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을 울려 궁궐 호위군을 소집하라!” 조선전기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이 재현됐다. 지난 9월 28일(토) 오후2시 경복궁 홍례문 앞에서 재현된 「첩종」은 어전 사열(御前査閱) 및 비상 대기에 사용되었던 큰 종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국대전(병전 25편)에 기록되어 있다. 또한 첩종은 국왕의 명령으로 궁궐에 입직한 군사뿐 아니라 문무백관 및 중앙군인 오위의 병사들까지 모두 집합하여 군사 점검을 받는 사열의식으로 첩종을 울린 후 거행되는 의식이라 하여 「첩종의식」이라고도 불린다. 아울러 「첩종」은 군의 군율을 유지하고 군기를 다스려 국가의 근본을 유지하고자 했던 조선 전기의 중요한 제도로 건국 초기 문무의 조화 속에 국가의 안정을 꾀하고자 했던 조선 왕조의 면모를 보여주는 의식이기도 하다. 조선왕조실록 등의 문헌의 고증을 바탕으로 재현된 이날 「첩종의식」은 2011년부터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시행하고 있다. 사극에서조차 쉽게 볼 수 없었던 조선전기의 복식과 무기, 의장물을 재현한 볼거리와 전통무예시연을 결합한 작년 행사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진행되는 행사에는 복잡한 구성으로 실연해내기 어려웠던 ‘오위진법’을 200여명의 출연자가 직접 펼쳐 보여 큰 주목을 끌었다. 진(陣)과 진(陣)의 운영을 통해 그 원리를 보여주고 진(陣)을 구성하는 다양한 무기가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전술훈련을 재현하여 보였다.
▲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김종진)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 전통무예십팝기보존회가 무예도보통지 등을 참조하여 조선전기 무예를 재현, 교전(交戰)을 시연하는 등 건국초기 강력했던 조선군의 위용을 드러내 보여 관람한 내외국인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 한국무예신문 | |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김종진)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 전통무예십팝기보존회가 무예도보통지 등을 참조하여 조선전기 무예를 재현, 교전(交戰)을 시연하는 등 건국초기 강력했던 조선군의 위용을 드러내 보여 관람한 내외국인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첩종을 참관한 서연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사장은 “첩종 행사 같은 한국문화의 자부심이 드러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발굴, 재현해 내는 문화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야 한다”면서 “더불어 문화재현행사에 참여하는 인원들의 전문성을 높여 보다 차원 높은 공연이 이뤄지도록 관계당국에서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첩종(疊鐘)의식」은 오는 10월 27일(일)까지 매주 토·일 오후2시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첩종(疊鐘)의식」행사일에는 <조선시대 수문장 임명의식>은 진행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