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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뫼사랑토요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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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글 스크랩 김천 황악산 산행
온새미 추천 1 조회 568 11.09.18 13:56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김천 황악산 산행

 

- 일자 : 2011. 9. 17(토)

- 코스 : 괘방령 - 여시골산 - 운수봉 - 백운봉 - 황악산 - 형제봉 - 신선봉 - 망봉 - 직지사

- 거리 : 직지사매표소 까지 13.5km

- 산행시간 : 약 5시간(휴식 포함)

 

여느 지방과 마찬가지로 내고장 진주에도 산악회가 많이 있다.

일요일 산행을 하는 산악회가 주를 이루지만 토요일에 정기산행을 하는 산악회도 있다. 그리고 드물게 다른 요일에도 초보, 중급, 상급산행으로 나누어 매주 4회정도의 산행을 하는 산악회도 있다.

경북 김천시와 충북 영동을 가르며 백두대간을 잇고, 고찰 직지사를 품어 안고 있는 김천시의 명산 황악산의 갈 기회가 왔다.

진주뫼사랑토요산악회 9월 정기산행을 김천 황악산으로 간다고 한다.

뫼사랑산악회는 매월 3째주 토요일에 정기산행을 한다. 마침 9월 산행일이 근무가 없고 금요일부터 2일간의 여유가 있기에 옆지기와 같이 2인분으로 참가 신청을 했다.

 

진주에서 2시간 정도의 거리를 달려 오늘 산행의 들머리 괘방령에 도착했다.

 

버스로 이동 도중 산행대장님의 산행안내 멘트중에 괘방령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괘방'(掛榜)은 과거나 시험에 합격한 사람의 이름을 써 붙이는 것으로 조선의 유생들이 '괘방령'을 넘으면 급제를 해서 돌아오고, 인근 추풍령으로 넘어간 유생들은 모조리 '추풍낙엽'처럼 낙방해 주로 괘방령 길을 택했다는 얘기가 아직도 전해져 온다.

 

그리고 괘방령은 경북과 충북의 경계지점으로 해발 300m의 낮은 고개이지만 백두대간의 민족정기가 서려 있고, 북쪽 금강과 남쪽 낙동강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 오늘 산행등로를 다음지도에 그려보았다.

 

▲ 들머리 괘방령 안내도(아래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 표시가 있다.)

 

▲ 나무 장승과 괴석. 돌탑도 있고, 오른쪽 뒤로 괘방령산장이 보인다.

 

▲ 들머리에서 처음 나무 계단을 오르고, 평탄한 오솔길과 된비알을 오르며 30분 정도 진행하니 여시골산 정상에 도착했다.

들머리 괘방령의 고도가 300여m, 이 곳은 620m이니 9월 중순이지만 여름같은 무더위에 300m 고도를 치고 오르니 숨은 거칠고 땀이 송송 솟아 옷을 적신다. 잠시 개나리봇짐을 풀고 앉아 쉬면서 흘린 땀에 부족한 수분을 보충한다.

 

▲ 여시? 여시는 여우의 사투리로 경상, 전라, 제주, 강원도 등지에서 사용한다고 한다.

    여시(여우)는 "전설의고향" 단골출연자다. 특히 꼬리 아홉인 구미호. 여시의 특징이 영리하고 교활하여 먹잇감을 속이거나 기만하는 행위를 잘한다고 한다. 작은 몸집에 먹잇감을 쉽게 얻기가 힘들기에 자신의 영리함으로 생존하는 법을 터득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위의 사진에 나온 여시굴은 그 작은 여우들이 살았다고 보기에는 너무도 큰 굴이었다. 호랑이나 곰의 굴이라고 하면 모를까. 

 

▲ 운수봉, 지나온 여시골산과 마찬가지로 나무에 가려 조망은 없다. 여기서 황악산 정상쪽으로 조금 진행하면 운수암과 직지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오늘 산행은 A팀, B팀으로 나누어 B팀은 정상을 가지 않고 운수암을 거처 직지사로 하산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산이던지 그 상봉을 오르지 않으면 그 산행의 묘미가 떨어진다. 조금 쉬다가 최상봉 비로봉을 향해 걸음을 재촉한다.

 

▲ 산행시작 2시간을 조금 넘겨 정상 비로봉에 도착했다. 위 사진은 백두대간에 대한 안내판으로 스텐레스강이 마치 거울같아 앞에 서있는 모습(사람)들을 비춘다. 정상은 운무로 뒤덮혀 주변경관 조망이 전혀 안된다. 에이~ 안타깝다. 그런데 표지석에 황악산의 고도가 1111m이네. 기억하기가 좋다. 대리석으로 만든 표지석 하나는 서있기가 힘드는지 누워있다. 정상석 10여m 떨어진 곳 쉼터에 장의자가 2개 있었다. 여기서 나와 옆지기, 또 지인(산홍) 이렇게 셋은 긴의자를 식탁으로 전을 펼쳤다. 그리고 감칠맛 나는 막걸리로 먼저 입가심을 하고서 산상오찬을 했다.

 

▲ 산악회 산행계획에는 정상 비로봉을 지나 이곳에서 계곡을 따라 직지사쪽으로 하산할 계획이었다.(알탕 서비스?) 하지만 정작 그 코스에는 상수원 보호를 위하여 폐쇄된 안내판이 있었다. 나는 처음부터 이 곳에서 계곡하산을 생각하지 않았고, 능선을 따라 하산하는 코스를 생각했기에 오히려 계곡의 등산로가 폐쇄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우리 셋은 정상에서 오찬을 하면서 높은 고도의 기온차와 안개때문에 땀이 식고, 약간의 추위를 느껴 오찬 후 바로 형제봉으로 진행을 했다.

 

▲ 신선봉 갈림길. 괘방령에서 여기까지 약 7km 정도 백두대간을 걸었다. 백두대간은 바람재를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진다. 우리는 여기서 좌회전해서 신선봉으로 간다.

 

▲ 신선봉. 황악산 상봉인 비로봉에서 여기 신선봉까지는 거의 1,000m 이상의 고도를 유지하므로 비교적 진행하기에 편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직지사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내리막길은 정~말 싫다고. 싫다고요... 무릎 아프다며 옆지기는 연신 우는 소리를 한다. 못들은 척 무시한다. 

 

▲ 내림길 좌우에는 우람한 토종소나무(적송)가 많이 보인다.

 

▲ 안부쉼터. 신선봉에서 1.6km 내려서 만난 안부쉼터, 직진하면 망월봉으로 거쳐 직지사행이고, 좌회전하면 상수원보호를 위해 폐쇄된 길이지만 계곡으로 직지사 가는 길이다. 보통 산행 중 하산하면서 조그만한 봉우리라도 오름길을 만나면 힘이든다. 앞에 솟은 망월봉의 오름길을 보니 옆 계곡으로 내려가고 싶은 유혹이 들지만 등산이란 산을 오르는게 아닌가, 천천히 망월봉을 향해 오른다.  

 

▲ 망월봉에서 내려오다가 시야가 확보된 곳에서 사찰(사장암?)을 담아본다. 우측 상단에 운수암과 그 뒤로 운수봉이 보인다.

 

▲ 오늘 산행의 날머리(직지사 옆 임도 입구)

 

▲ 직지사에는 승가대학이 있다. 보이는 건물은 만덕전이라고 하며 200명 정도를 일시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이라고 한다.

만덕전은 일명 불교연수회관이며, 주지 녹원 화상에 의하여 건립(1991.6.11~1994.6.30)된 직지사 최대의 건물이다. 형태는 ㄷ자형으로서 83간 주심포 겹처마 팔작지붕이며, 총 361평의 거대한 건물이다. 외부는 완전 목조건물이고, 내부 중량의 일부는 철근 콘크리트로 들보를 구성하였으나 완전 목재로 치자되었다. 기와는 동기와로 제작된 근래 보기 힘든 특수양식의 건물이란다.

 

늘씬한 뒷태를 보이시는 두 분은 오늘 산행의 동반자인 옆지기와 산홍님, 두 분은 뭘 보느라 동시에 "좌로 ?!" 하고 있을까?

 

▲ 직지사 입구에 위치한 거대한 감나무 한 그루

   조선 7대 임금인 세조대왕의 입맛을 사로잡은 감나무로 매년 왕에게 진상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감나무의 나이는?  이 사실이 맞다면 500살은 된다.  일명 "왕의감".  대단한 감나무 일세.

  

 

▲ 대웅전.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시는 전각이란다.

   신라시대에 창건되어 세월을 거쳐 임란때 소실된 것을 중창하다가 현 건물은 영조 11년(1735년)에 중건한 건물이란다.

 

▲ 비로전. 천불상을 모시고 있기에 천불전이라고 한다. 천불은 경주의 옥돌로 만든 것으로 그 모습을 제각기 다르다고 한다.

 

▲ 직지사 매표소가 있는 직지사 첫 관문(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

    직지사 역사에 대한 자료를 직지사 홈페이지에서 퍼 왔다.

 

소백산맥(小白山脈)의 준령(竣嶺)이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다가 그 서쪽 추풍령(秋風嶺)에서 잠시 머물러 관문(關門)을 이루었고,다시 서남쪽으로 웅장(雄壯)한 산세(山勢)를 유지하며 달려와 힘차게 솟아오른 황악산(黃岳山) 동남쪽 산자수명(山紫水明) 한 곳에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直指寺)가 자리해있다. 해발 1,111m에 달하는 황악산은 북쪽으로 충청도,서쪽으로 전라도, 동남쪽으로는 경상도에 연이은 삼도(三道)의 도계(道界)에 접하였으며, 이중심에 눌러 앉은 본사는 행정구역상으로는 경상북도(慶尙北道) 김천시(金泉市) 대항면 (代項面) 운수리(雲水里) 216번지이다.

 

황악산(黃岳山) 의 황자는 청(靑), 황(黃), 적(赤), 백(白), 흑(黑)의 5색(色) 중에서도 중앙색을 상징하는 글자이다. 따라서 예로부터 직지사는 해동(海東)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으뜸가는 가람이라는 뜻에서 동국제일가람(東國第一伽藍)이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본사(本寺)로부터 김천까지는 12km이고, 다시 김천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는 230km, 부산까지는 218km로서 남한의 중앙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경부선(京釜線)을 비롯하여 태백산(太白山), 삼척(三陟)등 동해방면(東海方面)으로도 연결되는 한반도(韓半島) 교통의 요충지이며, 예로부터 길상지지(吉祥之地)로 전해져 내려오는 곳에 직지사는 정좌(定座)하고 있다.

따라서 절의 위치가 산곡(山谷)이면서도 높지 아니하고,야지(野地)인듯 하면서도 산사(山寺)의 풍취(風趣)가 항상 흘러 넘쳐서 4계절 내내 도량을 참배하는 신남신녀(信男信女)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잠시 황악산의 산세와 지형을 살펴보면, 최상봉인 비로봉(毘盧峰)에서는 경상, 충청, 전라의 3도를 한눈으로 굽어볼 수 있으며, 바로 아래에는 선유봉(仙遊峰)을 비롯하여 천룡봉(天龍峰)과 운수봉(雲水峰)이 있고, 조금 내려와서 절경대(絶景臺)가 있으며, 그 중턱에 운수암(雲水庵)이 있어 승경(勝景)을 이룬다.
운수봉(雲水峰)에서 다시 2km쯤 올라가면 백운봉(白雲峰)이 있고, 그 아래로 만경대(萬景臺)가 펼쳐진다. 다시 남서로 난 능선을 따라가면 망월봉(望月峰)과 함께 신선봉(神仙峰)을 만날 수 있으며, 그 위에 형제봉(兄弟峰)은 백운봉과 마주하여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고 있다.

황악산은 대체로 3대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능여계곡(能如溪谷), 내원계곡(內院溪谷), 운수계곡(雲水溪谷)이 그것이다. 능여계곡에는 그 옛날 능여 대사(能如大師)가 황악산 계곡의 원천(源泉)을 찾았다는 멱원대(覓源臺)를 비롯하여 많은 대(臺)와 소(沼)가 있고, 두 곳의 폭포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은 능여천(能如泉)과 법수천(法水泉) 등의 약수가 있어 더욱 유명하다.

아도 화상에 의하여 개창된 직지사는 신라시대에 2차에 걸친 중수가 있었다. 그 첫째는 선덕여왕(善德女王) 14년(645) 자장 법사(慈藏法師)에 의한 중수를 들 수 있고, 두번째는 경순왕(敬順王) 4년(930) 천묵 대사(天默大師)에 의한 2차 중수가 그것이다.

먼저 자장 법사의 중수는 자세한 기록이 없어 잘 알 수 없고, 오히려 경순왕대의 사실이 보다 자세히 전해진다. 아마 이때는 신라의 국운이 쇄진하여 경순왕이 고려에 투항(投降)하기 불과 5년 전의 일이며, 이 시기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변혁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직지사 사적에 따르면 이러한 시기에 천묵 대사는 본사를 중수하고, 더 나아가 금자대장경(金字大藏經)을 서사(書寫)하여 신라 조정(朝廷)에 헌상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는 현존 유품(現存遺品)이 전해지지 않아 그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없지만, 다음에 언급하게 될 금자대장경비(金字大藏經碑)가 이를 입증(立證)하고 있다. 다만 이제 지난날 직지사의 찬란하였던 사격(寺格)을 밝히면서 신라시대에 이미 금자대장경을 제작하였다는 이 놀라운 사실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는 국내 25본산(本山) 가운데 하나로서 제8교구(第八敎區) 본사(本寺)이며 소속 말사(末寺) 54개 사찰에 이르고 있다. 관할 구역은 4개시(個市), 1개군(個郡)으로 김천, 구미, 상주, 문경시와 예천군이다. 또한 본사의 산림(山林)은 약 600정보(町步)에 달하며, 사찰 경내 면적만도 약 30,000평에 이른다. 그리고 본사에 소속된 말사 역시 수많은 성보문화재(聖寶文化財)와 고적을 지니고 있다.
 

▲ 직지문화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중앙에 위치한 분수대와 뒤쪽으로 인공폭포가 있다. 12지 동물 조각상도 있다.

 

▲ 안개를 내뿜는 분수대

 

▲ 산행을 마치고 진주로 돌아오면서 산악회에서 오늘 산행에 참여하신 님들에게 저녁 공양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의령 대의면 소재 오부자한우촌에서 푸짐한 갈비탕과 소맥 몇잔으로 만찬을 했다. 불쌍한 중생 저녁 감사히 먹었습니다.

 

  따분한 일상에서 자연과 하나되어 심신을 다듬고 즐긴 유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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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과 잘 조화된 호모사피엔스 종합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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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9.18 17:30

    첫댓글 소상한 설명과 더불어 올리신 사진들 잘보았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 11.09.18 21:36

    애공~~
    밤 늦게까지 머하시나 했더만 요거 하셔꾼.....
    개인사진도 올라가삐리쓰~ ㅎㅎㅎ

  • 11.09.19 06:54

    멋진 산행기 감사합니다.....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11.09.19 08:21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11.09.19 09:54

    이뿐 사진들 대문으로 옮겨 놓을려니 어렵네요 ~~ㅎ

  • 11.09.19 14:03

    사진과 수필급인 설명이 멋집니다. 잘 보았습니다.

  • 11.09.19 15:05

    고생하셨습니다. 넘 잘 꾸며놓으셨네요 고맙습니다.

  • 11.09.19 21:25

    이런 거 꾸밀려면 예사일이 아닌데
    훌륭합니다...

  • 11.09.20 22:49

    산행기 읽으면서 사진 감상하니 같이 다년온듯 생생합니다..좋은 산행기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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