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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옥룡02_매산고개_san ai_171230.gpx
산행일시 : 2017년 12월 30일 토요일 흐림, 영상 1도, 미세먼지 아주 나쁨
산행코스 : 820번도로 ~ 두류산 ~ 구수봉 ~ 고문산 ~ 망해산 ~ 매산고개
동 행 인 : 뉴산악랜드 30인
<구수봉에서 바라보는 고문산, 망해산, 수학산 - 좌에서 우로>
전남 영암군 신북면 학동리의 820번 국도에 이르러 산악회버스에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시작할 때부터 도로에 이어 임도를 3.5km나 걷게 된다. 일부 구간에는 지맥길 흔적이 있으나 과수원과 묘지이고 바로 도로와 연결되고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야기될 소지가 있어 도로를 이어가게 된다.
산길로 들어가게 되면서부터 고생길이 시작된다. 뚜렷하지 않은 등산로에 청미래덩굴이 여기저기에서 옷을 찢고 피부에 상채기를 내버리고 모자를 벗긴다. 그러더니 한수간 꽝하더니 머리에 별이 막 돌아가더니 시야가 불투명해진다. 안경의 코받침대가 찌그러져 있어 고쳐 쓰고 진행을 하는데도 여전히 어지럽다. 그렇게 500m 를 이용하다가 안경을 벗어서 닦으려는 순간 오른쪽 안경알이 빠져버린 것을 알았다. 순간적으로 시야가 불투명하고 어지러웠던 것은 안경알의 한 쪽이 빠져서 그런 것임을 깨닫는다. 그 안경알이 어디에 떨어졌는지를 알 것 같다. 그 소나무 끝동을 찾으면 될 것이다. GPS의 트랙을 역으로 추정하여 가기로 한다. 청미래덩굴과 잡목이 엉켜 다시 여러 곳을 아프게 한다. 그런데 그 주인공 소나무를 찾을 수가 없다. 산길의 출발점에 가까이 이르러 다시 되돌아가기로 하고 그 소나무 끝동을 찾아 가는데 마침내 그 비슷한 나무를 만났다. 그러나 안경알은 어디에도 없었고 다시 그 소나무를 찾아가다가 아주 똑 같은 현장임을 직감하고 아래 바닥을 보니 새까만 렌즈가 반짝이고 있다. 자외선에 반응하는 렌즈라서 아주 검게 변색되어 쉽게 찾을 수가 있었다. 이제 안경알을 끼는데 의외로 쉽게 장착이 되고 웃옷으로 닦아내니 청명한 시야가 구현된다.
이제 순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잡목들이 속도를 늦추게 한다. 아마 선두는 두륜산을 넘어 나주CC를 돌고있을 것 같다. 배나무 밭에 울타리가 쳐져 있어 울타리 밑으로 기어나오니 청송리 고개이다. 산악회버스가 B코스 팀원을 내려주고 오다가 고개에서 차를 회차하여 손을 흔들어주고 두륜산으로 오른다. 길이 생각외로 좋다. 등산로의 좌우로 간벌을 하여 쉽게 정상에 닿아 나주CC와 제비제산을 바라보니 짙은 미세먼지가 시야를 방해한다. 안경사건으로 인하여 제비제산 왕복은 포기한 하고 나주CC를 좌측에 두고 나주CC 정문을 지나 무성한 갈대를 가르면 낮은 봉우리에 올랐다가 생태이동통로로 삼장고개를 통과하여 101.2봉으로 향한다. 선두팀은 봉의산으로 향하고 다른 분들과 102.6봉에서 조우하게 된다.
마을에 내려서니 사유지를 지나간다고 역정을 내시고 다시 산길을 지나 마을길을 통과하니 감이 매달려 있는 감나무 밭 끝에 산길 들머리가 보인다. 의외로 길이 좋아지더니 110.7봉을 지나서 지맥길은 우측으로 향하는지 리본이 매달려 있다. 길 좋은 직진코스를 따라 내려가니 길이 끊겼다 이어졌다 하지만 우측 지맥길로 가시는 분들은 낮은 봉우리를 거쳐 내려오느라 시간이 더딘다. 선답자는 직진코스를 택하여 내려갔다가 고개마루에서 임도로 올라간 것 같다. 구수봉 오르는 길도 흩어져서 뚜렷하지 않지만 주능선에 오르면 고속도로처럼 넓어지고 체육시설까지 갖추어져 있다. 해골바위처럼 물이 고여있는 바위를 지나서 구수봉 정상이고 북쪽 아래에 정자가 있어 다녀와보니 구수봉쉼터라고 적혀있는 정자가 있다. 다시 지맥으로 되돌아와 사동고개까지 길이 좋은 편이지만 건너편 86.0봉은 오르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잡목에 가려져 있다. 뒤어 오시던 분들은 이 봉우리를 도로로 우회하여 도로 투어를 시작하는 것 같다.
도로와 임도까지 합하면 4km의 수평이동을 시작한다. 나주시 공산면 백사리 사동고개에서 가송리까지 도로를 걷다가 배추밭으로 가는데 갑자기 절개지가 나와서 가정집 마당으로 들어갔다가 당황하여 다시 밭으로 올라가 임도를 따라 고문산으로 향한다. 대나무 숲을 지나 고문산으로 오르고 꾸지뽕나무를 피하며 망해봉으로 향하면서 다들 고문받아 망해야 오늘 산행이 끝난다고 푸념한다. 그러나 망해봉을 다녀와도 다 끝난 것이 아니고 지독한 대나무숲을 통과하여야 하고 매산마을에 내려올 때까지 갈림길에 주의하여야 했다. 매산마을에 도착하여 후원해주시는 라면으로 식사를 맛있게 하고 쉴 때 봉의봉을 다녀온 선두팀이 내려온다. 오늘은 선두와 후미가 완전히 뒤바뀐 날이다. 점점흐려지더니 비로 바뀌고 서울에 도착하니 눈이 내리고 있다.
<산행요약>
※ 도로구간
- 도로구간 1 : 36분(10:48 ~ 11:24) 3.5km - 출발점 ~ 두류산 들머리
- 도로구간 2 : 30분(14:30 ~ 15:00) 2.8km - 86봉 날머리 ~ 고문산 들머리
<산행지도>
<산행일정>
10:48 820번 도로, 지난 구간 산행을 마쳤던 행전리에서 오늘의 일정을 시작한다. 미세먼지가 잔뜩 끼어있는 도로에는 우변이 떨어져 있어 냄새가 진동하는 길을 걷고 있다.전방의 낮은 산줄기로 지맥이 지나가지만 마을길을 유지하기로 한다. 선두팀은 낮은 산줄기로 진행했다.
11:23 산길, 도로와 임도를 45분간 걸었다. 산길로 들어서자마자 잡목과 청미래덩굴의 성가심이 극에 달한다. 소나무를 스쳐가는 순간 별이 번쩍이며 안경이 벗겨진다. 안경을 다시쓰고 약500m를 진행하는데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며 불안감을 느낀다. 안경을 벗어보니 오른쪽 왼쪽 안경알이 없었다. 이대로 산행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안경알을 찾으러 간다. 그래도 문명의 이기인 GPS가 있으므로 그대로 되돌아갈 수 있으니 다행이다. 그런데 잡목과 청미래덩굴을 극복하며 이 나무를 찾는 것이 여간 힘이 들지 않는다. 이 나무를 한참 지나쳐 내려갔다가 다시 오면서 이 나무를 만나 솔가리가 떨어진 바닥을 보니 안경알이 검게 변색되어 뚜렷하게 보인다. 이제 속도를 내서 지맥길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새출발한다. 다행히 가끔 리본이 보여 갈길을 보여준다.
11:59 신포리 고개, 우측의 과수원 쪽으로 내려오니 울타리가 쳐져 있다. 울타리 밑으로 내려와 고개마루로 가보니 내려오는 길이 뚜렷하다. 우측의 전봇대 뒤로 두류산까지 등로가 정리되어 있어 오르기 쉽다. 산악회버스가 B코스 때문인지 고개까지 왔다가 돌려나간다.
12:05 두류산(두륜산) 106.0m, 새로 오신 어떤 산님들은 땅끝기맥 두륜산으로 가는 줄 알고 동행했다고들 한다. 제비제산(100.4m)으로 다녀올 수 있지만 안경을 찾느라고 시간과 정력을 소비하여 우측 지맥길로 내려간다. 길이 흩어져 있다. 두류산을 내려오며 좌측으로 나주CC를 바라본다. 우측으로는 안경알을 훔쳐가려던 산길이 보인다. 나주CC 좌측에 두고 시계반대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길에는 유독 노간주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가시나무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12:19 82.5봉
12:29 나주CC 정문, 도로를 건너면 갈대가 무성한 잡종지를 지나 절개지를 오르게 되어 있다.
12:37 삼장고개, 나주CC에서 삼장고개로 오는 길은 쉽지 않았지만 삼장고개에는 23번 국도위로 생태이동통로가 있어 편리하게 이동한다. 절개지에서 지맥꾼들이 자주 이용하는 길에 선두팀이 표시를 해놓아서 그대로 따라 올라간다. 아직도 선두팀을 만나지 못하여 속도를 내고 있다.
12:51 101.2봉, 앞서가신 독도님이 리본을 붙여놓았다. 선두팀은 이 봉우리를 지나서 봉의산(68.4m)를 다녀오는지 서로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
13:08 102.6봉, 봉의산을 왕복하지 않는 선두팀을 이 봉우리에서 만나게 된다. 이제 어느 정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맥길을 걷게 되었다.
13:17 인원부화장, 102.6봉에서 내려오니 주민이 화를 내며 혼을 낸다. 할말이 없어 묵묵히 산길로 들어간다.
13:21 남창리 고개, 감나무 밭의 끄트머리에 산길 들머리가 있다. 주민의 항의를 받고 침울하게 진행하다가 수확을 포기한 감나무에 매달린 홍시를 맛보며 지맥꾼의 서러움을 달래본다. 오르막길인 약 70봉에 표기되지 않은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지나온 102.6봉 좌측에 희미하게 봉의산이 보인다.
13:40 110.7봉, 지맥길은 우측으로 치우치는 듯하고 리본도 걸려있으나 길이 좋지 않은 것 같아 직진하면서 우측으로 쏠리는 듯 내려간다. 앞서가던 분들이 우측으로 가다가 늦어지고 있다.
13:46 송죽리 고개, 구수봉이 올려다보인다. 나주시 공산면 남창리 비학동 마을과 왕곡면 송죽리 산밑에 마을을 연결해주는 2차선 도로이다. 고개마루에 임도가 있어 오르니 곧 임도가 끝나고 등로가 분산되어 이리저리 등로를 따라 오른다. 110.7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오신 분들을 기다리고 오르는데 각자의 선택에 따라 가시 및 잡목의 입목수가 틀리니 올라가는 속도가 틀리다. 구수봉 능선에 접근하니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등로가 아주 좋아진다. 모두 고속도로에 닿았다고 소리를 지른다. 좌측으로 신흥동마을과 비학동마을을 바라본다. 그 북쪽에 지나갈 도로가 희미하게 채색되어 있다. 해골바위 비슷한 바위위로 지나간다. 지맥길은 구수봉을 왕복 약 100m를 다녀와서 이 바위좌측으로 내려간다.
14:02 구수봉 153.1봉, 삼각점과 정상목이 설치되어 있다. 전방의 정자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14:05 구수봉 쉼터, 미세먼지로 흐려진 조망을 즐기고 지맥길로 되돌아간다. 채석장이 건너편 161.7봉 아래에 있다.
14:17 사동고개, 남창리 신흥동 마을과 백사리 사동마을을 이어주는 고개이다. 이 고개를 지나 86.0봉을 올랐다 내려와야 하는데 이 봉우리를 생략하고 여기부터 도로를 걷는 분들도 있다.
14:26 86.0봉, 잡목을 헤치고 어렵게 내려와서 역시 어렵게 내려가야 한다. 대나무숲은 우측으로 우회하지 않으면 대나무숲에서 헤매게 된다.
14:34 도로, 고문산을 향하여 도로를 계속 걷게 된다. 전방의 고개에 있는 배추밭으로 우회전하여 들어가면 절개지를 만나고 이어서 밭을 지나 임도로 연결된다.
15:12 가송리고개, 묘지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고문산으로 향한다. 앞서 가던 이들이 도로를 통하여 오느라 건너편으로 오고 있다.
15:23 고문산 103.5m, 우측으로 영산강이 흐르고 있다.
15:33 망해산 갈림길, 망해산을 왕복하기로 한다. 야생 꾸지뽕나무가 등로 곳곳에 자라고 있다. 가시가 날카로와 아주 조심해야 한다.
15:42 망해산 148.0m, 관목 사이에 있어 조망이 좋지 않다. 삼각점과 정상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망해봉에서 고문산을 바라본다. 이제 다 망해서 고문받았던 것을 추억하며 희망찬 새출발을 한다고 한다. 꾸지뽕나무를 휘감아 도는 덩굴식물이 겨울에도 푸른 잎을 달고 있다.
15:53 지맥길 복귀, 대나무 숲 근처에서 내려가다가 대나무가 아주 빽빽하게 자라있는 대나무숲을 통과하여야 한다. 대나무숲속은 캄캄하여 길이 제대로 분간이 되지 않지만 족적을 찾아 통과할 수 밖에 없다. 대나무 숲을 빠져나온 후에 솔밭길에 이르면 등로가 좋아지나 좌우로 갈려가는 길을 주의하여야 한다.
16:03 112.3봉, 이제 등로가 좋아지며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갈 준비를 하며 진행한다. 내려갈 방향과 다음 구간의 낮은 연봉들을 바라본다. 아직도 미세먼지는 완전히 걷히지 않았지만 수도권의 상황보다는 양호하다고 한다. 오늘 비가 내리면서 싹 씻겨 내려갈 것 이다.
16:13 매산고개, 하산을 완료하고 우측 서쪽으로 200m 내려가 23번 국도변에 위치한 나주시 동강면 양지리 매산마을에서 산행을 정리한다. 선두팀은 봉의산을 다녀오면서 시간이 지체되어 약 50분 후에 도착한다. 안경알 찾기만 없었다면 선두팀과 동행하였을 텐데 그 덕분에 산행을 일찍 마쳤다. 오늘은 선두와 후미와 완전히 역전된 날이다. 23번 국도, 앞산은 백련산이며 지맥길은 매산고개로 이어져 가며, 잡목길이 예비되어 있다고 한다.
<산행요약>
10:48 820번 도로, 지난 구간 산행을 마쳤던 행전리에서 오늘의 일정을 시작한다.
미세먼지가 잔뜩 끼어있는 도로에는 우변이 떨어져 있어 냄새가 진동하는 길을 걷고 있다.
전방의 낮은 산줄기로 지맥이 지나가지만 마을길을 유지하기로 한다. 선두팀은 낮은 산줄기로 진행했다.
11:23 산길, 도로와 임도를 45분간 걸었다.
산길로 들어서자마자 잡목과 청미래덩굴의 성가심이 극에 달한다.
소나무를 스쳐가는 순간 별이 번쩍이며 안경이 벗겨진다. 이 소나무 끝동과 키쓰하는 순간 안경이 벗겨져 나간다. 안경을 다시쓰고 약500m를 진행하는데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며 불안감을 느낀다. 안경을 벗어보니 오른쪽 안경알이 없었다. 이 소나무 끝동에 부딛히는 순간 알이 빠진 것을 모르고 그대로 안경을 착용하고 온 것이다. 이대로 산행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안경알을 찾으러 간다. 그래도 문명의 이기인 GPS가 있으므로 그대로 되짚으며 돌아갈 수 있으니 다행이다. 그런데 잡목과 청미래덩굴을 극복하며 이 나무를 찾는 것이 여간 힘이 들지 않는다. 이 나무를 한참 지나쳐 내려갔다가 다시 오면서 이 나무를 만나 솔가리가 떨어진 바닥을 보니 안경알이 검게 변색되어 보인다. 이제 속도를 내서 지맥길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새출발한다.
다행히 가끔 리본이 보여 갈길을 보여준다.
11:59 신포리 고개, 우측의 과수원 쪽으로 내려오니 울타리가 쳐져 있다. 울타리 밑으로 내려와 고개마루로 가보니 내려오는 길이 뚜렷하다. 우측의 전봇대 뒤로 두류산까지 등로가 정리되어 있어 오르기 쉽다. 산악회버스가 고개까지 왔다가 돌려나간다.
12:05 두류산(두륜산) 106.0m, 제비제산(100.4m)으로 다녀올 수 있지만 안경을 찾느라고 시간과 정력을 소비하여 우측 지맥길로 내려간다. 길이 흩어져 있다.
두류산을 내려오며 나주CC를 바라본다.
안경알을 훔쳐가려던 산길이 보인다.
나주CC 좌측에 두고 시계반대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길에는 유독 노간주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가시나무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12:19 82.5봉
12:29 나주CC 정문, 도로를 건너면 갈대가 무성한 잡종지를 지나 절개지를 오르게 되어 있다.
12:37 삼장고개, 나주CC에서 삼장고개로 오는 길은 쉽지 않았지만 삼장고개에는 23번 국도위로 생태이동통로가 있어 편리하게 이동한다.
절개지에서 지맥꾼들이 자주 이용하는 길에 선두팀이 표시를 해놓아서 그대로 따라 올라간다. 아직도 선두팀을 만나지 못하여 속도를 내고 있다.
12:51 101.2봉, 앞서가신 독도님이 리본을 붙여놓았다. 선두팀은 이 봉우리를 지나서 봉의산(68.4m)를 다녀오는지 서로 신호를 보내고 있다.
13:08 102.6봉, 봉의산을 왕복하지 않는 선두팀을 이 봉우리에서 만나게 된다. 이제 어느 정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맥길을 걷게 되었다.
13:17 인원부화장, 102.6봉에서 내려오니 주민이 화를 내며 혼을 낸다. 할말이 없어 묵묵히 산길로 들어간다.
13:21 남창리 고개, 감나무 밭의 끄트머리에 산길 들머리가 있다. 주민의 항의를 받고 침울하게 진행하다가 수확을 포기한 감나무에 매달린 홍시를 맛보며 지맥꾼의 서러움을 달래본다.
오르막길인 약 70봉에 표기되지 않은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지나온 102.6봉 좌측에 희미하게 봉의산이 보인다. 오늘 봉의산에 다녀온 분들은 길이 좋지 않아서 고생을 하신 것 같다.
13:40 110.7봉, 지맥길은 우측으로 치우치는 듯하고 리본도 걸려있으나 길이 좋지 않은 것 같아 직진하면서 우측으로 쏠리는 듯 내려간다. 앞서가던 분들이 우측 지맥길로 가다가 늦어지고 있다.
13:46 송죽리 고개, 구수봉이 올려다보인다. 나주시 공산면 남창리 비학동 마을과 왕곡면 송죽리 산밑에 마을을 연결해주는 2차선 도로이다. 고개마루에 임도가 있어 오르니 곧 임도가 끝나고 등로가 분산되어 이리저리 등로를 따라 오른다. 110.7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오신 분들을 기다리고 오르는데 각자의 선택에 따라 가시 및 잡목의 입목수가 틀리니 올라가는 빠르기도 차이가 나게 된다.
구수봉 능선에 접근하니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등로가 아주 좋아진다. 모두 고속도로에 닿았다고 소리를 지른다.
좌측으로 신흥동마을과 비학동마을을 바라본다. 그 북쪽에 지나갈 도로가 희미하게 채색되어 있다.
해골바위 비슷한 바위 위로 지나간다. 지맥길은 구수봉을 왕복 약 100m를 다녀와서 이 바위좌측으로 내려간다.
14:02 구수봉 153.1봉, 삼각점과 정상목이 설치되어 있다. 전방의 정자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14:05 구수봉 쉼터, 미세먼지로 흐려진 조망을 즐기고 지맥길로 되돌아간다.
채석장이 건너편 161.7봉 아래에 있다.
14:17 사동고개, 남창리 신흥동 마을과 백사리 사동마을을 이어주는 고개이다. 이 고개를 지나 86.0봉을 올랐다 내려와야 하는데 이 봉우리를 생략하고 여기부터 도로를 걷는 분들도 있다.
14:26 86.0봉, 잡목을 헤치고 어렵게 내려와서 역시 어렵게 내려가야 한다. 대나무숲은 우측으로 우회하지 않으면 대나무숲에서 헤매게 된다.
14:34 도로, 고문산을 향하여 도로를 계속 걷게 된다.
고문산과 망해봉이 점점 가까와진다.
전방의 무안, 함평 방향 고개에 있는 배추밭으로 우회전하여 들어가면 절개지를 만나고 이어서 밭을 지나 임도로 연결된다.
15:12 가송리고개, 묘지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고문산으로 향한다. 앞서 가던 이들이 도로를 통하여 오느라 건너편으로 오고 있다.
15:23 고문산 103.5m
우측으로 영산강이 흐르고 있다.
15:33 망해산 갈림길, 망해산을 왕복하기로 한다. 야생 꾸지뽕나무가 등로 곳곳에 자라고 있다. 가시가 날카로와 아주 조심해야 한다.
15:42 망해산 148.0m, 관목 사이에 있어 조망이 좋지 않다. 삼각점과 정상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망해봉에서 고문산을 바라본다. 이제 다 망해서 고문받았던 것을 추억하며 희망찬 새출발을 한다고 한다.
꾸지뽕나무를 휘감아 도는 덩굴식물이 겨울에도 푸른 잎을 달고 있다.
15:53 지맥길 복귀, 대나무 숲 근처에서 내려가다가 대나무가 아주 빽빽하게 자라있는 대나무숲을 통과하여야 한다. 대나무숲속은 캄캄하여 길이 제대로 분간이 되지 않지만 족적을 찾아 통과할 수 밖에 없다.
대나무 숲을 빠져나온 후에 솔밭길에 이르면 등로가 좋아지나 좌우로 갈려가는 길을 주의하여야 한다.
16:03 112.3봉, 이제 등로가 좋아지며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갈 준비를 하며 진행한다.
내려갈 방향과 다음 구간의 낮은 연봉들을 바라본다. 아직도 미세먼지는 완전히 걷히지 않았지만 수고권의 상황보다는 양호하다고 한다. 오늘 비가 내리면서 싹 씻겨내려갈 것 같다.
16:13 매산고개, 하산을 완료하고 우측 서쪽으로 200m 내려가 23번 국도변에 위치한 나주시 동강면 양지리 매산마을에서 산행을 정리한다. 선두팀은 봉의산을 다녀오면서 시간이 지체되어 약 50분 후에 도착한다. 안경알 찾기만 없었다면 선두팀과 동행하였을 텐데 그 덕분에 산행을 일찍 마쳤다. 오늘은 선두와 후미와 완전히 역전된 날이다.
23번 국도, 앞산은 백련산이고, 지맥길은 매산고개로 이어져 백련산의 좌측으로 뻗어 가며, 잡목길이 예비되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