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숲에서 놀자^^
날씨: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봄날~
봄비 내리는 숲에서 놀아보셨나요??
안 놀아봤으면 말을...ㅋㅋ
숲의 고요함,
귀로 들려오는 맑은 빗소리,
봄비에 의한 싱그러운 숲의 변화
그리고 친구들과의 숲놀이^^
자~보슬보슬 봄비 내리는 숲으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촉촉~~^^
비가 내려서 우리 친구들 결석이 많지는 않을까?하는
저의 걱정도 잠시^^
전원 출석!!
역시 우리 아이숲 부모님들은 훌륭하십니다^^
비오는 숲이 더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걸까요 ㅋ
작은 입을 벌려 먼저 봄비의 맛부터 봅니다^^
봄비는 어떤 맛일까요?
숲길을 걷다보니 봄비에 진달래꽃이 떨어져 숲길을 아름답게 장식했네요^^
진달래꽃길~
개나리꽃길~
벚꽃길~
목련꽃길~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이런 길을 걷는 것 자체가 우리 친구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하지 않을까요!
자연의 아름다움은
그 어떤 예술작품보다 아름답습니다!!
친구들과 떨어진 꽃잎을 주워
어떤 놀이를 할까 생각해봅니다.
"우리 이 꽃잎으로 무엇을 하고 놀까?"
손으로 빗물 받아보기^^
손바닥을 간지럽히는 빗방울의 촉감을 느껴봅니다!
요즘은 우리 친구들이 지붕이 없는 아파트에 많이 살아서
빗방울 받기도 고드름 따기를 해보기도 어려워
이렇게 약수터 지붕 밑에서 졸졸졸~ 떨어지는 빗방울은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친구들과 모여 오늘의 놀이를 계획해 봅니다.
선생님이 생각한 놀이 하나,
우리 친구들이 생각한 놀이 하나!
우리 친구들이 스스로 숲놀이를 찾아낼 수 있도록 계속 계속 친구들에게 묻습니다.
"오늘은 무얼 하고 놀까?"
교사 주도가 아니라
유아 스스로 "주도성"을 키워갈 수 있도록~!!
비가 오니
지난주까지 숲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벌, 나비, 거미, 개미, 무당벌레, 새 친구들이 보이지 않네요^^
"어디로 숨었을까요?"
"비를 좋아하는 숲친구는 누가 있을까?"
"비를 싫어하는 숲친구는 누가 있을까?"
우리 친구들은 '나비'가 되고
교사는 '봄비'가 되어 찾기 게임을 해봅니다!
봄비를 맞으면 나비는 어떻게 될까요?
"안돼~~^^"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봄비가 오기 전에
우리 친구들 얼른 꼭~꼭~숨어야겠죠^^
봄비는 친구들을 다 찾고 싶었지만^^;
꼭 꼭 숨은 친구는??
"못 찾겠다 꾀꼬리~~" ㅋ
봄비에 젖은 땅은 어떤 느낌일까요?
말랑말랑~
미끌미끌~
"선생님 스케이트 타는 것 같아요"^^ ㅋㅋ
내 발도장도 쾅!!
선생님 발도장 따라가기도 해보고~
친구 발도장과 내 발도장의 모양과 크기를 비교해보기도 합니다^^!!
마음같아선
우리 친구들과 신발 벗고
맨발로 부드러운 흙길을 밟으며
봄비 내리는 숲을 더 깊숙히 느껴보고 싶지만
감기걸린 친구도 있고
발씻는 곳과의 거리도 있고 해서 오늘은 꾹 참아봅니다^^
그러나
다음에 날이 더 따뜻해지면 우리 친구들과 꼭 해보고 싶습니다!!
봄비가 내린 미끄러운 흙위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진달래 꽃이 피었습니다' ^^
미끌미끌~
'도망쳐'~
죽~~죽~~ 쭈욱~~ 벌러덩~ 꽈당!! ㅎㅎ
비옷과 바지, 신발이 흙색깔로 물듭니다!!
우리의 큰형님^^ 시현이가 놀이를 제안합니다.
'얼음 땡'놀이@@
'얼음 땡'놀이의 약속을 알아본 후
다 같이 놀이 시작!!
뛰고 또 뛰고^^
우리 친구들은 뛸 때가 가장 행복해 보입니다!!^--------^
'얼음'
분홍공주님과 바나나왕자님이 얼음에 갇혔어요^^
누가 '땡'을 해줘야 할텐데ㅋㅋ
"친구야~ 내가 살려줄께 기다려" 미끌미끌 ㅎㅎㅎ ^^
진흙 위에서 놀다보니
신발이 엉망진창^^
빗물 웅덩이에서 신발을 깨끗이 씻어봅니다.
'첨벙첨벙~~'
바닥에 떨어진 예쁜 꽃잎을 주워
착착 잘 붙는 빗물 '풀'로
우리 친구들 얼굴 도화지 위에
예쁘게 꽃을 살포시 붙여봅니다^^
'볼에 한 잎~'
'코에 한 잎~'
'양 볼에 가득^^'
우리 친구들이 꽃보다 아름답죠 ㅋ
비가 오면 자주 만나게 되는 지렁이^^
그런데 지렁이는 비를 좋아하는 걸까요? 싫어하는 걸까요?
우리 친구들과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그동안은 우리 친구들이 숲에 대한 '안정감'과 '방향감'을 갖게 하기 위해
한 길만을 계속 걸었지만
이제는 숲에 적응을 했으니,
오늘부터는 조금씩 다른 길을 걸어봅니다^^
비가 온 숲길!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숲길은 또 어떤 느낌일까요?
이불같이 포근한 흙길을 밟는 느낌은
손으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우리 친구들은 오감을 통해 배우며
그 느낌은 뇌를 자극하여 뇌발달을 도와줍니다!
꽃길이 주는 '심미감'은 보너스^^
비를 좋아하는 이끼!!
비를 맞은 연두빛의 싱그러운 이끼를 손으로 느껴봅니다^^
'부들부들~ 보들보들~~'
포근한 수건 같기도 하고 부드러운 카펫트 같기도 합니다!
우리 친구들~
루페로 그 작은 이끼의 세상을 들여다 보기도 하네요^^
오늘은 빗물이 모여 흐르는 물가에서 자유롭게 놀아봅니다^^
작은 삽 하나씩 들고
작고 귀여운 엉덩이 하늘 높이 들고^^ 영차 영차 물길을 만드는 중!!
봄꽃잎 배1호 발사!!
"벚꽃잎 배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ㅋ
봄꽃잎 배2호 발사!!
"진달래꽃잎 배가 나가신다~ 빙글빙글~뱅글뱅글~"
우리 친구들 꽃잎배가 잘 지나갈 수 있도록 조심~조심~ 물길을 터줍니다^^
놀다보니 지렁이 발견!!
지렁이를 나뭇잎배에 띄워서 여행을 떠나보냅니다^^
"지렁이야 안녕" (배 멀미하려나^^;; ㅋ)
그런데 지렁이가 탄 배는 물 속으로 쑥 가라앉는 잠수함이었다는 ㅋㅋ
우리 친구들과 긴 나무 낚시대를 찾아
나뭇잎 물고기 잡기 놀이를 해봅니다^^
우리 주혁이는 꼬불꼬불 최신식 낚시대로
멋지게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았네요!!
경민이도 구부러진 낚시대로 월척을^^
예지도 물고기가 도망치지 않게 조용히 한 마리 건지는 중~ 낚시 고수의 포스가^^
놀다보니
새우 친척동생을 만났네요^^
헤엄치는 모습이 옆으로 간다고 해서
일명 '옆새우'^^
작은 새우를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놓아줍니다~
비가 오니 숲에 사람도 없고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더욱 청명하게 들려옵니다!
맑은 물소리는 우리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순화시킨다지요^^
잠시 눈을 감고 '숲명상'을 시도!
우리 친구들 마음이 더욱 맑아지길 바래봅니다!!
"퐁당 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노래를 부르며 돌을 물 속에 퐁당 퐁당 던져봅니다.
그런데
시현이 曰
"선생님 저는 누나 없는데요" ㅋㅋㅋ
집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돌던지기를 실컷 해봅니다.
인간의 욕구 중에서는 파괴의 욕구도 있습니다.
그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욕구이지요.
그래서 친구들은 블록을 쌓고 그것을 무너뜨릴 때 쾌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카타르시스!!
우리 친구들의 자연스러운 부정적 감정을 숲놀이를 통해
즐겁게 정화시키기를 바래봅니다^^
쇠뜨기 퍼즐 맞추기!!
쇠뜨기는 포자로 번식하는 강한 생존력을 가진 식물이지요~
원자폭발이 있어도 가장 먼저 자라나는 풀이 쇠뜨기라는~
쇠뜨기 뿌리를 따라가다 보면 지구 반대편에 도착한다는 소문도^^
암튼 쇠뜨기는 마디 마디가 분리되는데
그것으로 자연퍼즐을 맞출 수 있답니다^^
동생에게 쇠뜨기 퍼즐의 원리를 조근 조근 설명하는 시현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언어로 표현해 내는 능력은 중요합니다!
요즘 취업에서 면접이 더 중요하듯,
일을 하며 자신의 일을 프리젠테이션 하는 능력이 중요하듯,
우리 친구들이 아는 것을 언어로 자꾸 자꾸 표현해 보게 합니다!
그러려면 우선 '경청'하는 태도가 필요하겠죠^^
앙증맞은 토끼풀이 우리 친구들을 맞이합니다^^
일명 '클로버'
우리 친구들과 잎이 네개인 네잎 클로버를 찾아봅니다!
'주의집중력'과 '관찰력'이 좋아지겠죠~
우리 친구들과 여유롭게 한~~참 동안 찾고 싶지만
우리 친구들 배꼽시계가 마구 마구 울려대는고로^^
다음에 또 찾아보기로 합니다!ㅎ
비가 오는 관계로
꽃향기 가득한 화원에 가서
맛난 엄마표 점심을 친구들과 맛있게 나눠먹습니다^^
손유희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를 해보며
지난주에 동화를 통해 알아 본 거미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거미는 비를 좋아할까? 싫어할까?"
"싫어해요"
"왜 싫어할까?"
우리 친구들이 비와 숲의 생태에 대해 자꾸 자꾸 생각해보게 합니다.
지난주에 알게 된 목련꽃잎의 비밀을 상기해보며
오늘은 그 확장활동으로
비에 의해 떨어진 목련꽃잎 도화지 위에
가느다란 나뭇가지 연필로
꼭~꼭~눌러 그림을 그려봅니다^^
예지는 귀여운 흰 귀 토끼로 변신도 해보고^^
마지막으로 오늘은 구연동화를 들려줍니다^^
제목은 '뽀삐의 우산'
'뽀삐가 숲을 걷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봄비가 내리는 거야~
그래서 집에 가서 우산을 들고 나와서 친구를 씌어주려고 했지~
그런데 개구리, 민들레, 달팽이는 비를 좋아한다는거야^^
실망한 뽀삐는 길을 가다가 나비친구를 만났지뭐야
나비는 고맙다며 사이좋게 우산을 쓰고 갔다는~~' 고런 이야기^^
보이시나요~ 방석우산을 같이 쓰고 가는 뽀비와 나비2마리 ㅋㅋ
우리 친구들 처음 해보는 동극인데도 어찌나 잘하던지^^
다음에 다른 이야기를 또 해봐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ㅋ
오늘도 이렇게 봄비 오는 숲에서 신나게 놀다 집에 갔네요^^
어머님들이 사주신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저희 교사들도 마음 따뜻하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꾸벅) 따뜻한 차 잘 마셨습니다^^"
다음주에 만나게 될~
봄비를 듬뿍 머금은 봄숲은 또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요?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