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사내하청분회 조직부장 분신」에 대한 입장
4월 16일 15시10분 경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 천막농성장 앞에서 사내하청분회 조직부장이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외치며 분신하였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작년 초,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법을 위반해가며 초과노동과 심야근로를 통해 이윤 창출을 시도했고 결국 미성년자인 어린 김민재 학생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이젠 동일한 공장, 동일한 노동조건을 가진 비정규직을 지속적으로 양산하면서 죽음으로 내 몰고 있다.
노동 강도 완화 / 비정규직 정규직화 이행하라!
현대․기아차 자본은 이미 불법으로 간주된 사내하청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나아가 지속적으로 문제시 되어온 장시간 노동과 최근 급격하게 강화된 노동 강도로 언제든 제2, 제3의 사고가 예견됨에도 애써 외면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 그간 상황 발생 시 여론무마를 위한 임시방편만을 고민하는 것이 자본의 대응방식이다.
비정규직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하라!
현대․기아차 생산현장에서 자행되고 있는 사내협력사 제도는 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하겠다는 반 근대적 제도다. 이런 제도가 노동현장에서 아무렇지 않게 활용되고 있는 것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사측에 있지만 이를 감시, 개선하지 못한 노동조합 역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다는 점에서 부끄럽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
비정규직 양산을 제한하고 새로운 희망을 창출한다!
대법을 통해 확인된 사내하청 비정규직 문제를 노동조합은 투쟁으로 대응할 것이다. 사측은 장시간 노동에 대한 개선책과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한 조속한 결정이 있기를 촉구한다. 아울러 비정규직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아픔까지도 함께 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는 노동조합의 사회적 역할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거듭 천명한다.
2013년 4월 1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
■ 분회 조직부장 분신관련 주요 경과 보고
1. 분회 조직부장 분신 상황발생
▫ 4월 16일 15시10분경 2공장 천막농성장 앞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
‘비정규직 철폐하라’ ‘인간답게 살아보자’ 라는 구호와 함께 분신
▫ 전남대 병원으로 긴급 이송 후 1차 검사 진행 (기도 확장시술 시행)
▫ 4월 16일 17시21분 화상전문병원인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
- 48시간 전 기도 확장을 위한 삽입된 관 제거 및 장기 손상여부 검사 예정
- 3도 화상으로 이후 진행 추이 모니터링 필요
2. 대응 추진 경과
▫ 4월 16일 15시10분경 2공장 천막농성장 앞에서 분회 조직부장 분신
▫ 4월 16일 18시30분 : 대의원 비상소집
- 보고사항 : 지부․지회․분회가 이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
▫ 4월 16일 20시00분 : 지부․지회․분회 대응논의
▫ 4월 16일 00시30분 : 분회 잔업거부 및 2공장 약식집회
- 집회시간 기준 경과보고 및 투쟁의지 표명
- 천막철야 농성 시작
▫ 4월 17일 09시00분 : 대의원 비상소집
※ 언론 협조사항
일부 언론을 통해 사실무근의 내용이 기사화 되고 있습니다.
김 조직부장은 금번 신규채용 관련해 채용원서를 제출 한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1차 서류전형 합격에서 누락되어 분신을 한 것으로 호도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도 이러한 기사로 인해 많은 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사실무근의 내용이 기사화 되지 않도록 좀 더 신중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