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주연의 MTV 특별기획드라마 ‘대장금’(김영현 극본·이병훈 연출)이 올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2일 시청률 전문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대장금’이 1일 방송된 제23회 방송분에서 전국 시청률 52.9%(수도권 53.7%)를 기록했다.
대장금은 지난 9월 15일 시청률 19%로 첫 방송을 탄 이후 최고기록 경신과 더불어 지난해 최고 시청률 기록을 남겼던 안재모 주연의 STV ‘야인시대’(이환경 극본·장형일 연출)의 52%를 깨고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장금’은 지난달 17일(19회) 꿈의 시청률인 ‘50 고지’를 넘어섰다. 이날 전국 시청률 50.4%를 기록하며 2003년 TV 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송혜교·이병헌 주연의 STV ‘올인’이 마지막회에서 세운 47.7%를 넘어섰다. 지난달 24일(21회) 시청률 51%를 기록한 ‘대장금’은 25일(22회) 50.4%로 0.6포인트 하락했지만, 1일(23회) 52.9%로 ‘야인시대’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애초 예정한 50부 가운데 1일까지 절반가량의 촬영분을 소화한 ‘대장금’은 이제 사극 사상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MTV ‘허준’의 63.7%를 누를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허준’의 연출자이기도 한 이 PD는 신기록 경신에 내심 기대를 거는 눈치다. ‘대장금’은 19%로 출발해 예상보다 일찍 50%를 넘어서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신기록 경신에 긍정적이다.
한 상궁(양미경)의 최후(27부 방영 예정)와 장금(이영애)의 의녀 변신 등 앞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더욱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PD는 “장금이 의녀로 변신하는 과정을 어떻게 전개하느냐가 ‘대장금’의 인기를 이어가는 중요한 길목이다. 음식과 의학이 어우러진 보양식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잡아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