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를 줄일 수 있다. 무슨 흰소리냐고 하겠지만 실제로 가능하다. 골프 실력은 90타 정도 치는 사람이 꾸준히 연습을 하면 타수가 89, 88, 87타 순으로 서서히 줄어드는 게 아니다. 레슨을 받고 연습을 하면 어느 날 갑자기 95타가 90타가 되고 80대 후반으로 뚝 떨어지는 법이다. 80대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5타 정도 줄이는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드라이버샷의 거리를 10~20야드 늘려도 되고 고질적인 슬라이스나 훅을 고쳐도 된다. 쇼트게임이 그중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쇼트게임은 ‘마법의 성’이기 때문이다. 하이 핸디캐퍼일수록 이 마법의 성은 그 신비를 더한다. 하지만 신비스럽게 생각할 것이 없다. 이미 다아는 진리이니까. 타 수의 절반이상이 50~70야드 내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을 누가 모르겠는가.
얼마 전 최경주가 LG스킨스게임(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41만5000달러를 챙기며 우승컵을 들어 올린 후 “쇼트게임 연습을 충실히 한것이 우승요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한 인터뷰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열쇠는 쇼트게임이 관건”이라며 쇼트게임이 타수를 줄이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일갈했다.
“연습시간 중 얼마나 쇼트게임에 할애하느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대부분이 “20~30% 정도” 라고 답한다. 그러나 이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게 미국인들이 ‘골프레슨의 원조’ 라고 칭하는 전설적인 골프 교습가 하비 페닉의 진단이다. 만일 당신이 2주일 만에 5타를 줄이고 싶다면 매일 연습시간 의 90%를 치핑과 퍼팅에 투자하고 풀스윙은 나머지 10%만 하라.
필자는 안다. 이 글을 읽은 많은 독자들이 앞으로는 쇼트 게임에 매달리겠다고 결심하리라는 것을. 하지만 그들이 연 습장에 가면 드라이버부터 꺼낸다는 사실도 안다. 프로골퍼 A와 B가 시합을 벌였다. A는 매 샷을 정확하게 페어웨이에 떨어뜨리고 볼을 17번이나 그린에 올려 5언더 파를 기록했다. 반면 B는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횟수도 A에 비해 적었고 온 그린 회수도 5번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코어는 A 보다 1타 적은 6언더파를 마크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단순히 B가 운이 좋았다고 치부하면 곤 란하다는 것이다. 분석을 해야 한다. 놀라우리만치 B는 쇼트 게임에 능했고 그것은 바로 스코어와 직결됐다는 점이다. 만 약 A가 지금보다 더 쇼트게임에 연습시간을 많이 할애한다면 그의 점수는 7~8언더파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을 잘 알 아야 한다. 쇼트게임을 잘하는 자는 롱 게임을 잘하는 자를 반드시 이기는 법이다.
쇼트게임은 내기에서도 돈이다. 친구들이 그렇게 안하니까 스코어가 제자리지만 당신이 하면 점수가 줄테니 일석이 조 아닌가. 당장 가까운 파3홀로 가라. 실천은 이제 당신의 몫이다.
첫댓글 좋은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