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철학 제 1과제 -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200022216 철학 채 수 진
주제 : 데카르트의 방법론과 그 결과물인 “Cogito ergo sum”는 어떻게 비판되는가
구성 :
1. 방법론 : 네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두 번째, “내가 검토할 문제의 하나 하나를 될 수 있는 대로 그것들을 가장 잘 해결하기에 필요한 만큼의 작은 부분으로 나눌 것.”
2. 철학의 제 1원리 :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데카르트는 방법적 회의의 결과 아주 특별한 명제 ‘나는 의심한다’와 ‘나는 존재한다’를 발견하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
그는 이것이 의심 불가능 하고 수정 불가능 한 명제로 보았고 곧 그가 찾은 진리의 토대적 믿음이라 생각했다.
의견 :
데카르트가 제시한 네 가지 방법 중에서 두 번째인 ‘분석하기 쉽게 가능한 한 작은 부분으로 나누는 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데카르트는 이를 통해 우리를 올바른 인식으로 이끌어줄 수 있을까?
그러나 이는 어떤 대상에 대한 인식은 그것을 이루는 모든 부분들의 인식의 총체와는 차이가 있을 수가 있다. 즉 이를 인정하면 방법론의 두 번째 길은 신기루처럼 헛된 망상으로 사라지고 만다.
우습게도 이러한 오점은 데카르트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철학자 중에는 수학자나 과학자가 많았지만 유독 데카르트는 수학적 명증성을 매개로 해서 모든 학문에 적용시 하려는 Pan-Mathematicism이 아니었을까?
또한 그의 이러한 방법론을 적용하기에 우리 사회는 너무나 비대해졌다. 예전 그가 살았던 시대에는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현대 사회는 그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이들을 더 이상 하나로 맞출 수 없게 되어 버렸는데, 마치 우주가 계속해서 팽창하듯이 말이다. 우주를 자세히 알 수 있게 가능한 한 많은 부분으로 쪼개다 보면 끝없는 미로에 빠져 다시는 헤어 나올 수 없을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도 전에 그 부분을 나누는 작업에서 멈출 수도 있고 행여, 한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 부분들을 다시 하나로 합칠 수 있을까?
두 번째로 데카르트의 제 1철학에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다. 테카르트는 생각하는 나 자신은 의심할 수 없다고 했는데 어떻게 자신이 생각한다는 것을 확신했을까? 그것은 분명 자신의 경험에 근거함인데 그러한 경험의 불완전성은 데카르트가 부정하는 것임이 아닌가.
그리고 생각해보자.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존재를 사유 이후, 혹은 사유와 동시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존재자체는 회의와 사유가 없어도 존재할 수 있지 않은가? 예를 들어 미세한 세균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시기에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존재는 사유이전의 것인데 이 명제는 그 생각을 거꾸로 말하고 있다. 또한 라틴어 “Cogito“에는 이미 존재의 개념이 들어있다고 한다. 따라서 그 전제를 사용한 후, 존재한다고 판단을 내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전혀 새로울 게 없는 결론이 아닐까.
데카르트는 그의 저서에서“순수한 자연이성만을 사용하며, 학문까지 겸비한 사람만을 내 심판자로 삼고 싶다.”고 말했지만 무작정 그의 사유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 역시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발언자의 권위에 의지해 사유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사람들에게 데카르트는 오늘도 ‘무엇이 그것을 너로 하여금 옳다고 여기가 하는가’ 라고 묻고 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