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부형 명당과 영암 독천 시장
전남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에 있는 독천 시장은 약 70여 년 전 학산면 용산리에 있는 시장을 옮겨왔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영암면 망호리에 경주 이씨가 살고 있었는데 독천 시장과 마주 보이는 곳에 선영이 있었다.
그런데 그곳은 여자의 성기와 같은 음부형 명당으로 크게 발복하는 자리였다. 자손도 번창하고 재산도 많이 모았으나 이상하게도 가족 중에 분탕한 탕아와 탕녀가 나와 큰 걱정거리였다.
자손과 재산이 번창하는 것도 좋지만 음탕한 자손이 나오는 것은 더 큰일이었다. 생각다 못해 묘를 다른 곳으로 이장을 하려고 지관을 불렀는데 지관은 구태여 좋은 명당을 다른 곳으로 이장할 것이 아니라 왕성한 음기를 억누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고 하였다.
지관은 양기인 남자들이 우글거리는 시장을 묘 앞에 세우라고 일러주었다. 이씨 일가들은 지관의 말대로 돈과 세력을 발휘하여 용산리에 있던 시장을 이곳으로 옮겨 장을 서게 했다.
지관의 말대로 독천시장을 옮기고 시장에 양기가 강한 남자들이 우글거리게 되면서부터 신기하게도 이씨집안 후손들 중에 음탕한 자손이 없어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