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목수님과 뜻을 같이 해서 작년 연말부터 고재를 활용하여 한옥을 짓는 분들을 도와드리는데 생각보다는 고재를 취급하시는 분들이 없다보니까 저희하고도 잘 연락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저도 봄에 대목수랑 누하동에 지어지는 한옥을 보러갔습니다.2-3분이 독점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대부분 신재를 활용하시는 것으로 확인하시면 알것입니다. 시간이 되시면 혜화초등학교 뒷편에 청기와집 옆에 지어지는 한옥을 한번 가서 보시고 비교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혜화동 한옥을 초도로 시행하고 있는데 저희도 장사꾼이 아니고 고재로 제대로 지어보고 싶은 마음에 손해를 감수하고 진행했는데 솔직히 이번에는 손해를 많이 보았습니다.
저희는 대목수라서 목재부분은 저희가 수행하는데 조선기와를 쓰다보니 기와를 제공해드려도 와공하시는 분들이 조선기와라는 특수성때문에 연암등을 문화재급들이 오시다보니 15평 한옥 기와 올리는데 1500만원정도 소요되었고 그 부분이 그대로 적자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지을때 제대로 된 시공을 하지 않으면 그대로 10년이상 가야하는 것이 한옥이다 보니 어쩔수 없지만
한옥 1채를 짓는데 2채분의 고재가 들어가고 그것의 가공비(회수,후처리)와 물류비(창고,운반)가 적게는 2000만원정도 소요됩니다.
혜화동을 지어보니까 시공(설계,시공,폐기물처리)부분(행정처리,화장실,부엌,인테리어 제외)만 평당 850~900정도가 손익분기점인 듯싶습니다.그러니까 서울에서 신재로 하시는 분들이 수입목이나 국내 육송으로 하시는 분들이 1000정도에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보다는 저비용이지만 이익 부분은 다 뺀 부분이나 그마나 제대로된 한옥을 짓는다는 자기만족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그렇지요.
일을 하다보면 생각보다 더 많은 경비가 발생하게 되지요.
처음 하시다 보니 시행착오도 있으셨을게고 어려운 점도 많으셨겠지요.
제대로 된 우리의 집을 짓는다는게 참 어려울 것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사실 개보수가 새로 짓는것 보다 어려운것 맞습니다.
그래도 혜화동 개보수 현장에 가면 왠지 훈훈한 느낌이 드니 그것도 병인 듯합니다.ㅋㅋ
병도 깊은 병입니다. 그런게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의 특성이라고 할까요?
고재들이 참 정겹고 좋습니다^^
실제로 보면 더 아름답습니다.
나뭇결이 탐납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군요.고재 한옥을 짓는 일은 일단은 병이 들어야 하나 봅니다^^
어차피 한옥을 결정하셨다면 고재의 이 비용은 비싼게 아니고 투자라고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혜화동은 살림집이니까 자기만족부분이 클 듯하고 상업적인 목적으로 활용된다면 시너지효과는 더 대단할 듯합니다. 요즘 분들 안목이 그리 녹녹치는 않을 듯합니다.
금강송을 사용할 경우 제재목 기준으로 한 재(사이)당 5,000원 합니다. 대략 집 짓는 비용이 평당 1천만원에서 1천2백만원 정도 들어가지요.
평당 단가에 스테인오일 등의 후처리 비용등이 다 포함되어 있는건가요?!?
토목과 조경, 담장 등은 빠져 있습니다.
금강송만 사용할 경우이고 국내산 일반육송과 함께 쓰면 가격은 더 떨어지겠죠. 참고로 국내산 일반 육송 제재목은 재당 2500원 정도입니다.
요즘 만들어지는 금강송이나 국내산 육송을 제재소에서 고재처럼 굴곡이 있게 만들수가 있나요?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하시는지와 비용이 얼마나 추가되는지요?
스테인 오일처리까지 끝낸 국내산 육송 고재는 재당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제재소에서 기계를 많이 사용하지 많고 목수가 직접 원목의 굴곡을 살리면 됩니다. 가격은 많이 받으면 좋겠지만 일단 시공자의 마진과 건축주의 예산이 중요하겠죠. 우리나라에 금강송과 일반 육송이 많은데도 마진 때문에 국내산을 안 쓰고 수입목을 쓰는 분들도 많으니 국내산 육송 고재의 가격이 얼마가 적당하냐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어렵네요. 요즘 국내산 신재로 과거 목수님들의 느낌으로 지을수만 있다면 최고인데 너무 기술이 발달하여 누구도 그런 일은 안하려고 하니 말입니다.
진짜 병 들 것 같습니다. ㅋㅋㅋ 무언가를 지켜낸다는게 쉽지는 않은 일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