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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에 동네 도서관 만들기 | |
번호 : 23 글쓴이 : 책읽어주는아빠 |
조회 : 33 스크랩 : 0 날짜 : 2003.12.22 09:41 |
-푸르지오 도서관- 임행녀/어린이도서연구회(http://www.childbook.org)도서관문화위원회에서 일한다 1, 처음에 지난 연말 이곳 화곡동으로 이사를 왔다. 결혼하고 한 번도 새 집에서 살아 보지 못해서 새 집에서 살아 보는 게 꿈이었다. 이곳은 예전에 시범 아파트였던 곳을 헐고 대규모로 재 건축을 한 터라 그야말로 새집이었고 새 단지였다. 처음 이사를 하고 동네를 돌아보았다. 아파트 뒷산을 따라 산책길을 걷는 것도 좋았고, 동 사이사이 벤치며 놀이터도 좋았다. 그런데 유치원 옆 건물에 ‘도서관’이란 팻말이 붙은 건물이 보였다. 얼마나 반갑던지. "야, 역시 새 아파트라 다르네. 저 도서관 문 열면 책 빌려 봐야지." 이사를 잘 했다며 흐뭇해했다. 그 뒤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도서관에 몇 번을 가 봤지만 여전히 문은 닫혀 있었다. 알고 보니 아무도 운영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입주한 지 반 년이 지났는데, 내가 사는 동에는 아직 동대표도 없었다 도서관 운영을 하려면 아무래도 동대표를 해야 할 것 같아 팔자에 없 는 동대표를 자원했다. 동대표가 의결 기구라나. 나는 그 전에 동대표가 뭐 하는 건지도 몰 랐다. 2. 도서관운영소위원회를 만들다 6월 말 동대표회의에 처음 나가서 도서관 운영에 뜻이 있는 다른 동대표 다섯 사람과 ‘도서관운영소위원회’를 만들었다. 그 사람들도 뜻은 있었지만 선뜻 일을 추진하지 못하 고 있었는데 내가 들어가면서 물꼬를 튼 셈이었다. 7월 1일. 첫 소위원회를 열어서 도서관 운영의 원칙을 세웠다. 공익을 지향한다는 것과 좋 은 책으로만 채운다는 것, 그리고 도서관 전문 사서를 두어서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것이었 다. 동네 도서관이고 아파트 재산이니 공공성을 띠고 운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좋은 책 이야 우리 회 목록으로 채우면 될 일이었다. 문제는 사람이었다. 자원봉사로는 운영이 제대 로 안되고, 이미 다른 도서관에서 많이 보아 왔기에 전문 사서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 웠지만 결국은 돈이 들어가야 풀 수 있는 일이었다. 경비를 아무리 적게 잡아도 월 200만 원은 필요했다. 사서 인건비로 100만 원, 그 외 운영 에 필요한 돈과 책값으로 100만 원. 그 돈을 어떻게 조달하느냐를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은 입주민 공동 시설이므로 입주민 부담으로 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2200세대 대단지라 한 집당 부담이 많지 않은 점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한 가구당 천 원씩만 부담해도 220만 원이 란 큰 돈이 되었다. -대단지가 좋긴 좋았다. 이 안을 통과 시키시 위해 미리 내가 사는 136 동과 다른 위원이 사는 108동 주민을 대상으로 표본 설문조사를 했다. 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해 관리비에서 천 원씩 내는 것에 찬성과 반대를 물은 결과 주민 89 퍼센트가 찬성을 했다. 대부분 그 정도 돈이면 부담하겠다. 다만 좋은 책으로 도서관을 꾸려 야 한다는 반응이었다. 반대 의견으로 ‘나는 책을 안 보기 때문에 필요없다’고 까닭을 밝 힌 이도 있었다. 7월 동대표 회의 때 미리 설문조사한 표를 내보이며 입주민들의 뜻이 이러다하다는 점을 들어 도서관운영비를 아파트 관리비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찬반 의견이 맞서는 가운데 100만 원만 관리비에서 부과하고 나머지 100여 만 원은 동대표회의 잡수입에서 채운 다는 의견으로 통과되었다. 100만 원을 세대별로 나누니 한 집당 월 460원 정도였다. 그런데 그것도 못 내겠다고 항의하는 사람들이 있을 줄이야. 반대 의견이 있든 어떻든 밀고 나가야 했다. 3. 사서를 채용하다 도서관은 1층, 2층 두 개 층으로 모두 90평이다. 두 층에 아파트 시공사인 대우건설에서 벽을 따라 붙박이 책꽂이를 해 놓고 큰 책상 여덟게, 의자 50개, 책 900권 정도 기증해 준 것이 다였다. 우리 아파트 주민 가운데 사서를 구한다는 공고를 내고 달마다 25일에 열리는 반상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알렸다. 그리고 집에서 보던 책도 기증을 받는다는 공고를 냈다. 아울러 도 서관 자원봉사자도 모집했다. 다행이 적임자가 있었다. 우리 아파트 주민이고 도서관학과를 졸업했으며 사서 자격증도 있었다. 지금도 교회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결국 8월 말 동대표회의 때 사서 채용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달 도서관 운영비를 관리비 에서 내라고 할 때는 반대가 많던 동대표들고 사서 채용엔 별 말이 없었다. 돈 드는 일 말 고는 소위원회가 알아서 하라는 분위기였다. 도서관 명예관장은 동대표회장이 하고 도서관 이름은 아파트 이름을 따서 ‘푸르지오 도서관’으로 정했다. 8월 말엔 지역에 우리 동네 도서관을 알리기 위해 동사무소와 강서구청, 교육청, 강서도서 관, 국회의원 사무실, 문화의 집, 자원봉사센터 들을 방문했다. 나중에 개관식을 할 때 초청 장을 보내야 할텐데 미리 찾아가서 알리면 그때 말하기가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혹시 지 원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 기대했다. 그러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다만 이 지역에는 신기남 국회의원이 있었는데-나는 그때 지역 국회의원들 이름도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 도서관협회 회장을 맡고 있어서 좀 기대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사서도 찾았으니 이젠 운영할 프로그램이 문제였다. 예전에야 책 뒤에 주머니를 만들고 도서카드를 만들어서 손으로 일일이 썼지만 지금이 어느 땐가.전산화 프로그램을 알아보니 지금 현재 학교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프로그램이‘책꽂이’라고 했다. 작은 도서관에 맞춤인 프로그램인데 이것도 가격이 150만 원. 거기다 책에 붙이는 라벨과 바코드값 또한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우리 도서관소위원회 위원들 가운데 전산화 프로그램이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애들이 왜 시끄럽게 도서관에 와서 책을 읽느냐, 집에 빌려 가서 읽게 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도서관을 만들기 이전에 그런 사람 들 교육부터 해야 할 판이었다. 사실 나는 어린이 전용 도서관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감 히 어린이 전용은 말조차 못 꺼내고 사정상 어린이, 어른 같이 쓸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 어야 했다. 8월까지는 기증한 책 모으고 지역 관공서 찾아다니고 프로그램 알아보고 이미 있는 책을 분류하다보디 한 달이 훌쩍 지나갔다. 4, 개관 준비와 개관식 개관 날짜를 10월 1일로 잡았다. 벌써 반상회에서 도서관 얘기가 나온 지 한참 됐고, 여름 방학 때 애들에게 책 읽히고 싶은데 왜 도서관 문을 열지 않느냐는 문의도 심심찮게 들어오 고 있는 터라 더 이상 늦출 수 없었다. 사서 선생님이 정식으로 근무를 시작한 9월. ‘책꽂이’프로그램은 샀지만 그걸 운용할 컴퓨터가 없어서 애를 태우는데 마침 주민 한 사람이 컴퓨터를 기증해 주었다. 컴퓨터가 들 어오고 프로그램이 들어온 때가 9월 15일. 개관까지는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그때부터 날마다 자원봉사자들과 사서 선생님과 책 분류하고 등록하고 정리하고 라벨 붙 이고 바코드 작업에 매달렸다. 책 한권에 도장 찍는 것까지 손이 열 번은 갔다. 그야말로 야 간작업까지 해 가며 일사천리로 개관 준비를 하였다. 다행이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같이 일을 해 주었다. 특히 회장이 누구보다 열심이었다. 동대표인 나는 대외적인 일을 맡고, 실무는 사서 선생님이 하고, 내부 일은 자원봉사 회장이 맡았다. 그야말로 ‘꿈의 트리오’였고 손발이 착착 맞았다. 이미 대우에서 기증해 준 책 900여 권, 주민들에게 기증 받은 책 1000여 권, 할부로 산 전 집 500여 권, 우리 회 목록을 보고 새로 산 책 1000권까지 약 2500권을 보름 만에 정리했다. 그리고 규정도 정했다. 도서관은 아침 10시에 문을 열고 저녁 8시에 문을 닫기도 했다.(겨울 엔 7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열고 일요일, 공휴일엔 휴관한다. 대우아파트 주민이면 누구 나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고 한 사람당 두 권을 일 주일 동안 빌려 준다. 서가는 개가식으로 하고 처음 한 번만 등록할 때 아파트 주민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 을 가져오고 그 다음부터는 이름과 전화번호로 본인 확인만 하기로 했다. 대출증을 만드는 것도 생각을 해 봤으나 만드는 일도 쉽지 않았고 동네에 대출증을 들고 다니는 일도 거추장 스러울 것 같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도서관은 그저 동네 산책 하다가 편한 마음으로 들어와 서 책 보고 그러다 좋은 책이 있으면 빌려 갈 수 있는 도서관이었으니까. 마침내 10월 1일 문을 열었다. 개관은 했지만 시간에 쫓겨 일부 책은 등록조차 못한 상태 다. 그동안 도서관 문 안 여느냐고 목 빠지게 기다린 사람들이 하루에 100여 명씩 회원 등 록을 했다. 등록하고, 책 대출하고, 틈틈이 등록 안 된 책 등록하고 정리하고……. 정신이 없 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 즐겁게 일을 했다. 그러면서 개관식을 11일 토요일 오후 2시로 잡았다. 초청장 인쇄하고, 발송하고, 몇 곳은 직접 들고 찾아갔다. 마침 신기남 국회의원 쪽에서 희소식이 왔다. 한국통신에서 컴퓨터 다섯 대와 책 약간을 기증해 준다는 반가운 소식이었 다. 도서관이 문만 열었지 돈이 없어서 사서 책상도 못 짤 판이었는데 다행히 동대표회의에 서 초기 자금 370만 원을 보조받고 개관식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후원이 들어왔다. 책상과 걸상, 청소기, 반납기, 인쇄기, 현판, 게시판. 늘 돈 걱정을 하며 일을 했는데 개관식에 맞춰 후원이 들어오니 살 것 같았다. 10월 11일, 날씨도 화창한 토요일 오후 2시. 지역 인사들과 자원봉사자들, 주민들과 함께 개관식 행사를 했다. 도서관 앞마당에서 개관 테이프를 끊고, 2층에서는 간단한 다과와 떡 잔치를 열어 도서관 개관 축하 행사를 치렀다. 동네 조그만 도서실 정도로 생각하고 왔다가 큰 규모를 보고 다들 놀랐다. 5. 도서관의 숙제와 나아갈 길 개관한 지 두 달. 지금 도서관 등록 회원이 1200명에 하루 대출과 반납하는 책이 250여 권으로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꾸준히 새 책을 사 모으고 있어서 2500권으로 시작한 책이 4000권을 넘었다. 지금은 1층, 2층 가운데 1층만 쓰고 있는데 앞으로 책이 많아 지면 2층까지 쓸 것이다. 주민들 가운데에는 나는 1년 가야 책 한 권 안 보는데 왜 관리비 460원씩 내야 하느냐, 사용자 부담으로 해야 한다, 도서관보다 독서실이 더 필요하다, 왜 주민들에게 공개하지 않 고 동대표 맘대로 하느냐―반상회에서 알리고 동태표회의에서 의결을 거쳤는데―, 불평도 있었으나 지금은 별 말이 없다. 불평해 봤자 대답이 없다는 걸 알았는지, 아니면 도서관 운 영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잘 돌아가는 걸 확인해서인지. 도서관을 만들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바로 이런 점이었다. 도서관에 대해 전혀 생각이 없는 사람들에게 도서관의 필요성을 알리고 일깨우는 일. 어린이도서연구회 활동을 하면서 일본이나 다른 나라 도서관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 다. 그럴 때마다 가장 부러웠던 건 동네 가까이 어디에나 있는 공공도서관이었다. 버스나 차 를 타지 않고 걸어서 도서관에 가고, 식구대로 보고 싶은 책 빌려 와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얼마나 배아프게 부럽던지. 우리나라에서 차 안타고 공공도서관에 갈 수 있는 혜택받은 동 네가 과연 몇이나 되는가 말이다. 내가 사는 동네 역시 그런 혜택과는 거리가 먼 동네다. 강서도서관까지 가는 마을버스조 차 없고, 내차로 가도 주차하기가 힘들다. 택시로 가면 몇천 원이 나온다. 양천도서관은 더 멀고, 가까운 동사무소에 있는 마을 문고엔 읽을 만한 책이 없다. 지금 우리 동네 도서관은 그런 공공도서관 노릇을 하고 있다. 슬리퍼 신고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하다가 들어와서 책 을 읽고, 마음에 드는 책은 빌려도 가고. 우리 동네 도서관은 어린이, 어른 책을 고루 갖추고 있다. 특히 어린이 책은 우리 회 목록 에 있는 책들로 채우다시피 했다.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은 동네에 이런 좋은 책이 있어서 너무 좋다고 입을 모은 다. 날마다 오는 아이들도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만화책이 문제였다. 우리 도서관에는 읽어서 해가 될 만한 나쁜 만 화책이 없는 편이긴 하지만 다른 좋은 책 놔두고 늘 만화책만 빌려 가는 아이들 몇몇이 있 었다. 고민 끝에 특단의 조치를 썼다. 만화책은 따로 모아 놓고 도서관에서만 보기로 했다. 처음엔 왜 책을 안 빌려 주느냐는 항의도 들어왔다. 그럴 때마다 우리 뜻을 설명하며 이해 를 구했다. 당장 대출 권수가 줄었다. 어떤 아이들은 와서 만화책만 보고 안 빌려 가는 아이 들도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니 슬슬 다른 동화책 대출이 늘었다. 그래도 아직은 좋 은 책을 덜 봐서 고민한다. 아무리 좋은 책이 많아도 읽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책나무'를 만들까? 텔레비전에서 하듯 우리도 '이 달의 책'을 선정할까? 여러 가지로 좋은 책 읽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또 하나 숙제는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는 문제다. 우리 도서관은 대우건설에서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도서관이고 지금도 입주민들이 낸 관리비로 운영한다. 그래서 지금은 아 파트 주민들한테만 대출을 한다. 그렇지만 앞으로 책이 더 많아지면 근처 주민들한테도 개 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아파트 지역 이기주의를 깨 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주민들을 어덯게 설득해서 문을 여느냐가 문제다. 아직은 이 문제를 거론하기에 좀 이 른 것 같아서 마땅한 때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무조건 대출을 할 수는 없으니까 지역 주민 들에게는 연회비를 받는 방법도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 이번 일을 하면서 자원봉사의 힘을 여실히 알았다.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노력 덕분에 15일 동안 2500권이나 되는 책을 등록하고 정리해서 예정대로 문을 열 수 있었 다. 지금도 자원봉사자 20여 명이 날마다 돌아가면서 나온다. 사서 선생님 점심 시간에는 대 출 반납 일을 하고, 그 밖에 책정리, 책 비닐 표지 입히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 강서자원 봉사센터에 등록도 했다. 등록이 되면 자원봉사 수첩이 나오고 봉사한 만큼 적립이 되어 나 중에 내가 쓸 수도 있단다. 도서관 자리조차 없어서 상가에 세를 얻어, 개인 돈을 털어 가며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분들에 견주면 내가 한 일은 꽃방석이다. 이미 있는 건물에 도서관을 만들었으니까. 하지만 동네 일이라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도서관에 전혀 관심 이 없거나, 내가 책을 안 보니까 필요없다고 하는 사람들을 말로 설득하기는 정말 어렵다. 좋은 책으로 도서관을 채우고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수밖에 없다. 더구 나 아파트 관리비에서 운영비가 나오다 보니 처음엔 여기 저기서 어찌나 간섭하는 시어머니 가 많던지. 사람이 많다 보니 말도 많고, 도서관을 열기도 전에 그 말들에 치여 죽을 뻔했 다. 동네 일이라는 게 잘 해도 욕 먹고 못 하면 아예 이사 가야 하는 일이란 것을 이번 도서 관 일을 해 보고 알았다. 다행히 나는 동네 일을 하고 이사는 가지 않았다. 아니, 도서관이 있는 이 동네에 오래오래 살 것이다. 내가 보고 싶은 책이 있고, 다른 사람들도 편안하게 와 서 책을 빌려 가는 동네 도서관이 있어서 행복하다. '겨레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줄 수 있 어서 정말 흐뭇하다. 도서관에 계속 좋은 책 사모으고,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많이 읽히는 길을 찾으며 동화 읽는 아줌마로, 늙어서는 동화 읽는 할머니로 살고 싶다. - 출처: 동화읽는어른 2003년 12월 - |
첫댓글 아, 동화읽는 어른 모임 이었군요! 어디서 읽었단 생각이 들더니만요
연꽃실님 도서관을 활성화에 힘을 실어주세요. 딱 어울립니다.
감사합니다,마음의 여유님도 도와주셔요.
처음부터 시작하시는분들 어려움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충주시립도서관에 자문을 구하시는것도 좋은방법이라 생각합니다..도서관에 계시는분이 동네도서관이라 하더라도 열심히 도와주실거라 믿습니다.
네 . 참고할게요. 무심님도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