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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올해 첫 3월의 동우회 (에세이 형식)
춘분이 지나니 사방에서 완연한 봄을 느끼게 하다. 올해 처음 열리는 동우회이다. 최근에는 생존한 강한 회사의 모임도 다들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바람처럼 살아져 버린 동서증권의 모임인 <동우회>는 만남으로 시절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당초 25명 정도 동참을 예상하다. 그러나 당일 10여명이 메시지를 통하여 불참의 미안함을 전해오다. 이럴 때 태연하지 못함은 경험으로 잘 알고는 있다. 대다수 독감이 발길을 멈추게한 주범이란다. 그래 병명조차 없는 독감(Bad Cold)이 아닌가. 이해는 되지만 아쉽다. 애써 이제는 모두가 거울앞의 누이같은 나이인데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자위하다.
그러나 이 모임의 기둥이신 이정우회장님과 지난 송년모임에 처음 나오신 후 오늘도 동참하신 장경우 회장님께 모두가 경의를 표하다. 80년대 몸 담으셨던 두분의 사장님이시다. 어느 모임이 30년이 훨씬 지난 회사의 모임에 두분의 사장님께서 동참하시는 모임이 있단 말인가? 이는 동서가 남긴 "끈끈한 정"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여겨지다.
식사는 여느때와 같이 오리요리! 조류가운데 유황을 먹고도 생존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다만 몸에 열이 없어서 닭이 알을 대신 품어주나 사촌간으로 보기엔 생김새가 너무나 다름에 놀라다. 부추, 경상도에서는 정구지라 일컷다. 강정식품으로 남자들이 손이 자주가니 오리고기와 부추는 환상의 만남이다. 마치 견우와 직녀가 만나 손잡고 걷는 오작교를 거닐듯..... 소주와 막걸리가 한순배 돌고 묵은지와 꽁치가 든 두부요리가 누릉지와 함께 나오다. 이는 이곳의 주인부부가 동서에서 맺은 인연인지라 소위 특별 서비스인 셈이다. 어디가서 이런 깊은 맛을 보랴! 늘 감사하다.
식후 공식행사...... 김태선총무님의 수준높은 진행이 늘 모임의 질을 높게하다. 이소정의 노래교실 시간이다. 소위 건달바의 기질을 발휘하는 가무의 시간인데 무는 생략.... "즐거운 인생"이 메인 곡이고 보너스로 "내가 그댈 사랑하는 이유"까지 두곡을 익히다. 소학교 어린이마냥 크게 따라 부르면서 배우다. 언제 부터인지 노래를 부르면 조금은 마음이 슬퍼짐을 느낀다. 아마 나이탓이려니 하면서 혼자 생각해 보다.
이어서 주인장의 색소폰 연주2곡! "원점"-무작정 사랑을 넘으면 고생이 심하지.... 사랑은 작정을 하고 해도 부족한데-그리고 "베사메무초"까지 연주하다. 다음은 회원의 노래마당의 시간이다. 3명의 여성동지는 이 모임의 유무형의 자산이다. 이경희님의 "미운사랑'에 이어서 강명수님의"이룰수 없는 사랑" 두분은 산행에도 베테랑급의 실력을 발휘하며, 마라톤에도 대단한 실력 보유자이다. 오랜만에 나오신 김정소님의 "Y담 한소절과 "부산항구" 1절"로 마무리하다.
장경우 총재님! 캠핑에 대하여 설명을 깃들이시다 카라반에 대하여,캠핑은 우리말로 "들살이"일 것이다. 유목민,집시,포장마차가 연상되는 캠핑은 이제 선진형 취미로 자리매김하늣 느껴지다. 나훈아의 "사랑'을 부르시다. 이정우회장님께서는 애창곡을 바꾸시어 오늘은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선사하시다. 마지막은 부산사나이 박종철님의 신유의 "시계바늘"로 휘날레를.....
양반은 개헤엄은 피한다. 어찌 먹고 마시고 노래로 종료할수 있겠는가. "서울의 풍수"에 대하여 내가 초고속으로 설명하다. 풍수는 4대가운데 "바람과 물"이지만 사람사는 모양새이다. 그 사이 우희만님, 송태승님, 채종호님의 개인적인 근황이 소개되기도 하다.
마지막이 늘 중요하단다. 소위 유종의 아름다움.... 이정우회장님의 인사에는 늘 함축적인 메시지가 전달되다. 장회장님께서 동참하심에 대한 감사. 늘 오붓함을 느끼게한 하는 이 모임이 좋으시단다. 긍정적인 생각과 낭만으로 신나게 살아 가자고 하시면서 마무리 하시다.
물론 마지막 김태선 총무께서 동서모임을 특허 출연하여 영구히 유지하자는 멘트로 모두 웃음을 자아내게 하시다.
오늘 자리를 함께하여 주신 두분 회장님, 여성동지 3분 그리고 회원님 감사드립니다. 부득이 함께하지 못하신 모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매번 식사대를 지원해 주시는 이정우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빈자루는 세울수 없다고 합니다. 살림살이에는 늘 걱정이 따르더군요. 다음 6월 모임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게 지내시길 기원드립니다.
아차! 자리를 옮겨서 홀에서 2차를 하다. 메뉴는 맥주와 마른 안주이다. 두 회장님께서도 동석하시다. 밤이 이슥하여 작별을 고하다.
2016, 3, 23 동무 이경국 드림
(동참자 명단 : 15명, 무순, 존칭생략) 이정우, 장경우, 강명수, 김태선, 김정소, 최재우, 박종철, 송태승 채종호,우희만, 이소정, 이경희, 박현수, 이미경 그리고 이경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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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우회 모임을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애쓰셨을 동무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시간이 넘 늦어 2차 함께 하지 못 하여 죄송합니다.
모든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참으로 보배같으신 여성동지....
그 먼 거리를 마다 않고 동참함에
모든 분과 함께 박수를 보냅니다.
동友會~
1996년 4월 첫 모임!!
2016년 3월 80회 모임!!
종착역은 예고 되지 않다.
그래서 마지막 모임은 없으리다.
참가하신 모든이는 영웅입니다.
그러고보니 동우회의 나이테가 20년이나
되었네요. 좀더 알찬 모임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원확보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강구해야 될듯.....
지방에도 연락이 되는 분들이 많으며,
서울회원 발굴에도 애써 나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