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헐리우드 영화 중 <늑대와 함께 춤을 (Dances With Wolves)>,
다소 특이한 제목의 영화가 있었다.
케빈 코스트너((Kevin Costner))가 주연과 감독, 제작까지 도맡았던 것인데 대단한 히트를 쳤었다.
| 그때 난 이 영화를 보지 않았는데, 개봉도 되기 전 벌써 세계적인 히트작의 주인공이 된 그의 스캔들에 얽힌 행동거지가 너무 눈꼴 사나워서 일부러 안 봤다. 제목도 낯설고 정통 서부극도 아니라 재미 없을 것 같기도 했다. 오히려 내가 본 그의 출연작은 다른 몇몇 스릴러 액션물이었다. |
그랬는데 테마 음악을 우연히 들으니 이게 꽤 '감동'이다.
<벤허> 같이 스케일이 큰 서사적인 영화의 선율 그대로인 것이다.
(영화음악의 거장 존 베리(John Barry)의 작품이었으니 그렇 수밖에).
The John Dunbar's Theme / 음악: 존 베리(John Barry)
영화의 줄거리도 특이했다 .
'무조건 충성!' 해야 하는 군대에서 총부리를 거꾸로 돌려 잡다니, 이건 요즘 기준으로 봐도 총살감이지 않는가.
인디언들이 이름을 붙이는 방식도 특이한 걸 알게 됐다.
'늑대와 춤을'
바로 인디언이 주인공에게 붙여준 이름이었던 것이다.
| 케빈 코스트너 (던바 중위/ 늑대와 춤을 역), 메리 맥도넬 (주먹 쥐고 일어서), 그레이엄 그린 (발로 차는 새), 로드니 A. 그랜트 (머리 속의 바람), 플로이드 레드 크로우 웨스터맨 (열 마리 곰).
사우스다코타 주, 캔자스 주, 와이오밍 주에서 촬영됐으며, 남북전쟁과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미 육군 중위인 존 던바가 파견근무지인 서부에서 라코타 족과 어울리면서 광활한 대지 위 자연에 동화되어 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존 던바(케빈 코스트너)는 어느 날 막사 근처를 맴도는 늑대 한 마리를 발견한다.
그리고는 늑대와 친해져 모닥불 아래서 함께 춤을 출 수 있을 정도가 된다.
어느날 그는 인디언 종족을 만나게 되는데, 거기서 추장딸인 '주먹 쥐고 일어서'와 사랑에 빠진다.
거기서 그는 '늑대와 춤을'이란 이름으로 불려진다.
그리고 인디언 땅을 계속 야금야금 점령하려는 자신의 소속 미 합중국군에 맞서 싸운다.
1990년도 아카데미 영화상의 7개 부문을 휩쓸었다.
미국영화이면서도 이례적으로 극중 라코타어 대사에 영어자막을 넣었다.
2007년 미국 국립영화보존국(National Film Preservation Board)이
미 국회도서관에 보관하는 국립영화등재목록(National Film Registry)에 선정됐다.
이 목록은 문화, 역사, 미학적으로 특기할 만한 작품에 한정하여 선정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