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진 선생님
Q1. 모교에 다시 오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A1. 음 아직도 학생 때랑 지금이랑 괴리감이 있는 것 같아요.(웃음) 얼마 전에도 교사용 신발장 쪽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현관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아차 싶어 돌아가는 경우도 있고 급식을 뜰 때도 서서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자율배식을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이 낯설긴합니다ㅎㅎ 근데 학생들의 입장을 더 잘 알고 이런 경신여고의 학생들만이 알 수 있는 것들을 미리 경험하고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배려 하고 편의를 봐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앙가주망 때 너무 고생시켰습니다(웃음)
Q2. 경신여고 재학 중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실까요?
A2. 토요 자습 또는 야자 시간이라든지 제 학창 시절엔 야자 시간에 책 읽는 것이 안됐었는데 오베라는 남자라는 책을 읽다가 감동적인 장면을 보고 눈물을 흘렸는데 감독 선생님이 오시니까 책을 읽었다는 사실을 숨기려다가 눈물을 계속 흘리며 학교생활이 힘든 학생이 되어버렸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석식 시간에 선생님께 허락을 맡고 밖으로 밥을 먹으러 갔던 적이 있는데 야자 시간에 늦어서 학교 복도 1,2,3층 복도를 전부 청소했던 기억이 있어요. 많은 기억이 있지만 혼난 적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ㅎㅎ
Q3. 선생님이 만약 야구선수가 된다면? 타자 vs 투수 그리고 그 이유를 말해주세요!
A3. 타자! 그 이유는 공이 맞을 때 깡! 하는 소리가 너무 좋아서인 것 같아요.
Q4. 저희 학생들이 가장 예뻐 보일 때는 언제인가요?
A4. 수업할 때나 모든 학교생활에 네~라고 대답을 잘할 때 정말 예뻐 보이는 것 같아요~
Q5. 학생들에게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으세요?
A5. 교직을 준비할 때부터 생각했던 것은 학생 때부터사회인으로서 준비가 될 수 있는 학생이 되게끔 역량을 만들어주자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교직에 있으면서 느낀 것은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학생들에게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알았고 그 한마디로 학생들이 큰 힘을 얻고 뭔가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길 수 있구나 깨닫고 그런 한마디를 잘해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권하율 선생님
Q1. 영어 과목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1. 저는 영어를 원래 좋아했던 건 아니고 어렸을 때 경찰이 되고 싶었어요. 부모님이 추리 미드를 좋아하셔서 옆에서 보다 보니 저도 추리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들어오기 방학 때 뭔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려고 제 나름대로는 경찰의 시초라고 생각 했던 셜록 홈스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근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책을 다 읽고 완전 셜로키언이 되려고 영국 드라마셜록을 보게 됐는데 그 드라마가 제 인생에 큰 변화였어요. 우리가 자주 듣는 미국 영어가 아니라 영국 영어를 처음 듣고 너무 신기하고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영국 영어에 빠져서 단어를 외울 때도 영국 영어 발음을 다 표시해서 읽고, 발표 준비할 때도 영국 영어로 준비하고 막 그러면서 이렇게 푹 빠져서 스스로 탐구해 보는 경험 이 처음이었어요. 아 이게 좋아하는 거고, 재밌는 거구나 싶어서 영어를 선택했고 여전히 영어가 너무 좋아요!!
Q2.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떤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싶으신가요?
A2. 학창 시절 저는 어떨 땐 활발하다가도 어떨 땐 너무 소극적인 학생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선생님들을 정말 빠짐없이 존경했는데 너무 존경하고 좋아하다 보니 다가가기가 어려웠어요. 질문하고 싶고 선생님들이랑 이야기하고 싶어도 항상 의기소침했던 것 같아요.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면 제가 얼마나 선생님들을 존경했는지 조금 귀엽고, 철없이 말씀드리고 싶어요!
Q3. 만약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능력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3.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초능력인지는 모르겠지만.... 피곤함을 모르는 초능력을 가지고 싶어요. 잠도 안 자고.. 그런... 그럼 12시간을 놀아도 아직 공부나, 일, 자기 계발을 할 시간이 12시간이나 남는 거잖아요. 여행을 가서도 12시간 비행을 해도 피곤하지 않으면 1 박 2일이라도 정말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Q4. 여가 시간에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A4. 거짓말이 아니고... 정말 쉰다...!라는 생각이 드는 건 카페에 가서... 노래 들으면서 영어 문제를 풀 때예요. 저는 생각이 너무너무 많은 편이라 무언가에 몰두해서 생각을 할 수 없는 게 저한테는 휴식이에요. 가만히 뒹굴뒹굴하다 보면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머리에 크거든요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 한국인인데 국어 문제를 틀리면 너무 속상하지만 영어는 틀려도 뭔가 영어를 읽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똑똑한 바보가 된 느낌...?
Q5. 학생들에게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으신가요?
A5. 저는 아이디어가 풍부한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학창 시절에도
"어 이거 뭐지?, 오 대박"이라고 생각되는 수업이나 활동들을 만나면 정말 재밌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이 창의적일 때 경쟁력이 생기고 학생들도 그 점을 흥미로워 해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