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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트랙 :
□ 산행일시 : 2024년 12월 27일 목요일 맑음, 영상 8도, 북서풍 5m/s
□ 산행코스 : 백두 매봉분맥 오학단맥
느릅재~탑산~느릅재정상~어거리봉~깃대봉~사문재~163.8봉~봉화대산~오학산~동문산~묵호등대
□ 동 행 인 : 강송산악회 40인
백두대간 자병산 남쪽에서 매봉산을 지나 동진하는 분맥길은 형제봉에서 북쪽으로 밥봉으로 향하고, 남쪽으로 옥녀봉으로 나누어진다. 북쪽으로는 피래분맥이고 남쪽으로는 쉰움분맥을 울타리로 하고 있다. 이 매봉분맥 산줄기에서 남쪽 산줄기인 예천봉에서 오학산을 거쳐 작은 산줄기가 묵호항으로 연결되는데, 오늘 이 짧은 산줄기를 산악회에서 송년산행으로 잡았다. '22년 3월 강릉시 옥계면에서 방화범은 주택에 불을 붙였고, 이 불은 강릉시와 동해시의 매봉분맥 산줄기들을 대부분 태웠다. 그 당시 묵호지역은 전쟁터와 같이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 오늘 오르는 산길이 대부분 산불피해지역이락서 풀한포기 없는 산을 오르게 된다.
오랫만에 동쪽 산을 찾는다는 생각에 설레며 동해바다의 거센 파도를 배경삼아 들머리로 아슬아슬하게 도착한다. 느릅재 아래 느릅골에서 내려서 먼저 탑산을 오른다.첫번째 봉우리인 탑산에는 돌탑과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건너편에는 예천봉이 우뚝하고 멀리 백두대간의 자병산까지 잡힌다. 산불 진화 및 복구를 위한 임도가 개설되어 있어 이 임도를 따라가는데, 잔설이 없는 곳에는 건조하여 먼지가 난다. 이정표상의 사문봉은 178.8봉을 말하는 것 같다. 배하사님을 뒤쫓아 느릅재 정상을 올랐다가 어거리봉으로 오른다. 발한공동묘지에 산길이 또렷하다.
어거리봉에 오르니 바람이 세차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겠다. 이 봉우리에서 깃대봉으로 가는 산줄기의 서쪽은 숲이 보존되어 있지만, 가시 잡목이 심하다. 그렇지만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는 깃대봉은 역시 산불피해지역이다. 건너편의 봉화대산과 오학산은 모두 산불로 민둥산이 되어 버렸다. 깃대봉에서 내려와서 동해고속도로를 암거로 빠져나와 7번국도를 지나니, 봉화대산 방향으로 임도가 보인다. 그러나 그 임도는 묘지에서 바로 끝나고, 잡목을 살며시 헤치며 오르니 다시 산불지역을 오른다.
어달산이라고도 하고 봉화대산이라고도 하는데, 서남쪽 사면은 온통 석탄 원석이 깔려있어 시커멓다. 산불이 나기 전에도 초목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었을 것이지만 산불 이후에는 더욱 식생환경이 안 좋을 것 같다. 산줄기에 올라서 163.8봉을 가는 배하사님을 따라가니 정상부를 지나서 삼각점이 보인다. 다시 돌아오며 잔설을 밟으며 봉화대산 정상부에 이른다. 식목행사로 자원봉사하는 이들이 적혀있다. 실제로 이들보다 더 많은 이들이 나무를 심었을 것이다. 앞으로 30 ~ 40년 후에 울창한 숲이 되길 기원해본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왔던 길 근처로 내려갈 수 있겠으나 그냥 임도를 따라간다. 그런데 중장비가 지나갔었는지 돌이 많은 자갈길이다.
도로에 내려서 오학산들머리까지 걸어간다. 서쪽으로 돌아가도 될 것 같았지만 뚜렷한 등로를 따라간다. 오학산에서 다시 한번 조망을 하고 내려온다. 동문산에 오르나 부분적으로 산불피해를 간신히 지켜낸 곳이고 잡목이 심하다. 묘지길로 쭈욱 따라 내려오니 작은 공원이고 해맞이길을 걸어 게구석마을로 갔다가 멀리 등대를 보고 찾아가기로 한다. 그래서 나무계단을 이용하여 산제골로 올랐다가 덕장길과 논골길을 지나게 된다. 그러면서 골목골목을 돌게 되고 나무계단을 여러차레 오르고 내려간다. 그냥 해맞이길을 걸어도 되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등대에 이르니 반대편 방향에서 올라온 이들이 등대에 올라 조망을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등대에서 골목길로 내려오니 오늘의 식사장소인 청해수산인데 버스는 한참 멀리 떨어져 있다. 식사장소로 돌아와 산악회 송년행사와 함께 즐거운 회식을 하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지도>
<산행요약>
<산행일정>
10:48 느릅재 아래(약114m), 탑산을 오르기 위해 느릅재 바로 아래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동쪽 능선으로 붙어야 해서 산불지대의 능선을 오르게 된다.
10:56 탑산(197.2m, 0.3km, 0:08), 산불로 아무런 초목이 없는 봉우리에는 돌탑,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11:09 느릅재 정상(198.3m, 1.4km, 0:21), 느릅재에서 올라왔으면 바로 여기로 올라왔을 텐데 탑산을 경유하면서 1km를 더 걸은 것 같다.
11:21 어거리봉(280.8m, 2.2km, 0:33),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봉우리이다. 예천봉과 같이 서쪽은 산불피해를 입었고 동쪽은 산불을 면했다. 아마도 산불 당시에 서풍이 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점이다.
11:34 약200봉(2.9km, 0:45), 이 봉우리를 지나 깃대봉까지 내려간다.
11:43 깃대봉(141.3m, 3.5km, 0:54),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는 이 봉우리까지 왔다가 사문재로 내려간다. 오학산을 내려와서 동문산으로 향하는 마지막 여정도 보여준다.
11:55 사문재(약36m, 4.4km, 1:07), 사문재는 오학산의 서쪽이지만 산행의 편의상 이런 루트를 따라간다. 이정표 뒤로 묘지길이 있으나 묘지에서 끝이나고 대충 감을 잡아 오르면 다시 산불지대이다.
12:12 163.6봉(5.2km, 1:24), 삼각점은 봉우리에서 50m 넘어가야 발견할 수 있다.
12:20 봉화대산, 어달산 봉수대(185.8m, 5.9km, 1:32), 이 산봉우리에 봉화대터를 조성해 놓았다. 언젠가는 봉수대도 복원해 놓을 것 같다. 이 봉우리에서 내려가는 길은 동쪽으로 넓은 임도가 있어 뚜렷하지만 올라왔던 길의 동쪽으로 내려가는 길도 좋을 것 같다.
12:28 포장도로(약71m, 6.3km, 1:39), 이 도로를 800미터 지그재그로 걸어오르면 오학산 들머리 산길이다.
12:36 오학산 들머리(약86m, 7.1km, 1:48), 산길이 처음에는 희미했지만 바로 넓은 임도와 만나 오른다.
12:53 오학산(215.7m, 8.0km, 2:05),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이다.
13:11 동문산(151.3m, 9.0km, 2:23), 보통 이 봉우리에서 다시 봉수로로 다시 내려가지만 묘지로 이어지는 남쪽의 산길로 내려가기로 한다.
13:18 해맞이길(약69m, 9.4km, 2:30), 도로에 내려서 산행을 마치고 등대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13:48 묵호등대(약64m, 11.2km, 3:00), 드디어 세번의 언덕을 오르내려 등대를 보게 된다. 반대편 묵호등대 해양문화공원에서 올라온 이들이 등대로 올라가 조망을 즐기고 있다.
13:53 하산(약5m, 11.6km, 3:05), 해맞이길에서 등대까지 2.2km를 돌아오니 오늘 식당인 청해수산 앞길이다. 여기서 버스를 찾아보니 멀리 주차장에 있어 다시 700미터를 돌아가야 했다.
<산행앨범>
10:48 느릅재 아래(약114m), 탑산을 오르기 위해 느릅재 바로 아래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동쪽 능선으로 붙어야 해서 산불지대의 능선을 오르게 된다.
10:56 탑산(197.2m, 0.3km, 0:08), 산불로 아무런 초목이 없는 봉우리에는 돌탑,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탑산에서 건너편 서남쪽으로 예천봉을 바라본다. 우측에는 형제봉(482.4)이 보인다.
느릅재를 바라보며 그 우측의 느릅재 정상을 가기로 한다.
남동쪽으로 묵호항 방향에서 올라오는 능선을 바라본다. 묵호북방파제가 길다랗게 남쪽으로 선을 긋는다.
동쪽으로 오늘의 산행 종점이 보이며 오학산과 동문산이 있다. 맨 좌측에 봉화대산까지 잡히며, 178.8봉이 중심을 잡고 있다.
동북쪽으로 어거리봉을 바라본다.
이정표에서 예천봉(신발등) 정상 방향의 임도를 따른다. 건조하여 먼지가 일어나고 있다. 이 땅이 속히 녹화되기를 기원해본다. 산줄기는 이 곳, 탑산과 어거리봉 사이에서 178.8봉을 지나 사문재로 내려왔다가 오학산으로 올라가게 되어있다.
젖무덤 같은 탑산이 점점 멀어진다.
11:09 느릅재 정상(198.3m, 1.4km, 0:21), 느릅재에서 올라왔으면 바로 여기로 올라왔을 텐데 탑산을 경유하면서 1km를 더 걸은 것 같다.
형제봉은 서쪽으로 3km 떨어져 있으며, 예천봉 방향으로는 산불피해를 면했는데 그 너머로는 화마가 지나간 것 같다. 예천봉으로 오르는 산길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북서쪽 아래는 태양열발전소이며, 그 뒤로는 멀리 피래산과 망덕산이 겹쳐서 배경이 된다. 다시 진행방향으로 어거리봉을 바라보며, 임도로 가지 않고 뚜렷한 산길을 따라 발한공동묘지를 거쳐 간다.
어거리봉을 오르며 뒤를 돌아 조망을 즐긴다. 남쪽으로 초록봉을 바라본다. 그 뒤로는 두타산을 지나가는 백두대간이 쉰움분맥을 일으킨다.
남동쪽으로 형제봉은 중심을 잡고 그 좌측에 매봉산이 살짝 머리를 내밀고, 석회석 광산으로 벗겨진 자병산이 우측에 보인다. 초록봉과 형제봉 사이로 희끗한 산은 백두대간의 상월산으로 여겨진다.
동북쪽으로 백두대간 석병산 북쪽의 두리봉에서 분기된 만덕지맥에서 분기된 피래분맥이 동해로 흘러내린다.
매봉분맥의 북쪽은 망운산과 밥봉을 거쳐 옥계항으로 스며든다.
느릅재로 바로 올라온 회원들이 어거리봉을 왕복하고 서쪽 숲길로 내려간다.
11:21 어거리봉(280.8m, 2.2km, 0:33),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봉우리이다. 예천봉과 같이 서쪽은 산불피해를 입었고 동쪽은 산불을 면했다. 아마도 산불 당시에 서풍이 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점이다.
어거리봉에서 방금 지나온 탑산을 내려다본다.
예천봉과 형제봉을 바라본다. 이 아름다운 산천이 '22년 3월 옥계에서 발생한 주택 방화로 인하여 한 순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형제봉(2X)
초록봉(2X)
동남쪽으로 느릅재 정상 뒤로 고적봉, 괘병산, 상월산이 배경이 되어 준다.
가야할 깃대봉, 봉화대산, 오학산을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보며 돌아간다. 조망이 없어도 좋으니 나무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망상해수욕장은 바로 앞바다이다.
서쪽 사면의 일부는 산불에서 가까스로 피해를 적게 본 곳인데, 그리로 내려가는 길은 잡목 사이로 이어진다.
11:34 약200봉(2.9km, 0:45), 이 봉우리를 지나 깃대봉까지 내려간다.
가야할 깃대봉을 바라본다.
깃대봉 건너편에는 봉화대산(여달산 봉수대)이 기다리고 있다.
북쪽으로 피래산에서 분기된 산줄기가 기마봉, 외솔봉으로 지나 정동진으로 향한다. 바로 앞에는 십오일봉이라는 꼬마봉우리도 있다.
봉화대산과 오학산을 잡아본다.
11:43 깃대봉(141.3m, 3.5km, 0:54),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는 이 봉우리까지 왔다가 사문재로 내려간다. 오학산을 내려와서 동문산으로 향하는 마지막 여정도 보여준다.
어거리봉에서 지나온 잡목길을 보여준다.
피래산에서 분기된 기마봉와 외솔봉을 바라보며 깃대봉을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봉화대산과 오학산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사문재로 내려가는 길은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간다. 그늘이라서 눈이 결빙되어 있다.
고속도로를 암거로 지나고, 구도로에서 빠져나와 7번 국도는 횡단보도로 건너간다.
11:55 사문재(약36m, 4.4km, 1:07), 사문재는 오학산의 서쪽이지만 산행의 편의상 이런 루트를 따라간다. 이정표 뒤로 묘지길이 있으나 묘지에서 끝이나고 대충 감을 잡아 오르면 다시 산불지대이다.
산불지대에서 지나온 어거리봉을 바라본다. 좌측에 178.8봉 뒤로 초록봉이 멀리보인다. 산줄기가 178.8봉을 지나 오학산으로 이어지는 것이 확인된다.
산줄기로 올라가는 길에는 석탄이 깔려있어 시커멓다.
산줄기에 접근하여 163.8봉 삼각점을 왕복하는데 0.7km/0:09분 소요되었다.
어거리봉 뒤로 형제봉, 그 좌측에는 초록봉 앞에 예천봉이 겹쳐 보인다.
163.6봉으로 향한다.
12:12 163.6봉(5.2km, 1:24), 삼각점은 봉우리에서 50m 넘어가야 발견할 수 있다.
사문재에는 도로가 3개 지나간다.
산불의 상흔이 곳곳에 있어 산길을 유지한다.
방금 지나온 163.8봉이 아래에 있고 그 뒤에 정동진이 보인다.
사원나무심기와 신혼부부나무심기 사업을 하였다.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나무심기에 동참하였을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12:20 봉화대산, 어달산 봉수대(185.8m, 5.9km, 1:32), 이 산봉우리에 봉화대터를 조성해 놓았다. 언젠가는 봉수대도 복원해 놓을 것 같다. 이 봉우리에서 내려가는 길은 동쪽으로 넓은 임도가 있어 뚜렷하지만 올라왔던 길의 동쪽으로 내려가는 길도 좋을 것 같다.
어달산 봉수대는 1149년 고려 예종때 동여진의 침입을 막고자 설치하였으며, 조선시대까지 왜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사용되었다고 한다.
오학산을 오르는 방법은 제일 간단한 것이 시멘트도로를 따라 좌측(동쪽)으로 갔다가 능선을 타고 오르는 것이다.
망상과 정동진을 바라보며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은 침식이 심하여 포장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2:28 포장도로(약71m, 6.3km, 1:39), 이 도로를 800미터 지그재그로 걸어오르면 오학산 들머리 산길이다.
12:36 오학산 들머리(약86m, 7.1km, 1:48), 산길이 처음에는 희미했지만 바로 넓은 임도와 만나 오른다.
거친 화마와의 싸움에서도 좌측의 바위는 건재하다.
돌무지와 통신시설을 지나 오른다.
12:53 오학산(215.7m, 8.0km, 2:05),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이다.
정상판 뒤로 삼각점이 보인다.
동문산을 바라보며 내려간다.
내려온 오학산은 안타깝게도 완전 벌거숭이산이다. 나무가 빨리 자라줬으면 좋겠다.
묵호항의 언덕에 자리잡은 하얀집을 바라본다.
초록봉을 다시 한번 바라보며 봉수로에 내려선다.
봉수로에서 동문산으로 오른다.
서울시에서 숲을 만들어주었다.
13:11 동문산(151.3m, 9.0km, 2:23), 보통 이 봉우리에서 다시 봉수로로 다시 내려가지만 묘지로 이어지는 남쪽의 산길로 내려가기로 한다.
13:18 해맞이길(약69m, 9.4km, 2:30), 도로에 내려서 산행을 마치고 등대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등대가 한참 멀어 보인다.
산불과 사투를 벌였던 해맞이마을을 지난다.
해맞이마을에서 나무계단으로 산제골길로 내려와서 다시 나무계단을 오르며 개나리꽃을 바라본다.
등대는 조금 가까워졌지만 아직 멀었다.
입체적인 암벽화를 지나간다. 그리고 다시 언덕을 나무계단으로 오르고 내려와서 다시 등대 언덕으로 오른다.
13:48 묵호등대(약64m, 11.2km, 3:00), 드디어 세번의 언덕을 오르내려 등대를 보게 된다. 반대편 묵호등대 해양문화공원에서 올라온 이들이 등대로 올라가 조망을 즐기고 있다.
지나온 동문산을 바라보며 등대오름길을 거꾸로 내려간다.
13:53 하산(약5m, 11.6km, 3:05), 해맞이길에서 등대까지 2.2km를 돌아오니 오늘 식당인 청해수산 앞길이다. 여기서 버스를 찾아보니 멀리 주차장에 있어 다시 700미터를 돌아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