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배낭여행(족자카르타 1)
1월 30일 (월) 맑음 (족자카르타)
새벽 5시 20분에 종착역인 족자카르타 역에 도착했다. 역에는 많은 인파가 나와 있다. 새벽 기차 손님을 위한 상품인지 물건을 많이 진열한 상인들이 많다. ATM에서 150만R를 인출하고 숙소를 찾아다닌다. 말리오보로(Malioboro) 거리로 나가 소스로워위자안(Sosrowijayan) 골목으로 들어가 몇 곳을 물어보고 La Javanaise Home stay에 아침 포함 125,000R(선풍기, 화장실, 1박)에 정했다. 짐을 풀고 있는 새벽 6시인데 Ari tour의 Kusdi란 사원이 우리 숙소까지 찾아와 친절하게 아침식사를 위한 식당을 안내한다. 그의 친구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24,000R) 식당 주인(학생이 셋 있다고 함)에게 샤프 세 개를 주고 Ari tour 여행사에서 보로부두르 sunset tour를 예약(55,000R, 입장료별도)했다. Kusdi에게도 노트 세 권과 샤프 두 개를 주고 망고스틴 1Kg(8,000R)을 산 후 숙소로 들어와서 샤워 및 세탁을 하고 한 숨 잔다.
새벽의 족자카르타 역
족자카르타 역의 모습
족자카르타 지도
말리오보로(Malioboro) 거리
소스로워위자안(Sosrowijayan) 골목
아내는 거리에서 바틱(이곳이 바틱으로 유명하다고 함) 스커트를 하나 사고, 점심(53,000R)을 먹고 Ari tour에서 부로모 화산으로 해서 발리까지 가는 1박2일 투어를 신청했다. 부로모 화산까지 교통비와 1박 호텔비, 아침 식사비, 지프차비, 그리고 발리까지의 교통비(호텔 위치에 따라 420,000R, 460,000R, 520,000R짜리가 있는데 흥정 가능)까지 1인당 420,000R에 예약했다. 내일 아침에 출발하기로 했다. 13:55 보로부두르 Sunset tour가 시작되었다. 우리 둘 뿐이다. 운전기사인 ‘고건’은 한국인 의사(족자카르타에서 2년간 무료의료봉사를 계속하다가 머라삐화산이 분출하자 한국으로 돌아감) 밑에서 2년간 일을 했단다. 그래서인지 한국어 소통이 어느정도 가능한 편이다. 그는 한국인 의사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보수를 잘 주었는데 지금은 관광회사 운전기사인데 보수가 작단다. 그의 부인이 한국에서 일을 하고 와서 한국말을 잘한단다. 족자에는 한국 식당, 라면, 소주, 고추장 등이 있다.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한다. 길거리에서 람부탄과 망고스틴(12,000R)을 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가다가 머라삐화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하천을 덮친 곳을 통과하였다. 아직 복구가 덜 되어 교량공사를 하고 있다. 머라삐 화산은 2010년 10월 폭발하여 140여명의 희생자와 자카르타를 연결하는 항공편의 취소로 항공대란을 초래한 화산이다. 폭발 당시 용암 분출은 물론 750도의 열구름이 주변지역을 덮쳐 많은 주민들이 화상을 입기도 한 안타까운 재해였다. 화산 피해지역을 지나 15:10 보로부두르 사원 입구에 내려서 입장료를 내고 물을 한 병씩 받고 차를 한 잔(물과 차는 입장료 포함)하고 관람에 들어갔다. 관람객이 별로 없다. 7ㆍ8월이 피크란다.
보로부두르 사원은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 중부, 족자카루타의 북서 약 40km, 케두 분지에 있는 대승불교의 세계적 석조유적. 750년경부터 850년경에 걸쳐서 이 지방에 불교ㆍ힌두교 문화가 가장 번성한 시대에 샤일렌드라 왕조에 의해서 건설되었다. 자연의 언덕 위에 성토를 하고, 총량이 5만 5000㎥나 되는, 두께 20~30cm의 안산암의 절석을 10층 내외로 쌓아올려서 이루어져 있다. 120m 사방의 기단 위에는 6층의 방형단과 3층의 원단이 올라가고, 그리고 최상층에 중심 불탑을 두었으며, 전체의 높이는 42m에 이른다. 이렇게 케두 분지 중에서 보로부두르를 바라보면, 단대 위에 불좌상과 불탑 군이 임립하는, 일종의 환상적인 불타의 세계에 유혹되는 것 같은 느낌이 나는 것은 뛰어난 조형의장에 의한다.(출처: 네이버 지식사전)
'언덕 위의 불탑'이란 의미의 사원은 광활한 부지의 언던 위에 세워져 있고 뒤편으로는 산이 둘러싸고 있다. 9개단이 있고, 정상에는 종(鐘) 모양의 중앙탑이 있다. 사원은 동서남북의 입구가 중앙탑까지 올라가는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으나, 한 층 한 층 오르면서 사원을 한 바퀴 회랑을 따라 돌면서 석가모니의 생애(탄생과 출가, 득도, 설법, 해탈)와 당시의 생활풍습 등이 정교하게 조각된 조각상을 보면서 오르면 힘이 덜 든다. 이 많은 조각을 해낸 장인들의 노고와 예술성이 놀랍다. 조각상의 길이를 합치면 총길이가 4Km나 된다고 하며, 등장인물은 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상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1단 돌고 2단, 3단을 돌았을 때 이미 다리가 아파왔다. 4단은 건너뛰고 5단으로 올라 돌고 원형단으로 올라갔다. 원형단에는 종모양의 스투파(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신 탑)가 72개나 원형으로 세워져 있다. 스투파 안에는 성인의 크기만 한 좌불상이 하나씩 모셔져 있고, 오랜 세월 참선에 든 채 고행을 하시는 듯 보였다. 이 사원에는 500여 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다고 한다.
입장하기 전에 스커트를 입어야 한다.
남문 입구
사원의 모습들
정교한 조각상들
보로부두르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