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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찾은 목포....
목포출신 지인들에 대한 좋은 느낌때문일까...

참 포근하고 호감이 가는 도시이다...
절친의 고향....조만간 목사님이 된다는 그 친구.....

목포항 맞은편 이 골목 참 맘에 든다......너무 낡고 허름한 건물들이 즐비해 있다보니...
이국적인 느낌마저든다....만화가게...정겨운 풍경이다...

길을 가다 이런 풍경을 보면...광각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돈생기면 광각하나 사야겠당

민어의 거리....민어전문점이 서너군데 뿐이라...민어의 거리라 부르기 민망하지만....암튼
오늘 주제는 민어이다....
끝물이라 늦은감이 있어..개인블로그에만 남겨둘려다....
병어와 민어를 혼자 드시고 몸보신 하신 청재님을 위한 뒷북 포스팅...start~~~

민어의 거리에 차를 파킹하고 항구와 항동시장을 한바퀴 둘러본다
임금과 사대부들의 복달임 음식이었던 민어....
개인적으로 민어 회의 깊은 맛을 아직은 섬세하게 느끼지 못하지만
껍질과 부레..그리고 민어매운탕은 별미로 꼽는 편이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영란회집.....오후 2시...점심때가 지난 시간인데도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민어의 거리에 들어서면...영란횟집..중앙횟집..유달횟집...3곳이 줄지어 위치하고 있지만
영란횟집에만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매스컴과 인터넷이 무섭긴 무섭다...
번잡스러운 영란횟집을 지나...중앙횟집을 가보기로 한다

중앙횟집..들어서자 마자...좁은 매장과 어수선한 느낌......어설픈 식객의 촉으로도 영 아닌듯 싶다..
중앙횟집을 나와 바로 옆...오래전 절친이 추천해줬던 유달회집으로 들어섰다

들어오는 입구...유리케이스에 놓여진 민어......주인장에게 물으니 16키로가 넘는다고 한다..
요즘은 경매장에서도 족히 70만원은 넘어갈것 같다...
이 녀석 해체할때 왔어야 되는건데...훔

내년 여름엔......공판장에 함 가봐야겠다....

고딩때였을까... 둘째형이 회먹을 줄 아는 사람은 된장에 찍어먹는다...된장이 회맛을 가장 잘 살려준다길래
한동안 입맛에도 맞지 않는데...어종불문, 이유불문 회를 된장에 찍어먹었던 기억이 난다...ㅋㅋㅋ
어떤 회는 어떤 소스가 맞네...어떤 소스가 회맛을 가장 잘 살려주네....이런말에 이젠 신경쓰지 않는다...
" 내 입맛에 맞는 소스는 누구보다 내 입이 가장 잘 알고 있기에..."

식당 주인장....된장.고추장 직접담는다 자랑을 하시지만
된장과 초장....신맛과 단맛을 선호하는 내 입맛에도 너무 달다....매실액기스만 넣었으면 좋았을껄...
물엿같은게 들어간것 같다....
간장과 와사비도....그냥 업소용을 사용하시는데......달인간장 생각좀 해보시는게....

쌩뚱맞게 육회를 선식(스끼다시)으로 내주신다....긁적...뉴질랜드산이라 찍어본다...

매년 가격이 올라....갈수록 먹기 힘들어지는 민어....
일반 횟집이나 일식집에서 나오는 민어...양식민어 이거나, 홍민어라고 불리는 점성어가 대부분이다.
온전한 상태에서야 구별이 쉽지만...회를 썰어놓으면...좀처럼 구별이 쉽지 않타...
주방장이 칼질이나 잔기술을 쓰면 더욱 구별하기 힘들뿐아니라...회는 거의 똑같다고 생각이든다
하여 개인적으로는 아래 이녀석들이 나오는가 나오지 않는가로 구별을 한다...

껍질과 부레가 함께 나오면...OK
회만 나오는 곳......맛좀 보게 조금 썰어달라고 했을때...껍질과 부레는 떨어졌다고 하는 곳은.... NO

유리관속의 민어크기는 아니지만...이녀석도 10키로는 넘을것 같다

양배추.....민어회 밑에는 천사채나 무우채가 아닌 양배추가 놓여진다.....
왜일까? 기름기가 많은 민어이기에..기름이 잘빠져서 양배추를 쓴다고도 하고
수분이 많아 민어와 궁합이 잘맞아서 그런다고 하지만....
암만 생각해봐도.......양배추가 싸고...물러지지 않타보니...재사용까지 염두에 두고
양배추를 사용했지 싶다.....너무 부정적으로 해석을 한건가..긁적

여름철 임금님 수라상 단골메뉴였다는 민어탕....
일품 복달임 음식이라....탕중의 탕이라 말씀들 하지만....
너무 기름지고...쌈빡한 맛도 덜하고.....평민의 입맛이어서 그런지....여전히 난
우럭탕과 가자미탕을 가장 좋아한다..

오늘 메뉴중 제일 맘에 든....매생이....

민어의 거리에 있는 영란회집, 중앙회집, 유달회집...가격은 다 똑같다....상차림도 비슷비슷
생선회와 매운탕 공기밥.....별도로 계산을 한다...

민어라고 하기엔 머시기한...3키로 통치급 민어인데도 가격이 솔찬하다...찬바람 불면 가격이 많이 떨어지겠지



올해 마지막 복달임을 민어로 마무리 할수 있어서 좋았지만....
민어 매니아가 아니라면....이곳 민어의 거리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곳이다...
상차림이 참 머시기하게 허전하다......
민어 매니아이거나, 짝퉁민어가 불안하신분들은.....민어의 거리 영란회집이나 유달회집으로..
허전한 상차림이 싫은 분들은....허사도라는 횟집을 추천하고 싶다..
허사도 회전문점 - 목포시 옥암동 1098-3
Tel : 061-285-4888


첫댓글 ㅎㅎㅎ 모두모여 같이 전어먹으로 갈준비들 하십시다
좋은 먹거리 정보 감사합니다...이러다 전국 두루 다 섭렵하시는 거 아니실지...좋은 곳은 좀 데리고 다니시랑께요...
민어가 그리 귀한 음식인줄도 이제야 알았습니다...
난 영란횟집 아니믄 앙~가 !
거기가 젤!거 시 기 하제.... 맛난 자랑 맛있게 받아 먹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