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이다. 1976년 4월 19일에 문을 연 이집은 단팥죽으로 유명한 곳이다. 한참을 줄서서 기다린 보람이 있다.
명불허전이란 이런 곳을 두고 하는 말이다.
단팥죽은 단출하다. 팥죽에 큼지막한 찹쌀떡을 한 개 넣고 삶은 밤과 은행, 잣, 통팥 등을 고명으로 올렸다.
어찌 보면 참 간단한 음식이다. 서울사람들 돈 참 쉽게 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흔한 반찬 하나 없이 단팥죽만 달랑 내놓는다.
오랜 기다림으로 기대심리가 부풀어 오른 탓일까.
아니면 단팥죽의 달콤한 유혹에 훅 간 걸까.
단팥죽을 먹어보면 묘하게 빠져든다.
쫀득한 찹쌀떡의 별스런 맛도 기억 속에 오래 남아있다.
그 별난 상호만큼이나 독특하게 오랜 기억으로 남을 듯싶다.
이곳 단팥죽은 큰 찰떡 덩어리의 쫀득한 맛과 은은한 계피향이 특징이다. 안쪽까지 가게를 살펴봤는데 소박한 분위기다.
단팥죽 한 그릇에 6천원이다. 남도의 밥상과는 참 대조적이다.
[업소정보] 상호 :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청로 122-1(삼청동) 전화 : 02-734-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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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 원문보기 글쓴이: 맛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