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뉴스 촬영 당시의 기준으로 제작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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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이재란 앵커입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겨울잠에서 깨어나야 할 70억 마리의 꿀벌이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양봉업계가 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난생처음 겪어본 일이라며 모두들 망연자실해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농촌진흥청이 한국양봉협회 등과 함께 전국 99개 양봉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국 4173개 농가, 39만517개 벌통에서 60억~70억 마리가 사라져 피해 금액만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우리 인간의 삶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꿀 값뿐만 아니라 꿀과 관련된 모든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합니다. 벌써 벌 농장이 올해 다시 농사를 위해 사야 하는 벌통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다고 하는데요.
유엔식량농업기구(FAO)도 100대 농산물 중 약 71%가 꿀벌을 매개로 수분 활동을 하는 만큼 꿀벌이 멸종되면 100대 농산물의 생산량이 현재의 29% 수준으로 줄어들어 식량 부족에 허덕이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 2015년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꿀벌이 사라질 경우 과일·채소 등 생산량이 줄고, 식량난과 영양 부족으로 한 해 142만 명 이상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농작물을 꿀벌 없이 인공수정으로만 키울 경우 식량 가격이 크게 올라 사회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는데요.
실제 참외와 딸기 등 과일 및 농작물 생장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 농가들도 현재 크게 걱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전국의 꿀벌들은 왜 갑자기 사라진 것일까요? 첫째는 꿀벌을 숙주로 삼는 기생성 해충인 '꿀벌응애' 때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꿀벌응애는 살충제로 예방해야 하는데요. 지난해 양봉 농가들이 꿀벌응애 발생 자체를 알아차리지 못했거나 적절한 시기에 예방을 못 했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이상 기후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지난해 9, 10월의 평년보다 낮았던 기온과 11, 12월의 예년보다 높았던 기온 등으로 인해 집단 폐사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바이러스도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조사결과 꿀벌에서 총 9종의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것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기관들이 종합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만 양봉업계는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며 적절한 지원책을 빨리 마련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는데요. 속히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이 수립되기를 기대합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