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제 5 권제
십칠. 분별공덕품
제 4 장
또 여래가 멸도하신 뒤에 만약 이 경을 듣고 비방하지 않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을 일키면, 마땅히 알지니 이미 깊이 믿고 이해하는 상이거늘, 하물며 읽고 외우고 받아 지니는 사람은 어떠하겠느냐? 이 사람은 곧 여래를 머리에 이는 것이 되느니라.
아일다여, 이 선남자 선여인은 모름지기 나를 위하여 다시 탑과 절을 일으키고 승방을 짓고 사사로써 중승에게 공양하지 않아도 되느니라.
왜냐하면 이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전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면 이미 탑을 일으키고 승방을 짓고 중승에게 고양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니라.
곧 부처님의 사리로 칠보탑을 일으키되, 높이와 넓이가 점차로 작아져 범천에 이르며, 모든 번개와 여러 가지 보배방울을 달며 꽃 . 향 . 영락 . 말향 . 도향 . 소향과 여러 북과 기악과 퉁소 . 피리 . 공후와 갖가지 춤과 묘한 음성으로써 노래하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한 것이 되니, 곧 한량없는 천만억 겁에 이런 공양을 이미 마침이니라.
아일다여, 만약 내가 멸도한 뒤에 이 경전을 듣고 능히 받아 지니고서, 만약 스스로 쓰거나 혹은 남을 시켜 쓰게 하면, 이는 곧 승방을 일으켜 붉은 전단나무로 서른 두 채 전당을 짓는데, 높이가 팔 다라수에 높고 넓어 장엄하고 좋으며, 백천비구가 그 안에 살며, 동산과 숲과 욕지와 산책로와 좌선굴과 의복과 음식과 침구와 탕약이며 일체의 필요한 물건들이 그 안에 가득하며, 이와 같은 승방과 전당과 누각이 대략 백천만억으로 그 수가 한량없어, 이러한 것들로 면전에서 나와 비구들에게 공양함이 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설하기를 '여래가 멸도한 뒤 만약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해주며, 만약 자신이 쓰거나 남을 시켜 쓰게 하여 경전을 공양한다면 모름지기 다시 탑과 절을 일으키거나 승방을 짓거나 중승에게 공양하지 않아도 된다.' 고 하는 것이니라.
하물며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능히 받아 지니면서 아울러 보시와 지계와 인욕과 정진과 선정과 지혜를 함께 닦는다면, 그 공덕이 가장 수승하여 한량없고 끝도 없으리라.
비유컨대 허공이 동서남부과 사유와 상하가 한량없고 끝도 없는 것과 같이, 이 사람의 공덕도 또한 이와 같이 한량없고 끝도 없어서 빨리 일체종지에 이르게 되리라.
만약 사람이 이 경전을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다른 사람위해 설하거나, 만약 스스로 쓰거나 혹은 남을 시켜 쓰게 하며, 또 능히 탑을 일으키고 승방을 지어 성문 중승에게 고양하고 찬탄하며, 또 다른 사람을 위하여 갖가지 인연으로 도리에 따라 이 법화경을 해설하며, 또 능히 청정하게 계를 지키고 온화한 이들과 더불어 함께 지내면서 인욕하여 성내지 않으며 뜻과 생각이 견고하며, 항상 좌선을 귀히 여기고 깊은 선정을 얻으며, 용맹정진하여 모든 선법을 섭수하며, 근기가 지혜로워 물음에도 잘 대답한다고 하자.
아일다여, 만약 내가 멸도한 뒤에 모든 선남자 선여인들, 이 경전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운 자가, 다시 이와 같은 많은 선한 공덕을 갖춘다면, 마땅히 알지어다.
이 사람은 이미 도량에 나아가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다가서서 보리수 아래에 앉은 것과 같으니라.
아일다여, 이 선남자 선여인이 앉거나 섰거나 다니는 곳이면 이곳에 응당 탑을 일으킬지니, 일체의 천신과 인간은 모두 공양하되 부처님의 탑과 같이 해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러한 뜻을 거듭 밝히시고자 게송으로 설하셨다.
내가 만일 멸도한 뒤 능히 이 경전 수지하면
이 사람의 복 한량없어 위에서 말한 것과 같으니라.
이는 곧 일체의 모든 공양 구족한 것이니
사리로 탑을 세우되 칠보로 장엄하며
당간은 매우 높고 넓되
점차로 작아져 범천에 이르며
천만억의 보배방울 바람에 묘한 소리 내며,
또 한량없는 겁에 이 탑에 공양하되
꽃과 향과 모든 영락과 하늘옷과 여러 악기와
향유와 소등을 태워 주위를 항상 밝게 비추며,
악세 말법 시대에 능히 이 경전 수지하는 자는
이미 위와 같은 모든 공양을 구족한 것이 되느니라.
만약 능히 이 경전 수지하면
곧 부처님 계실 때
우두 전단으로 승방 지어 공양하되,
전당이 서른 두 채에 높이는 팔 다라수이며
좋은 음식과 묘한 의복과 침상과 침구 모두 갖추고
백천 대중이 머무는 처소와 동산과 숲과 모든 욕지
산책로와 좌선굴 다 갖가지로 장엄하고 좋으리라.
만약 믿고 이해하는 마음 있어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쓰면서
다시 남에게도 쓰게 하고
또 경전에 공양하되 꽃과 향과 가루향을 흩뿌리고
수만 첨복 아제목다가 기름으로
항상 피우고 밝히니
이와 같이 공양한 자는 한량없는 공덕 얻게 되리니
허공이 끝이 없는 것과 같이그 복도 또한 이와 같으리라.
하물며 다시 이 경을 수지하여
보시와 지계를 겸하며
인욕하고 선정을 즐기고
성내지 않고 악한 말도 하지 않으며,
탑묘를 공경하고 모든 비구들에게 겸손하며
교만한 마음을 멀리하고 항상 지혜만을 생각하며
어려운 질문에도 성내지 않고
순리에 따라 해설해주는
만약 이런 행을 능히 닦는다면
공덕은 가히 헤아릴 수 없으리라.
만약 이 법사가 이같은 공덕 성취한 것을 보면
응당 하늘꽃을 흩뿌리고
하늘옷을 입혀드리며
두면으로 발에 예배하되
부처님 생각함과 같은 마음을 내며,
또 응당 이렇게 생각할지니
'오래지 않아 도량의 보리수에 이르러
무루지혜 무위열반을 깨달아
널리 모든 인간과 천신을 이롭게 하리라.'
그가 머물러 있는 곳에서
경행하거나 앉거나 눕거나
내지는 한 게송만 설하더라도
그 가운데에 응당 탑을 세우고
미묘하고 좋은 것으로 장엄하며
갖가지로 공양할지니라.
불자가 이 경지에 머물면
이는 곧 부처님께서 수용하시어
항상 그 안에 계시면서
경행하거나 혹은 앉거나 눕거나 하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