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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남도 거제시의 거제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번호 : 제156-2번째 지맥산행
산행일자 : 2022년 10월 08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오전은 흐리고 오후부터 맑았으며 바람이 불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3도에서 영상 20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배합재(1018번 거제중앙로 2차선 포장도로, 복골캠핑장과 복골농원 이정판, 삼거6길 도로표지판)-삼거6길 시멘트 포장도로-복골영농조합법인-능선진입(퓨리스 먹는샘물공장입구)-무명묘지-
표고버섯 재배지(편백나무 군락지)-편백나무 군락지-바위암릉-바위너덜등로-492.2 바위무명봉-잡목등로-503.5 무명봉(굵은 소나무)-갈림삼거리(우측)-519.3 무명봉(띠지들)-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좌측)-우거진 잡풀 비포장임도-편백나무 군락지-조망처-바위암릉-487.4봉(이정판, 바위)-편백나무와 우거진 잡목등로-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등로-434.5 무명봉(굵은 참나무와
바위들)-통나무계단-무명안부-반씨재(반송재로 2차선 포장도로, 현위치 이정판, 상문동 도로표지판) 이정표(북병산, 옥녀봉)-능선진입-간벌 후 호두나무 조림지-바위암릉-358.9 무명봉(굵은
참나무들과 바위들)-돌탑-고사목 안부-전망대 이정표(북병산정상 3.7 Km, 소동고개 1.2 Km)-파란 그물망 등로-돌담안부-돌탑들-355.4봉(금곡님 띠지, 돌탑)-산죽등로-갈림삼거리
이정표(북병산정상 2.8 Km, 구조라 2.4 Km, 소동고개 2.1 Km)-이정표(북병산 2.6 Km와 망치고개 4.0 Km, 망양마을 1.1 Km)-이정목(한려 23.19, 해발314미터)-378.6봉(금곡님 띠지)-
이정표(북병산 1.8 Km와 망치고개 3.2 Km, 망양마을 1.9 Km)-안전목책과 로프등로-다리골재(사각탁자, 북병산삼거리 이정판, 한려 23.19 해발 251미터 이정목) 이정표(북병산 1.3 Km와
망치고개 2.7 Km, 망양마을 2.4 Km, 망양마을 1.2 Km)-이정목(한려 23.16, 해발 282미터)-야자매트 등로-직등 등로-제도권 등로접속-441.6 무명봉(바위, 띠지)-심원사
갈림삼거리(한려 23.14 해발 426미터 이정목, 벤취쉼터들, 북병산 안전쉼터 이정목) 이정표(북병산 0.2 Km와 망치고개 1.6 Km, 망양마을 3.5 Km, 심원사 0.9 Km)-466.5
삼각점봉(거제312 삼각점)-철계단-북병산(471.8미터 정상석, 북병산 설명판, 북병산정상에서 바라본 경관판) 이정표(망치고개 1.4 Km, 망양마을 3.7 Km)-철계단-이정목(한려 23.13,
해발 425미터)-바위암릉 전망대-나무계단-이정표(망치고개 1.0 Km, 북병산 0.14 Km와 망양마을 4.1 Km)-나무계단-나무계단-전망데크(공사중)-이정목(한려 23.12, 해발 361미터)-
이정표(망치고개 0.5 Km, 북병산 0.62 Km와 망양마을 4.6 Km)-통나무계단-나무계단-이정목(한려 23.11, 해발 192미터)-망치고개(망치재, 북병산로 2차선 포장도로, 황제의길 표지석과
유래판, 한려해상국립공원 안내판, 남파랑길 거제22구간 안내판) 이정표1(북병산 1.14 Km와 망양마을 5.1 Km) 이정표2(학동고개 5.5 Km, 북병산 1.14 Km)-능선진입-이정표(정상가는길)-
바위암릉-잡목등로-이정목(한려 23.10, 307미터)과 이정표(학동고개 5.0 Km, 망치고개 0.5 Km와 북병산 1.9 Km)-이정목(한려 23.09, 412미터)과 이정표(학동고개 4.5 Km,
망치고개 1.0 Km와 북병산 2.4 Km)-442.5봉(금곡님과 무영객님 띠지)-고사목안부-바위암릉-전망바위-이정목(한려 23.08, 361미터)-391.8 무명봉(스틱)-이정목(한려 23.07, 284미터)과
이정표(학동고개 4.0 Km, 망치고개 1.5 Km와 북병산 2.9 Km)-잡풀 무명묘지-양화고개(벤취쉼터들, 이정목 한려 23.06 해발 185미터) 이정표(학동고개 3.0 Km, 망치고개 2.5 Km와
북병산 3.9 Km, 양화마을 1.0 Km)-야자매트 등로-오르막 바위등로-이정목(한려 23.05, 327미터)-사각나무계단-바위암릉-나무계단 이정표(학동고개 2.3 Km, 망치고개 3.2 Km와
북병산 4.6 Km)-전망바위-북병산 갈림삼거리(철봉)-북병산(451.2미터, 금곡님 띠지)-갈림삼거리 복귀-전망바위-동평산 이정표(학동고개 2.1 Km, 망치고개 3.4 km와 북병산 4.8 Km)-
이정목(한려 23.04, 398미터)-활엽수와 사초등로-이정목(한려 23.03, 338미터)-통나무 벤취쉼터들과 이정표(학동고개 1.0 Km, 망치고개 4.5 Km와 북병산 5.9 Km)-야자매트 등로-
남파랑길 띠지들-이정목(한려 23.02, 280미터)-무명안부-326.8봉(무영객님과 금곡님 띠지)-이정목(한려 23.01, 266미터)과 이정표(학동고개 0.5 Km, 망치고개 5.0 Km와
북병산 6.4 Km)-사각나무계단-돌계단-야자매트 등로-이정표(학동고개 0.4 Km, 망치해변 7.6 Km)-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탑승장-학동고개(1018번 거제중앙로 2차선 포장도로, 노자산
등산안내도, 가라산과 망산 탐방로 안내판, 이동통신탑, 남파랑길 거제23코스 안내판) 이정표1(망치고개 5.5 Km와 북병산 6.9 Km) 및 이정표2(망치해변 8 Km,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2.6 Km)-산행종료
산행거리 : 16.97 Km (배합재에서 학동고개까지)
산행트랙 :
산행시간 : 07시간 01분 (06시 29분부터 13시 30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5시 30분 거제시 포엠 모텔에서 기상 후 샤워하고 모텔 출발
06시 00분 모텔에서 가까운 칠억조식당에서 황태국으로 아침식사 해결(8,000.-원)
06시 29분 식당에서 아침식사 후 산행들머리인 배합재로 이동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출발
올때 - 13시 30분 학동고개에서 이른 시간에 산행 종료 후 카카오 택시 호출
14시 20분 어렵게 카카오 택시를 호출해 산행 들머리인 배합재까지 이동(16,000.-원)
거제지맥이란?
거제도는 10개의 유인도와 52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며 산줄기에서 최고봉은 585m인 가라산이다.
견내량을 건너 육지가 시작되는 구 거제대교 남쪽 끝단에서 출발하여 산줄기의 마지막 끝 지점이 바다와 만나는 곳까지 가는 산길이며 이 산줄기를 따라가면 시래산(264.9m)을 시작으로 백암산(494.7m), 개금치, 팥골재, 금산치, 계룡산(569.8m), 통신대봉(559.1m), 고자산치, 선자산(519.4m), 배합재, 반싸재, 복병산(466.5m), 망치재, 영화고개, 북병산(451.2m), 학동고개, 노자산(557.1m), 망매재, 가라산(584.8m), 다대산성(283.0m), 작은 다대재, 망산(375.1m)을 거쳐 마지막 봉우리인 198.4m를 넘어 남해바다에 스며드는 약 59km 산줄기이다.
다음날 비 소식과 함께 저녁에 천안에서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여유롭게 진행하며 조망을 즐긴 후 조금 일찍 산행을 마무리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거제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남도 거제시와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 밤새 잠도 자지 못하고 멀고도 먼 거제도까지 내려가 구거제대교 교각 아래에서 세시간 정도 차박으로 꿀잠을 잔 후 여명이 밝아오기 직전 산행을 시작해 처음 계획한 배합재보다 조금이라도 더 걷기를 기대해 봤지만 오전 내내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과 잡풀들로 인해 속도가 나지 않았고 등로가 좋아진 김형령재 이후부터 고자산치까지는 바위암릉에 환상의 풍경과 조망에 취해 결국 어둠이 내리는 시간에 처음 계획한 배합재에서 어렵게 산행을 마무리하고 거제시로 들어 가 하룻밤 묵은 후 다시 시작하는데 오늘은 저녁에 천안에서 친구들과 약속이 되어 있어 어짜피 거제지맥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없기에 학동고개쯤에서 종료하고 올라가기로 하니 조금은 여유가 생기지만 산행 후 차량회수가 어떨지 그것이 문제이다. 오래 전 지맥 산행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시절에 산친구들과 섬 종주 산행이 좋아 내려 와 남북과 동서 종주를 즐겼던 인연으로 찾았다가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거제도를 다시 내려오게 되니 감회가 새로운데 이제 신산경표 상 162지맥의 거제지맥이란 이름으로 다시 걷게되니 또 어떤 인연과 추억을 남기게 될지 궁금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만 산행 후 정리하다 토요일 오후에 갑자기 다음과 카카오에 문제가 생겨 3일 동안 아무 정리도 못하고 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폐쇄되기 직전까지 갔던 네이버 블로그를 다시 활성화시켜 이렇게나마 자료를 정리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당분간 두개의 다른 블로그를 운영하는 체제로 진행을 해 보고 그 결과를 가지고 최종 어느 블로그를 이용할지 결정하기로 한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초반부터 뚜렷하고 좋은 등로를 따라 흙길을 걷다 보니 등로로 인한 걱정과 고민은 사라지고 섬 특유의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근래들어 최고의 산행이 되고 있다.
하지만 편백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약간의 바위너덜길을 만나고 곧이어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 등로를 짧게 통과한 후 방향을 크게 꺽어 북거제지맥 분기점을 넘으니 다시 짧은 삼나무와 잡목 구간을 만나지만 곧이어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반씨재까지 평이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다시 호두나무 조림지가 짧게 보이고 곧이어 동쪽에서 남쪽으로 다시 서쪽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본격적인 야자매트를 타고 북병산 오름길에 접어 들고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능선으로 오르니 다시 한동안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더니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471.8미터의 북병산에 도착을 해 남동쪽을 배경으로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잠시 일망무제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쉬어가는 시간은 꿈결속을 걷는 기분이었다.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이제 서서히 북병산을 출발하니 진행 방향으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 넘어 어제 걸어 만났던 북서 방향으로 멋진 풍경들이 눈에 들어 와 살펴보니 바로 사진 정중앙부로 어제 만나지 못하고 통과한 선자산 능선이 우측 뒤로 길게 펼쳐져 있는데 그 끝자락으로는 고자산치 넘어 방송국 송신탑이 있는 559.1봉과 계룡산의 암릉이 펼쳐진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 계룡산 좌측 뒤로는 특이하게 생긴 산방산 암봉이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대봉산과 백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고 그 거제지맥 마루금 뒤 가장 먼곳으로는 고성과 통영을 지나는 통영지맥 상 벽방산이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또한 계룡산 우측 뒤로는 남해바다 건너 북거제지맥의 앵산과 솔병산 라인이 펼쳐져 있는데 그 앞으로는 삼성중공업과 거제시의 중심부가 있는 곳이지만 앞의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그곳 북병산 정상에서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많은 사진과 추억까지 담은 후 철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또 다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인 남남서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에 망치재로 내려갔다 다시 솟구쳐 442.5봉을 일으키고 그 뒷쪽으로 또 다른 북병산이 보이는데 그 북병산 뒷쪽으로 가라 앉은 부분이 오늘 산행 날머리로 생각하고 있는 학동고개인데 원래 계획은 학동고개가 아닌 노자산과 가라산 지난 작은다대재까지 진행을 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 걸어 보니 학동고개에서 작은다대재까지는 꼬박 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와 시간이기에 학동고개에서 마무리한 것이 맞을듯 싶다.
전망바위에서 한동안 더 멋진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다시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걸어 망치재에 도착을 하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 바위암릉과 돌탑들을 통과하니 442.5봉과 양화고개가 나타난다.
양화고개 넘어 가파르게 오르니 거대한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고 우회하며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오르니 또 다른 451.2미터의 북병산 오르기 직전 전망바위에 오르니 지나 온 방향인 북쪽으로 환상의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주니 다시 산줄기가 살아나는 느낌이다.
바로 앞으로 양화고개와 442.5봉 지나 망치재로 가라 앉았던 산줄기가 환상의 조망을 즐겼던 북병산이 솟아 있고 우측 뒤 가장 먼곳으로는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옥녀봉이 송곳처럼 뾰족하게 솟아 있으며 좌측 즉 사진 중앙부 좌측 가장 먼 곳으로는 북거제지맥의 앵산과 솔병산이 그리고 그 바로 좌측 앞으로는 선자산과 계룡산으로 이어지는 바위암릉이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가슴속으로 쌓이는 시간이다.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이정판은 물론 아무 표식도 없는 또 다른 451.2미터의 북병산 정상을 다녀 와 조금 더 걸어가니 동평산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좌측 옆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그곳으로 올라 주위를 살펴보니 이곳 또한 환상의 조망처이다.
제일 먼저 남쪽을 보니 우측 뒤로 가장 높은 584.8미터의 가라산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아래로 학동리 해변과 몽돌 그리고 학동동백숲 등이 보이고 그 뒤 좌측으로는 남해바다로 돌출된 해금강과 바람의 언덕 등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주다 보니 산행 후 한번 들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풍경들이다.
어제 계획된 배합재에서 무탈하게 산행을 잘 마무리하면서 초반 등로만 좋았다면 조금 더 진행도 가능했으리란 생각에 아쉬움도 남겼지만 섬 산행의 묘미를 만끽하며 거제시내로 들어 가 하룻밤 잘 묵고 새벽에 일어 나 편의점을 찾는데 모텔 바로 옆 칠억조식당의 문이 열려있어 황태국으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학동고개로 달려가니 새벽 6시 26분을 지나고 있다.
잠시 산행 준비하며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다 보니 29분을 넘기고 있어 곧바로 배합재 2차선 포장도로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이튿날 거제지맥 산행을 시작하는데 오늘은 천안에서 친구들 모임이 있어 조금 일찍 산행을 마쳐야 하기에 몸과 마음 모두에 여유가 생기고 오랫만에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제2구간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이곳 배합재는 거제시 삼거동이 속한 고개로서 구신현 문동동이었는데 옥녀봉(玉女峯)의 서쪽 계룡산(鷄龍山)의 동쪽이 만나 고현천(古縣川)을 이룩하였고 골짜기의 양쪽산에 높은 바위가 있어 대문(大門)의 기둥같다하여 문곡(門谷)이라 하였는데 영조(英祖) 45年(1767) 방리개편(坊里改編) 때 문동(門東)이라 하였다가 1915年 문동리(門東里)로 법정(法定)되었으며 배합터, 골안, 동내골, 아래땀, 중땀 등 여러 자연촌락(自然村落)으로 이루어 있다.
이들 자연마을 중 배합터에 있는 고개라서 배합재라 불리게 되어는데 배합터는 문동(門東)에서 동내골을 건너 양정리(良井里)와 접하는 곳에 있는 촌락이다.
북동쪽으로 보이는 건물 방향으로 진입하자마자 도로 옆으로는 삼거6길이라는 도로표지판과 복골캠핑장 이정판 그리고 다양한 다른 여러가지 이정판들이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완만하게 오르니 복골영농조합법인 건물을 우측에 두고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이 이어진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도로 우측으로 캠핑장인지 펜션인지 모를 통나무 건물이 나타나는데 건물 옆으로는 승용차도 주차가 되어 있어 손님이 든것처럼 보이기에 조용히 그 통나무 건물을 지나 오르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마루금은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오르며 진행되는데 시멘트 포장도로 좌측 위로는 퓨릭스 먹는샘물 공장이 자리하고 있는 지점이다.
능선으로 오르니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그 등로를 따라 잠시 더 진입하니 등로는 우측으로 오르면서 금새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하고 곧이어 편백나무 군락지에 그물망으로 보호되고 있는 표고버섯 재배 참나무들이 보이는데 이 산객에게는 참으로 아픈 어릴적 기억이 있는 표교버섯이다.
이 산객의 고향은 옛부터 전국 표고버섯 재배의 약 70% 이상을 차지할만큼 주산지였는데 집집마다 산에 거대한 표고버섯 재배 참나무 단지들을 가지고 있어 비가 내리면 그 많은 통참나무를 눕혔다가 비가 그치면 다시 세워야 하는 고된 작업을 밤낮 가리지 않고 했기에 잠이 많았던 어린 시절엔 죽어도 오르기 싫은 산이 되었었다.
수확이 끝나면 대부분의 표고버섯은 판매를 위해 포장을 했고 가족들은 표고버섯을 다듬고 남은 꼬다리만 된장이나 국에 끓여 먹는 것이 대부분이었기에 표고버섯에 대한 기억도 당연히 좋을 수가 없어 한동안 표고버섯은 처다보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면서 그런 기억들도 이제는 고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표고버섯 재배지를 지나 평이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이제부터 간간이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제 등로는 우측인 동쪽으로 휘어져 이어지는데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편백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고 등로는 어제와 달리 너무나 선명하고 뚜렷하게 나 있어 등로로 인한 어려움을 없어 보인다.
잠시 후 등로는 다시 우측인 남동 방향으로 꺽여 진행되는데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그렇게 한동안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경사도가 점점 더 가파라지고 등로에는 활엽수 낙엽들이 떨어져 여간 미끄럽지 않아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한참동안 거친 숨소리를 터해내며 걸어 오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바위암릉이 펼쳐지고 우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잡목들은 보이지 않아 편안하게 진행된다.
다시 등줄기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어렵게 오르니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바위너덜 등로가 이어지고 있어 그 너덜 등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짧은 바위너덜 등로를 지나 오르니 다시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는데 계절이 변하고 있음을 알려주듯 이제 산하는 푸른색에서 알록달록 다양한 단풍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며 산객의 마음도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잠시 후 이끼가 낀 492.2 바우무명봉을 지나자마자 갑자기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 지대가 펼쳐지고 이리저리 등로를 찾아 어렵게 오르니 잡목속에 굵은 가지 두개가 보이는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503.5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이곳에서 우측인 남동 방향으로 크게 꺽어 진행을 해야 할 길주의 지점으로 표기된 지점이다.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속에 굵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니 등로는 여전히 우거진 잡목속에 묻혀 잘 보이지 않아 조심스럽게 내려가고 그렇게 한동안 잡목들과 씨름을 하다 보니 키가 큰 잡목들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하고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면서 등로가 조금씩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이제 제법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진행하다 보니 등로 좌측으로 사각정자와 이정표가 있었던 북거제지맥 및 옥녀봉 갈림사거리가 있는 지점 근처인데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이 쉽지 않기에 그냥 편안하게 우측의 뚜렷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며 지난 해 초여름에 담았던 북거지지맥 분기점의 풍경 사진을 하나 가져온다.
지금도 여전히 북거제지맥에 대한 이정판은 걸려있지 않은 듯 보여 지난해 북거제지맥 산행 시 담았던 사진을 재사용해 보는데 1년이 자났어도 별반 차이는 없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북거제지맥과 옥녀봉 갈림사거리를 우측으로 나 있는 좋은 등로를 따라 우회하니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데 정확히 갈림사거리에서 남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좋은 등로 상 지점이다.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를 확인하고 잠시 더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가니 좌측인 북거제지맥 분기점에서 내려오는 뜨렷한 비포장임도와 만나 우측으로 편안하게 걸어 진행하게 되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북거제지맥 분기점으로 오르니 지난해 만났던 풍경과 달라진 것 하나 없이 이정판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산책객들만 쉬고 있어 사진 몇장 남기고 곧바로 뒤돌아 내려온다.
한동안 아주 뚜렷한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삼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지독하게 우거진 잡풀들이 무성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거제지맥 마루금은 좌측 우거진 삼나무와 약간의 잡목 그리고 잡풀들이 산객의 키만큼 자란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진행된다.
좌측으로 내려가니 초반에는 묵은 비포장임도 좌우측으로 제법 굵은 삼나무들이 도열하듯 서 있는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보이더니 내려갈수록 키가 큰 억새군락지가 펼쳐지며 등로 자체를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고 그 사라진 등로 양쪽으로는 여전히 관목의 삼나무들이 가지를 펼치며 등로를 침범하고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는데 그래도 선답자들이 걸어 둔 산행띠지들이 용기를 주며 올바른 등로로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으니 힘을 내 본다.
한동안 난해한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묵은 비포장임도에 우거진 잡풀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이제 잡목과 잡풀 사이로 진행 방향 저 멀리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487.4봉이 빼꼼하게 올려다 보여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진행 방향으로 솟아 있는 봉우리를 확인하고 삼나무 군락지를 빠져 나가니 더욱 뚜렷한 등로가 펼쳐지고 곧이어 약간의 바위지대를 통과하니 관목과 굵은 참나무 및 활엽수들이 도열해 있는 아래 파란 사초들이 한들거리는 아름다운 등로가 열리기 시작한다.
잠시 더 편안하게 사초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조망처인 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살펴보니 북동 방향으로 북거제지맥 분기점에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산줄기가 펼쳐져 있고 그 옥녀봉 우측 아래인 동쪽 방향으로는 일운면 소등리롸 지세포리 방향의 마을들 넘어 남해바다가 햇살을 받아 반짝이기 시작한다.
사진 우측으로는 지세포항과 그 뒤 바다 방향으로 튀어 나온 지점이 지세포성이 있는 지점으로서 오늘과 다음 구간에 택시 잡기에 어려움이 있으면 저 지세포택시를 불러 웃돈을 주고 이용해야 하기에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조망처에서 옥녀봉과 그곳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산줄기 및 일운면 지세포리 방향으로 아름다운 남해바다와 마을들을 살펴보고 다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굵은 활엽수 사이로 많은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며 지도를 보니 도상 487.4봉은 뚜렷한 등로 우측으로 약간 비켜 서 있어 오르니 굵은 바위 하나가 보이고 그 주위로 참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데 이정판은 물론 선답자들의 산행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바위만 사진에 담고 뚜렷한 등로 방향인 좌측으로 내려가니 등로 바로 옆으로 산너머님의 이정판이 걸려있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몇 년 전 무한도전의 방장인 산너머님이 이곳 거제지맥 산행을 하면서 준희 선생님이 전해 준 이정판 설치 작업을 할 때 몇개는 산너머 방장님의 닉으로 이정판을 제작해 설치를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곳 487.4봉에 걸려있는 듯 보인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487.4봉 지나 관목의 활엽수와 바위들이 혼재되어 있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고 굵은 소나무 몇그루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무명봉 넘어 다시 활엽수 낙엽들이 쌓여 있는 뚜렷한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잠시 편안하게 걸어가니 다시 바위들이 널려있는 무명봉을 통과하고 다시 편안하고 뚜렷한 능선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갑자기 앞을 가로막는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등로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등로 주위로는 키가 큰 관목의 삼나무들이 오래 전 식재된 모습으로 커가고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한동안 더 등로를 완전히 뒤덮고 있는 제법 키가 큰 잡목들과 가지들이 자라면서 등로를 덮고 있는 관목의 삼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난해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그나무 뚜렷한 등로가 잡목 사이로 보이는 지점에 도착을 해 그 희미한 등로를 찾아 진행하는 시간이다.
뚜렷한 등로는 보인다고 해도 여전히 우거진 잡목들과 자라면서 가지가 등로를 뒤덮고 있는 삼나무 등로를 타고 어렵게 전진하니 상당히 굵은 소나무도 보이고 곧이어 삼나무들이 사라지더니 키 작은 잡목들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제 키 작은 잡목들과 우거진 잡풀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커다란 바위 사이로 굵은 참나무가 서 있는 434.5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보니 우측ㄴ=인 남쪽 방향으로 도상 423.8봉이 보여 잠시 다녀오기 위해 등로를 찾아 보지만 등로 자체가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좌측인 동쪽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뚜렷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무명봉 지나 좌측인 동쪽 방향의 굵은 소나무 사이로 약간의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굵은 고사목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모습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렇게 잠시 더 편안하게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뚜렷한 사초 등로가 열리는데 자꾸만 우측으로 사면치기 하듯 이어진다는 느낌이다.
그렇게 한동안 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우측으로 사면치기 하듯 걸어 내려가니 굵은 편백나무들이 보이는 지점부터 통나무계단이 이어지고 곧이어 옥녀봉과 북병산으로 갈 수 있는 이정표가 서 있는 반송재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반씨제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기고 도로 건너 짧은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반씨재(반송치, 반송재, 반신이재)는 영조(英祖) 45年(1769) 방리(坊里) 개편때에는 지세포방(知世浦坊)에 속하였는데 고종(高宗) 26年(1889) 소동리(小洞里)로 분리되었고 1915年 6月 1日 법정리(法定里)가 되었으며 1942年 5月 1日 부락구제(部落區制)였다가 1961年 10月 1日 군조례 제4호(郡條例 第4號)로 소동(小洞)과 신촌(新村)의 2개(個) 행정리(行政里)가 돤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에 있는 고개로서 본래 옥녀봉(玉女峯)의 서쪽 밑 양지 바른곳에 위치하여 초지(草地)가 풍성하므로 소골이나 우동(牛洞) 또는 소동몰이라 하였으며 지석묘(支石墓) 3기가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고 본래 지세포방(知世浦坊)에 속하였던 작은 마을로 소동(小洞)이라 하였다는 마을에서 신현읍 삼거리로 넘어가는 큰 고개로 반신이재라고도 한다.
도상 반씨재로 표기된 반송재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표지판이 서 있는 곳에서 콘크리트 옹벽넘어 짧은 절개지를 타고 오르니 굵은 소나무 사이로 어린 호두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오는데 우측으로 올라오는 뚜렷한 등로도 보여 아마 반씨재에서 우측으로 돌아 오르는 등로도 있는 듯 보인다.
짧은 호두나무 식재지를 지나 동쪽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굵은 활엽수 아래 파란 사초가 깔려 있는 걷기 좋은 등로가 이어지고 한동안 편안하게 걸어 오르니 갑자기 바위암릉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초반에는 우회하며 통과하다 중간쯤부터는 그 바위암릉을 타고 조심스럽게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바위암릉을 따라 조심스럽게 걸어 오르니 등로 옆으로 돌탑 하나가 보이고 곧이어 바위암릉과 너덜 구간이 끝이나면서 등로는 다시 굵은 소나무와 활엽수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더 편안한 사초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거어 오르니 굵은 활엽수들이 보이는 무명봉 두어개를 넘어 갑자기 굵은 고사목이 등로에 쓰러져 썩어가고 있는데 얼핏 보면 시체가 쓰러져 부패되어 가고 있는 듯한 착각속에 그 고사목 지점을 통과한다.
고사목 안부를 지나 여전히 아름다운 굵은 활엽수 아래 파랗게 등로를 물들이고 있는 사초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사각전망대와 이정표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갈림삼거리로서 마루금은 이곳에서 우측인 남쪽으로 크게 꺽어 진행해야 하지만 좌측인 북동 방향으로 멀지 않은 곳에 도상 365.8봉이 궁금해 잠시 다녀오기 위해 등로를 찾아보니 나 있는 등로가 전혀 보이지 않아 좌측 봉우리를 다녀오겠다는 생각은 일찍 포기하고 마루금 산행에만 집중해 보기로 한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나무 전망데크로 오르니 주이로 큰 나무들이 막고 있어 정작 조암은 전혀 없어 내려 와 이제 남쪽 방향으로 진행하기 위해 출발하며 이정표를 보니 이제 북병산정상까지는 3.7 Km 로서 덥거나 온도 변화가 심하면 예상보다 더 이른 시간에 멈춰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등로 좌측인 북동 방향으로 365.8봉을 다녀오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370.8미터의 전망대를 출발해 우측인 남쪽의 북병산정상까지 3.7 Km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굵은 소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수렛길 같은 등로에는 잡목 하나 보이지 않고 깨끗하기만 하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파란 그물망이 나타나고 제선충 방지용 나무더미가 보이는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옆으로 나즈막한 돌담들이 보이는데 성터였는지 아니면 화전민들이 살았던 흔적들인지 알 수가 없다.
잠시 후 등로 옆으로 돌탑 하나가 서 있고 그 돌탑을 지나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갑자기 많은 돌탑들이 설치되어 있어 살펴보지만 왜 이런 많은 돌탑들이 이곳에 설치되어 있는지 알 수가 없어 아쉬움만 남긴다.
많은 돌탑들이 설치되어 있는 곳을 지나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옆으로 돌탑 하나가 또 서 있고 살펴보며 지도를 확인해 보니 도상 355.4봉이 그곳이다.
정상 등로에서 우측으로 약간 벗어나 있어 우측으로 오르니 또 다른 돌탑 하나가 서 있고 그 위에 산행띠지 두장이 걸려있는데 금곡님은 산행띠지에 이곳이 355.4봉임을 알리는 고도를 적어 놔 목례로 감사 인사를 하고 곧바로 출발한다.
그 도상 355.4봉을 지나면서도 굵은 소나무 아래 관목의 활엽수와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등로 자체는 뚜렷하게 나 있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돌탑 하나와 금곡님 띠지에 고도를 적어 둔 도상 355.4봉 지나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활엽수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처음으로 산죽밭이 나타나 긴장하며 진입하니 그런대로 진행이 가능하게 등로가 나 있고 그 길이도 길지 않아 무탈하게 통과한다.
이제 그 산죽지대를 통과하니 관목의 활엽수 아래 파란 사초가 깔려 있는 부드러운 등로가 열리고 편안하게 조금은 빠른 발걸음으로 주위 풍경들을 감상하며 걸어가니 등로는 남서 방향에서 다시 무명봉 넘어 남동 방향으로 왔다리 갔다리 이어지더니 좌측으로 구조라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이 이정표에 지나 온 반씨재는 소동고개로 표시가 되어 있다.
구조라리는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에 있는 리로서 동쪽 수정봉의 땅끝과 와현리의 공곶이가 마주보는 곳에 구조라항이 위치해 있고 호수와 같은 모습의 항구로 관광과 어업의 중심지이며 뒤편에 북병산이 있고 서쪽에는 대부산이 있다.
자연마을로는 삼정(三亭), 수정(水晶), 깟밭징이골, 서당골, 새모실 등이 있는데 구조라리는 본래 자라의 목처럼 생겼다고 하여 조라목, 조라포(助羅浦), 목섬, 항리(項里)라고 부르던 곳이다.
성종 때 거제칠진의 조라진을 두어 만호병정(萬戶兵政)을 하였는데 이를 임진왜란 후에 옥포진 옆 조라로 옮겼다가 효종 때 다시 돌려놓았다고 하여 구조라진이라고 한 것이다.
삼정(三亭)은 옛날에 세 그루의 정자나무가 있어 길손이 쉬어가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삼정 서쪽에 해금강을 바라보는 넓고 얕은 백사장이 있는 해수욕장이 있는데 난류해역이며 거제도의 가장 큰 모래 해수욕장이다.
이제 진행 방향으로는 북병산정상까지 2.8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가 반가운데 한시간 조금 더 걸리는 거리처럼 느껴진다.
구조라 갈림삼거리를 지나자마자 등로는 다시 남동에서 우측인 서쪽 방향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고 잠시 걸어가자마자 북병산까지 2.6 Km에 망치고개까지는 4.0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어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굵은 활엽수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열리는데 그 등로에는 이제 떨어진 활엽수 낙엽들이 쌓여 계절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주기 시작한다.
잠시 후 해발 314미터의 한려 23.19라는 이정목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다시 편백나무와 동백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환경부에서 설치한 노란색 풀라스틱에 국립공원이라는 말뚝이 박혀있는데 이곳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인 듯 보이는 표식이다.
그렇게 또 한동안 걸어가니 해발 348미터의 한려 23.18이라는 이정목을 지나 북병산까지 1.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옆 굵은 활엽수에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어 확인해 보니 금곡님과 법광님이 띠지에 고도를 표시해 둔 도상 378.6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을 이어간다.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과 이정표가 서 있는 도상 378.6봉을 출발하자마자 내리막 등로에 안전목책과 로프가 길게 설치되어 있어 따라 내려가니 목책이 끝나는 지점에 굵은 편백나무와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굵은 활엽수 아래 약간의 잡목들과 잡풀들이 깔리면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등로로 변하기 시작한다.
잠시 후 굵은 소나무 사이로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고 삼나무들이 보이면서 제법 잡목들이 등로를 침범해 오기 시작하지만 뚜렷한 등로는 계속 이어져 조금은 조심하며 전진하니 한동안 비슷한 모습의 등로가 이어지더니 북병산삼거리라는 현위치 이정판이 보이고 사각탁자 옆으로 해발 251미터의 한려 23.17이라는 이정목과 함께 좌측으로 망양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 목책에는 이곳을 다리골재란 글씨를 적어 둔 곳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다리골재는 아닌듯 보이고 망양(望洋)마을은 경상북도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본래 양지몰과 신촌 또는 새모실이라 하였는데 망치의 동편 높은 곳으로 멀리 태평양의 큰 바다를 바라보니 망양(望洋)이라 하였다는 마을이다.
망양마을 갈림삼거리를 지나 고사목 가지들이 널부러져 있는 신흔지역을 통과하니 다시 등로는 수렛길 같은 넓은 등로로 바뀌고 등로 주위로는 굵은 소나무와 활엽수 사이로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한동안 편안하게 진행하니 해발 282미터의 한려 23.16이라는 이정목 지나 제선충 방지용 나무더미와 사초등로가 열리고 섬 특유의 재질이 단단해 보이는 작고 꼬불꼬불 자라고 있는 활엽수 군락지를 따라 걸어가니 갑자기 야자매트가 깔리면서 경사도가 가파라지기 시작하는데 본격적인 북병산 오르막 등로로 접어드는 느낌이다.
오를수록 더욱 가파라지는 야자매트 등로를 따라 오르다 힘들어 잠시 쉬면서 간식으로 사과 하나를 먹고 물까지 마신 후 오르다 보니 등로 좌측으로 희미한 등로가 나타나고 지도와 트랙을 살펴보니 야자매트는 우측으로 조금 더 올라가 좌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하는 우회 등로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직등하면 경사도는 심해도 거리가 단축되고 잡목도 심하지 않아 진행이 가능해 보인다.
코가 땅에 닿을듯 가파른 오르막 잡목 등로를 치고 오르니 바위암릉 지대가 나타나고 우회하며 통과하니 금새 우측에서 올라오는 좋은 등로를 만나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잠시 활엽수 아래 파란 사초등로가 열리더니 금새 큰바위가 보여 조심스럽게 통과한다.
이제 등로는 다시 남서 방향으로 뚜렷하게 나 있는 사초등로가 보이고 편안하게 따라 걸어가니 제법 굵은 활엽수들이 보이는데 잔가지들이 없어 뚜렷한 등로로 방해를 주지 않아 발걸음도 가볍게 진행한다.
가끔 만나는 동네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사초 등로를 따르니 약간의 잡풀들이 보이는 무명안부 지나 사초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많은 벤취쉼터들과 이정판들 그리고 이정목과 이정표가 서 있는 심원사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북병산까지는 이제 200미터 거리라는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심원사 갈림삼거리에서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은 후 좌측인 남쪽 방향으로 보이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곳 역시 굵은 활엽수 아래 작은 잡목들이 보이고 그 사이로 조금 더 자란 사초들이 바람에 쓰러진 모습으로 등로 양쪽으로 드넓게 펼쳐져 있어 마치 초지 위를 걷는 기분이다.
하지만 오를수록 관목의 활엽수들이 많아지며 사초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곧이어 자갈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이끼 낀 삼각점과 안내판이 나타나 지도를 보니 지도에도 표기된 거제312 삼각점이 박혀있는 466.5 삼각점봉으로서 북병산 정상은 이곳에서 조금 더 걸어 오른 지점에 별도로 표기되어 있다.
거제312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도상 466.5 삼각점봉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봉이 나타나고 그곳으로 오르기 위한 철계단이 보여 그 철계단을 타고 오르니 이정표와 북병산 설명판이 설치되어 있고 그 앞 해변가 방향으로 커다란 정상석과 조망 안내도가 설치된 471.8미터의 북병산 정상에 도착을 해 남동방향의 몽돌해변을 배경으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일망무제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즐겨본다.
북병산(471.8봉)은 경상남도 거제시의 동남쪽에 동부면과 일운면 및 삼거동이 만나는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467m이며 삼거동과 일운면 지세포리 및 동부면 구천리의 경계에 산줄기가 발달하여 일운면 북쪽으로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다.
산의 명칭도 이러한 형세에서 유래했으며 북병산에서 갈라지는 산줄기를 따라가면 각각 계룡산 및 옥녀봉과 만나게 되는데 계룡산과 북병산이 만나는 지점이 삼거리 마을이며 예전부터 교통의 중심지였다.
북병산과 계룡산사이의 협곡을 이용하여 1987년 구천댐이 만들어졌고 1970년대에 용주사가 창건되었으며 조선지지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북병산 아래 삼거리에는 신라시대에 있었다는 은적사 절터가 있다.
북병산 정상석을 사진에 담고 추억 한장 남긴 후 제일 먼저 북북동쪽과 북쪽 방향을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거제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사진 우측 가장자리 뒷쪽으로는 들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옥녀봉과 그 좌측으로 이러지는 산줄기를 따라 사진 정중앙부에 북거제지맥 분기점이 보이고 그 분기점 바로 좌측 뒤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국사봉이 지난 해 만들어던 소중한 추억을 들려주며 그 뒤로 희미하게 펼쳐진 나즈막한 북거제지맥 마루금 넘어 창원과 부산으로 이어지는 신낙남정맥 또는 신산경표에서는 낙남정맥으로 부르는 불모산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도 살짝 고개를 들고 있어 조만간 내려 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해 본다.
이제 눈을 서쪽으로 돌리니 우측으로 계룡산에서 선자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구천천의 구천저수지 좌측 뒤 무명봉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그 뒤 저 먼곳으로는 어제부터 이 산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산방산 암봉이 특이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으며 그 좌측 남해바다 뒤로는 통영의 미륵산이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솟아 있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 미륵산 좌측으로는 한산도의 산줄기가 좌측 높은 망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는데 저 한산도 역시 들리지 못한 섬 중 한곳이기에 지맥 산행이 마무리되면 꼭 한번 들려 이 산객이 걸었던 주위 산줄기를 조망하며 망중한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래본다.
서쪽을 살펴보고 이제 눈을 남쪽으로 돌리니 북병산 정상석 넘어 남해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그 끝자락 저 멀리 해금강이 남해바다로 돌출된 모습이 살짝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며 그 우측으로는 이제부터 이 산객이 거제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어 만나야 할 망치재 넘어 솟아 있는 또 다른 북병산 우측 뒤로 케이블카가 설치된 노자산이 우뚝하고 그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따라 가라산이 높게 솟구쳐 있는데 막상 마지막 봉우리인 망산은 앞의 높은 가라산 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저 노자산과 가라산은 아마도 다음 기회에 다시 내려 와 만나야 할 마루금이기에 눈으로 담고 가슴속 깊이 추억으로 남기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눈을 남동방향으로 돌리니 좌측으로 윤돌도 뒤로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마을과 항구 및 성이 돌출된 풍경이 제일 먼저 사로잡기 시작하고 그 뒤로 망산과 일운봉수대터 지나 서이말등대 방향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또한 환상을 노래하고 그 우측으로는 내도와 외도보타니아섬이 옛 추억을 들려주며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바로 발 아래로는 망치마을이 해변을 따라 생각보다 크고 넓게 분포되어 있고 그 우측으로 돌아가니 양화마을 지나 학동의 흑진주몽돌 해변 지나 저 끝자락으로 해금강이 다시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거지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저 해금강을 한번 들렸다 올라 갈 수 있기를 희망해 보지만 정상적인 시간에 잘 마무리하고 잠시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북병산에서의 풍경과 조망을 마음껏 즐기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출발하려는데 저 일운면 와현리 산줄기 넘어 지심도가 있어 찾아 보니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아 아쉬움만 남긴다.
우측으로는 여전히 남해바다에 떠 있는 윤돌도와 구조라성 그리고 그 뒤로 내도와 외도보타니아섬이 떠 있고 그 좌측으로는 이곳 북병산에서 흘러 내린 무명의 산줄기가 구조라 끝자락까지 이어지는 모습이 또한 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아 몇장의 사진으로 더 남기고 출발한다.
저 작은 외도 보타니아는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에 있는 해상 식물공원으로 1971년에 당시 통영군 용남면과 거제군 사등면 사이의 견내량해를 잇는 거제대교가 세워졌고 이 교량의 등장으로 인해 거제도는 섬 신세에서 완전히 벗어났는데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동부와 남부에 끼고 있어 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외도해상농원은 30년 전 한 개인이 섬을 사들여 정성을 들여 관광농원으로 꾸며 현재는 약 4만 5천여평의 동백숲이 섬 전체를 덮고 있으며 선샤인, 야자수, 선인장 등 아열대식물이 가득하고 은환엽유카리, 스파리티움, 마호니아 등 희귀식물이 눈길을 끄는데 편백나무 숲으로 만든 천국의 계단과 정상의 비너스 공원도 이채롭다.
연산홍이 만발하는 4월에는 화려한 섬으로 변신하기도 하고 동백, 대나무, 후박나무 등 자생식물로 이루어진 숲엔 동백새와 물총새 등이 둥지를 틀고 있으며 또한 최근에는 공룡발자국 화석(지방문화재 204호)이 발견되어 이채롭다.
전망대 휴게실에서는 해금강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고 악동들의 얄궂은 모습을 담은 조각공원과 야외음악당 등도 있어 해금강과 연계하여 유람할 수 있으며 숙박시설은 없고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스낵코너가 있다.
몸은 조금 더 머물며 쉬었다 가자고 하는데 마음만 바빠 더 이상 지체하지 못하고 철계단을 통해 내려가니 북병산 정상을 내려가 걸어가는 등로 역시 자연 정망대와 조망처 구실들을 하고 있어 발걸음은 자꾸만 느려지고 많은 사진만 남기며 진행하게 된다.
등로 우측으로 계룡산과 선자산 불기와 산방산의 특이한 암봉을 살펴보며 걸어가니 진행 방향으로는 여전히 노자산과 가라산이 생각보다 길고 높은 산줄기를 자랑하며 펼쳐져 있어 자꾸만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렇게 많은 사진을 담으며 천천히 전진하니 해발 425미터의 한려 23.13이란 이정목 지나 다시 무명의 바위암봉이 나타나고 주위 풍경을 즐기고 통과하니 이번에는 길게 설치된 나무계단이 보이는데 이곳에서부터 기계음이 강하게 들리면서 궁금증을 유발하기 시작한다.
계단을 내려가니 망치고개까지 1.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고 잠시 관목의 활엽수 등로를 따르니 이제는 오르막 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어 그 계단을 타고 오른다.
계단을 지나 잠시 더 남쪽으로 이어지는 활엽수 아래 사초 등로를 따르니 이 산속에 전동기가 돌아가는 소음이 심하게 들리고 눈 앞으로 나묵단이 나타나는데 그 계단 위 전망데크에는 작업자가 보수 작업인지 아니면 새로 설치를 하는지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전동기 소음을 들으며 나무계단으로 오르니 작업자 몇분이 물품들을 펼쳐 놓고 작업을 하고 있어 방해가 되지 않게 옆으로 내려가 지나 온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공사중인 나무데크 위에 많은 물건들과 식수들이 널부러져 있고 좌측 뒤에서 안전모를 착용하고 열심히 직업을 하고 있는 작업자 뒤로 방금 전 장시간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겼던 북병산 암봉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오래 된 14년 전 남북 종주를 하면서 분명히 들린 기억은 있는데 상세한 기억을 살리지 못하는 북병산에 대한 그리움은 산행후기를 확인하며 풀기로 하고 다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니 북병산에서와 거의 유사하지만 조금씩 변화가 된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제일 먼저 진행 방향인 남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바위암릉 지나 바로 눈 앞으로 망치재 지나 도상 442.5봉이 솟아 있고 그 뒷쪽으로 또 다른 북병산인 451.2봉이 보이며 다음 구간에 만나야 할 우측 뒤로 노자산과 그 봉우리를 감싸고 돌아가는 산판도로가 펼쳐져 있고 노자산 좌측으로는 가라산 지나 보여야 할 망산은 숨어 있어 그리움만 커지는 시간이다.
저 가라산과 노자산 역시 14년 전 남북 종주를 하면서 들렸기에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한데 왜 북병산에 대한 기억만 사라지고 없는지 의아하기만 하다.
공사중인 전망데크에서 잠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다시 뒤돌아 나와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바위암릉 지나 해발 361미터의 한려23.12란 이정목을 지나고 곧이어 망치고개까지 0.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도 통과한다.
그 이정표를 지나니 뚜렷한 잡풀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통나무계단이 나타나더니 등로에는 약간의 돌들이 깔려 있기 시작한다.
등로 옆 작은 돌탑도 구경하며 조금 더 내려가니 등로 양쪽으로 거대한 바위벽이 나타나고 그 사이로 나 있는 돌계단을 따라 진행하니 긴 나무계단 지나 다시 활엽수 낙엽들이 깔려 있는 통나무 계단이 보인다.
그 통나무계단을 지나니 굵은 소나무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해발 192미터의 한려 23.11이라는 이정목 지나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다양한 이정판과 이정표 그리고 표지판들이 보이는 북병산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망치재 또는 망치고개로 불려지는 고갯마루이다.
망치재(망치고개)는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에 있는 망티 또는 망치마을 위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망티고개 밑이 되므로 망티라 한데서 망치라는 명칭이 생겼는데 망치리는 거제시의 동남해안에 있는 마을로 윤돌섬이 해안 가까이에 있다.
망치재 일명 망치고개로 내려서니 도로변에는 많은 안내판들이 세워져 있어 살펴보니 제일 먼저 남파랑길 거제22코스란 안내판이 눈길을 잡고 들머리 지나 한려해상국립공원 입간판 뒤로 커다란 황제의 길이란 표지석과 황제의 길 유래판이 서 있어 읽어 보니 실제로 6.25전쟁 당시 도움을 준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셀라시 황제가 방문하였을 때 상황을 스토리텔링화 해 이름을 붙힌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황제의 길은 거제시 일운면과 동부면 경계지점으로 부터 일운면 망치 삼거리에 이르는 3 Km구간으로 6.25 전쟁 때 에디오피아에서 파병 군을 보내 도와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8년 에디오피아의 황제 하일레 셀라시를 초대 방문 후 아름다운 거제 비경에 감탄하며 원더풀을 7번이나 외쳤다는 스토리텔링을 담아 황제의 길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이 산객도 오늘 처음 알게 된 사실로서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황제라서 조금은 아쉬움도 있지만 거창한 이름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주위 풍경을 보니 봄철 벗꽃이 필땐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 같은 그런 고갯마루였다.
망치재 일명 망치고개에서 황제의길과 북병산 설명판까지 확인하고 학동고개까지 5.5 Km 란 이정표 옆 들머리로 들어가니 뚜렷하고 넓은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지점 앞에 정상가는길이란 이정표가 보인다.
그 이정표 지나 좁지만 뚜렷한 등로 양쪽으로 잡풀들이 보이는 등로를 따르니 바위너덜 등로가 시작되고 곧이어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가로막아 좌측 바위너덜 등로를 따라 우회하며 힘겹게 진행한다.
잠시 후 돌계단에 앉아 준비한 과일과 빵으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출발하니 거대한 바위암릉 좌측으로 오를 수 있는 등로가 나 있어 조심스러게 오르는데 경사도가 심해 이마에선 벌써 굵은 땀방울이 쉴새 없이 흘러 내린다.
거대한 바위암릉 옆 돌계단에서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물 한모금 마시며 갈증까지 해결하고 이어지는 돌계단을 타고 어렵게 오르니 그 바위암릉을 지나자마자 굵은 소나무와 활엽수 아래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지만 그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보이고 그 등로 좌우측으로는 키 작은 잡풀들이 자랐다 말라가며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알려준다.
잠시 후 잎들이 무성한 잡목들이 등로 방향으로 침범해 등로를 어지럽게 만들지만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기에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약간의 바위지대를 지나 해발 307미터의 한려 23.10이란 이정목과 학동고개까지 5.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지도에는 등로 좌측으로 달뜬바위가 표기되어 있어 살펴보지만 나뭇가지들에 막혀 전혀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여전히 굵은 활엽수와 약간의 잡목 아래 파란 사초들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오르니 갑자기 잡목들이 사라지고 조금 더 또렷하게 나 있는 사초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렇게 한동안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고 곧이어 학동고개까지 4.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만나고 사진에 담은 후 진행하니 해발 412미터의 한려 23.09란 이정목이 보이며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봉우리로 오르는데 금곡님과 무영객님이 띠지에 고도 표시를 한 도상 442.5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기고 보이는 것이 없으니 곧바로 출발한다.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도상 442.5봉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우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보이고 곧이어 관목의 활엽수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가 이어진다.
잠시 더 활엽수 낙엽들이 깔려있는 평이함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눈 앞으로 꺽인 고사목 하나가 가로막고 서 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에는 표기되지 않은 안부로서 좌우측으로도 특별한 흔적이 없는 좌측의 일운면 망치리와 우측의 동부면구천리의 경계지점이다.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갑자기 바위너덜 등로와 바위암릉이 눈 앞에 펼쳐지고 조심하며 그 너덜과 암릉을 차례로 통과하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바위들이 깔려있어 조심스럽게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등로 좌측인 동쪽 방향의 나뭇가지 사이로 약간의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어 살펴보니 일운면 망치리 마을과 해변 넘어 윤돌도와 구조라마을과 성 및 수정봉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내도와 외도 보타니아가 내려다 보이는데 실제 보고 싶었던 지심도는 와현리에 형성된 나즈막한 산줄기에 막혀 아직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동쪽으로 펼쳐진 풍경들을 감상하고 남쪽과 남남서쪽을 살펴보니 저 멀리 잠시 후 만나야 할 또 다른 북병산인 451.2봉 근처에 세워진 높은 송신탑이 올려다 보이는데 그 우측으로 보여야 할 가라산과 노자산은 앞을 가로막고 있는 나무들에 막혀 더 이상 보여주지 않는다.
조망을 즐기고 출발하니 해발 361미터의 한려 23.08라는 이정목이 다시 나타나고 약간의 바위지대를 통과하니 북서 방향 산줄기 넘어 저 멀리 다음 구간에 만나야 할 케이블카 정류장 시설물들과 그 우측으로 산판도로가 휘돌아 가마고 있는 노자산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고 참나무 등로를 따라 무심으로 걸어 오르니 작은 바위들이 참나무 숲속에 놓여 있는 391.8 무명봉을 통과하고 잠시 내려가니 해발 284미터의 한려 23.07이란 이정목과 학동고개까지 4.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목에 적혀있는 해발고도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 기재되어 있는 듯 보인다.
이정목과 이정표가 설치된 해발고도 284미터 지점을 출발하니 등로는 여전히 굵은 참나무아 관목의 활엽수들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뚜렷한 내리막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약간의 자갈들이 보이는 내리막 등로를 조금 더 따라 걸어가니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묘지 한기도 지난다.
무명묘지를 지나니 여전히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는 지점 지나 계속 내려가니 해발 185미터의 한려 23.06이라는 이정목과 학동고개까지 3.0 Km 남아 있고 좌측으로 양화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이으며 진행 방향으로는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양화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이 양화고개는 정식 명칭이 아니고 좌측 양화마을이 있어 붙여진 이름처럼 보인다.
좌측의 양화마을은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양화는 버드나무 정자가 있었다 하여 양화정이 또는 양화정이라고도 부르며 망티 동남쪽에 있는 윤돌섬은 윤도령이 살았었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양화고개는 바로 양화마을 뒷산에 있는 고개라서 부르게 된 이름처럼 보인다.
좌측 양화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인 양화고개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야자매트가 길게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진행하는데 이곳 역시 관목의 활엽수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고 그 등로 위에는 푹신한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그렇게 한동안 편안하게 걸어 진행하니 약간의 잡목들이 등로를 침범하기 시작하고 등로 역시 야자매트가 끝나자마자 자갈들이 깔려있는 모습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바위가 깔려있는 등로를 따르니 경사도가 점점 가파라지기 시작하며 등로도 점차 희미해져 어느 순간 완전히 사라져 버렸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이리저리 선답자들 마음대로 바위지대를 통과한 듯 보이는 흔적들이 남아 있다.
잠시 후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고 우회해 통과하니 널부러져 있는 너덜길 위 저 멀리 이정목이 보이는데 해발 327미터의 한려 23.05 이정목이다.
해발 327미터란 이정목을 지나자마자 길게 이어지는 사각나무계단이 나타나고 힘겹게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면서 뒤돌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마루금 뒤 저 멀리 북병산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계룡산이 우측으로는 옥녀봉이 솟아 있는 모습이 살짝 보인다.
지나 온 풍경을 사진에 담고 잠시 바위암릉 사이로 보이는 너덜지대를 통과하니 다시 길게 이어지는 사각나무계단이 이어지고 그 계단을 통과하니 바위너덜 등로 지나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봉이 가로막는다.
그 바위암봉을 우회하며 힘겹게 오르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마루금은 우측으로 이어지지만 좌측 사각나무계단을 따라 전망대 표기가 보여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다시 길게 이어지는 사각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일망무제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이 산객의 발목을 붙잡고 놔 주질 않는다.
또 다른 451.2미터의 북병산 직전의 전망바위로서 이제 학동고개끼지는 2.3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더욱 반가운 시간으로 조금은 더 여유를 부리며 조망을 즐겨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맨 우측으로 솟아 있는 봉우리는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어 들리지 못한 옥녀봉이고 가운데 낮은 안부는 방금 전 지나 온 양화고개 지나 391.8 무명봉과 442.5봉이 솟아 있고 그 뒤로 망치재 넘어 환상의 조망을 즐겼던 471.8미터의 북병산의 암봉이 조금은 특이한 모습으로 줄지어 늘어서 있고 사진 정중앙 가운데로 하얗게 보이는 곳은 거제 문동동 방향의 아파트 단지로 생각되며 그 좌측 앞으로는 선자산 줄기와 뒤로 바위암릉인 계룡산과 그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선자산 앞으로는 구천저수지가 살짝 보이고 그 저수지 좌측으로 솟아 있는 나즈막한 봉우리는 410미터대의 무명봉인데 처음에는 저 봉우리로 인해 다르게 생각도 했던 뷰이다.
이제 계룡산 좌측인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사진 가운데로 거제시 동부면의 구천리와 부춘리 및 오송리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골짜기를 따라 우측으로 나즈막한 산줄기의 무명봉들이 솟아 있고 그 끝자락에 277.5미터의 포록산이 보이며 그 포록산 지나자마자 거제만이 마치 큰 강처럼 펼쳐진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 거제만 지나 우측으로 길게 펼쳐진 산줄기가 보여 살펴보니 어제 걸었던 거제지맥 마루금들로서 우측으로 거제뷰골프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좌측으로 백암산이 솟아 있고 앞쪽으로 대봉산과 특이한 바위암봉 모양을 하고 있는 산방산이 보이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우두봉은 앞 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고 저 멀리 고성과 통영을 이어주는 통영지맥 상 벽방산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온다.
거제만 지나 좌측 가장 먼 곳으로는 또한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통영의 458.4미터의 미륵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와 몇번이나 확인을 해 본다.
이제 진행 방향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잠시 후 오늘 산행을 종료해야 할 학동고개로 내려 앉아던 산줄기가 다시 솟구쳐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정류장이 보이는 568.6봉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산판도로가 감싸고 있는 557.1미터의 노자산이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 나 있으며 그 케이블카 정류장 좌측으로는 부드럽게 보이지만 사실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능선을 따라 584.8미터의 가라산으로 이어지는 거제지맥 마지막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해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본다.
이제 바로 눈 앞인 남쪽으로는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451.2미터의 또 다른 북병산 옆으로 거대한 송신탑이 서 있고 이제 전망대에서 내려가기 전 마지막으로 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양화고개에서 분기하여 내려갈 수 있었던 망치리의 양화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뒤 남해바다 건너 윤돌도와 아름다운 구조라리 마을과 풍경들이 눈길을 잡고 그 뒤로 길게 바다로 뻗어 있는 와현리 마을과 산줄기 중 일운봉수대가 있는 304.9미터의 망산이 보이고 그 우측 남해바다에는 내도와 외도보타니아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붙잡고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도 불러 준 후 아쉬움을 남기고 전망대를 출발한다.
많은 시간 그 전망대에서 보내며 환상적인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나무계단을 통해 그 전망대를 내려가니 다시 방금 전 만났던 학동고개까지 2.3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만나 사진에 담고 이제 온순한 사초 등로를 따라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굵은 활엽수 옆으로 가느다란 철봉이 세워져 있는 또 다른 북병산인 451.2봉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북병산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걸어가며 진행을 이어간다.
북병산 가는 등로 역시 굵고 가느다란 관목의 참나무와 활엽수들이 보이고 그 아래 사초들이 하늘거리는데 다녀간 선답자들과 산객들이 많지 않았는지 등로는 거의 보이지 않고 희미한 족적들만 남아 있다.
잠시 편안하게 걸어가니 굵은 참나무 가지에 유일하게 금곡님만이 산행띠지에 이곳이 451.2미터의 북병산임을 알리는 표시를 해 놔 목례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사진 몇장 남기고 뒤돌아 나와 얇은 철봉이 박혀있는 북병산 갈림삼거리로 나와 좌측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가는데 이곳 북병산에 관한 자료 역시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도상 451.2미터의 북병산을 다녀 와 부드러운 사초 등로를 따라 이제 남서 방향으로 걸어가니 동평산이라고 하는 이정판이 이정표와 함께 붙어 있는 곳 좌측 옆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들어가 보니 이곳 역시 환상적인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시간을 보내며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바로 발 아래 학동리 수산마을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해변을 따라 마을이 형상되어 있는데 학동흑진주몽돌 해변이 있는 곳으로 크고 넓은 마을이 형성된 풍경이 보이고 그 우측 뒤로 다음 구간에 올라 만나야 할 가라산이 드높게 솟구쳐 보이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그 가라산 좌측 뒤 저 먼곳으로 드디어 거제지맥 마지막 봉우리인 망산이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좌측 바닷가 쪽으로는 그 유명한 바람의언덕이 있는 해금강이 길게 빠져 나와 있는 형상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많은 사진을 남기고 다시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끝자락으로 노자산과 케이블카 정류장이 보이고 중간에 무명의 바위암봉 지나 가라산으로 이어지는 거제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빛나는데 오늘은 오르지 못하는 산줄기이기에 마음 편히 그 풍경을 즐기고 다시 마루금으로 복귀하니 방금 전 헤어진 동평산이란 이정판이 걸려있는 이정표가 서 있어 살펴보니 진행 방향인 좌측으로 오늘 산행 날머리로 생각하고 있는 학동고개까지 이제 2.1 Km 거리이기에 여유있게 진행한다 해도 한시간이면 가능할 것 같아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1시가 가까워진 시간이다.
다만 동평산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는데 정성스런 이정판까지 걸어 둔 것을 보면 누군가 의미있게 세워 뒀을 것인데 자료는 전혀 보이지 않아 조금은 의심해 보는 시간이다.
듣도 보지도 못한 동평산이란 곳을 지나 활엽수가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아래 파란 사초가 하늘거리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해발 398미터의 한려 23.04란 이정목이 나타나고 사진에 담은 후 완만하게 내려가니 사초 사이로 뚜렷한 등로 위에는 활엽수 낙엽이 깔려 있어 산행에는 최고의 조건이 열려있는 듯 보인다.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여유롭게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며 진행하니 섬 산행의 등로가 이렇게 좋아도 되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편안하게 걸어가는데 주위 풍경은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르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등로는 이제 남서에서 서쪽으로 휘어지고 곧이어 사초 등로 옆으로 해발 338미터의 한려 23.03이란 이정목이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해 조금은 지루함도 느끼는 시간이다.
이정목을 지나니 커다란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데 인위적으로 등로를 위해 잘려진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그곳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지그마지보다는 조금 더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초들의 크기도 커지면서 등로 주위를 푸르게 만들고 있다.
그렇게 또 한동안 별 특징없는 관목과 굵은 활엽수와 소나무 사이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고 그 아래 파란 사초들이 하늘 거리는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꾸준하게 내려가니 등로는 이제 우측인 북서서 방향으로 약간 사면치기 하듯 이어진다는 느낌으로 걸어가다 보니 이제 학동고개까지 1.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와 통나무 벤취쉼터들이 설치되어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남아 있는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쉬고 있는데 친구들로부터 오늘 저녁 천안에서의 모임에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들이 걸려 와 잠시 수다를 떨고 다시 출발한다.
통나무 벤취들과 이제 학동고개까지 1.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친구들과 전화로 수다를 떨다보니 등로는 다시 야자매트까지 깔려있어 더욱 편안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등로 주변으로 잘 보이지 않던 띠지들이 걸려있어 살펴보니 이 등로는 남파랑길과 함께 이용되는 등로인 듯 남파랑을 알리는 띠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해발 280미터의 한려 23.02라는 이정목도 나타나는데 지나 온 방향으로는 망치재나 망치고개가 아닌 동부정수장이라는 단어가 신기하기만 하다.
이정목을 지나자마자 등로는 이제 서쪽에서 좌측인 남쪽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고 여전히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기 시작한다.
잠시 그렇게 관목의 활엽수 사이로 사초 등로가 뚜렷하게 나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몇장의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무영객님과 금곡님 띠지에는 고도를 표시한 글씨가 보이는 도상 326.8봉에 도착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진행을 이어간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도상 326.8봉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비단 같은 등로가 열리고 여유롭게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비슷한 활엽수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곧이어 해발 266의 한려 23.01이란 이정목도 만나 사진에 담고 진행한다.
이제 학동고개까지 0.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남서 방향으로 계속 걸어 내려가니 약간의 기계음과 함께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내리막 등로에 사각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다.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사각나무계단을 따라 걸어가니 나무계단이 끝이나고 이제부터는 무릎에 주의가 필요한 돌계단이 길게 이어지더니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언덕 같은 봉우리로 오르고 그곳에는 지금까지 만났던 이정표와는 다른 이정표가 서 있는데 학동고개까지 이제 0.4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마지막 이정표가 서 있는 무명봉을 넘어 평이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가끔 굵은 편백나무가 보이고 조금 더 잡목들이 우거져 등로를 뒤덮는 풍경들이 보이더니 등로 우측으로 거대한 건물이 눈에 들어 오는데 처음에는 무슨 건물이 이런 곳에 있을까 궁금해하며 내려가니 저 멀리 건물 옆으로 노자산 근처의 봉우리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카 정류장 건물이다.
바로 위에서 들었던 기계음과 사람들 소리는 바로 이곳 노자산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나는 소리였고 그 건물을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 앞으로 키가 큰 나무들이 사라지며 다음 구간에 올라 만나야 할 노자산과 그 좌측으로 케이블카가 이어진 정류장이 올려다 보인다.
노자산은 경상남도 거제시의 남쪽 동부면 구천리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557m로서 계룡산에서 뻗어나온 산줄기에 있고 가을 단풍의 절경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학동 몽돌밭에서 정상부의 기암괴석이 보인다.
가라산 등 거제의 5대산에서 나는 자작나무와 박달나무를 잘라서 팔만대장경을 제작하는데 사용했다고 하며 고도는 높지 않지만 수목이 울창하고 인적이 드문 산이어서 불로초가 있다는 전설과 기암절경이 어우러져 노자산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학동의 동백림은 팔색조의 서식지(천연기념물 제233호)이고 조선지지자료에 수록되어 있으며 해동지도에 가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 위치한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다음 구간에 올라 만나야 할 노자산과 케이블카 정류장 및 그곳으로 이어지는 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드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한려해상국립공원 안내판과 이정표 그리고 도로 건너편에는 노자산 등로 입구 안내판과 이정표들이 설치되어 있는 학동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학동고개는 1018번 거제중앙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이다.
학동고개는 특별히 유래가 있지는 않은 듯 보이지만 이곳 지명이 학동리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학동리는 경상남도 거제시 동부면에 있는 리(里)로서 본면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갯터진(고랑)이 흐르는 농어촌 마을이며 학이 많이 깃들므로 학골 또는 학동이라 한데서 학동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자연마을로는 고촌, 넙수지, 수산 등이 있는데 고촌은 범나무 서쪽에 있는 마을이고 넙수지는 수산 서쪽에 있는 마을이며 수산은 고동기미라고도 부르며 학동 동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학동고개에서 잠시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고민하고 있는데 다시 천안에서 저녁에 만나야 할 친구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더 이상 진행할 마음이 사라져 이곳 학동고개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기로 하는데 지도를 보니 이곳을 통과해 진행하면 가라산 넘어 작은다대재 일명 저구사거리까지 진행을 해야 하는데 학동고개에서 5시간 가까이 걸리기에 오늘 결정은 잘 된 것으로 생각해 본다.
카카오택시를 콜하는데 몇번이나 잡히지 않아 고민하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부르니 드디어 택시가 잡히고 기다리고 있는데 남파랑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안내판을 살펴보고 노자산 방향으로 들머리를 지나 오르기 시작하는데 같이 오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오늘은 친구들 모임으로 인해 포기하고 들머리만 다시 사진에 담고 다음 기회를 기다려 본다.
잠시 후 콜한 카카오택시가 도착을 해 삼거동 배합재로 이동하니 오후 3시가 넘어가고 곧바로 애마를 찾아 거제시로 들어 가 오랫만에 샤워 후 환복하고 나니 살 것 같다는 기분으로 곧바로 천안으로 향한다.
남아 있는 마지막 구간은 다음 주중 내려 와 마무리하고 진행하다 마지막 짧게 남겨 둔 금적지맥 산행까지 마무리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데 마침 토요일은 대전의 처갓집에서 장모님 생신을 축하해 드려야 할 가족 모임이 계획되어 있어 금요일 새벽에 내려가 거제지맥 마지막 구간을 마무리하고 옥천으로 올라 올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잠도 못자고 내려가 이틀간 어렵게 산행을 진행했지만 섬 특유의 멋진 풍경과 조망에 취해 어려운 줄 모르게 잘 마무리하고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생각하며 올라가는 시간도 즐거움만 가득했던 하루였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