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의 형식을 차용한 시집
방영주(소설가)
<하늘의 아버지에게 보내는 詩>는 어떻게 보면 장편소설의 형식을 차용한
시집이라 할 수 있다. 시인 최정순 부친 최재환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최재환은 일본 유학에, 김일성 대학을 다니다 육이오가
발발하자, 인민군에 징집 당했다. 인민군을 탈영한 최재환은 미국 스미스 부대의 포로 신분의 통역병이 되어 전선에 섰다. 최재환은 총알과 포탄이
쏟아지는 사지를 헤매다 남한에서 휴전을 맞았다. 이제 고향 박천 땅에는 갈 수 없다. 전대미문의 휴전선이 가로막은 것이다. 부모형제와 정혼녀와도
상봉이 불가능했다.
최재환은 일본 유학시절 하숙집 주인의 딸이었던 김절자와 결혼하여 아산 설화산 밑에
둥지를 틀었다. 김절자는, 온양에서 자전거포하던 자신의 아버지 통해, 최재환의 소재를 알고 혈혈단신 현해탄을 건넜던 것이다.
최재환의 백부는 북한의 고위직에 있는 사람이었다. 때문에 북한으로부터 조그마한
도발이라도 있으면, 경찰서에 끌려다니며 고문을 당해야 했다. 항상 감시 속에서 삶을 영위해야 했다. 참으로 모질고 암담한 일생이었다.
그러면서 늘 북한의 부모형제를 그리며, 정혼녀를 보고싶어 하며, 망향가를 입에 달고 살았다.
최재환은 행동이나 사상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다만 진보적 성향을 가진
올곧은 지식인이었을 뿐이다. 아내와 자식 위해 소장수와 농사로 최선을 다해 가정을 지켰다. 그러다 고문의 후유증 때문인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암으로 자랐는지, 병마에 시달리다 세상을 하직했다. 최재환은 꿈에도 그리던 고향 박천으로 새가 되어, 바람이 되어, 구름이 되어 날아 갔을
터이다.
시인 최정순은 이런 것들을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비망록을 통해 알게 되면서,
부친을 이해하고 사랑하려는 삶을 견지하게 되었다. 경찰서 방첩과 형사들이 최재환의 서재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날, 최정순 시인의
아버지는 써놓은 시를 포함하며 모든 서적을 불태웠다. 최정순은 아버지를 붙들고 하염없이 울었다.
시인 최정순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아버지 위해 시집을 출간하기로
결심했다. 최정순은 아버지를 그리는 시 100여 편에 가까운 시를 썼다.
그것을 이 시집에 담은 것이다. 시의 행간마다 망부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이 배어있다.
<하늘의 아버지에게 보내는 詩>는 이러한 배경들에서 나온 것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천륜을 어기는 행위마저 서슴지 않는 현 세태에, 효(孝)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케 하는 시집이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자식은 부모를 위해, 꼭 한번은 읽어야 할 시집이다.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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