566전망대는 직벽의 절벽은 아니지만 거대한 바위가 넓게 펼쳐진 암릉 전망대로 오늘 산행에서 최고의 조망을 즐기 수 있는 곳이다.
좌측 862봉에서 송암능선을 따라 조금전 계곡에서 올라섰던 1042봉, 삼각점이 있는 1216봉, 암봉전망대가 있는 1256봉, 화채봉이 나열된 상태가 그대로 나타나고, 화채봉에서 화채능선을 따라 1232봉을 지나 피골서능선으로 이어지며 토왕폭갈림봉, 별따갈림봉, 은벽길갈림봉을 세우며 내달리는 능선은 돌고 돌아 발아래 피골산책길 금줄이 있는 곳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피골의 주측이 되는 복구골과 가리마골의 형태를 위에서 볼 수 있는데 계곡을 오를 때는 느끼지 못했던 계곡의 생김이 드러난다.
특히 피골폭포가 있는 곳의 지형은 특이해 미답자들로서는 이해가 안 될 것 같으며 복구골은 가리마골로 갈라지는 합수곡에서 ‘ㅣ’자형태로 시원스럽게 뻗어 내렸다.
가리마골에 딸린 지계곡인 바른골과 너래골도 생각보다 큰 지계곡이며 피골 전체를 보면 능선과 계곡이 뚜렷하게 구분되는데 능선에는 침엽수림인 소나무가 있어 분별이 쉽다.
피골을 넘어 별따갈림길 능선 너머로는 칠성봉이 보이고 은벽길 갈림길 뒤로는 집선봉과 권금성이, 권금성 뒤편으로는 마등봉에서 황철봉, 상봉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선이 이어지고, 권금성 우측으로는 울산바위, 달마봉이 위치하고 있다.
발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체력보충도하면서 긴 시간을 보내니 참으로 좋다.
매번 시간과 어둠에 쫓기며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하산을 서두르던 때와는 달리 코스가 짧으니 시간적 여유가 많아 휴식시간도 길게 가질 수 있고 산행도 천천히 이동해도 문제가 없어 좋다.
566봉 전망대에서 오랜 시간 조망을 하고 566봉을 내려선다.
하산은 서쪽 피골 입구가 있는 방향으로 내려서면 능선을 따라 뚜렷한 등로가 있으며 능선은 약간 급사면으로 경사가 있는 편이어서 조심스럽기는 하다.
등로 좌측으로는 노송이 즐비하고 바위가 돌출된 곳이 곳곳에 있어 전망바위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
566전망대에서 15분을 내려서면 주변 숲은 송림에서 참나무 수림으로 바뀌며 로프지대가 2번 연속으로 나오며 로프지대를 지나면 다시 송림이 나오며 작은 무명봉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이 250봉이 된다.(566봉에서 1.3km 30분소요)
250봉을 넘으면 금방 내려설 것 같던 등로는 이리 저리로 잡목지대를 지나며 길이 희미하게 바뀌며 나중에 없어지는데 이러한 현상은 C지구 주차장으로 내려서던 옛길이 설악온천을 지으며 주된 등로가 없어져 사방으로 흩어져 내려서므로 빗어진 결과인 듯했다.
결국 내려선 곳은 설악온천 우측 잣나무 수림으로 내려섰고 설악온천 정문에서 길을 따라 나오면 설악교 앞으로 우측은 설악산 C지구주차장이고 좌측은 설악산 C지구 상가지역이다.(250봉에서 0.7km 20분소요, 566봉에서 2km 50분소요)
▷설악산 유스호스텔 앞 들머리에서 설악동 C지구상가주차장 날머리까지 산행거리10.6km, 산행시간7시간28분, 해발111m, 현재시간 16시23분이다.
설악산, 피골(가리마골)~송암능선~c지구상가 산행가이드북 ◎갈 때 ○동서울터미널(06:05)-> 속초시외버스터미널(08:10) -속초터미널에서 하차한 후 08시15분경 지나는 7-1번 버스를 타고 설악동C지구상가에서 하차한다.(08:50) ◎올 때 ○설악동에서 7번, 7-1번을 타고 속초고속버스터미널 또는 속초시외버스터미널로 나와 귀경한다. ◎산행포인트 -설악산C지구 설악산 유스호스텔 옆에 ‘피골산책길 가는 길’ 이정표가 있으며 골목을 따라 2~3분을 가면 피골 산책로 입구로 산책로는 약1.2km로 20여분이 걸리며 곳곳에 긴의자가 있으며 종점에는 금줄을 설치했다. -금줄을 넘어 10분을 지나면 피골계곡으로 계곡 암반을 따라 2~3분 오르면 합수곡이 나오는데 좌측은 가리마골, 우측은 복수골로 좌측 가리마골로 진입한다. -가리마골로 들어서면 계곡은 처음부터 거칠며 와폭, 소폭, 골폭을 연속으로 지나며 20분정도 가면 15m 직폭인 1폭포가 나오는데 직등이 되지 않으므로 좌측이나 우측으로 우회한다. -1폭포 상단으로 오르면 넓은 암반이 펼쳐지며 암반지대를 따라 5분 오르면 2폭포가 나타나는데 하단에 거목이 걸쳐있는데 거목을 넘어 우측으로 직등한다. -2폭포를 지나 3분 오르면 합수곡이 나타나는데 좌측은 바른골로 이곳에서는 주계곡인 우측으로 진행하는데 합수곡에서 5분 오르면 거대한 피골폭포가 나오는데 하단, 중단은 직등한 뒤 좌측으로 우회하여 상단으로 오른다. -피골폭포 상단으로 오르면 작은 골폭과 소가 이어지면 방향은 좌측으로 급하게 바꾸는데 복구골과 가리마골을 가르는 능선이 30여m밖에 되지 않아 쉽게 능선으로 오를 수도 있다. -좌측으로 급하게 꺾인 계곡으로는 암반으로 이어지는 계곡에 무명 소(沼)가 곳곳에 있으며 4~5분을 오르면 4번째 폭포가 나온다. -4폭포는 직등이 안 되므로 좌측으로 우회하며 상단으로 오르면 골폭으로 이어지다가 거친 계곡으로 바뀌며 물이 끊기는데 건곡으로 10분을 지나면 소가 없는 잔잔한 와폭의 5폭포가 나타나며 물이 흐른다. -5폭포 위로 올라서면 약15분을 지나며 무명 소(沼)를 5개 지나고 나면 6폭포가 나오는데 6폭포도 직등이 안 되므로 우측으로 우회한다. -6폭포 상단으로 오르면 1~2분 거리에 7폭포가 보이며 7폭포도 직등이 안 되므로 우측으로 우회하며 상단으로 올라서 약5~6분을 오르면 거대한 와폭인 8폭포가 나타나는데 수량은 적은 편으로 우측으로 우회하여 오른다. -8폭포 상단에서 건곡을 따라 7~8분 오르면 722고지 합수곡이 나타는데 우측으로는 1256봉 방향, 좌측으로는 1042봉 방향으로 좌측으로 오른다. -좌측 건계곡으로 들어서서 약15~20분 정도 오르면 또 다시 873고지 합수곡이이 나오며 이곳에서도 좌측으로 들어서 7~8분 오르면 또 다시 930고지 합수곡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도 좌측으로 오른다. -930고지 합수곡에서 좌측계곡으로 3~4분 오르다가 계곡을 버리고 좌측 지능선으로 이동하는데 마지막 합수곡에서 지능선까지는 약10분 정도가 걸리며 지능선으로 오르면 능선에는 희미한 길이 있으며 지능선을 따라 약17분 정도 오르면 송암능선 간이전망대인 1042봉에 오른다. -1042봉은 화채봉~1256봉~1216삼각점봉~급하강한 후 간이 전망대가 있는 봉으로 이곳에서는 대청봉에서 관모봉으로 이어지는 관모능선과 둔전골 계곡을 세심하게 볼 수 있으며 관모능선 너머로 백두대간 능선으로 멀리 오대산, 노인봉, 소황병산, 발왕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1042봉에서 좌측 올라온 곳으로는 길 표시가 거의 나지 않아 일부러 찾아야 볼 수 있으며 1042봉에서 862봉까지는 송암능선 길로 18분을 지나면 백호단갈림길3거리가 나온다. -3거리에서 3분을 지나면 862봉 오름길과 송암산으로 가는 사면길이 갈라지며 좌측 862봉 오름길로 오르면 곳곳에 전망바위가 있으며 862봉까지는 4~5분이면 충분하며 정상에 삼각점은 없고 설악산 국립공원 입석이 있다. -862봉에서 약10분 정도 내려서면 3거리가 나오는데 가는 길은 우측이며 우측으로 약5분 정도 내려서면 묘지가 나온다. -묘지를 지나 송림길을 7~8분 지나면 좌측으로 소나무가 있는 전망대가 있으며 전망대에서면 피골계곡과 지나온 가리마골과 송암능선, 화채능선, 피골서능선 등을 볼 수 있다. -전망대가 있는 곳에서 등로로 복귀해 2분을 지나면 3거리갈림길이 나오는데 C지구상가 방향은 직진이고 우측은 송암산 아래 복골계곡을 지나 상복리로 가는 길이다. -복골갈림길에서 12분 정도 지나면 620봉이며 이곳도 삼각점은 없고 설악산국립공원 입석이 있으며 620봉을 막 내려서며 길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은 C지구상가 방향이고 우측은 화채단맥능선으로 좌측으로 가야한다. -620봉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 13분을 지나면 566봉에 서게 되는데 이곳은 최고의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피골, 송암능선, 화채능선, 권금성 달마봉과 울산바위, 상봉 신선봉, 황철봉과 마등령까지 조망할 수 있다. -566봉에서 설악산c지구 상가 방향으로 가는 길은 급한 내리막으로 이어지며 등로 좌측으로는 보기 좋은 노송들이 즐비하며 곳곳에 전망 바위들이 있으며 566봉에서 15분이 지나면서 노송과 전망바위가 사라지며 등로에 2차례 로프가 보인다. -첫 번째 로프가 있는 지점에서 하산까지는 30분이 소요되며 소나무와 잡목이 섞인 능선을 따라 내려서며 마지막에는 등로가 나타나지 않아 적당한 곳으로 내려서야 하며 내려서는 지점은 폐엽 중인 설악온천 옆으로 하산하여 잠시 후 설악산c지구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산행코스 설악C지구상가정류장(08:55)-산책로끝(09:15~26)-가리마골합수점(09:37)-1폭포(09:57)-2폭포(10:06)-합수곡에서독도후우측으로(10:14~18)-피골폭포(3폭포,10:25~39)-4폭포(10:49)-5폭포(11:02)-6폭포(11:29)-7폭포(11:36)-8폭포(11:46)-722고지합수곡/좌측(12:00~12)-873고지합수곡/좌측(12:27~42)-930고지합수곡(12:50)-지능선(13:00)-송암능선,1042봉(13:17~50,식사)-백호단갈림길(14:08)-862봉(14:18~22)-묘(14:36)-복골갈림길(14:52)-620봉(15:04)-566봉전망대(15:19~33)-250봉(16:03)-설악동c지구상가(16:23)---10.6km,7시간30분소요 |
첫댓글 회장님
설악 사랑 여전하십니다
건강 하신것 같으니
제 기분도 좋구요
전에 이곳이 피골인지 무슨골인지도 성도 이름도 모르고
화채서 내려오다 보니
잘못 내려 이곳을 지났습니다
그래서 열받아 재탕을 해봤는데 ㅎㅎ
회장님 산행기 보니
기분이 묘합니다
서울마운틴 작년에 일부 잔당들이 삼천포로 빠져서 화채봉을 못간 잔당들 땀시
올 10월에 송암산 화채봉 둔전골 앵콜 산행 했음다 ㅎ
저는 요즘
다리가 놓여서 가기쉬운
짜잘한 섬산행 같은거
그리고 특별할것도 뭣도 없는
그냥 그렇고 그런 산길 허우적거리고 다닙니다
회장님
올해도 남은 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마무리 잘하시고
늘 건강 하셔서
안산즐산 하십시요 ^-^
동선님~~~~
방가워요.
벌써 모두들 모여서 얼굴 한두번 뵈어야 했는데 그너머 코비가 뭔지.....
올해는 정식 모임은 생략하고 벙개나 한번 해서 시간이 나는 분들 얼굴이나 뵈어야할 것 같네요.
ㅋㅋㅋ
피골의 인연을 그렇게 맺게 되었군요.
저는 피골은 내년에 생각했었고 올해는 둔전골 2번 정도 생각했는데
요즘 해가 짧아서 대중교통으로는 야간 산행을 겸해야할 것 같아서 대타로 피골을 가게 되었습니다.
피골은 단풍이 아름답다고 소문이 났는데, 늦게서 피골로 들어서니 단풍은 씨도 없이 말랐네요.
여름철 폭포, 가을철 단풍이라니 여름이나 가을이 졸거 같네요.
서울마운틴!
참 고맙지요,
어쩐지 전에 없던 표지기가 많이 보였습니다.
남은 날 잘 마무리 지으시고.....
홧 팅~
동지섣달 긴긴밤
산선배님의 "설악행장"탐독하면서
봄날기다립니다~
피골의 다양한루트...
복잡하지만 볼거리많고
방구길 아니어서 좋아요~^^
복구골에서..
일월산맥님~~~~
반갑습니다.
첨부한 사진 보니 복구골 4폭포.....
이미 피골은 접수한 상태군요.
가을철에 갔었나 봅니다.
영양은 한 번도 간 적이 없어 생소한 고장입니다.
또 언젠가 생각이 나면 예정없이 일월산 올라 큰 기지개 한변 켜야지요.
세상이 어지러우니 몸조심하시고요,
지나는 산길마다 행운과 함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