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BTR 시스템과 자전거 도시 세종시
내가 어렸을 적, 설 명절에 윗 어른들에게 세배를 다닐때면 하이얀 눈을 뽀드득 밟으면서 다니곤 했는데, 요즘은 어찌된건지 꽃 피는 봄날씨 보다도 더 따스한 체감온도를 느끼는 오늘이다.
오늘 같은 날이면 금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콧바람 불면서 바람을 가르며 도심을 달리면서 짜릿한 기분을 느낀다면 그저 천국이 따로 없을 것 같다.
우리말에 사통팔달이라는 말이 있다. 도로가 사방팔방으로 연결돼 어디든지 쉽게 갈 수 있다는 뜻인데 이 사통팔달의 도시는 세종시에 딱 어울리는 수식어이다.
세종시에는 전용램프, 우선신호, 환승시스템, 운영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명실상부한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특별한 BTR 시스템이 있다.
또 세종시는 자전거 타기에 아주 좋은 도시인데, 금강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 길은 물론 도시 내 대부분의 지역을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게 조성되고 있으며, 자전거 전용도로는 도로 중앙에 설치되고, 자전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가드레일도 설치되어, 자전거 천국이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도시이다.
전봇대, 쓰레기 없는 쾌적한 5無 도시
세종시는 5無도시를 추구하고 있는데 바로 전봇대, 쓰레기통, 담장, 광고입간판, 노상주차를 말한다. 세종시는 지하에 도시 간선도로 전체에 공동구를 설치해 전선, 통신, 난방, 쓰레기관을 지하화 하였다. 또한 폐기물 자동수송시스템(자동 클린넷)을 구축해 쓰레기통과 쓰레기차가 없는 도시가 바로 세종시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전거 수송분담률이 3% 수준에 불과하고, 자전거 모범도시인 상주시의 경우에도 18% 정도이나 행정복합도시 세종시는 20% 이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높여 나아가 국내 최고의 자전거 모범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행정도시의 교통체계는 자동차 중심의 도로정책에서 탈피하여 인간과 환경을 중시하는 편리한 대중교통과 보행 및 자전거 중심의 녹색교통체계로의 건설이 계획되어 있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달릴 수 있는 세종시 자전거도로
세종시는 전체 도로가 비교적 평탄하다는 지형적 장점을 활용하여 도시내 어디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연계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 자전거로 정부청사, 국책연구원, 정류장, 학교 등 도시 전역을 다닐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여 자전거가 중요한 생활교통수단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개발계획을 수립 하였다.
자전거 전용 도로의 생명인 안전성, 연속성, 친환경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자전거도로의 건설과 더불어 시민의 자전거 사용을 권장하는 정책도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달릴 수 있는 도로와 자전거 사용 권장정책까지 더해진다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자전거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세종시의 친환경적이고 웰빙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전용도로의 확충과 함께 세계의 사례와 우리나라의 현재 시행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더 보완해서 세종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자전거도로망이 구축되었으면 한다.
해외자전거 매니아들 마저 부러워 한 문제의 그 사진 바로 자전거 천국 세종시 입니다.
세종시, 국내 최대 자전거도시로 주목되고 있다
세종시는 공공자전거 ‘어울링’이 운영돼 신도시 지역 시민의 이동불편을 해소하게 될 전망이다.
공공자전거 시범사업은 행복청과 LH가 사업을 추진하고 세종시가 운영하는 것으로, 한솔동 첫마을과 정부세종청사 등에 대여소를 설치하여 공공자전거를 본격적으로 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자전거 이용환경 친화도는 도시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이면서, 자전거교통에 대한 투자는 도시의 미래 잠재력과 경쟁력을 제고하는 투자이기 때문에 자전거 인프라 구축에 세종시는 적극적인 투자를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전거 도시로 유명한 덴마크 코펜하겐과 낭만적인 운하와 자유로운 예술적 풍경을 볼 수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은 자전거 두 대가 나란히 달려도 여유로울 만큼 잘 닦여있고, 자전거 신호등이 별도로 있어서 자동차 신호보다 우선이고, 자전거가 계속 달릴 수 있도록 녹색불이 유지되는 ‘그린 웨이브’ 시간대도 정해져 있다.
코펜하겐과 암스테르담 못지않게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자전거의 도시가 대한민국에도 있는데 자전거 박물관이 있는 경북 상주, 부천, 송도국제도시, 의왕시, 순천시, 창원시 그리고 세종시 등이 있다.
그 어떤 교통수단보다 친환경적이고 이로운 수단으로 활용될 자전거 도시로 성장할 세종시에서 대한민국의 ‘자전거 생활화’ 붐이 일어나길 기대한다.
자전거는 시민의 건강 증진과 환경보호, 교통체증 완화 등 다방면 편익을 갖춘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자전거타기 좋은 환경을 갖추어 전 세계 어느 도시보다도 명품 자전거도시로서 손색이 없는 녹색교통의 천국 세종시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