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휴가를 내고 급하게 캠핑장을 알아 보다가...,
구관이 명관이라고 얼마되지는 않지만 지금껏 가 본 캠핑장중 가장 괜찮았던 곳을 다시금 찾기로 했습니다.
별꽃해캠핑장.
- 주소
-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운학동 602번지
- 전화
- 070-4245-6082
- 설명
- 경기도 용인 운학동에 위치한 오토캠핑장입니다. 높지 않은 산언덕으로...
10월초에 다녀갔으나 대략 두 달만에 다시 찾은 셈이네요.
이제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만, 좋은 캠핑장은 그날 내 주위에 어떤 텐트가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날에는 왠 이상한 머슴아그 2명 때문에 완존 스타일 구겼네요.
새벽 1시까지 떠들고 머리맡에서 오줌발 떨어지는 소리를 계속 듣기가 너무 거북해서
급기야 텐트 지퍼열고 나가서리 이곳은 12시에 에티켓타임을 운영하고 있다.
겨울밤이고 헥사타프 때문에 말소리가 더욱 크고 생생하게 잘 들린다.
화장실은 가서 써라. 남의 텐트 옆에다가 오줌발 소리 리얼하게 들려주면 그게 뭐하는거냐~ 했죠.
그 당시에는 게스트로 온 여자분 한 분이 있어 머슴아그 둘이 조용히 듣고 끄덕이더니만
곧 게스트가 부르릉 사라진 뒤로 술취한 객기가 발동하더군요.
10원짜리 50원 짜리 100원 짜리 나오길래 다시 지퍼열고 나가서 강렬한 눈빛으로 째려봤습니다.
그랬더니 또 조용해 지더군요.
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또 지들끼리 궁시렁궁시렁하는데, 시간은 새벽 2시를 넘어가는데....,
제 옆에는 두 아덜들과 와이프가 쿨쿨 잠만 잘 자고 있고
혹시나 해꼬지 할까 두려워 잠을 잘 수가 없는 겁니다.
이것들이 갑자기 게스트로 왔던 여자분이 자기 전화를 안받는다며 실랑이를 하더니
급기야 그 만취 상태로 차까지 운전하려 듭니다.
차라리 그냥 가라~ 싶기도 했다가 말려야 하나 싶기도 했다가.....,
새벽 3시가 넘어갑니다.
지들끼지 또 싸웁니다. 말로만 ㅜㅜ...., 차라리 주먹다짐을 하지.....,
제발 좀 찌그러져 자라~~~
새벽 4시가 다되어갑니다.
이제서야 녀석들 텐트로 들어갑니다.
새벽 5시가 다되어갑니다.
그제서야 잠깐 잠을 청해 봅니다.
그리고 또 혹시나 싶어 6시에 일어납니다.
orz.
처음 텐트 칠 때 부터 한개 사이트인데 차량 2대, 저녁되니 3대로 늘어나면서 들었던 불길함이 역시나 현실이 되더군요.
마지막날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해서리, 일찍 서둘러 아침을 먹고 철수 준비를 했습니다.
11시 넘어서 그 머슴아그들이 텐트에서 하나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저랑 눈도 못 마주치고 슬금슬금 피하더니 다시 텐트에 들어가 나오지를 않다가
짐 다 챙기고 떠나려니 그제서야 나와서 밥 차리더군요. ㅋㅋ
이것저것 생각 좀 하려 떠난 캠핑이었는데...,
첫날은 참 좋았는데....,
마지막날 고생 좀 했네요.
지난번 몰랐던 파란 지붕 샤워장 사진 추가로 올립니다.
첫날 도착해서 본 전체 사이트 모습.
가장 선호했던 사이트를 선점한 것 까지도 참 좋았었는데....,
이제는 뚝딱 참 잘도 텐트를 칩니다. ㅋㅋ
아무도 없지요 ㅎㅎ
확실히 추워져서 그런지 밤이 되어서도 듬성듬성 하네요.
카페 앞 건물에 있던 샤워장에 따신 물이 안나와서리 안내문에 적혀있는대로 파란지붕을 찾아 걸어갑니다.
이전에는 미처 못 보았던 예쁜이 나무들도 눈에 띄네요.
바로 저 파란 지붕입니다.
뭔가 시설이 좋을거라는 기대를 살짝 해보았습니다만....,
남자샤워실은 샤워꼭지 2개가 전부이네요.
그래도 뜨신물 잘 나와서 가볍게 샤워하고 왔습니다.
참, 옷걸이나 바구니 같은 것이 없으니 유의하셔야겠네요.
(전 그냥 물기없는 마른 타일 위에 살포시 포개어 두었습니다.)
부디, 다음번에는 어느 캠핑장을 가든, 조용한 캠퍼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