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불장군이 없다’
‘독불장군’(獨不將軍) 이란 말은 사전적인 의미로는 (1) 여러 사람의 지지를 받지 못하여 외롭게 된 사람, (2) 무슨 일이나 자기 혼자서 처리하여 나가는 사람, (3)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협력을 얻어야 한다는 등의 뜻이 있는데, 흔히 잘못 쓰는 말은 (3)의 경우에 “독불장군이 없다”라는 말을 쓰는 것이다. 이것은 이중 부정을 함으로써 의미를 반대로 나타내는 것이 된다. 즉 ‘독불장군’의 ‘불’(不) 자가 못 된다고 하는 부정을 나타내는데 다시 ‘없다’라는 부정을 더하여 결과적으로는 긍정이 되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혼자로써는 장군이 될 수 없다”는 말을 한다고 하면서 언어 문자상으로는 “혼자로써 장군 못 되는 일이 없다”라는 반대의 의미가 되는 것이다. 바른 말은 그저 “사람이 하는 일에는 다 독불장군이야” 라고 하는 것이다. ‘독불장군’은 ‘獨不得將軍’ 이라야 할 것을 흔히 쓰는 사자성어(四字成語, 네 글자로 한 낱말을 만드는 경우. 예: 學而時習, 杜門不出 등)로 나타낸 것이다..
- ‘불’과 ‘없다’가 이중부정으로 긍정이 되어 의도하는 말과는 반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